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철 매생이로 만든 3가지 요리

| 조회수 : 16,824 | 추천수 : 2
작성일 : 2013-02-27 00:26:33


매생이를 스파게티에 넣으면...?
"맛 있을까?없을까?"란 의문보다..
"과연 스파게티에 넣어도 될까? 안 될까?"란 의문이 먼저 들었었어요.

(사실 저는 오일파스타를 좋아해서 있는 재료 적당히 넣고 해서도 맛있게 먹거든요.하지만

매생이는 그럭저럭 해 먹으면 아까워서요.)
.

.

.

.

언젠가 부인암 전문의이신 의사샘이  매생이에 대한 예찬을 하시는데..
제철일 때 많이많이 먹고 1년 내내 먹기 위해 냉동을 해두면 된다는 말씀도 덧 붙이시더군요.
저도 올해 매생이 맛에 반해 있었던터라 더 솔깃해  만병통치약이라 생각하고 부지런히 먹고 있지요.

이런저런  매생이 요리 해 먹다보니 약간의 모험(?)이 해 보고 싶어져서
제가 좋아하는 스파게티에도 넣어 봤어요.


매생이는 다른 음식에 비해 곁들임 재료가 많지 않아도 된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잖아요.
저는 버섯,마늘,건홍고추,청양고추까지 준비 했지만 매생이 스파게티엔 매생이만 있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겠더라구요.
해산물을 좋아하시면 조개류,굴을 넣으셔도 좋겠구요..

올리브오일에 편마늘,건홍추를 넣어 볶은 후...

느타리버섯,후추,소금을 넣고 볶아 줍니다.


소금,올리브오일을 넣고 삶은 면을  건져 볶은 재료에 넣고  매생이,갈릭디핑소스(저는 버터가 없어서 디핑소스를 넣었는데요..
버터 있으시면 버터 넣으시고 버터 없으시면 올리브오일 넉넉히 넣고 볶으셔도 됩니다.)


맛이 어떨지 몰라 매생이를 적게 넣었거든요.
이 정도 넣어도 맛은 괜찮은데  제가 넣은 양보다 2배 정도 넣으면 2배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겠더라구요.


저는 이렇게 매트하게 만들어 봤는데요..
기름기가 싫으시면 조개국물이나 굴국물 자작하게 만들어서 면 넣고 약간 국물 있게 만드셔도
맛있을 거 같아요.

매생이 넣은 스파게티..
"될까? 안 될까? "
맛있게 됩니다.
맛있게...

매생이,몰랐었는데 이런저런 요리에 다양하게 쓰이고
맛도 참 훌륭하네요.
매생이의 맛을 아신다면 스파게티에도 활용해 보세요.
바다냄새 나는 건강한 스파게티를  드실 수 있어요.


매생이 역시  나이를 먹어가면서  맛을 알게 된 먹거리 중 하나인데요...
그래서 올해 유독 자주 먹게 됐고 매생이 맛에 흠뻑 빠질 수 있었네요.

"매생이"는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 라는 뜻의 순수한 우리말이라고 합니다.
매생이는 조금이라도 오염이 되면 녹아 버릴만큼 깨끗한 환경에서만 자라고
5대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되어 있어 겨울철 건강식품으로 좋습니다.
골다골증,피부미용,고혈압,다이어트...마치 만병통치약 같죠.
냉동이 가능해서 4계절 맛있게 먹을 수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제철에 먹는 매생이가 맛은 물론 영양도 젤 좋겠죠?
슬슬 매생이철이 끝나고 있으니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매생이 더 늦기 전에 제철에 맛 보세요.

※매생이의 큰 매력
다른 음식에 비해 곁들임 재료가 덜 필요합니다.
메생이만 넣고 음식을 해도 맛있기에 특별한 부재료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됩니다.
거기다 조리방법도 간단합니다.
※매생이의 치명적 단점
 단점을 굳이 꼽으라면 가격이 좀 비싸다는 거..
파래만큼만 싸면 저는 정말정말 좋겠어요.


바다냄새 나는 죽 드셔 보셨나요?
죽에서 바다냄새가 나는 특이한 죽이더군요.


보통 판매되고 있는 매생이 한 덩어리 중 반이예요.
찬물에 가볍게 씻어도 깨끗하더라구요.
체에 받쳐서 물기를 좀 뺐구요..



보통은 매생이 ,굴이랑 많이 끓여서 먹는데 저는 매생이로 서민죽을 끓여 보겠습니다.
굴 안 넣고 느타리버섯과 당근만 넣어도 훌륭합니다.

저는 쌀대신 찬밥이 있어서 밥을 이용했어요.
밥 1/2공기를 느타리버섯,소금,참기름을 넣고 볶아 줍니다.

볶은 밥에 물 4컵 정도를 넣고 끓기 전까지는 센불에서 끓여 줍니다.
보글보글 끓으면 중불에서 잘 저어주며 끓입니다.
본인의 취향대로 쌀이 어느정도 퍼졌나 확인한 후..
완전히 퍼진 죽을 먹고 싶다 하면 찬물을 조금 더 붓고 끓이면 됩니다.
본인이 좋아하시는  정도로 쌀이 퍼졌으면...


