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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닭'표 볶음 밥-

| 조회수 : 3,133 | 추천수 : 3
작성일 : 2005-03-21 10:48:11
어제 글 다 썼다가 남정네의 일순간 실수로 다 날리고 허탈한 기분으로 걍~ 잤습니다.
'닭'표라서 그런지 날린 본인도 다시 올렸음 하는 눈치라 없는 시간 쪼개서 다시 올립니다.



어제는 제가 '학습세례'를 받은 날 이었습니다.
이 '왕 날날리' 신도에게 뭔 세례씩이나 주시겠다고 그러시는지 원~~.

사실 그동안은 걍~ 다니기만 했었는데, 띠깜이 간만에 '원피스' 차려 입고 가심에 꽃(코사지?)도
하나 달고서리, 그렇게 갔습니다.
근데, 교회 의자에 방댕이 걸치자 마자, 계속~~ 쭉~~ 줄기차게~~ 엄청~~ 난감히~~ '닭똥'같은
눈물이 흐르는 거였습니다.(여기서 부터 '닭'될 조짐이 보이지 않습니까?? '개똥'이 아닌 '닭똥')
앞에 나가 꽃다발도 받고... 거의 축제 분위기 였는데, 혼자만 콧물에 눈물이 범벅이 되어가꼬...
(으이그~~ 추주비(추접스런 사람이란 갱상도 말)에 주책이~~ -.-;;;;;;)
  
그나저나, 전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밤새 잠 안자고 생각을 해봤는데 지금 까지도 그 '숨죽인
통곡'이 무엇인지  머리만 갸우뚱 거리고 있지예.
그냥, '우리의 죄..' 하면 왈칵~~  '십자가..'하면 또 울컥.........
그래서 그 기쁜 세례식날 띠깜 땜시 모두 눈물 바다가 되었지 뭡니까??  미안쿠로........ -.-;;;
(에구에구 내정신 좀 봐, 종교적인 색채는 여기서 그만 두겄습니다.  키톡인 관계로다가......)

두시간 내내 쉬지않고 울었으니 띵띵 붓다 못해 눈이 짓무를 지경이 되어 돌아온 띠깜을 본
남정네 曰 "와~~ 이 무신 일이고??  목사님이 니 말 안 듣는다꼬 뭐라 카시드나??"
그에 응수 울 엄니 曰 "에미 건들지 마라, 가 기분이 오늘 쪼매 그렇다 마!!"

침대에 벌러덩 누워 뜬눈이나 감긴 눈이나 같은 눈으로 잠을 청하니 그래도 눈물이 나더이다.
'내가 대역/반역 죄인 이었는가배.......... ㅠㅠ' 그카면서예.

한참을 있으니 분위기 띄우는 소리가 간간히 들리더만,
"엄마 카메라 빨리 가져와~~ 아빠가 요리 한대.  어서 어서~~ .... 카메라 어딨냐고??.."
그래서, 82정신으로 발딱 일어나 반사적으로 들이 댔습니다.
띵나발이 된 붕어 눈으로 찍어 댄다고 설치니 엄니 한심 하신지 혀를 끌끌~~ 차십디다.헤헤~^^



저 겨란님의 탱실한 살결 보이시나요?  저는 언제나 노른자가 헤벨레~~ 하니 니맛도 내맛도
없이 생겨 걍~ 먹었는데, 요거는 어쩐지 먹기가 아까와, 흰자만 야금야금 떼먹고 나중에
노른자만 남겨뒀다 맨 나중에 먹었다는 거 아닙니까??^^
글고, 82회원 남정네 답게 볶을때 색에도 신경을 좀 썼다는군요.
기본 자세가 되어 있다고 칭찬을 했더니 "내도 병이 옮았는갑다. 사진빨에 신경을 다 쓰고..."
구여븐 남정네 꽉~ 깨물어주고 싶습디다. ^^;;;;;

"이거먹고 힘 좀 내라.  그기 바로 '감동 감화' 뭐 그런거 아니겠나?? 짜가가 인자 진짜 되가는
갑다."   진짜 그런가 봅니다. 에구에구~~

그럼 급식이 바쁜 관계로다 다른 사진이나 글을 더 이상 못 올리고, 여기서 접겠습니다.

새로운 한주 잘 시작 하십시오.
감싸 드립니데이~~^^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민석마미
    '05.3.21 10:51 AM

    앗 일등 이예요
    음 넘 먹구시포요
    글도 읽기전에 리플부텀^^

  • 2. 소머즈
    '05.3.21 10:52 AM

    ㅋㅋㅋ
    글도 대충대충 읽고 리플부텀^^

  • 3. 민석마미
    '05.3.21 10:56 AM

    에구에구 오나가나 닭~
    괴로버라
    흐미 그래도 이역만리 타향에서 닭이니 다행 이쥬 ㅋ
    옆에서 닭이면 찬물을 확ㅋ
    그래유 뭉쳐야 함돠 뭉쳐야 함돠 행복만땅 하시다가 오시와요

  • 4. 김혜진(띠깜)
    '05.3.21 11:01 AM

    두분다 읽어 주셔서 넘 감사 드리고예, 붕어눈 되면 바로 '닭' 됩니다. 누구던지...^^;;;;;
    지 급식 댕기와서 보입시다~~ ^^

  • 5. 엘리사벳
    '05.3.21 11:10 AM

    세례받으시면서 감정이 복받쳤다...... 이러다 띠깜님 간증 들으러
    가야 하는거 아닌지 모르겟네요.

