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큰아들 밥들 보고서

| 조회수 : 11,413 | 추천수 : 4
작성일 : 2019-06-01 09:05:04



아... 어제... 업로드시간을 2시간반으로 일단 반 줄여서.. 새벽 1시반까지 썼는데... 올리기를 하니 글의 4분의 3이 날아갔더라구요. 충격에 조금 허덕이다가. 일단자고.

아침에 지금 애기 바나나 하나쥐어주고 일단 빛의속도로 포기하지 않고 올려보려구요.


어제는 새벽에 막 갬성터지게 일주일간 근황을 썼는데 먹고 사는데 뭐 별거 있습니까!! 먹으면 먹는거고 아니면 마는거고. 저도 더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편하게 쓰겠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스텔라님 말씀이 맞아요.. 개선되면 사람들이 더 많이 올릴텐데.. 그동안 이 역경을 뚫고 이곳을 지키신 분들이 계셔서 한번 실패도 힘들다 말할 명함도 못내밀겠네요. (요즘 키톡 거꾸로 읽어가고 있는데, 작년 크리스마스까지 읽었어요. 서로 올리다 날아갔다며 격려도 하시고, 포기하시다 포기안하시고 하시더라구요) . 뭔가 어떠한 가치를 지키시려고 여기에 글을 올리시며 지키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 소중한거를 지키기에는 언제나 그만큼의 노력이..
더 글올리기 쉬운 그날까지 저도 좀 힘을 내어 볼게요.


일단, 그간 큰아들 관찰보고.



1. 갈은 고기를 다시 뭉쳐서 만든거를 먹을수 있게됨. 사실 이렇게 표현하기는 뭐하지만, 고기는 좋아하지만 동그랑땡은 안먹고, 동그랑땡은 안먹지만 햄버거는 먹는 그. 헷갈렸다. 성장위해 소고기를 사와도,, 질기고 기름부분때문에 안심만 먹는 그. 일단 변하는것을 확인해 다행. 동그랑땡은 시어머니가 보내주셔서 두고두고 감사히 잘 먹음




2. 건강하게 만들어 먹이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엄마가 뙇 쉐익쉑 버거를 급 예고없이 사오심..
아직 쉐익쉑은 내가 익숙치가 않아 궁금해서 거부할 수가 없음. 직원추천으로 네가지를 고르셨다는데.. 어째 다 조금 매운맛이 가미되어 있어서 작은애는 못먹음. (잘된일인가?) 하지만 감자튀김을 많이 먹어서 건강에 별 좋지 않는거는 매 한가지였음.



3. 비싼 버거 시간 지나서 말라 맛없어지기 전에 아침으로 치킨버거 제공 더불어 남편이 쟁여놓은 오뚜기 스프. 치킨버거는 잘먹었는데 오뚜기스프는 안먹음.. (음. 이거 나름 학식 고전인건데...)





4. 아빠 있는 날은 반찬을 좀 늘어놓아야 분위기가 나음. 아빠.. 반찬이 적어서 젓가락 갈데가 없다며 힘들어 하는 타입. 명란젓과 가공육을 좀 상비해 놓기를 원함. 후쿠시마 이후 명란젓 먹을 때마다 참 찜찜하고 좀 속상함. 명란젓은 맛있는 거니까..

풀무원 순두부쫄면 학교앞 분식집에서 팔던 순두부 쫄면과 매우 맛이 비슷. 그러나 패키지에 있는대로 끓이면 많이 맵고 짬. 맵다고 애가 못먹음. 호기심은 보였는데 아쉽.




5. 일전에 마요네즈와 식초로 만든 일본식 감자샐러드를 잘먹는게 신기해서 이날 유일하게 정성을 들인 음식. 그러나 별로 안먹음.  

이유: a. 소진차원에서 구운계란도 삶은 계란과 같이 넣어서 으깼는데..낫또아니냐며 몇번이나 확인함 (전에 좀 건강한거 먹여보겠다며 요리책보고 낫또 계란말이 해줬는데 무방비 상태에서 먹었다 기함함 경험이 있음.)
b. 저번에 못넣은 절인 오이로 완성도를 높였는데 골라내며 먹음. 음.. 다음에는 넣는다면 좀 더 작게넣던지 해야함.
C. 당이 너무 첨가되었다고 했음. 이건 그냥 다음번에는 설탕을 빼면 됨. 얘는 단음식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타입

 스윗홈 베이커리 정윤정님레시피로 했는데 시간관계상 레시피 소개 생량.






