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원액기를 이용한 잣콩국수

| 조회수 : 6,389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7-20 13:15:54

여름이면 늘 먹고 싶지만 두세번도 못해 먹는 음식... 바로 콩국수예요.

이유는 콩껍질 벗기는 게 너무 싫고 그냥 갈아 먹자니 깔깔한 맛이 싫고 그래서지요.

제가 콩국수를 사랑하게 된 계기는 몇 년전 바로 수확했다는 유기농콩을 한 번 사서 먹어본 뒤예요. 

삶아서 껍질을 벗기며 집어먹어봤는데 그때까지 제가 기억하던 콩 맛과는 너무나도 달라서 놀랐더랬어요.

집에서 요리를 잘 안해서 백태를 사놓고도 몇년을 묵히다 버리기 아까와 콩국수 한번 해먹고 

그랬던 것때문에 진정한 콩맛을 몰랐던거지요.

그때 집에 잣이 많이 생긴 관계로 잣콩국수를 해먹어야지 하고 샀기에 바로 삶아먹게 됐고

얼마나 맛이 있었는지 거의 반은 집어 먹었던듯...ㅎㅎ

 

원액기 선전을 보다 콩국수 얘기만 나오면 지름신이 발동했지만

평소 과일을 너무 좋아해 주스 만들어 먹을 일이 없는 집안이다보니

콩국수,팥죽, 이런거 해 먹자고 그 비싼 원액기를 사기도 그렇고

그냥 지름신 꾹꾹 누르고 있었더랬지요.

그런 제게  원액기가 선물로 주어졌으니 얼마나 기뻤겠어요.

그 선물이 도착하자마자 콩 불려서 해먹은 거 쭉 정리해 볼게요.

 선물이 도착하자마자 남아있던 묵은 콩을 다 불려서 한 통은 삶고 한 통은 생으로 갈았어요.

 

먼저 삶은 콩..

왼쪽처럼 갈고 나니 밑에 사진처럼 잣이 그냥 덩어리로 나와서 갈아진 액을 다시 한 번 갈았어요.

오른쪽 사진 보시면 찌끼가 더 많아진게 보이시지요?

꽉 짜져서 거의 물기가 없는데 저기에 잣도 다 들어갔을까 생각하니 너무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다음 번엔 잣은 따로 믹서에 갈아 섞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콩 담았던 통에 찌끼를 담아보니 거의 양이 비슷해 보이네요.

껍질만 남을거라고 생각했던 저의 착각이 확인되던 순간입니다..ㅠㅠ

다음 날콩입니다.

 갈기 전 콩양과 찌끼를 비교해 봤어요.



전 사실 수박 8kg도 배달 안시키고 들고 오는 사람인데요,

이건 1단으로는 너무 힘들어 못 돌리겠고 2단으로 돌리는데도 땀 좀 나더라구요.

아무리 쉽게 갈린다해도 자동의 편리함에 비교할 수는 없지요.

양을 조금씩 넣으면 훨씬 쉽게 돌아가긴 해요.

삶은콩 할때는 몰랐는데 날콩은 가득 넣고 했다가 안돌아가서 손잡이 뿌러질 뻔 했다지요.  ㅎㅎ

.

다 갈고 세척 전 분해 사진입니다.

바로 솔로 흐르는 물에 씻으니 잘 씻기네요

 

마지막으로 요리 사진... 먹느라 정신 없다보니 간신히 두 장 남았네요.

왼쪽은 순두부로 만들어 본건데 큰덩어리가 안 만들어져 거의 비지찌개 같은 맛이였어요.

잣콩국수는 적당히 걸쭉한 게 넘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사진은 남은 거 물을 좀 과하게 타서 아주 묽어보이네요.

오이 채 썰기...사실 사진보다 훨~씬 잘 하는데 ..그릇이 작아서 더 굵어 보인다는....^^;;;



 찌끼는 된장 찌개에 좀 넣어봤는데 물 많은 비지찌개 같아 보이는 게 비주얼이나 맛이나 좀 별로였어요.

그래서 나머지는 주말에  부침개 만들어 먹을 거예요.

앞으로 팥죽 끓일 때, 요리에 배즙, 양파즙 같은거 필요할 때, 농익은 포도를 쥬스로 만들어 먹을 때 등등

아주 잘 쓸거 같아요. *^^*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시아
    '12.7.20 1:56 PM

    원액기가 있음 참 편하군요
    여름에 참 좋은 음식인데 만들기가 번거러워 패스했었는데...
    그런데 원액기 가격도 만만치 않아 이래저래 고민만 하고 잇습니다

  • 철이댁
    '12.7.20 5:10 PM

    사실 많이 편하다고 말씀드리기는 좀..^^;;
    콩 껍질 일일이 벗기던 시간이 단축돼서 좀 빨라졌다 정도?

