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신발땜에 죽다 살아났어요

[여기가 천국]

전업 10여년만에 취업을 하려고 오늘 면접을 봤어요.

맨날 잠바때기만 입고살다가 면접을 보려니 어찌나 없는게 많던지...

미혼인 언니에게 코트도 빌리고, 블라우스도 빌리고,,,문제의 구두도 빌렸죠

언닌 235, 전 240 이지만 언니 신기에 살짝 커서 깔창깔고 신는 구두를 빌려

깔창을 빼니 첨엔 편하길래 옳다구나 하고 면접 잘 봤는데 올때부터 발이 아파오더라구요

그래도 배고픈게 먼저라 그발로 푸드코트가서 밥도 먹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평소먹던 약이 어제로 딱 떨어져  절뚝거리며 버스 두번 갈아타고 다니던 병원까지...

병원에서 친정집이 걸어서 10분정도밖에 안걸리는데도 불구하고 도저히 발이 아파 병원나오자마자

택시잡아타고 집으로 왔어요. 아파트단지에서 내려 집으로 오는 1~2분은 정말 신발을 집어던져버리고

싶었지만 참고 엘리베이터 타자마자 벗어들고 집으로 들어와서 바로 발씻고 컴터앞에 앉아있으니

여기가 바로 천국이네요.  

간만에 신은 하이힐에 거기에 사쥬도 작은걸 신었으니,,,,,,정말 된통고생한 하루였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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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 신발 신고 가서 면접 전 화장실에서 갈아신으라고는 하던데, 막상 면접이 닥치면 그런 걸 챙길 정신이 없을 것 같아요.^^;

좋은 소식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