6. 잘 먹는것만으로 차려내서 뭐라고 기분좋게 먹고 학교 보내려다 실패한날.  (더하기 설거지를 줄이고 싶었음)

a. 색깔이 다 누래서 색깔조화가 실패해서 일단 보기에 맛있어 보이지 않음. (사실 다 놓고 처다보면서 쎄하기는 했음)
b. 빨강색을 더하려고 뿌린 케찹이 거의 다 떨어져서 성의 없는 룩을 더함.
c. 이런날은 작은 예쁜 그릇으로 다 따로 담았으면 먹고 갔을 확율이 큼. 같은 메뉴라도 일단 더 보기좋아야 식욕 고취.
d. 지나고 보니 계란하고 장조림만 볶아주거나 비벼줬어도 다 먹었음. 바나나, 떠먹는 요거트 별로 안좋아하는데 가짓수 늘려 줄 필요가 전혀 없음.



6. 이날 오후 간식. 안먹음

a. 어제 이미 별로라고 결정되었기 때문에 먹을 필요 없음.
b. 왜 안먹냐고 구체적인 이유를 물으니 야채 핑계를 댐. 감자랑 계란만 들어있으면 좋겠다고..
c. 사실 나도 감자 샐러드 샌드위치 별로 안좋아함. 그래도 뭔가 촌스러운 레트로감성의 음식으로 향수를 불러 일으킴. 그러나 9살짜리에게 레트로 감성이 존재할 리가 없음.





야. 그냥 먹지 마라.





7. 아침, 점심 두번 거절당해서 스트레스가 쌓여서.. 복음밥에는.. 굴소스도 넣고 간장도 넣어서 간을함. 그래도 불안해서 케첩 칠갑.


응답하라 MSG...


난 좀 뭔가 맛이 끈적거린다고 해야하나.. 실패라고 생각했는데 두그릇 먹음.

뭐냐.겨우 그런 입맛으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한거냐..





8. 일단 나의 요리에너지의 보존을 위해서 실패없는 상비식품을 구비해놓으려고 했는데 신선설렁탕만 좀 쟁여놓음. 잘먹고 학교감.
어려서 신선설렁탕에 엄청 다녔던 좋은 즐거운 기억이 있음. 유기농 설렁탕, 곰탕도 많지만.. 추억의 힘을 빌려 애랑 이야기도 하고 나도 옛생각하면 귀여운 시절 기분도 좋고..




10. 시판우동도 먹이며 나의 에너지 완급 조절.. 국수 좋아함.





11. 이건 정말 강추하고 싶음. 간단 간장 떡볶이인데 재료가 정말 간단하고 10분이면 만듬. 예전 진미령씨 책에 있는 레시피. 역시 시간상 레시피 소개는 다음에... 애가 좋아하는 간식





12. 이날 정말 화난날. 토마토 소스도 직접 만들고 미트볼도 휘리릭 만들어서 학원에서 돌아오는 시간에 따뜻하게 준비했는데..

위에 갈은 치즈가 그라노빠다노가 아니고 파마잔이어서 먹기 싫다고 함.

한국에서 태어나서 한국물 먹고 자란 사람이 저게 뭔말인가 싶음. 가격상 더 저렴한 그라노빠다노만 먹다 맛의 비교차원에서 이전에 한번 파마잔을 먹었더니 전부터 맨날 먹던게 아니라며 이게 뭐냐고 싫다고 하기는 했었음. 괜히 돈 더주고 애쓸 필요가 없음. 파마잔 같은거는 나나 먹어야함. 사실 골라먹은 저 미트볼에도 파마잔 많이 들어있어서 더 화남. (글쓰는데 분노가 묻어나느거 보니 아직도 나는 속상한듯)  

참. 토마토 소스만들다 생바질을 그냥 다 소진해 버리고자 (맨날 조금 남기면 냉장고에서 까맣게 말라버림) 한통 다 넣었더니.. 토마토 소스에서 탕약냄새가나서 중간에 머리가 하얘짐.. 마지막에 올리브오일 넣어주니 커버가 됨. 나중에.. 고기도 넣을거니까..

