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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하고나니 남편이 꼴도 보기 싫어요...
신혼때도 금슬 완전 좋은 부부는 아니었고 티격태격도 많이 했지만, 아기낳고 나니 사소한 말 한마디,
사소하게 거슬리는 것도 너무 크게 저한테는 와닿아요
그건 남편도 마찬가지인지, 요즘 저한테 작은 거에도,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짜증내고 싸움을
거네요...
이러니 얼마나 꼴보기 싫은지요
자기 잠 못잔다고 출산 후 부터 각방쓰는것도 서운하고, 회사일때문에 바쁘고 피곤한건 이해하지만
하루에 겨우 삼십분 애기 봐주면 잘 봐주는것도 서운하고, 무엇보다 저에 대한 배려심이 하나도
없는데 너무 서운하고 짜증나요...
오늘도 퇴근하고 오자마자 별거 아닌걸로 저에게 짜증내길래 저도 더는 못 참겠다싶어서
같이 신경질 부렸더니 아기는 보지도 않고 자기 자는 작은 방에 들어가 안 나오네요
와이프랑 싸웠다고 아기도 안 들여다보는거, 정말 질려버렸어요.
들리는 다른 집 남편들은, 애기 낳으면 와이프랑 아기랑 이뻐서 어쩔줄 모른다는 말을 들으면
나는 왜 하필이면 이렇게 건조하고 무뚝뚝한 사람을 골라 결혼해서, 나도 이쁨 받지 못하고
우리 아가도 더 사랑받지 못하게 했을까, 싶어 우울해져요.
산후우울증이라고 하기엔..아기는 너무 이쁜데 이렇게 남편이 미워지는 것도 있나요?
그리고, 남편도 혹 산후우울증이 오기도 하는지요?:
아, 진짜 요즘같아선 남편이 어디 해외라도 파견나가서 한 3년정도 안 들어와도 될거 같아요 -_-;
1. dd
'11.2.26 1:14 AM (182.172.xxx.5)저두 그랬어요.
원래 예민하고 힘든 시기인데다가 남편 도움이란걸 바랄수도 없고 새벽에 두세시에 들어오고
애기 밤에 울면 개**라고 욕하고......
우리 남편 나쁜 사람 아니고 평균적인 사람이에요. 근데 그 시절엔 그랬네요.
다 지나고 지금 돌아보면
아빠들이 가슴으로 진짜 내가 아빠구나 얘가 내 자식이구나 느끼는건 애가 돌 지나고 부터인거 같아요. 그 전엔 내 자식이라고 머리로만 알고 행복했던 내 생활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침입자가 되는거죠. (제 남편같은 경우는 그랬어요)
침입자만 하루종일 끼고서 퇴근하면 징징대는 부인도 제 2의 적이 되더라구요.
머.. 이렇게 저렇게 지옥같은 1년을 보내고 아이가 돌 지나고 아빠 아빠 하는순간,
진정한 아빠로 거듭나고 저와의 불화도 싹 사라지더이다.
남편도 거듭났고 저도 가장 힘든 생후 1년이 지나면서 좀 여유가 생긴거죠.
지금 시기에는 꼴보기 싫어도 왠만하면 부딪히지 마시고
(껀껀이 싸우지 말고 걍 무시....)
조용히 지나가시는게 젤 좋지 않나 싶어요.
이말 정말 괴로운 말이지만
시간가니 해결되더이다.2. 한걸음
'11.2.26 9:05 AM (112.151.xxx.112)저도 저도 그랬어요
헌데 후회되요
좀더 영악하게 굴었어야 했는데..
남자들은 감성적인 면에서 여자를 따라오지 못해요
여자들은 그런거 용납하지 못해요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못하는 사람 이해 못하는 것과 비슷해요
하나의 현상에 하나의 반응을 보이는 사람과 다섯가지 열가지를 보이는 사람이 육아이 출발점에
서면 ...
참 출발이 안되요
일단 여자들이 처음 겪는일에 당황해요
도움을 받고파요 근데 꼭 시간을 내준다기 보다는 정신적인 지지라도 받고파요
근데 남자들 몰라요
알면 피곤해요
왜? 도와줘야 되니까
그럼 남자들의 일시적인 감성도피를 오래하게 하지않을 방법은요?
그냥 달래고 살살 이야기해요
더이상 정답없어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길 기다려요
그동안 아기는 커요 그러고 나면 나름 노하우도 생기고 남편과의 관계도 별탈 없이 지나요
단지 우리 와이프는 애들 쉽게 키웠다 엄청 많이 도와줬다 그런 이야기를 들어야 하지만
그럼 어때요
육아문제로 부부싸움해서 남는 거 없어요
육아뮨제는 남자들 능력을 벗어난 거예요
여자들도 죽을둥 망둥해서 치뤄내구요
옆에서 보면 더 겁나지 않을까요 ?
그레서 남자들 열심히 밖에서 살아요
그냥 놔둬요
구석기 긴 시간을 사냥하면서 보낸 이들에게 넘 큰거 원하면 피곤해요
dd님 처럼 아이가 재롱부리고 아빠아빠하면 원대복귀해요
그럼 쿨하게 해요
육아는 평생하는게 아니니까 우리가 잠깐 참아요
부디 힘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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