매생이를 넣고 살짝만 한 번 더 끓이시면 됩니다.


사실 당근도 색깔 때문에 저는 넣었는데 넣지 않으셔도 될 듯 하죠.
매생이가 훌륭해서 비쥬얼, 더 필요없어요.

저는 밥이 완전히 퍼지기 전까지 끓였는데요..
신선한 바다냄새 나면서 향도 맛도 괜찮아요.
사실 대체로 죽은 색깔이 좀 칙칙한데 매생이를 넣고 끓인 죽은 신선해보여서 더 좋터라구요.
취향대로 참기름을 드시기 전 좀 더 넣어도 괜찮겠네요.
.
.
.

매생이 칼국수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매생이수제비도 만들어 봤어요.


멸치다시국물에 밀가루 반죽을  뜯어 넣고 끓여 줍니다.
간은 국간장으로 해서 국물이 좀 진해 보이네요.
밀가루 반죽이  끓면 매생이를 넣고 한 번 더 가볍게 끓여서 먹으면 됩니다.
매생이가 부드러워 술술 잘 넘어가거든요. 그게 또 함정이긴 합니다만..
칼국수도 맛있지만 매생이 넣은 수제비도 맛있어요.
 
보통 매생이로 해 먹는 요리 아닌 제가 맛있게 먹었던 매생이 요리를 소개 했는데요,
3가지 다 만들기도 쉽고 맛도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맛이예요.
"제철"이란 말이 사라진지 오래지만 뭐니뭐니해도 제철에 나는 재료가
맛,가격은 물론 영양도 제일 좋으니 2월까지가 제철이라는 매생이 서둘러 맛 보세요.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게으른켕거루
    '13.2.27 12:49 AM

    산지에 살고 있는데 전 올해 매생이 구경을 못했네요. 왜 그랬을까?????
    매생이는 한번 바라락 끓여내서 먹어치워야지 두번 끓이면 향과 색이 죽어버려서 못먹겠더라구요.
    참 조심스러운 식재료에요.

  • 손사장
    '13.2.28 7:08 PM

    좋으시겠어요. 산지에 사시면 육지에 사는 사람들 보다 더 괜찮은 매생이 드실 수 있으시잖아요. 부럽네요..

    맞아요. 한 번 가볍게 끓여서 되도록 다 먹는 게 매생이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더라구요.

  • 2. 록산느
    '13.2.27 1:08 AM

    밥넣고 매생탕 끓여먹고 싶어요
    먹음직 스럽네요 ㅜ

  • 손사장
    '13.2.28 7:06 PM

    저는 평상시에 죽 별로 안 좋아하는데 끓여 먹어보니 꽤 괜찮터라구요.

  • 3. 오비라거
    '13.2.27 1:47 AM

    한국인의 밥상 '매생이' 편을 추천합니다~
    전라도 분들은 돼지비계를 넣고 매생이를 끓여 드시더라구요. 그리고 매생이랑 밀가루 반죽해서 수제비 만드시구요.

  • 손사장
    '13.2.28 7:06 PM

    저도 그거 봤어요.저 그 프로 팬이거든요. 유일하게 보는 프로구요..

    돼지고기랑 끓여 드시는데....그건 아직인데 한 번 해 볼 계획이긴해요.
    매생이 맛 뒤늦게 알게 된 게 조금 억울하더라구요. 제 입맛엔 매생이 너무 근사해요.

  • 4. 백만순이
    '13.2.27 11:21 AM

    저도 매생이 파스타 넘 좋아해요!
    올해 날씨가 차서 매생이 질이 아주 좋다네요
    가격은.............매생이 체취하는 모습 보고나선 비싸다는 말은 되도록 안하려구요
    전 그자세로 바다에 삼십분만 있어도 토할듯~ㅜㅜ

  • 손사장
    '13.2.28 7:04 PM

    저도 한국인의 밥상 팬이라서 남해의 매생이편 봤어요.
    저도 님이랑 똑같은 생각했드랬죠.
    육지 사람인 저는 그 자세로 10분만 있어도 피 쏠려 토할 것 같아요. 저도..

  • 5. 스프라우츠
    '13.2.27 1:26 PM

    저도 오일 파스타 좋아하는데 한번 시도해봐야겟어요.
    감사합니다.

  • 손사장
    '13.2.28 7:03 PM

    정말 맛있어요. 재료 여러가지 들어가지 않아도 매생이 때문에 훌륭한 맛 납니다.

  • 6. 닉임
    '13.2.27 5:09 PM

    매생이 내일 세일한다는데 사와야 겠어요 ㅎ

  • 손사장
    '13.2.28 7:03 PM

    가격 싸면 많이 사다가 냉동하세요.
    냉동하면 1년 내내 드실 수 있다 하더군요.

  • 7. 마이쩡
    '13.2.27 5:21 PM

    와 우~ 확 땡기는데요 매생이 스파게티...^^

  • 손사장
    '13.2.28 7:03 PM

    매생이스파게티는 정말 너무 근사하더라구요.
    제가 오일파스타를 좋아해서 더 그럴수도 있는데 매생이 넣은 파스타 꽤 괜찮터라구요.

