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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쇠머리찰떡에 대한 보고서....

| 조회수 : 5,818 | 추천수 : 223
작성일 : 2006-12-07 13:52:02
키톡에 올라온 쇠머리찰떡....
본 순간 침을 얼마나 질~~~질 흘려며 읽고 또 읽고 사진 구멍나게 쳐다보며 꼭!!!! 해보리라 다짐에 다짐을 하며....
어제 모처럼 마음 잡고 오늘 하루 제대로 된 음식 하나 만들어보리라 굳~~~게 마음먹고....
아침내내 여기서 눈팅하며 기웃거리다....
점심 먹고 힘내서 시작하자 싶어서....
점심 먹고 자리잡고 퍼질고 앉아서 지난 주말 시골에서 가지고 온 무를 족치기 시작했습니다....
깍두기가 먹고 싶단 말은 지난 주 내내 하더만 이번주 부턴 뒷베란다에 던져둔 무를 보며....
무 바람 난다, 빨랑 어찌 좀 하지....
협박 아닌 협박을 삼일 달아 듣고 어제 드뎌!!!! 깍두기랑 찰떡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TV에서 우찌 그리 집도 잘 꾸미고 뭘 해도 똑 뿌러진 주부들이 많은지 ㅠ.ㅠ
어제도 행복한 오후를 보면서 솜씨 좋은 주부들에게 너무도 기 죽으면서....
죄 없는 무만 열씨미 네모로 썰었습니다....
무를 소금에 토다토닥 재워놓구 비장한 각오로 일 별렸습니다....
크흑....
냉동실에 있던 쌀가루에 약콩(집에 있는게 약콩 뿐이라서)이랑 팥은 어제 밤새 물 부어 불려놓구여....
냉동실에 있던 건포도랑 해바라기씨랑 밤, 대추 넣어서 찜기에 베보자기 깔고 30분을 쪘습니다....
근데 30분 지나도 가루 그대로였습니다.... 군데군데 습기가 닿은곳은 떡모양 나게 익었구여....
어라? 분명 떡집에서 떡할때도 네모난 찜틀에 그냥 가루 넣어서 찌니 떡 돼서 나오던데 우찌된 일인겨????
결국 한시간을 쪘습니다 ㅠ.ㅠ 나중엔 포기하구 위에 물을 돌려서 뿌렸습니다 ㅠ.ㅠ
본 건 있어서 물을 손에 부어서 떡에 대고 뿌렸습니다 ㅋㅋㅋㅋ
물 닿은곳은 떡처럼 쪄졌구여 군데군데 허연 가루도 보이데여 ㅠ.ㅠ
이건 아니잖아~~~~~~~~~
이건 아니잖아~~~~~~~~~~~~
아무도 손도 안 대구 저 혼자만 줄창 먹고 있습니다 ㅠ.ㅠ 근데 맛은 끝내주게 좋네요 푸하하하
모양은 이래도 맛은 정말 좋다고 딸에게 먹어보라고 했더니....
울 딸, 맛 없는건 자기한테 준다면서 안 먹어봐도 맛 없겠다고 합니다 ㅠ.ㅠ
자식이 아니라 웁스~~~~~~~
어제 술에 먹힌 울 남편, 아침에 누룽지 끓여 먹이고 약 먹여 살려 놨더니 떡 보고 던진 한 마디 " 60년대 떡이네" OTL
도대체, 당췌 뭐시가 잘 못 된건지.... 고수님들 오디서 잘못 된건지 꼭 알려주세요....
억울해서라도 다시 해 볼랍니다.... 60년대 떡이라니 ㅠ.ㅠ  
꼭 알려주세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카피캣
    '06.12.7 2:10 PM

    절대로 고수 아님니다만...

    제 생각으로는 혹시... 베보자기를 물에 적셔서 까셨는지요.
    마른 보자기는 김이 안 올라오거든요..
    애궁~ 틀리면 우짤란가...

  • 2. 난 달림이
    '06.12.7 2:14 PM

    떡찌면서 중간에 반드시 뒤집으라고 되어있었어요
    찜통 아래 위를 뒤집어 줘야 되는것 같던데...
    다시한번 레시피 자세히 읽어보세요 ^^

  • 3. Ru
    '06.12.7 2:15 PM

    쌀가루에 물 골고루 먹이기
    베보자기 적시기
    쌀가루 언덕처럼 쌓아서 수증기가 나올 틈을 주기
    콩이랑 팥 미리 약간 삶기
    찜기 뚜껑 꼭 닫기

  • 4. 친한친구
    '06.12.7 2:24 PM

    맘 크게 먹구 하신일인데...이를 어째요?
    근데 왜이렇게 웃긴지..(저 절대 남 안되는일보고 좋아하는 사람은 아닙니당~)
    저두 쇠머리찰떡 만들어 보고 싶어 블로그 구경만 실컷하는 사람이랍니다..
    저두 빨리 해보고싶어요... 담번엔 잘 만드셔서 올려주세요..
    그럼 혹시라도 저두 용기 얻어 팔 걷어부칠지도 모르겠어요..암튼 힘내세요..^^

  • 5. 아줌마
    '06.12.7 2:45 PM

    냉동실에 있던 쌀가루면 충분히 해동하여 덩어리가 있으면 비벼주고 좀 말랐다 싶으면 물 조금 주어 잘 비벼 체에 한번 내리고 찌면 잘 돼요
    군데 군데 익고 안익고 했으면 좀 마른것 같아요
    그래도 실망 하지 마시고 압력솥에 찌세요
    찜 채반위에 면보 깔고 안 익은것 올려놓고 푹 찌면 익어요
    일반 압력솥 전기 압력솥 다 됩니다

  • 6. 모짜렐라
    '06.12.7 2:52 PM

    찰떡이시면.. 찹쌀로 하신거죠? 찹쌀은 물내리기 안하는걸로 저는 아는데...

