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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엄마가 꿈에 자주 보여요.
4년 정도 투병하셨는데 수술하고 항암치료할때 부작용으로 힘들어하시긴 했어도
항암치료 쉬실때는 아버지랑 맛있는 것도 드시러 다니고 드라이브도 하시다가
돌아가시기 6개월전부터 전혀 움직이지 못하셔서 요양원, 중환자실로 옮기신 후 돌아가셨어요.
아버지가 엄마 투병기간 내내 워낙 잘하셨고 좋지 않은 형편에도 동네분들이랑 여행도 다니시고
맛있는 것도 드시러 다니시고.. 나름 후회없을만한 삶을 사셨다 생각되는데요.
그래도 아파서 받았던 고통, 혹시 모를 서운함 등을 씻어드리고 싶어
49제(천도제)까지 지냈어요.
그런데 돌아가신 후 종종 제 꿈에 나타나요.
어떨 땐 아프셨을 때 모습으로, 또 어떨 땐 아프시기 전의 일상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고요.
아프실 때 모습으로 나타나도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아니라
그냥 제 기억 속에 있는 암 진단 후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해야 하나요?
아프다거나 춥다거나 힘들어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도 아니고 또 아프기 전의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니 꿈 속에서라도 잠깐씩 엄마를 보는 것이 저는 그냥 좋은데요.
지난 밤 꿈에 또 엄마가 보였어요.
건강하셨을 때 모습으로 나타나셨고.. 잠에서 깬 나는 엄마를 본 기억이 나서 왠지 기분이 좋았는데..
한편으로 생각해 보니 엄마가 뭔가 불편한 것이 있어서 자꾸 꿈에 나타나는걸
저는 그것도 모르고 엄마 보는 것만 좋아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아버지는 엄마랑 그렇게 사이가 좋았고 지금도 엄마 생각을 많이 하는데도
한번도 꿈에 안 나타난다고 해요.
저는 처음 환자일때 모습으로 꿈에 나타났을 때 좀 걱정되었을 뿐..
그 이후 건강한 모습과 번갈아 나타나시면서는 그냥 꿈 속에 엄마를 볼 수 있어서 좋기만 한데
무슨 문제가 있는데 제가 모르고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을까요?
아.. 엄마 장례식 때 장례지도사님이 입관 후 커버 씌우기 전에 마지막 모습 찍어도 된다고 하기에
제 휴대폰 카메라에 엄마 마지막 모습이 담겨 있어요.
설마 이것 때문에 엄마가 가야할 곳으로 못 가고 제 꿈에 자꾸 나타나는 것은 아니겠죠?
저 계속 꿈 속에서 엄마 보고 좋아해도 되는거겠죠?
1. 저도
'11.2.14 4:05 PM (210.109.xxx.83)엄마가 오랬동안 아프시다가 돌아가셨는데 5년이 지났는데도 가끔씩 꿈에 나타나세요 반갑기도 하고 걱정도 되곤해요 제사때가 되면 꼭 나타나셔요..안아팠을때 모습도 있고 아팠을때 모습도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덜 나타나세요 전 꼭 좋은데 가셨을거라고 믿고 거기선 건강하게 고통없이 행복하셨으면 기도드려요...
2. ,,
'11.2.14 4:06 PM (59.19.xxx.172)죽은사람 꿈에 나타나면 안좋아요 무속인한테 가서 함 물어보세요
3. 1
'11.2.14 4:07 PM (125.129.xxx.25)아빠가 가끔 나와요. 그럴때마다 좀 뒤숭숭하죠. 불편하신건지 뭔지...
꿈에 돌아가신분이 나오면 안 좋은거라고 하는데 그래도 아빠니깐 좋고 나쁘고 떠나서 반갑죠.
원래 살아계실때는 안 나와도 돌아가시면 가끔 꿈에 나타나시나봐요.
제 무의식에... 아빠에 대한 죄책감 그런거 떄문에 나오시는 것 같아요.
꿈에 나오시면 잘 말씀이 없으신데.. 원래 돌아가신분들 별 말씀 많이 안하신데요.
가끔 저랑 애기도 하시고요.
그렇게라도 보면 좋잖아요~~ 전 효도도 못하고 그렇게 돌아가셔서요.
예전에 나이가 많이 보이던 아빠인데 제사 지낼적마다 사진의 아빠는 젊어보이네요.