역경을 딛고 혹시나 허브냄새땜에 좋아하던거 안먹을까봐 걱정했다만 왠 치즈타령.. 앞으로는 그냥 파슬리만 뿌려줄가 싶다.





13. 굴소스 볶음밥과 똑같은 재료로 만든 오무라이스. 두그릇 먹는거 보고, 뭐냐,. 쟤 별거 아니네 자신감이 생겨서.
소금으로만 간하고 계란으로 덮으면 되겠네 생각이 들어 같은재료로 다시 만듬.
그런데 장조림고기를 다져서 넣어서 (내가 만든 호주산홍두께살 장조림이 있는데 엄마가 한우 사태로추정되는 고기로 만든 비교할 수 없이 훨씬 더 맛나는 장조림을 가지고 오심. 괜히 맘상하는 일 일어나기 전에 어떻게던 빨리 다 소진하고 싶었음) 그냥 소금간을 생략했더니 (우리 둘째도 좀 챙기고 싶다. 아직 애긴데..항상 형이랑 똑같이 하고 싶어하니..) 한숟갈 먹더니 저번에 만든거냐고, 맛이 다르다고 하더니. 먹기는 다먹었음.




14. 어제 저녁. 아빠 같이 식사하는날. 반참 좀 늘어놓아야함. 그리고 저렇게 밥과 국을 각자 혹은 아빠가 떠주게 참여하게 하면 뭔가 왜 나만 이렇게 혼자해야하나 하는 마음이 좀 상쇄됨.
급 반찬추가 해야하는데 자스민님 오이무침 정말 빨랐음. 그러나 내가 남편이 사온 10만원 어치의 어묵을 소진하기 위해서얇게 썰어서 데쳐서 추가로 넣었는데 본인은 어묵 못먹겠다고 함. 어묵볶음. 어묵탕, 어묵샐러드 다 시도해보았는데 다 안먹음. 나와 성씨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월말 식권소진차원에서 급 샀다고 하지만.. 너무 속상함. 본인이 사와놓고서 못먹겠다며. 맵게 하니 이번에는 난 괜찮던데..

얇게 썰어거 뭔가 실리콘처럼 탱탱한 식감을 줄여서 내가 먹어볼까 함. 난 아줌마니까.. 어떻게던 처리하고 싶음.





15. 닭봉을 사다가 지퍼백에 넣고 그냥 별 생각없이 재료 소진차원에서 허브랑 이런 저런 소스넣고  버무렸다 오븐이나 에어 프라이어에 구우면 정말 언제나 애써서 요리책보고 정성들일 때 보다 잘먹음.


이날은 파프리카, 카이엔페퍼, 파슬리, 세이지,후추를 무념 무상으로 훌훌 뿌리고 맨날 소진차원에서 넣던 우스터 소스를 정말 다 소진해버려서 이번에는 간장, 올리브유 넣고 재워놓음. 그러나.. 시간을 못맞춰 탔음...


결과는.. 고기구웠어? 하고 좋어하던 아기는 매워서 못먹음. ㅜㅠ (그래서 마요네즈도 곁들였는데..) 큰아들은 맛은 괜찮았는데 질기고 타서 싫다고 했음. (오버쿡에 민감한 애였니?)

그래도 남편이 맛있다며 다 먹어서 맘 상하는 일은 없었음. 막내를 위해서 앞으로 카이엔페퍼 금지




16. 아참. 라면을 좋아하는  애가  MSG 맛 강력한 시판 순두부 쫄변을 안먹을리가 없다고 생각해서 물을 듬뿍 추가해서 다시 제공해 봄. (사실. 이날이 유통기한 마지막날이기도 했음) 물넣는다고 매운맛이 해결되지는 않는데 애가 쫄면도 잘 먹고 두부도 먹었음.  뭔가 새로운거 먹어서 기분이 좋음.


여러분들이 힘주셔서 다시 힘을 조금씩 내어봤어요. 일단 다음주까지는 확실하게 먹는걸로만 해서 제 에너지를 보전하고 다음주 내로 사실 메뉴가 동날것도 같아서 슬슬 추천해주신 새로운 음식도 하려구요.