  • 8. 매생이총각네
    '13.2.28 8:38 AM

    매생이요리 너무 좋네요^^
    저희는 산지에서 매생이 채취하는데 벌써 끝자락입니다.
    매생이는 굴도 그렇지만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맞아요~
    요즘은 매생이 요리도 많아서 냉동실에 얼려 놓으시면 계속 드실수 있어요
    아기이유식,산후조리,갱년기,아이들성장에 ...비타민에서 칼륨함량이 최고 많다고 나오더군요^^
    가장간단한건 우선 매생이를 많이 넣고 물조금넣고 소금간하고 끓이다 참기름 넣으심 끝이답니다
    2달이상을 날마다 채취해온 매생이를 먹었답니다.
    감기에도 짱이답니다^^

    필요하시면 산지에서 바로 보내드리는 매생이총각네로 연락주세요 ^^

  • 손사장
    '13.2.28 7:00 PM

    오호...매생이를 기르시는군요.1년 농사가 2월쯤이면 끝난다 하시던데...

    저도 늦게나마 매생이의 진짜 맛을 알게 된터라 부지런히 먹고 있지요.
    "한국인의 밥상" 남해의 매생이편 보기 전까진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절대 비싸단 소리 하면
    안 되겠더라구요. 수고 많으시더라구요.

    산지에서 직접 구매해서 먹으면 훨씬 맛있겠지만 혼자 살아서 양이 좀 많을 듯 하네요.
    혹 주위에서 필요로 하시는 분들 계시면 매생이총각네로 연락 드릴게요.

  • 9. 간장게장왕자
    '13.4.1 4:18 PM

    우와 정말맛있어보이네요 침이 꼴까닥 넘어가내여 대박입니다 ^^ 언제한번 먹어봐야 할것갇은 마음뿐
    으아 먹고 싶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7508 정말 너무도 쉬운데 진짜 맛있는 초콜렛 케잌 23 캥거루 2013.02.28 9,912 4
37507 겨울 고딩 아침상과 부록. 119 jasmine 2013.02.28 31,452 10
37506 딸이 끓여준 야채죽 7 솜사탕226 2013.02.27 6,516 5
37505 다이어트에도 술안주에도 좋은 초간편 야채 연어말이 5 댤걀 2013.02.27 8,994 4
37504 초밥드세요~~ ^^ 13 딸기가좋아 2013.02.27 8,151 3
37503 이것저것~(닭장떡국 강추!) 24 백만순이 2013.02.27 9,336 5
37502 제철 매생이로 만든 3가지 요리 19 손사장 2013.02.27 16,824 2
37501 8년 전, 베프를 위해 만든 요리족보(?). ^^ 27 milksoap 2013.02.26 11,564 4
37500 6주차 다이어트 쭉 합니다.채소스프와 바나나 19 김명진 2013.02.26 11,524 3
37499 보름 밥피자(또 사진 없어요...죄송^^) 11 박경선 2013.02.26 4,977 2
37498 키톡은 보물창고 68 딸기가좋아 2013.02.25 16,789 7
37497 1박2일(2) 15 오후에 2013.02.25 7,966 5
37496 라면도 건강하게 먹자, 건강한 라면 '된장라면' 14 미쓰리 2013.02.25 9,213 2
37495 미역 안먹는 아이들에게 좋은메뉴-미역볶음밥 8 경빈마마 2013.02.25 11,734 4
37494 볶음우동 시리즈로 한걸음 더 82에 다가서기 12 미소천사 2013.02.24 10,436 2
37493 직딩아자씨 생일날 저녁밥... 연어회하고 Stuffed Cabb.. 18 부관훼리 2013.02.24 17,186 3
37492 눅눅해진 김으로 만든 김장아찌, 맛있게 먹는 4가지 응용요리 27 손사장 2013.02.23 16,958 4
37491 프리스카님~ 9 짱가 2013.02.22 7,982 1
37490 37차 모임공지...(삼겹수육) 4 카루소 2013.02.22 6,479 3
37489 쿠쿠로 백반석 계란 만들어봤어요. 13 아라리 2013.02.22 9,193 2
37488 홍화차 / 검은콩죽 만들어 먹기 ~ 21 시간여행 2013.02.22 7,745 2
37487 1 박 2 일!!! 13 오후에 2013.02.22 8,032 4
37486 흔하고 평범한 직장인의 도시락류 시리즈 입니다. 20 쿠키왕 2013.02.22 17,003 5
37485 그 간의 아침 밥상들 49 hyemint 2013.02.22 14,112 5
37484 한그릇의 행복 ‘버섯덮밥’ 13 하나미 2013.02.22 9,334 1
37483 엄마식 된장찌개+소포+참깨롤 그리고 눈온날 45 꼬꼬와황금돼지 2013.02.22 14,228 8
37482 그동안도 잘먹고 살았어요. 49 면~ 2013.02.21 15,759 5
37481 달콤한 화해- 허니올리브 핏자 9 미쎄쓰 2013.02.21 4,69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