저는 나이들어 가고 아빠는 젊어 보이고 ㅋ4. 1
'11.2.14 4:09 PM (125.129.xxx.25)철없던 딸이라 아빠한테 미안하다고 아는 분한테 고백(?) 한적이 있는데 그날 저녁에 아빠가 나타내서 괜찮다.. 해 주었어요. 그때 생각에... 제 무의식에 살아계신가봐요.
그리고 무속인한테는 가지 마세요. 괜히 굿하라고 하겠죠.5. ..
'11.2.14 4:26 PM (59.19.xxx.172)무속인한테 물어본다고 해서 다 굿합니까 하라고한다고해서 다 하시나요?
저도 그런경험이 잇어서 물어봤더니 이유를 알겠던데요,,막연히 있는거보다 나아요 굿이야 안하면 돼고요 무속인들 꿈에 나타난다고해서 굿 권하지 않습니다6. 저도
'11.2.14 4:34 PM (180.230.xxx.215)돌아가신분이 꿈에 나타나면 안 좋다고는 들었네요..
7. 꿈속에
'11.2.14 4:37 PM (112.146.xxx.29)엄마를 절에 모셔둔 상태라
절에서 아침마다 엄마 밥 따로 올리고 정성을 드린다고 했어요.
보살님 말씀으로는 처음 절에 모셨을 때보다 한결 표정도 밝아지셨다고 하신터라
따로 무속인을 봐야 한다는 생각은 안했고 특히 제가 무속에 관심이 없는지라
생각을 안했는데 절에 모시고 정성 들여도 무속은 또 다를 수 있나요?8. 엥?
'11.2.14 5:07 PM (58.148.xxx.170)조상이 꿈에 나타나면 복권을 사라는 얘기도 있던데
어떤 말이 맞는건지...9. 그냥
'11.2.14 5:08 PM (124.61.xxx.40)절에서(제대로 된 곳) 제사 더 지내드리세요.
10. 쐬주반병
'11.2.14 5:22 PM (115.86.xxx.18)망자가 힘들어 보이거나, 원글님이 무서움을 느낀다거나..하는 나쁜 꿈이 아니면 괜찮은 것 아닐까요..
무속인한테 물어보면, 100% 굿하라고 랄껄요11. 1
'11.2.14 5:49 PM (125.129.xxx.25)예전에 무속인한테 다른일 겸 애길 하다가 49제를 지냈음에도 (절에서) 스님이 한건 제대로 한게 아니라고 다시 해드려야 한다고 하네요. 양심적인 무속인이 얼마나 될까요? 괜히 무속인한테 가지 마세요.
12. 꿈속에
'11.2.14 6:29 PM (112.146.xxx.29)꿈에 엄마를 봐도 거부감이 느껴지거나 불편하거나 하는 건 전혀 없었어요.
오히려 잠에서 깨고 나면 뭔가 꿈을 꾼 듯한 느낌에 생각해 보면 엄마 꿈이었고
꿈 속 상황이 불편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꿈 속에서라도 엄마를 볼 수 있어서 저는 좋았어요.
엄마 돌아가실 때 앞으로 엄마를 볼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슬펐는데..
꿈에서라도 볼 수 있으니 참 좋았거든요.
나쁜게 아니면 전 꿈에서라도 자주 뵜으면 하는데
혹시 그게 안 좋은건 아닌가 한편으론 걱정이 되네요.13. 내사랑
'11.2.14 7:51 PM (61.79.xxx.71)글쎄요..
저는 엄마 돌아가신게 6년이 넘었고 아버지도 2년전에 가셨는데 하루 건너 꿈에 보이고..
또 낮잠 잤다하면 백프로 봅니다.
나쁜건 없고 어릴때 자랄때처럼 우리 부모님이랑 같이 시간 보내고 생활하는 식이거든요.
아플때 엄마도 아니고 늙은 아버지도 아니고 평화롭고 고운 모습의 두분이세요..
저도 일상처럼 자주 보여서 궁금하기도 하지만, 원래 저랑 친했던 분들이라 그런가보다 생각해요.
제가 엄마 돌아가시기 직전 설마 그리 빨리 돌아가실줄은 모르고 엄마 병원 나오시면 나랑 살자" 그렇게 말했었는데 우연히 우리 집 가까운 공원묘지에 모시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돌아가셨지만 가깝게 사니 항상 그런가보다 생각해요.마음을 늘 거기다 두니 그런가봐요.14. 직녀
'11.2.14 8:37 PM (175.223.xxx.156)무속인한테 가지 마세요. 님의 불안한 심정 캐치해서 어떤걸 요구할지 몰라요. 절에 모셨으니 괜찮아요. 그냥 절에 가끔 찾아가 보세요.
