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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잠시 글을 접으며

| 조회수 : 1,760 | 추천수 : 39
작성일 : 2004-01-03 16:43:55
"지나가다" 라는 가명과, (같은 분인지 다른 분인지 모르겠지만) 다른 가명으로 안티를 거신 분들의 리플을 읽고 생각해 봤습니다.
글 이전에, 아마 갑자기 나타난 사람이 하루에 몇개씩 글을 올리니까 뭔가 거부감이 드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떤 님이 쪽지로 보내온 대로 "여긴 아줌마들의 놀이터"인데 남자인 제가 불쑥 나타나서는,
서서히 동화되지 못하고 마구 휘젓고 다닌다는 느낌이 드셨으리란 거, 이해하겠습니다.
뭐든 과하면 모자람만 못하다 했습니다.
그 점,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일리가 있다고 생각되서 당분간 글을 줄이겠습니다.

여자가 많은 동호회에서 제가 이렇게 글을 올려보기는 처음입니다.
그리고 가명 속에 숨어서 "집에가라"는 식의 노골적인 안티를 하는 것도 처음 보구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안티 리플에 맘이 상해서 이러는 것은 아닙니다.
나이가 쉰 가까이 되면 인생이 아까워서 그런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자기가 놀기 좋으면 노는 것이지 누가 말리겠어요?
다만 딱 한가지, 안티를 거신 분(들?)의 말 속에 숨은 뜻 가운데는 맞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것도 짚고 넘어가죠.
가명속에 숨어 빈정거리는 것. - 그거 아주 나쁜 짓입니다.
사실은 사실대로, 느낌은 느낌대로 찬찬히 말하면 저 잘 받아들입니다.
단지 자신과 생각이 좀 다르다고 해서,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서 언어폭력을 마구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켤코 좋은 음식을 만들 수 없습니다.  재주는 늘릴 수 있을지 몰라도 음식 속에 독기가 서리게 되니까요.  제가 요즘 대장금을 보면서 새삼 동감하는 게 그런 것입니다.

요리 동호회도 잘 가입하지 않는 제가 그래도 여기 좀 눌러붙을까 생각했던 것은, 게시판을 둘러보면서 쥔장이신 김혜경님이 참 애쓰고 있구나, 나이도 나보다 연배신 분이 마음을 참 많이 쏟고 계시는구나 하는 점이었습니다.  큰언니같은 분이 잘 꾸려가시겠지 하는 안도감과 사람 냄새가 나는 그런 느낌.  뭐 그런 것들 말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많이 모이다 보면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 있는 법이죠. 그리고 그런 사람이 많은 것도 아니구요.  뭐라 탓하지는 않겠습니다.  저로 인해 소란스러워지는 것도 싫구요.
잠시 좀 쉬었다가, 맘 나면 또 후루룩 올리겠습니다.    

리플은 사양하겠습니다. 좋은 말이나 싫은 말이나 자꾸 나오다 보면, 당사자들은 감정이 쌓이고 지켜보는 사람들은 짜증이 나게 되니까요. 그건 회원들이나 쥔장이신 김혜경님께도 폐가 될 것 같습니다.

즐 요.

- 리플을 사양했는데도 달렸길레 원 글을 삭제했습니다.  리플 다신 분들께 의견 지운 거 죄송하구요.
   이하, 리플 다시는 분은 싸움을 부추기는 것으로 간주하겠습니다.
   이 사이버 공간에서 쓸데 없이 힘 낭비하는 거 참 아까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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