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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멀어지는 남편, 여러분 의견을 듣고싶어요..
결혼7년에 남편에게서 마음이 차츰 멀어지고있어요.
결혼초부터 시모는(편의상 호칭 짧게하니 뭐라마셈) 본인모시는 일을 언급하기시작해서 이번 명절까지 하시네요..그 뒤에 꼭 하시는말씀은 "아이~ 난 고마 혼자 살거다..니 동서가 같이 살자고는 하지만 같이살면 그때부터 종처럼 될테니 난 그렇게는 안한다. 신경쓰지마라..편하게 혼자 살아야기 뭐하러 자식들하고 살겠냐" ..
그건 그렇고요.
저희는 주말부부에 시댁은 전라도, 저는 친정근처 경상도에 남편은 대구시에,,그렇게 삽니다.
결혼하고나서 지금껏 아이둘낳고, 키우고, 직장다니고,,저 그렇게 살았습니다.
하루하루가 전쟁이었습니다. 그 7년중에 아이가 아픈적이 어디 하루이틀이며,,한밤중에 응급실가야한일도 어디 한두번이었겠습니까..큰아이는 어린이집에, 작은아이는 보모집에 업고 손잡고 다니며 맡기고, 저녁에 또 허겁지겁 여기저기 다니며 아이찾아야했습니다..모임, 회식은 꿈도 못꿉니다. 모든 엄마들은 이런 애환을 견디며 사는것이라 여기며 견뎌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그런 생활의 연속이죠..
남편은 주말에 옵니다..큰아들노릇 톡톡히 합니다. 젤 잘하는것은 아이들과 놀아주는일..그나마 다행이죠.
저희 친정이 근처에 있어도 주중엔 제가 바빠서 들르지못하고, 주말엔 신랑 신경쓰이지않게하려고 들르지않습니다.
그런데요..
명절만되면 우린 신경전을 벌입니다.
작년 추석엔 제가 쿠테타를 일으켜 시댁에 가지않았고요,,
그 전까진 시댁만가면 연휴마지막날 아침먹고 돌아옵니다. 6시간거리를요..담날 출근해야하는데도 말이죠..
전 쉴틈없이 또 아이들과 전쟁하며 살아야하는데도요.
그런데요. 어버이날엔 꼭 시댁을 방문해야합니다. 그건 좋습니다.
그렇지만 어버이날 자기 엄마가 그리 중요하면, 제 부모님은 중요하지않습니까?
단 한번도 인사를 드린적이 없었다는것을 요즘에야 바보같은 제가 알아챈거죠..
그러다보니 그간의 남편의 이기심이 하나둘 보이기시작했고,,제가 폭발한겁니다.
더이상은 참을수 없었어요.
그래서 내 부모에게도 똑같이 해야겠다..당신도 그렇게 생각해야하지않나 했더니,,
여자는 결혼하면 친정에는 갈 필요가 없다. 너희 집에는 장남이 있으니 장남한테 맡기면 된다.
....
네..압니다.
분명 저희 남편의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요.
고쳐지지않습니다..
마음이 멀어지고 있습니다..
결혼생활도 지긋지긋하던참에 무슨 계기만 생기면 전 쉽게 결정해 버릴것같네요.
시모는 툭하면 가슴을 치면서 이해못할 과거얘기를 하시고,
좋은 말씀은 없고, 자식들, 친척들 욕만 하시고,
시댁만가면 머리가 멍합니다..
왜 난 이 이상한 세계에 들어와있지? 그런 생각만 듭니다.
가끔은 버릇없게도,,또 어머니까 이상한 말씀을 시작하시면, 농담하듯이 어머니 어깨를 툭치며
"아이 참,,어머니! 이제 그만하세요~"합니다.
저도 찔리지만 그 얘기 듣고있으면 머리에 쥐날것같아서..
설 다음주가 시부 제삿날입니다.
그동안 멀다는 이유로, 바로 며칠전에 명절쇠러 갔었단 이유로 전 제사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건 시댁에서나 남편이나 모두 이해한 부분입니다.
아이들 데리고 먼거리를 또 가야한다는것이 많이 힘들것이라는거죠..
그런데 이번 추석에 2일가서 4일 돌아온것에 남편이 몹시도 화를 내더니,
시부제사에 며느리가 안가는것이 잘하는짓이냐를 따지며,,
지금 서로에게 화가 난 상태입니다.
저도 이런 남편에게 지칩니다.
늘 몸도 피곤하지만,,이젠 마음도 지치고..
어디다 하소연해야할까요..