    물론 맛도 좋았죠?

  • 6. 미네르바
    '05.3.21 11:17 AM

    ^0^

    아니 겨란이 그기에 살포시 앉다니?
    겨란님이 그곳에 왕림하셨으니 닭살분위기인가요?
    드디어 하늘도 감동받습니다.
    지극한 정성에 감동받지 아니 할 강심장이 어디 있을까요?

  • 7. 미네르바
    '05.3.21 11:19 AM

    ^0^
    럴수럴수 이럴 수가!!
    아무도 없어 재빨리 선점해야겠다고 달렸건만
    그래도 글부터 읽어야겠기에...
    고사이 놓쳤네...

  • 8. 무늬만 주부
    '05.3.21 11:32 AM

    볶음밥 남편분께서 해주셨다는 말씀이시죵? ^^ 혜진님 오늘 여러가지로 감동받으셨겠어요.
    세례받으신거 축하드리구요. ^^
    정말 맛난 식사같아요. 두분 행복하셔용~(무슨말을 할줄몰라;;;)

  • 9. lyu
    '05.3.21 12:36 PM

    띠깜! 그대 마저도~
    무수리를 가장한 닭이었꾼!

  • 10. 안나푸르나
    '05.3.21 12:45 PM

    닭 클럽 회원 이셨네요 ..ㅎㅎㅎ
    세례 받은것 축하하구요...
    남편이 하신 볶음밥 참 맛나셨겠네요.
    저도 낼모레 한국 가요~~
    혜진씨 처럼 잼나게는 못갔다오겠지만..ㅎㅎ

  • 11. 선화공주
    '05.3.21 1:57 PM

    세례받으셨군요...추카..추카!!~
    역시 진정한 닭은 남편이 요리를 해줘야 하는뎅....ㅠ.ㅠ
    울 sky이는 부엌일은 전혀 안하니...ㅠ,ㅠ
    남편분께 <닭볶음밥>사진빨 진짜루~~잘 받았다고 전해주세용....^^*

  • 12. 감자
    '05.3.21 2:06 PM

    정말 추카드려요!!!!!!!!!!
    저도 세례식할때...다른사람 세례간증듣다가 눈물에 콧물이 뒤범벅이 되서 ^^

    넘 축하드리구요~ 볶음밥도 지대로네요~~ 넘 부럽사와요~

  • 13. 여름
    '05.3.21 2:59 PM

    띠깜.... 너무 너무 예쁜사람이네요!!!

  • 14. 김혜진(띠깜)
    '05.3.21 3:03 PM

    지가 이쁘 다고라????^^;;;; 왠 그런 과찬의 말씀을.........^^
    다들 축하 해 주셔서 넘 감사는 드리는데............ 사실 학습세례 받고나서(현재 10주 학습
    하고 있거든예) 6개월 뒤인 가을에 정식 세례 받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저렇게 눈물 콧물 빼면서 울만큼 거창한 것이 아이었는데....... 부끄럽심니다.^^;;;;
    우째든, 그덕에 '닭짓'도 함 해보고....ㅋㅋㅋ~~^^ 여한이 없심니다.

  • 15. 귀염둥이공주
    '05.3.21 4:38 PM - 삭제된댓글

    세례받으신거..축하드려요..진심으루다.....오늘은,종려주일이었죠,성찬예식도 있엇는데..이젠,띠깜님도,성찬예식에 참예하실수 있게됬네요,그쵸?십자가의 깊은 은혜가운데로 들어가시는 축복이 있으시길...바래요

  • 16. 김혜경
    '05.3.21 8:12 PM

    ㅋㅋ...닭중의 닭...곤명닭

  • 17. 레아맘
    '05.3.21 8:34 PM

    세례 받으신거 축하드려요..저는 생각만 하고 실천은 못하고 있네요. ^^
    볶음밥도 남편분 마음도 넘 이쁘네요

  • 18. 미스테리
    '05.3.21 9:39 PM

    곤명닭??...ㅋㅋㅋ
    세례 받으심을 축하드리옵니다...이거원 키톡이 얼마만인지 숙제할라면 지는 죽었심더~
    배고파요...달걀말이라도 해 묵어야 쓰겄네요...^^

  • 19. champlain
    '05.3.22 1:45 AM

    언제 읽어도 ㅎㅎㅎ 명랑상쾌한 혜진님 글들..^^

  • 20. limys
    '05.3.22 11:53 AM

    추카추카!
    정말 추카드립니다. 혜진님 모습이 그려지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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