저는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서 작은아이 밥 먹여서 병원에데리고 가렵니다. 아가 기다려줘서 정말 고마워. 글아 제발 올라가라~!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비언니
    '19.6.1 9:06 AM

    어? 위에 두 사진은 위에 자기가 잘못 같다 분은건데.. 다시 수정했다 다 날아갈까봐. 그냥 놔둡니다.
    이상 갬성제거 보고서를 마칩니다.

  • 2. 하예조
    '19.6.1 9:59 AM

    ㅎㅎ 수고하셨어요~~^^

  • 나비언니
    '19.6.1 10:53 PM

    아이고~~ 감사합니다.

    우리집 남자들이 그걸 알란가요..

  • 3. 그리
    '19.6.1 10:23 AM

    정성껏 올리신글 너무 잘 봤구요.

    큰애가 아홉살이라 하셨던가요? 저는 아홉살 아들 하나인데
    그 아이도 동그랑땡은 안먹고 햄버거는 먹어요 ㅋ
    고기는 질기거나 퍽퍽하면 뱉어버리고
    마블링 좋은 안심, 꽃등심, 양갈비 등을 좋아하구요 ㅠㅠ
    그래도 대체로 잘먹는 편이긴 한데 체질 문제인지
    아홉살이 겨우 23키로 나가서;;;;; 살찌우느라 고민이네요.
    저희 애는 매운건 전혀 못먹어 더 어려워요 ㅡㅜ
    나비언니님도 고생 많으신거 같은데 우리 같이 힘내구요.
    아이가 바나나 좋아하면 땅콩버터 바나나 토스트 줘보세요.
    뭐 좋은 음식일까 싶긴 합니다만 조금이라도 더 먹을까 싶어서 ㅎㅎ
    여튼 주말에도 화이팅입니다!!!

  • 나비언니
    '19.6.1 10:56 PM

    네 2학년이에요.
    저도 양갈비 해봐야겠어요. 전에 양꼬치집에가서 잘 먹었거든요.
    급성장기에 갑자기 밥솥채로 붙들고 먹는다니 우리 기다려 보아요.

    아 그리고.. 바나나는 별로 안좋아하는데 하나라도 더 주고 싶어서 준거 였어요. ㅡㅜ
    바나나 싫다며 왜 딸기바나나 주스는 좋다며 먹는건가요??

    자기는 단거 싫다며 맨날 짭짭한거 타령하면서 왜 마카롱이랑 크리스피크림은 사달라고 하나요..
    바나나 땅콩버터 토스트는 둘째 해줘야겠어요. 큰애 맞춰서 하느라고 아기는 신경도 못쓰네요..

    감사합니다! 화이팅 하겠습니다!

  • 4. 오렌지조아
    '19.6.1 10:41 AM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글재주 있는분들보면 부러워요.

  • 나비언니
    '19.6.1 10:57 PM

    아유 글재주는 무슨요.
    재미있게 잘 읽어주셨다니 저도 힘이나네요.

    정말 스트레스 받던 상반기였어요. 이래도 되나!
    힘내서 즐겁게 먹여보겠습니다!

  • 5. 마법이필요해
    '19.6.1 11:14 AM

    ㅎㅎ 아이 때 2시간 동안 밥 먹이던 생각 나네요. 전 직장맘이라 그 고생이 다만 저녁만이여서 (그것도 주로 주말) 망정이지 아이때 인연 끊을뻔 했던 사리 쌓이던 때 생각나네요

    크니까 나아집니다!!!

  • 나비언니
    '19.6.1 10:58 PM

    아 그런가요?
    누가 3학년, 확실히는 4학년 되면 잘먹는다고 그래서 기대하고 있어요!!
    제가 나이드는거는 서글프지만요.

    직장에서 보통 저녁시간에 맞춰서 올 수가 없죠. 어떻게 버티셨는지. 고생 많으셨습니다!!!

  • 6. marina
    '19.6.1 11:27 AM

    엄마와 아내가 유쾌해서 가족들이 행복하겠어요^^
    아이의 입맛이 어서 엄마 손맛에 익숙해지길~ㅎ

  • 나비언니
    '19.6.1 10:59 PM

    사실 별로 유쾌한 집은 아닌데.
    82에서 글쓰다보니 유쾌함이 나왔어요~!!
    이제 그 유쾌함을 생활로!! 애한테 화내지 않기로~!!

