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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갔는데

조회수 : 691
작성일 : 2011-02-21 14:46:44
별 거창한데는 아니고 동네 돼지 고기 김치 찌개를 위주로 하는 식당엘 어제 저녁에
갔어요.
약간 늦은 시간 다른 사람 앞에 두고 혼자 밥먹다 밥 먹었다는 사람 조금이라도 먹으라고
밥을 하나 더 시켰어요.
근데 밥을 먹을 수록 밥이 이건 먹기가 너무 싫은 거예요.

밥이 진짜 먹을수록 무슨 옛날 대학교 다닐 때 학교 500원짜리 밥 같다는 생각이 들만큼
-서울대 그런 밥 있었어요, 아주 과거에 -
형편 없어서 먹다 먹다 화가 나서 그냥 밥 3분의 2를 찌개 그릇에다 쳐박고선
계산 하러 카운터 갔거든요.

거기서 같이 있던 사람이 밥값 계산 하고 있는데 제가 나도 모르게  
"아니 밥이 뭐 저러냐, 도대체 밥을 먹을 수가 없다. 쌀값이 얼마나 차이가 난다고 밥을 저렇게
무슨 풀대죽도 아니고 저런걸 먹으라고 갖다주냐, 이 동네 쭉 밥가게 많지만 어느 집을 가서 먹었어도
밥이 저런 집은 없었다" 라고 일사천리로 쏴 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따로 시켰던 밥값 천원 빼준다고 6,000원만 내라기에 그냥 내고 왔는데
좀 너무 심했나요?

밥 먹겠다고 갔는데 꼴랑 밥하고 돼지 몇 점 썰은 넣은 김치찌개 주면서 밥이 너무 안 넘어가니까
갑자기 화가 팍 나는 거예요. 무슨 찰밥을 기대한 건 아니지만 떡이진 밥을 숟가락으로
잘라서 떼가며 먹으려니 먹다가 결국 밥은 남았는데 찌개는 다 떨어져서 밥숟가락도 놔버렸어요.
같이 있던 사람도 까탈스럽지 않은 사람인데도 학교 다닐 때 먹던 그 밥이
떠오른다 하니 할 말 했다 싶기도 하다가 이게 옆에서 보는 남들은 저래서 아줌마라고 하겠죠.
별 우아한 모습은 아니지만 그래도 말하는 게 더 옳다고 믿고 있는데 아닐까요?
  
IP : 165.246.xxx.14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21 2:52 PM (112.72.xxx.197)

    잘하셨어요 그런사람 많아야한다고 생각해요
    돈을 받았으면 받은만큼하던가 더 잘하던가 --
    맛있게 먹고 편하게먹을려고 사먹는건데 싸움하기싫고 상대하기창피하니
    이래저래 참는거지 다똑같은마음이에요
    누가 그래주면 속이 후련해요 옆에사람은요
    그래야 고치죠

  • 2. 잘했어요
    '11.2.21 3:01 PM (121.174.xxx.177)

    나같은 사람은 젓가락으로 찍어서 먹으면서도 아무말도 못하고 나옵니다.
    대신에 후련하네요.
    저도 앞으로는 원글님처럼 해야겠어요.

    짝짝짝!

  • 3. .
    '11.2.21 6:06 PM (125.177.xxx.130)

    잘하셨어요.
    소심녀라 저는 차마 그러지 못하는데 바람직한 태도라 생각합니다.
    사실 그 가게 발전을 위해서도 그런 비판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좋은 게 좋은 거로 두루뭉실 넘어가는 게 더 비겁한 거지요....자아 비판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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