가을엔 그리운 이들에게 편지를 씁니다.
평소와는 달리 파란 하늘에 대고 글을 박습니다.
할 얘기가 남았는데 구름은 짓궂게도 왔다갔다 하더니만 다 지워 놓습니다.
같이 놀자는 거지요.
그를 끼워주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파란 편지지에 구름을 붙입니다.
소더비 경매장의 어느 명화보다 더 멋진 그림이 됩니다.
그리운 이들이 그 편지를 펼치면
파아란 글자들이 읽는 이의 가슴으로 후두둑 떨어져 들어가겠지요.
보나마나 그의 가슴에도 잉크빛 물이 들 것입니다.
이제 편지쓰는 일이 끝나면 벌판을 쓸고 다닐 참입니다.
가을걷이하러...
꽃지게 아래 초보농사꾼이 벗어 놓은 작업화에서도 가을물이 떨어질 것같습니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산중의 편지는요...
하늘마음 |
조회수 : 2,060 |
추천수 : 88
작성일 : 2008-10-09 20:46:26

- [줌인줌아웃] 산골편지-- 범접할 수.. 2 2008-10-14
- [줌인줌아웃] 산중의 편지는요... 2008-10-09
- [줌인줌아웃] 산골편지 -- 왜 그 .. 5 2008-07-14
- [줌인줌아웃] 슬픔과 기쁨은 한 형제.. 2008-06-1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