  • 7. 개굴굴
    '19.6.1 12:38 PM

    여기에 글 올리실 때는 무조건 다른 곳에서 작성한 후 붙이기 하셔야 실패 없습니다. ㅠㅠ

    이런 정성어린 메뉴를 거부하는 까다로운 아드님. 저희 애들도 라면이 최고인 애들이라 그냥 365일 라면 주고 싶어요.

    생모니까 이것저것 해주는 이 맘을 이것들이 모르겠죠?
    힘들 땐 대강 멕이세요. (사실 저도 포기가 안 됩니다만)

  • 나비언니
    '19.6.1 11:01 PM

    네.. 정말 그러려구요.

    그리고 방금도 핸드폰으로 수정눌러서 오타도 고치고 문장도 넣었는데...
    줄간격 길어지고 사진이 다 날아가서 다시했어요.... ㅡㅜ 울고 싶었답니다.

    저는 사실 올 상반기는 라면 엄청 먹였어요. 상반기 한달 남겨놓고 한번 다시 시도 해보는겁니다!
    이번에는 쭉 갈 수 있기를요.

    그리고... 힘들때는 대강 먹여요... 애들이 간장을 얼마나 좋아하는지요.

    80년대 그 무슨 간장 광고처럼 간장에... 비벼 먹는 잘 먹는 애들이에요 사실... ㅜㅠ

  • 8. hoshidsh
    '19.6.1 1:03 PM

    와, 정말 대단하세요~!!!!!
    저는 우리 딸이 잘 먹는 편이어서 육아가 한결 쉬웠다고 생각해요.
    고기에 붙은 지방, 토마토, 마요네즈 같은 소스들,,,그리고 몇 가지 종류의 채소를 제외하면
    시금치나 당근 같은 채소까지 대부분 다 잘 먹어 줬거든요.
    나비 님 아드님처럼 민감한 입맛을 갖지 못해서 다행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런데..반전은
    고등학교 와서 급식이 맛 없다고 급식 거부를 선언!!!!
    다 늙은 이 나이에 도시락 인생 시작...또르르...(역시 인생은 공평한 것..?)

  • 나비언니
    '19.6.1 11:04 PM

    어... 저 대단한거 아닌데...
    2019년 들어서 딱 일주일 노력해본거에요.. ㅜㅠ

    아이고 근데.. 도시락 싸시기 엄청 힘드시겠어요. 그런데 수험생이니 맛없어도 그냥 먹어라 하기가 힘드실거 이해가 가요.

    따님도 아~~~~주 오랜 세월 후에 엄마가 얼마나 지금 힘들게 도시락 싸시는지 알게 되실거에요.

    전 요즘 직장일로 바쁘고 그닥 다정하지 못했던 엄마를 엄청 이해하게 되었답니다. 다 제가 그 입장이 되어봐야지 알게 되나봐요..

  • 9. andyqueen
    '19.6.1 1:14 PM

    나비언니님의 정성스런 음식과 키톡부흥에 힘써주심에 감사드려요 ~^^가입10년차 전 아직 한번도 키톡에 글을 못올려봤어요 여러번 시도하다 잘안돼니에잇!!!때려쳐!!!하구요 ㅋㅋ 이놈의 승질머리 ㅋㅋ 요즘들어 82쿡에 더 많은 애정이 드네요 일종의 성장통 같은 ....키톡 게시판이 좀더 편리하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모바일로 사진 올릴수 있도록요 ...그게 그리 어려운 작업인가요 ??? 요즘 많은 사진을 모바일폰으로 다 찍잖아요 ?그쵸 ??ㅠㅠ

  • 나비언니
    '19.6.1 11:08 PM

    네...

    저 아까도 오타 수정하고 제목도 고치니까...

    다 사진도 없어지고 줄간격 200미터 되어서.. 글 폭파시켜야하나 울고 싶었어요.

    돈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잘은 모르지만. 예전처럼 공구 진행도 없고 옆에 조그맣게 뜨는 광고로 싸이트가 유지되는거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그시절 싸이트중 살아남은 유일한 곳인가 싶기도 합니다. 메뉴판 닷컴이랑 다 없어지지 않았나요?
    살아남았지만.. 올드한.. 슬프네요..

