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의 Monastiraki 지하철 역을 빠져나오면
Monastiraki Square라는 넓은 광장이 나옵니다.
이 광장 남쪽의 언덕 위로는 그 유명한 아크로폴리스가 보입니다.
이쪽 광장과 남서쪽에 있는 쇼핑지역 Plaka 동네를 구경하기 전에
금강산도 식후경, 먼저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광장 골목길 식당의 메뉴판에 써 있는
스브라키(Soublaki)가 눈에 들어 옵니다.
골목길 위에 천막을 치고 시원한 그늘 아래서 식사를 즐깁니다.
그러나 우리는 에어콘이 나오는 실내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저는 치킨 스브라키를, 남편은 소고기 이로스
(gyros, 영어 발음은 자이로스)를 주문했습니다.
마치 옛날 동대문 시장 순대집 같이 복닥복닥합니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가 정이 가고 참 좋습니다.
식사 전에 빵은 기본으로 나오는데 참 맛있습니다.
빵값으로 일인당 30센트가 charge됩니다.
그런데 빵의 양이 많아서 빵만 먹어도 배가 부릅니다.
남편이 주문한 이로스. 남편은 이로스를 무척 좋아하는데
그리이스에 오면 꼭 이로스를 먹어 보겠다고 벼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뉴욕 이로스가 더 맛있다고 하니 이를 어쩌지요?
이로스와 함께 나온 피타(pita)는 팬에 기름으로 구웠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로스를 주문하면 오이쏘스가 당연히 딸려 나오는데
여기는 따로 주문해야 합니다. 가격은 3유로입니다.
제가 주문한 스브라키. 그릴에 구운 음식인데
저는 이로스가 더 맛있어서 남편과 바꿔 먹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스브라키가 더 맛있다고 하는군요.
어쨌든 두 가지 음식 다 우리 입맛에 맞아서 기뻤습니다.
식당 구석구석에 이 식당을 다녀간
유명인사들의 사진이 담긴 액자가 붙어 있습니다.
이 식당의 야외테이블도 만원입니다.
기타나 바이올린을 켜는 악사들이 테이블로 다가와 연주를 합니다.
보통은 No라고 하지만, 원한다면 돈을 주고
이들의 음악을 들으며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로스와 스브라키 (그리고 더 많은 아테네 여행 이야기)
http://blog.dreamwiz.com/estheryoo/5168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