차츰차츰 남아있던 정도 옅어지고있다는것을 느끼겠네요.
이런 마음을 가지는 제가 한심한가요?
남편에게서 아이들키우느라, 돈버느라 고생하니 너는 니 몸좀 챙겨라 는 말 한마디 듣는것이
이렇게도 어려울까요..
이런 저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여러분들 의견을 듣고싶어요..
1. 일단
'11.2.16 2:12 PM (203.232.xxx.3)7-8시간 되는듯해요. 자는시간은...
2. .
'11.2.16 2:24 PM (116.37.xxx.204)딸이 없나 보네요.
여동생이나 딸 시집보내고 너는 그 집 귀신이다 가르치고 살라하고 싶네요.
난 그리 못한다 하세요.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세요.3. 시댁전라도
'11.2.16 2:36 PM (175.197.xxx.162)이시지요.
저도요. 그런데 이상한게 왜 그지방사람들은
여자는 결혼하면 친정엔 갈필요 없다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가요. 아니
이해 할필요없지요.
세배돈도 친정 조카에게는 줄필요 없다구 서슴없이 말하는 사람들에겐
답이 없을뿐...
전 결혼하구 나서 전라도 사람들이라구 하면 경끼부터 해요.
아무리 사람이 선하구 착하다구 해두 절대로 가까이 하구싶지않구요.4. 큰언니야
'11.2.16 2:44 PM (220.235.xxx.14)시댁전라도님....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5. 맘
'11.2.16 2:49 PM (14.54.xxx.177)꼭 제 얘기 같네요...ㅎㅎ
남편 장남에 지극한 효자입니다.
지금도 매년 혼자서 시부모님 모시고 여행 다닐 정도로...
저는 결혼생활 25년 되어 갑니다...
남편... 똑 같습니다. 25년 전이나 지금이나...
언젠가 어버이날 시댁에 안간다 했다가 이혼하잔 얘기 들었습니다.
25년 살고 나서 지금의 결론은... "사람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입니다.
막내 5년 후면 대학 갑니다.
그 때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명퇴하는 동료들 부럽게 바라보면서도 직장을 놓지 못하는 건..
나중에 경제적 이유때문에 이혼을 망설일까 하는 두려움때문입니다.
님께 도움이 되는 댓글이 아니어서 죄송합니다.6. .
'11.2.16 2:49 PM (72.213.xxx.138)죄송한데요, 저희 친정이 경상도인데, 같은 경상도 출신 울 할머니 엄마한테 그러셨어요.
이건 지역문제가 아니라 시모의 옹심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제발 지역 감정은 참아주세요 ㅠ7. ..
'11.2.16 2:52 PM (180.231.xxx.61)사람 개인의 성향을 가지고 그 지역을 모두 싸잡아서 비난하는 짓은
여기서만 이라도 자제합시다.
저 전라도 아짐입니다만
이런 글 읽으면 짜증이 확 올라옵니다.8. 원글..
'11.2.16 2:55 PM (125.242.xxx.139)네..댓글들 감사합니다..
전라도사람들 다 그렇지 않겠지요?
...님,,
편의상 친정근처에 사는것이 아니라 직장이 여기라서 그렇구요..남편쪽으로 매년 인사이동을 신청했지만 올해도 안됐네요..친정근처에 살면서 도움받는것 별로 없네요..두분이 워낙 연로하셔서 아이들도 봐주실수 없어요..그리고 근처살아도 보고싶다고 쪼르르 달려갈 정도로 여유가 없구요..
말씀드렸듯이,,제사에 가기싫어서가 아니라 너무 멀다는것 때문이예요..저도 3시간거리인 대구에 살았더라도 두말않고 갑니다. 참고로 전 도리가 뭔지는 아는 여자예요..ㅎㅎ..9. 원글..
'11.2.16 2:58 PM (125.242.xxx.139)..님
너무 짜증내지마세요..
저 전라도사람들 싸잡아 비난하지 않았어요..
제 남편얘기 한 거예요..
가끔 저도 남편에게 "전라도 사람들은 전부 자기처럼 생각해?"라고 물어보지만,
저 자신도 그렇게 믿고 물은건 아니예요..10. 원글님..^^
'11.2.16 3:19 PM (218.50.xxx.182)맘이 상할만 하네요.
남편이야 주말에 와서 잠깐 손님처럼 왔다가 가는 처지인지라 육아문제에 깊이 관여를 못 하다보니 이해심이나 배려가 부족할 수 밖에 없겠어요.