  • 나비언니
    '19.6.1 11:23 PM

    어머? 생각나서 메뉴판 닷컴 쳐봤는데 엄청 삐까뻔척한데요?? 흑.. 더 좀 그렇네요.. ㅜㅠ

  • 10. 수니모
    '19.6.1 1:58 PM

    탕약냄새 ㅎㅎㅎ
    그러나 문제는 치즈였던 거시여따.
    아, 오래전 생각나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것 저것 궁리해서 어떻게든 먹여볼라구..
    제아이들은 음식으로는 그리 힘들게하지 않았지만
    공평하게 또 다른 걸로 애먹이더군요.
    짜잔~ 음식 내어놓고 아이의 반응에
    롤러코스터를 타는 원글님 모습에 웃음이 (죄송)
    힘내서 또 소식주세요.

  • 나비언니
    '19.6.1 11:11 PM

    제가 오늘 저녁에 똑 같은 메뉴를 남편한데 해주지 않았겠습니까?
    맨날 배고프다 모자르다 해서 산처럼 해서 줬는데.. 아들이랑 똑같이 미트볼만 다 먹었어요. 아놔.
    뭐 제가 고기 고기 노래를 불러서 미트볼을 10개나 준것도 있고.. 소스가 모자라서 국수가 마르고 뻣뻣하다고요. 미트볼만 먹어도 이미 배부르데요.

    그러다가 그 소스 제가 만든거 아니지? 그러더라구요. 평소랑 다른거를 느낄 수 있는 사람인가, 탕약같은거를 느꼈나 물어보니 한약의 기운을 느꼈다고 하더군요..

    쓰다보니 저희 아들이 누구를 닮아서 저러는지 알겠네요..ㅜㅠ

    또 쉬엄 쉬엄 힘내서 열심히 만들어 보겠습니다! 감사해요!

  • 11. 테디베어
    '19.6.1 2:54 PM

    와~ 엄마의 다양한 시도 너무 좋습니다.
    정성스러운 여러가지요리에 곧 다 잘먹을거예요~~
    나비언니님 화이팅 하시고 역경을 딛고 또 소식 전해주세요^^

  • 나비언니
    '19.6.1 11:12 PM

    아.. 뭐 다양한 시도는 아니고.. 허허 부끄럽네요.
    그냥 다 잘먹어서 요리연습이 신나게 해주었으면 좋겠네요~~

    역경을 딛고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 12. 금토일금토일
    '19.6.1 4:59 PM

    이 글을 읽으며 더 심했던 제친구 아이 생각났어요.
    얼마나 싫어했냐면 음식을 입에 물고 씹지도, 삼키지도 않고 버텼어요. ㅎㅎㅎ
    제아이는 태어나자마자부터 너무 먹어서
    (몇개월시절 다른애들 200ml 먹을때, 1000ml)
    공포심을 느낄정도였어서 속마음으론 그애가 부러웠거든요.
    제친구 많이 울기도 했었는데..
    대학생되더니 친구들과 술판에 고기에...지금 살 쪘습니다.

    나비언니님 아이는 입맛이 예민한정도이니
    곧 중고교시절 친구들과 보내게 되면 다 해결될듯 싶습니다.
    냉동식품 잔뜩 사다넣어놓고 알아서 구워먹어 하고 있는중이라 , 글 읽으며 반성이 됩니다.

    하지만...
    반성만 하고 몸은 안움직입니다!
    지난번 레시피보고 그나마 간단한 오이무침 하겠다고 사다놓고
    그냥 두고 있어요!
    몸이 안 움직여집니다...OTL

  • 나비언니
    '19.6.1 11:16 PM

    저희 애는 사실 안먹는 애는 아니고 자기가 먹고 싶은것만 좋아하는것만 먹는게 문제 인거 같아요.

    그리고 기존에 정립된 사고와 시각 등에 영향을 많이 받는거 같아요.

    저도 올상반기는 싸우기 싫어서 라면을 자주 먹이고, 냉동식품 많~~이 먹였죠.
    너겟, 감자튀김, 치즈스틱, 만두, 핫도그가 주로 저장대상이었는데 다른걸로 이번에는 저장하고 싶은데 애가 싫어하면 제가 다 먹어야해서 저를 위해서 신중하게 결정하려구요.