저도 아빠 돌아가신지 일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꿈에 나타나요. 별 말씀은 없으시고 대체적으로 우울한 표정으로 저를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하시죠. 올 설날에도 꾸었는데 그때만 처음으로 한복입고 아주 좋아하시는 꿈을 꾸었네요. 제 주변에 아빠 먼저 여윈 친구들에 꽤 있는데 2년까지는 알게모르게 힘들고 꿈에도 나타나고 한다네요. (심리학적으로 따지면 자신의 무의식이 꿈에 반영된거라 하지만 또 당사자는 그렇게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뭘 부족하게 했나 싶죠.)
주변보면 자연스러운 거더라구요. 그리고 친구들이라서 그런지 아픔을 견디는 법이 비슷해요. 그러니까 아빠 보내고 꿈에 나타나고 주변에 별 내색 안하고 속으로 고민하고 걱정하고 이런 것도 비슷해요. 원글님도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전 아빠 묘에 가서 이것 저것 끄적이고. 책보며 견디고 있어요. 2년쯤 지나면 (그나마) 괜찮아진단 말만 믿구요. 저도 첨엔 묘를 꾸미고 이거저것 해놓고 했는데 그저 산 자의 위로였지 죽은 자의 위로는 아니였던 듯해요. 아빠가 저를 두고 가서 힘들어하는 구나. 생각하고 아픈 거 참고 견디는 수밖에 없더라구요15. 헐~
'11.2.14 8:37 PM (118.220.xxx.165)저도 엄마 돌아 가시고 한 2년동안 자주 꿈에 나오셨어요...
지금은 아니구요... 허전하고 슬픈 마음에 꿈속에 나타나시는 거구요...
무속인 한테 가보라는 조언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네요...
제 생각은 그래요...16. 꿈속에
'11.2.14 9:17 PM (112.146.xxx.29)답변 감사합니다.
막내라 그런지 아픈 엄마 보낼때도 그렇게 싫더니..
꿈에라도 또 한번씩 보게 되니 전 그냥 좋네요.
꿈 속 엄마 모습이 나쁜 모습은 아니었으니
그저 한번씩이라도 뵐 수 있음에 감사해야겠어요.17. 원글님
'11.2.14 9:21 PM (124.50.xxx.142)저도 그래요. 저 같은 경우는 제가 엄마를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나 너무 그리워 하고 있어서 그런다고 생각해요.아프시긴 했지만 돌아 가실것은 생각도 못했다가 돌아 가셔서 그 사실을 받아 들이기가 힘들어서 그런 것 같아요. 부모님 돌아 가시고는 3년 정도 흘러야 그 상처가 아문다고 어느 책에서 봤는데... 저는 돌아 가신지 1년 반 되었는데 장례식 치루고 산소 알아 보고 할 때는 경황이 없었는데 요즘 들어 더 슬프고 기가 막히고 허전한것은 말할수도 없어요. 그래도 기운 내서 잘 살아 내야겠죠. 부모님께서 주신 목숨이니 잘 생활하는게 부모님에 대한 도리겠지요.
18. 새단추
'11.2.14 9:51 PM (175.117.xxx.242)저역시 너무 갑작스럽게 엄마를 보냈어요.
그래서 그런지 자주 꿈에 봅니다.
늘 단란하게 엄마와 아버지 함께 살던 그시절꿈을 많이 꾸지요
가끔은 조금 우울해 하기도 하시지만 꾸고나서 마음이 아프다 무섭다 이런 느낌 없어요.
그저 내가 엄마가 많이 보고 싶었나보다. 엄마만 보고 싶어하니 아빠가 샘이 나셨나보다
그러고 말아요..
꿔지는 꿈을 안꿀 수도 없고..꿈이 무언가를 알려주고자 하는거라면..그건 내힘으로 어쩔 수 없는일이 아닐까..이런 생각도하고 (심하게 낙천적인가요 제가...)
그저 엄마 아빠 꿈꾸면 나름..그하루를 즐기게 됩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세요...
불편하게 하려고 꿈에 찾아오시는건 아닐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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