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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나쁜 남푠 아들~

| 조회수 : 2,247 | 추천수 : 4
작성일 : 2003-11-20 03:12:35
오늘도 애 둘 프램에 싣고 마켓에 다녀왔습니다.
아침에는 전날 팔다 남은 물건들 대략 반 가격에 처리하는데 오늘 아침에는 그런 물건이 눈에
안 뜨이네요. (제가 너무 심한가요? 요렇게 아침에 가서 필요한 것 중에 반값으로 처리하는 것만
내내 사다보니 요즘은 아예 제값 주고 물건 사는게 무지 아깝답니다. )

마침 하나 보이는 건 사우어크림이었어요. 안그래도 요기서 보고는 감자 오븐에 구워
사우어크림에 발라 먹어야지 내내 생각했었는데 어찌나 반갑든지...(400ml짜리가 1불이랍니다.)

집에 와서 감자 2개 구워 사우어 크림 올려 먹으려고 폼을 잡는데요 우리 아들 그때 점심 지거
다 먹고 (이 눔은 맨날 달걀에다 간장 듬뿍 비벼 먹는게 주식입니다.) 엄마 모 먹어..? 이러는 거여요.
응 엄마 감자 먹어...그랬더니 지도 한 입 달라네요. 제 생각에 아이들이 사우어 크림 먹겠어 하면서
하나 찍어 주었더니 이 놈 또 입맛을 계속 다시면서 달라네요. 그래서 감자 두개 우리 아들 다
먹었습니다. 전 정말 맛만 보았답니다. 흑흑

그런데 20개월 정도 된 놈인데...왜 사우어크림 좋아한답니까..? (와 사우어크림 맛있다...)
이러면서 엄청 맛있게 쩝쩝 거리네요.

그리고 저녁 여기서 본 감자채볶음에 카레 넣은 거 참치 김밥 오색찬란 샐러드 멸치 볶음
요렇게 준비해 놓고 남편 기다렸습니다.
샐러드는 손도 안 대고 김밥 한 3개 먹고는 그냥 밥에다가 인스턴트 미소국만 꾸역꾸역 먹어 버리네요.

열 받습니다. 오늘은 우리집 두 남자 때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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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새봄
    '03.11.20 7:57 AM

    흐흐~ 해주님 열받은 기분 백번 동감..
    저희집도 비슷합니다.취나물,깻잎나물,시래기 나물 넣고 비빈밥..
    애들이 얼마나 먹어 하고 비볐다가 전 입맛만 옆에서 쩍쩍 다시고 배고파한
    슬픈 얘기 여기도 있습니다.
    (전 비빔밥 할때 간장에 비비거든요.아주 정신없이 먹더라구요.
    애 목에 걸릴까봐 밥알사이 나물 찾아 가위로 옆에서 자르기만 했습니다.)
    해주님 그래도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이쁜 아들...이렇게 위로해요.

  • 2. 최은진
    '03.11.20 9:31 AM

    저희 딸아이도 이제 21개월 됐거든요... 근데 그렇게 많이 먹을수있는지 신기해요...ㅎㅎ~
    그리고 "와 사우어크림 맛있다...."라는 말까쥐??? 우리딸은 맛있따라는 말도 못하는데....ㅠ.ㅠ

  • 3. 박미련
    '03.11.20 9:55 AM

    아웅.. 남의 일이 아닙니다. 저도 여기서 샌드위치 보구.. 특히 달걀샌드위치 올린 거 보구 침 질질 흘리다가 어제 식빵 작은거(버릴까봐 작은 거 샀답니다. 평소에 반도 못 먹고 버리거든요. 제가 왜 작은 걸 샀나 몰라요.) 사다가 오늘 아침에 해 먹을라고 했더랬지요. 어젯밤 들어온 울 신랑.. 배고프대서 맛만.. 정말 맛만 보여줄려구 마요네즈 발라서 구워서 잼 발라 줬더니.. 뚝딱! 울 아들도 옆에서 지도 잼 발라 달래더니 25개월짜리가 그 커다란 식빵(그게 지 입의 몇배입니까?) 두개 겹친걸 숨도 안 쉬고 다 먹어치우더니.. 달걀 마요네즈에 으깨서 주니까.. 그 식빵들 다 먹어치웠드랬습니다. ㅜ.ㅜ 저 오늘 아침에 아들이 남긴 식빵 가장자리 부분 달걀 묻혀서 구워먹으려고 했더니.. 일찍 일어난 울 아들 그것마저 먹어치웁디다. ㅜ.ㅜ 오늘 아침 바나나에 우유 하나 챙겨서 차 운전하면서 신호 걸렸을 때 먹으면서.. 아.. 달걀 샌드위치~ 그럼서 침흘렸더랬습니다.

  • 4. 카페라떼
    '03.11.20 1:54 PM

    하하하.. 박미련님 너무 웃겨요..
    지금 배꼽찾고 있습니당~~
    그래도 아들이 가리는거 없이 잘먹으니 좋죠?
    너무 재밌어요..^^

  • 5. 한해주
    '03.11.21 3:41 AM

    은진님 우리 아들도 말이 되게 느렸답니다. 저 시부모랑 사니까 그런것도 괜히 눈치 스럽더군요.
    그러다가 갑자기 말이 봇물 터지게 쏟아져 나옵니다. 지 혼자 있을 때 보면 요단어 조 단어로 지 혼자 문장을 만들어 연습하고 그럽니다. 호호 좀 귀엽게 보입니다 그럴때는...게다가 영어 단어도 제가 가르치지 않은 것도 차일드케어에서 저도 모르게 습득이 되어 가끔 말합니다. 그럼 좀 기특하기도 하고 좀 안 되 보이기도 합니다.
    아 참 대신 우리 아들 기저귀 아직 못 떼고 있습니다. 쿠쿠
    다 큰 놈이 기저귀를 차고 잔답니다. 그래도 낮에 기저귀 빼 놓으니까 지가 화장실 가자고는
    하구요...호주에서는 5살 이렇게 큰 애들도 기저귀 차는 애들이 있어서 스트레스 줘가며
    훈련시키지는 않는데 한국애들이 기저귀 떼는 거 일등이라고 하더라구요 대략 17개월때
    뗀다고...하옇든 아들놈 잘 먹으니까 좋긴 좋습니다.
    그런데 애들 어릴 때 너무 애들 먹는 것에 신경 쓰는 것 보다 그냥 그냥 어른하고
    같이 주는게 애들 먹는 습관은 더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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