    저를 위해서 냉동식품 빨리 저도 채워 넣으려구요. 그래야 즐겁죠~~

    오이무침은 저도 식탁이 썰렁해서 급조해서 올렸어요. 무리하지 마시고 그냥 반찬이 모자르다 싶은날에 하셔요~!^^ 금방 되더라구요!

  • 13. 와인과 재즈
    '19.6.1 5:20 PM

    날라간 글 포기하지않고 재업 해주셔서 고마워요~~
    재업도 이렇게 재밌는데
    야밤에 갬성 터지게 쓴 글은 을매나 더 재미졌을지 아깝네요~~

    재밌는 웹툰 보고난 느낌 ㅋㅋㅋ
    내눈엔 다 맛나보이는 음식들을 놓고
    저 장난감 주인과의 찰진 밀땅 시리즈
    썰렁할뻔한 주말 키톡방에 환하게 불을 키셨네요~~~

  • 나비언니
    '19.6.1 11:18 PM

    ㅠㅜ 저 한번 더 칭찬해주셔요. 사진이 다 날아가서 글 폭파시킬까 하다가 다시 살렸어요~~~

    그리고 갬성은 우울안 갬성 폭발이었어요. 지난주에 친정아버지 생신이었는데 한정식 집에서 쌀한톨을 안먹어서.. 주최자=돈내신분 께서 언짢아하시고 음식은 다 남고. 저는 애가 싫은 소리듣는게 싫으면서도 방법도 없고 애 안쓰럽고 그렇더라구요.

    그런데 많은분들이 가볍게 읽어주시고 밝게 받아들여 주시니 저도 밝게 밝게 임하려구요.

    좋은거 해먹이려는 욕심 버리고 그냥 좋아하는거 해주려구요!! 에고.. 다 한때려니 믿습니다!

  • 14. 해피코코
    '19.6.2 12:48 AM

    힘들게 포스팅 올리신 것 정말 이해되어요.
    저도 지난번 글이 3번이나 날아가 버려서 포기하려고 했었거든요. …정말 울고 싶었답니다.ㅎㅎ

    나비언니님 글을 보니 저희 아이들 어렸을 때가 생각이 나네요.
    식사 때마다 아이들 밥 먹이는 데 한 시간씩 걸렸던 것 같아요. 지금은 뭐든 잘 먹습니다~

  • 나비언니
    '19.6.2 10:17 PM

    ㅠㅜ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냥 사진붙이고 주르르 쓰면 될거 같은데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포스팅 보면 정말 자녀분들 정성으로 해먹이셨을거 같아요. 정말 모든 잘먹게 되어 열린마음과 사고를 할 줄 알았으면 좋겠어요~ 음식문화도 삶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잖아요.

    곧 월요일이네요. 행복한 한주 보내세요!

  • 15. Turning Point
    '19.6.2 7:36 AM

    글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저는 유난히 잘 먹는 딸 둘을 키운 탓에 제가 음식을 아주 잘 하는 줄 알았지 모예요...ㅋㅋㅋㅋㅋㅋ 그 딸 중 하나가 운동선수의 길로 접어들려고 하는데 키가 커야 유리한 종목이라 5학년이 되어서야 다시 밥과의 전쟁을 시작했어요. 매일 끼니마다 상전에게 밥을 대령하며 한그릇 먹고 숟가락을 내려 놓나..한그릇 더..를 외치나 노심초사 ㅠㅠ

    애기때는 새우깡도 안 멕이던 애미였는데
    이젠 모..... 키로만 간다면...하고 닥치는대로 먹이고 있다는요...

    그나저나 수고롭게 올려주신 글로 유쾌한 아침 시작이네요. 감사합니다.

  • 나비언니
    '19.6.2 10:12 PM

    ㅎㅎ 감사해요~!

    우와 그런데 운동선수 뒷바라지를 시작하셨다니 신경많이 쓰이시겠어요.
    그게 보통일이 아니라고 하던데. 먹는거와 운동은 챙겨하고 있는거고 잠을 잘자야 그것도 키로 간다면서요?