  • 7. 오드리햇반
    '06.12.7 3:51 PM

    이런이런 ㅠ.ㅠ 총체적인 부실덩어리 워~~~~~~~~~~
    마른 보자기 깔았구여....
    해동시킨 쌀가루 그냥 들이부었구여....
    물 없이 하는 떡이란 말에 물 안 부었구여....
    수증기 나올 구멍 전혀 없이 쌀가루 아주 이쁘게 편편하게 꼭꼭 누질렸구여 ㅠ.ㅠ
    내가 문젠인거야 ㅠ.ㅠ
    멥쌀가루로 했어요 ㅠ.ㅠ
    여러부~~~~운 절대 저처럼 실수 하지마시구여....
    용기내서 다시 해 볼랍니다....
    근데 저 떡은 언제 다 먹을련지 ㅠ.ㅠ
    역쉬나~~~ 저를 버리지 않으시구 구제해 주시는 친절한 82쿡님들....
    사랑해여~~~~~~~~~~~~~~~ 음파~~~~~~~~~ 찐하게 뽀뽀 날립니다 푸하하하하

  • 8. 제닝
    '06.12.7 4:03 PM

    오드리될뻔님,,, 저 지대로 웃습니다.
    저도 떡은 먹을 줄만 아는데 상황이 시뮬레이션되면서 뒤로 넘어갑니다.

  • 9. 햇살마루
    '06.12.7 5:18 PM

    ㅎㅎㅎ 왜 이렇게 웃음이 나오는지...
    저도 첨에 설기를 잘 했는데 갈수록 안되더라구요..^^
    오드리햇반님 힘내세요~~~~~~~~~~푸하하하

  • 10. 생명수
    '06.12.7 7:44 PM

    흑흑..오드리햇반님...저 너무 떨면서 들어와서 봤는데....
    쌀가루????안익다????에 이건 아닌데....
    ㅋㅋㅋ
    멥살가루로 하셨다구용???에궁..그냥 쌀가루는 반드시 물을 주셔야 해요..뜸도 더 많이 들이고..
    부디 찹쌀가루도 하시고 젖은 보자기로 하셔서 더 맛있는콩찰떡 드시길 바라옵니다..^^
    실은 저도 맨처음에 할때 딱 님처럼 했었답니다 ㅎㅎㅎ바로 님의 모습..쪄서 혼자 먹으면서...그래도 맛있다 생각하면서...^^

  • 11. 돼지용
    '06.12.7 8:21 PM

    정말 즐겁게 웃었습니다.
    감사해요.
    담엔 꼭 성공기를 올려주세용.

  • 12. 엄지
    '06.12.7 8:58 PM

    저도 첨에 그랬답니다.
    찹쌀가루에 물을 안주고 그냥 찌니 몃 시간을 쪘는데도 날가루 상태...
    또 뿅뿅이라는 깔개를 떡 여러번 지다보니 구멍이 막혀 찹쌀가루는 잘 안쪄지더라구요.
    꼭 천 보자기에 물 젹셔 찌세요. 그럼 2~30분정도면 폭닥폭닥 얼마나 맛있게 쪄진다구요

  • 13. 칼라
    '06.12.7 9:35 PM

    ㅡ.ㅡ;; 우째쓰까나,,,,,
    찹쌀이건 맵쌀이건 수분조절 해주셔야하구요~마른가루는 절대로 떡이 아니되옵니다
    모짜렐라님의 찹쌀가루는 수분이 이미많이 들어간상태에서 방아내려오신거라 그냥찌신거구요,
    찜기에지는 콩이나 밤은 살짝 익혀서 넣으시구요,
    찜기뚜껑엔 보자기꼭 묶어 물떨어지는걸 방지하시고
    낌기위에서 김이모락 모락나고부터 20분간찌구요.
    일단은 남의 레시피 그대로 따라하시기전에 다른님것도 한번 검색후 읽어보신후에 해보세요.
    다음번엔 성공하세요~

  • 14. 캐시
    '06.12.8 8:40 PM

    흐흐 딴 이야기인데요... 쇠머리찰떡이라 하니까.. 갑자기 울 아빠 생각이..
    엄마가 살아 계셨을 땐 쇠머리떡을 냉동실에 넣어두고 아빠께 간식으로 자주 챙겨 주셨거든요..
    어느날 저희 아버지께서 그떡이 너무 드시고 싶으셨나봐요,,,
    그래서
    떡집에 가시긴 했는데,(참고로 저희 아버지 동네슈퍼도 혼자서는 저얼대 혼자 가시지 않는 분이십니다.)
    뭔가 그떡의 이름을 들어 본것도 같은데
    도통 생각이 안나시더래요..
    원래 떡이름 모르셨을꺼예요.
    " 흠,흠,,, 그 뭐냐 호랑이떡인가 하는것 한말만 만들어 주시오!"
    ㅎㅎㅎ
    저희집에선 그뒤로 떡이름이 호랑이 떡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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