남편더러 일년만 애 돌보며 직장 다녀보라고 제안을 해보세요.
연약한 여자의 몸으로 아이들 어릴 때부터 7년을 해 온 사람이 있는데..
원글님이 넘 꿋꿋하고 강하게 생활하시는 분이신거 같아요.
저 같으면 어림도 없습니다. 체력도 여력도 안 돼서리..
남편분과 진지하게 원글님 처지를 말씀해 보세요.
어려움을 혼자 감당하고 사는거, 말 안하면 절대 몰라요.
모르면 이해도 절대 못 하구요.
원글님 대견하세요..11. 원글님!!!
'11.2.16 4:20 PM (211.54.xxx.241)조금 상황이 틀리긴한데 애들 어릴때 전쟁처럼 살았던 예전의 나의 모습같네요.
이젠 애들이 거의 자라서 손이 덜 가네요. 주변에 아침부터 어린애들 챙기면서 직장생활하는 사람들 보면 동동거리던 시절 생각에 많이 안스럽네요. 남편들은 몰라도 너무 모릅니다. 다만 친정은 남편 몰래 본인이 챙기세요. 좀 더 나이들어 보세요. 기운이 딸려서 너무 힘들어요. 본인이 본인 건강 잘 챙기시고(좋은 음식, 보약, 필요하시면 아주머니도 쓰시고)내 자신을 좀 사랑하면서 살다보면 좋은 날 올겁니다. 힘내세요.12. 펜
'11.2.16 4:21 PM (121.139.xxx.252)원글님, 전라도 사람들이 그러는 게 아니라,
"시" 집 사람들이 그러하고, 한국 남자들이 결혼하면 그리 됩니다.
그런 남자들에게 치여 살지 않으려면 애초에 결혼 전부터
남녀평등에 관심 많고 몸소 실천하는 사람을 물색해야 하고,
그것까진 아니더라도 결혼하면서부터 남편을 교육(?) 시켜야 하죠.
님은 이런 면에서 거의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으신 것 같네요.
가장 큰 문제는 주말 부부라는 것인데 이것도 바꾸지 않으시고,
아이들도 둘 다 무조건 님이 혼자 다 떠맡아 키우시고 (한명씩 나누시던가 하나만 기르시던가
그것도 아니면 남편 주말에 오면 모든 집안 일은 남편에게만 일임하시던가),
어떤 변화를 위해 획기적인 대책을 적극적으로 세우지도 않으시면서
한국의 그 뻔한 가부장적 남자에 치여 이제 와서 이혼 이라뇨.
이혼 하실 순 있지만요, 한가지 아셔야 할 것은, 남자들은 말 안하면 모른다는 겁니다.
그것도 단순히 잔소리 차원으로 들릴 푸념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가 뼈져리게 느끼게끔
살림 육아 등을 직접 하게 만드셔야 하고,
남편이 친정 챙기는 거.. 알아서 해주면야 엄청 고맙겠지만 그런 남자들 흔치 않아요.
옆에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아내가 노력해야 합니다.
더럽고 치사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의 실정이 그래요.
연애할땐 죽고 못살던 놈들도 결혼하면 180도 바뀌어서 대리효도나 하려 들고
스스로 마눌의 아들이 되겠다 할 정도로 손가락 까딱 안하는 인간들이 널렸거든요.
아무튼, 이건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왜냐면 전 서울 경기 경상에서 그런 류의 사람들 많이 봤기에)
사람의 문제입니다. 포기하실때 하더라도 일단 뭐든 변화를 주고 방법을 모색부터 해보세요.
자녀분들이 있잖습니까.13. 참나,,
'11.2.16 6:02 PM (222.105.xxx.16)댓글들 읽다 갑자기 짜증납니다.
네~~~~~~~저, 전라도 사람과 혼인한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저도 전라도 여자인 걸요..
살다살다 참 별사람 다보네.
우리집 남자,,
전혀 아닙니다.
시댁도 아니구요.
어디서 배운 뽄새 없이 전라도 타령입니까??14. 원글..
'11.2.16 8:45 PM (121.54.xxx.187)에구..
전 전라도 경상도 타령한것이 아닌데..
왜들 이러십니까? 저도 짜증 확 납니다..ㅎㅎ..
댓글다신 전라도분들..열내는 모습에서 은근 저희 시엄니 삘이..농담입니다..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이제부터는 제가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도록 하겠습니다.15. 헐
'11.2.17 3:05 AM (218.144.xxx.70)원글님이 전라도 타령한 것도 아닌데 정말 짜증나시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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