    자녀분 건강하게 꼭 좋은 성과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 16. EuniceYS
    '19.6.2 11:02 PM

    오메 아홉살이 되어도 이렇게 밥상을 신경써야하는 것이군요.. -_-
    다섯살 아들램이 어찌나 입맛이 고급인지
    전생에 임금님이었나... 하고 있습니다. T-T
    제가 버릇을 잘못들였나 하기도 하고
    얘가 입이 짧은 거야! 라고 생각하다가도
    좀 고급진 밥집 데려가면 어찌나 잘 먹는지
    제가 다 무안해져요... 흑
    엄마의 정성이 들어간 밥들 잘 봤습니다!

    엄마가 밝아야 가정이 잘 돌아가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참 밝게 하려고 노력하는데
    가끔가다 버럭질을... -_-;;;;

    저도 나비언니처럼 살라요!

  • 나비언니
    '19.6.3 9:57 AM

    에효. 한 3,4학년까지 그렇다는게 주변의 중론이에요. 편하게 하셔요~!!

    우리 힘내서 나를 잘챙기면서 살아요!! 애들은.. 잘크더라구요. 티비랑 아이패드만 좀 잘 챙겨서 많이 못보게 합시다!!

  • 17. 쑥과마눌
    '19.6.10 1:00 AM

    정성 가득한 밥상을 받는 아이들이 부럽네요.
    저희 집은 남편이 매운 걸 못 먹어서리..ㅠㅠ
    못 먹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못 먹는다고 웁니다. 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3519 모든 솥밥 냄비밥 맛있게 밥짓는 법 25 프리스카 2019.07.02 7,991 4
43518 치킨도리아: 방학동안 노는 아이들 밥 해주기 36 소년공원 2019.07.01 8,343 4
43517 매실주 담그다 말고 생각하는 인생 34 개굴굴 2019.06.30 6,506 4
43516 혼자 알기엔 아까운 물김치 레시피 55 프리스카 2019.06.30 11,251 4
43515 노각과 오이지의 계절 25 프리스카 2019.06.29 7,088 4
43514 오랜만에 이야기 보따리 한 자락 :-) 24 소년공원 2019.06.29 8,097 6
43513 여름저녁! 23 홍선희 2019.06.26 13,133 5
43512 오이지 오이지 ㅎㅎ 38 레미엄마 2019.06.25 10,372 4
43511 작심 1일을 반복하다보면 언젠간 이루어 지겠죠? 22 윤양 2019.06.25 7,821 4
43510 돼지국밥 좋아하세요? 21 고고 2019.06.25 6,432 4
43509 글 올리는 법 좀 알려주세요. 18 연못댁 2019.06.24 3,955 4
43508 달이 뜨고서도 24 수니모 2019.06.22 8,257 4
43507 낭만은 가고 술주정만^^ 19 고고 2019.06.21 7,791 5
43506 여름반찬 호박볶음 17 홍선희 2019.06.19 12,329 4
43505 아들들 먹여살리기~ 24 miri~★ 2019.06.19 11,356 4
43504 비싼 명이를 사야만 했던 귀한 소금 이야기 24 개굴굴 2019.06.16 7,462 5
43503 야매 일상과 궁한 밥상 17 고고 2019.06.16 8,065 6
43502 나는야 키토커! 29 윤양 2019.06.14 8,193 3
43501 일관성0에 도전합니다(술안주다수포함주의,,,) 35 조아요 2019.06.14 7,685 5
43500 내편이 차려준 밥상 (3)-통돌이 오븐 사용후기 11 수수 2019.06.13 9,879 4
43499 고1 밥상 주말밥상 26 테디베어 2019.06.12 12,011 3
43498 밑반찬 고민 중이에요! ㅎ 26 EuniceYS 2019.06.12 10,430 3
43497 관리자님, 내용 삭제 경위 썼으니 봐 주세요~! 사진 수정하다가.. 31 윤양 2019.06.11 8,638 8
43496 두 아들 먹이기 37 나비언니 2019.06.11 9,951 5
43495 검색어입력 www: 비타민과 박목월 34 쑥과마눌 2019.06.09 7,831 9
43494 먹고 살기~~ 26 miri~★ 2019.06.08 7,934 6
43493 112차 봉사후기) 2019년 5월 요리고수의 탕수육과 짜장밥 .. 18 행복나눔미소 2019.06.07 4,261 7
43492 15년 간의 눈팅을 끝내고 키톡에 노크합니다 34 윤양 2019.06.07 8,463 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