  • 2. 흰구름
    '12.7.20 4:25 PM

    82 이벤트에서 타신 원액기인가요?? 디게 쫙 짜지네요

  • 철이댁
    '12.7.20 5:12 PM

    네~그 원액기예요. 저도 생각보다 물기 하나 없는 찌끼가 나와서 놀랐어요.

  • 3. 민들레
    '12.7.21 12:02 AM

    저도 처음 사서 콩물 해보았지만, 찌꺼기가 넘 많이 나와서 아까웠어요.
    사실 껍질만 잘 제거하고 나면 알맹이를 믹서에 곱게 갈아서 다 먹을 수 있잖아요.
    단백질 덩어리들인데..원액기로 콩물은 좀 아닌것 같더라구요.

    가장 유용하게 쓰일때가 포도즙인것 같아요. ㅎㅎ

  • 철이댁
    '12.7.21 2:29 PM

    사실 콩껍질 벗겨보면 그 양이 엄청 나잖아요.
    주스쪽에 나온것도 제법 걸쭉한거 보면 찌끼는 대부분 껍질인거 같기도 하고..
    그래도 아까와서 못 버리고 부쳐라도 먹어야지 싶은게...좀 고민되긴해요.ㅎ

  • 4. 고독은 나의 힘
    '12.7.21 1:49 PM

    와우..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살짝 부럽습니다...^^

  • 철이댁
    '12.7.21 2:30 PM

    부끄럽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29 189차 봉사후기 ) 2025년 10월 봉사 돈가스와 대패삼겹김.. 3 행복나눔미소 2025.11.05 4,777 6
41128 가을인사차 들렀어요.!! 26 챌시 2025.11.02 7,459 5
41127 요즘 중국 드라마에 빠졌어요. 24 김명진 2025.10.29 5,363 3
41126 맛있는 곶감이 되어라… 13 강아지똥 2025.10.27 5,720 4
41125 가을이 휘리릭 지나갈 것 같아요(feat. 스페인 여행) 12 juju 2025.10.26 4,752 5
41124 책 읽기와 게으른 자의 외식 14 르플로스 2025.10.26 4,521 4
41123 저도 소심하게 16 살구버찌 2025.10.24 6,268 7
41122 지난 추석. 7 진현 2025.10.22 5,546 7
41121 우엉요리 14 박다윤 2025.10.16 8,288 7
41120 세상 제일 쉬운 손님 초대음식은? 10 anabim 2025.10.12 11,954 6
41119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 대학 입학하다 32 은하수 2025.10.12 5,721 11
41118 188차 봉사후기 ) 2025년 9월 봉사 새우구이와 새우튀김,.. 9 행복나눔미소 2025.10.10 7,036 8
41117 밤 밥 3 나이팅게일 2025.10.08 6,103 3
41116 저도 메리 추석입니다~ 2 andyqueen 2025.10.05 5,420 2
41115 메리 추석 ! 82님들 안전한 연휴 보내세요 9 챌시 2025.10.05 3,830 5
41114 아점으로 든든하게 감자오믈렛 먹어요 13 해리 2025.10.05 5,305 5
41113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논술 첫수업 14 은하수 2025.10.05 3,258 3
41112 82님들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4 진현 2025.10.05 3,167 5
41111 키톡 글 올리는 날이 오다니! 7 웃음보 2025.10.04 3,632 5
41110 미리 해피 추석!(feat.바디실버님 녹두부침개) 20 솔이엄마 2025.09.29 8,347 5
41109 화과자를 만들어봤어요~ 15 화무 2025.09.29 5,175 3
41108 강원도여행 8 영도댁 2025.09.25 7,433 5
41107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나의 대학입학기 18 은하수 2025.09.25 5,266 9
41106 마지막.. 16 수선화 2025.09.25 5,176 5
41105 수술을 곁들인 식단모음 7 ryumin 2025.09.23 6,262 5
41104 닭 요리 몇가지 17 수선화 2025.09.23 4,590 7
41103 대령숙수는 아니어도 21 anabim 2025.09.22 6,843 7
41102 꽃게철 14 수선화 2025.09.22 4,656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