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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시아버님이 중풍이래요

에효~ 조회수 : 1,705
작성일 : 2011-02-13 18:06:11
등산을 주3회 하고 진지도 3끼 꼬박 잘 드시던 양반이
갑자기 눈동자가 돌아가고 의식이 혼미해지고 말을 못하며
왼쪽 사지가 무감감해지고 해서 119 불렀다더라구요
혈압이 높아 복용중이셨고 어머님 말씀으로는 중풍이라고 하더군요

좀더 자세한 검사 받아볼거고 괜찮음 하루이틀 사이에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길겁니다

이렇게 힘든 상황에 맏며느리인 저 아버님 생각하면 속상하면서도 화가 납니다
여지껏 대우도 못받고 시어머님이 장남보다 이뻐라 하는 동생네 때문에 맘에 맺힌것 많거든요
뒤끝작렬인지 저 작은거 하나하나 섭섭한거 다 기억하고 안잊어먹고..정못붙이고 살고있엇는데

그래서 벌 받나봐요

차남은 저들 먹고살기 빠듯하다고 미국 떠나서 살고
저는 번듯한 직장 말고는 가진 것 없는 남편하고
허리띠 졸라매고 살았어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남편이 3월이면 실업자가 됩니다
아이들도 아직 한창 공부시킬 나이인데 나이차 많은 남편을 만나
이게 왠 고생이죠?

당장 내일부터 mri하고 한방병원으로 모셔서 본격적인 치료도 하고  해야하는데,,
빠르게 호전되면 다행이지만 이쪽 중풍이란 걸 처음 접해본지라
얼마나 오래걸릴지 비용은 얼마나 들지 벌써  겁부터 납니다
저 못된거죠?
많은 사람들이 못됐다고 못났다고 욕해도 할수 없지만 저 오늘 넋두리 하고 싶어요

정말 왜 이렇게 마음이 착잡한지 모르겟어요
아니,, 막 화가 납니다
저희도 모아논 돈도 없어서 오죽하면 남편이 지금 전교등수 나오고  수학영재인 아들
그나마 다니던 학원도 끊으라고 ,특목고 보내지 말라고 해요(순전히 돈때문에요),,
그런 남편이 지금 시부모님 쫓아다니며 병원비 대야합니다
내가 왜 이집에 시집와서 졸라게? 고생만 하다가 이 험한 꼴 보게 생겼나...
내 자식들은 무슨 죄인가요?

답답합니다

부모님이 보험도 들어놓은 거 없으시고 모아놓신거 하나 없고,,
저희만 바라봐요
차남은 도와줄 형편 못될거 뻔하고 시누이도 뭐 그냥 형편이 그리 좋지 않아요
능력없는 장남도 장남이라고 우리만 총대메야하나요?

참 인생이란게 뭔가 싶기도 하고,,,,,,,닥치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자포자기 심정만 들고요

이러다 나도 시부모랑 똑같이 노후대책 안되서 자식 고생시킬까 생각만 해도 몸서리쳐집니다

너무너무 속이 상해서 그냥 풀어놓을데가 없어서..이렇게 글 씁니다
IP : 1.225.xxx.21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13 6:11 PM (110.14.xxx.164)

    힘드시겠어요
    우리가 80 시어머니가 갑자기 그러시더니 점점 더 심해지셔서 식물긴간 상태로 3년간 누워만 계시다 돌아가셨어요
    그동안 좀 살기 나은 우리가 다 병원비 한달에 몇백씩 댓고요 형제들 사이도 틀어지고요
    중환자실이나 일반병원 간병인 두고 모시면 엄청난 병원비 나와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한숨나오지만 ... 내 부모인데요 다른형제도 형편껏 도우라고 하시고요
    심하지 않으셔서 빨리 퇴원하셨음 좋겠내요

  • 2. 독하게 맘먹고
    '11.2.13 6:13 PM (175.115.xxx.156)

    속상하시겠어요..그 심정 충분히 이해갑니다.
    앞으로 힘들거 들어갈 돈 생각하면 막막하시겠네요..
    혼자서 해결할려고 하시지 마시고 형제분들에게도 책임을 지우세요..
    절대 혼자 뒤집어 쓰시지 마시고요.. 이럴땐 형편 않된다고 나물라라하면서도 나중에 혹시라도 물려받을거 없나 기웃거릴수 있겠네요..
    요즘 장남이 뭐 특별한가요? 똑같이 나누어 갖는 세상에 짐도 나누어 가져야죠..
    냉정하게 처신하시고 형제들에게 감당할 부분은 서로 같이 하지고 하세요..

  • 3. 글쎄
    '11.2.13 6:14 PM (116.41.xxx.180)

    중풍이면..노졸증 뭐..그런건가 싶은데..어쩜 머리쪽 수술하지 않는 그정도면..
    앞으로 크게 들어갈 돈은 없지만 약값이랑..오히려 몸고생 마음고생이죠..
    따로 사시는지 몰겠지만..
    우선 수발 들어야할 시어머님이 이제 고달프죠..
    잘 깨어나셔 스스로 활동할수 있으셔야 주위사람이 덜 힘들텐데요..

  • 4. 먼저
    '11.2.13 6:16 PM (211.51.xxx.149)

    토닥토닥해 드리고 싶어요.
    원글님 상황에서 원망하는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그건 거짓말일 거예요.

    일단 현실적으로 장기전 돌입이니 형제들 불러모으셔서(미국에 있어도 자식은 자식입니다. 전화 통화로라도) 병원비 나누자고 얘기하세요.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나 몰라라는 못할 겁니다. 조금 형편이 좋으면 좋은 대로, 안 좋으면 안 좋은 대로 성의껏 분담해야지요. 그렇게 분담해도 결국 병실 지키고 곁에서 직접 돌보는 것은 원글님 가족이 될텐데 경제적인 지원마저 나몰라라 하면 안 되겠지요.
    그리고 좀 늦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이왕 장남 노릇하셔야 하면 장남으로서의 권위도 좀 세우시고 어른 노릇하시면서 윗사람으로서 하실 말씀은 당당히 하세요.

    그래도 아드님이 공부를 잘 하신다니 위안이 되시겠네요. 제 생각엔 그 정도 능력을 보여준 아들이면 혹 꼭 학원을 끊어야 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학원 안 다녀도 성적 유지할 수 있을 거예요. 처음엔 다니던 학원을 끊는 게 좀 불안할 수도 있지만 자기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면서 더 빛을 발할 겁니다.

    화이팅입니다!

  • 5. 힘내세요
    '11.2.13 6:46 PM (124.216.xxx.39)

    어머님과 이야기하세요
    그리고 형제들과 의논하세요
    시동생은 시누이보고 맡으라고하세요

    저도 원글님과 같은 상황이었다가 아버님 돌아가셨답니다
    결국 시동생과는 원수로 남았지만 시누이와 시어머님이 저희편이었답니다

    시어머님과 시누한데는 진심으로 대하세요
    본인의 마음전달을 하세요

    절대 혼자 부담하지 마세요 본인의 힘든 상황 바로 알려야합니다

    저희남편 대학등록금은 대주지않아도 시동생 대학 등록금에 결혼할때 집사주고

    저희야 20살이후로 스스로 했답니다

    어머님께 이성적으로 대체하셔야한다고 반드시 인지하시구요

  • 6. 푸른바다
    '11.2.13 7:36 PM (119.202.xxx.124)

    힘내세요.
    남편분 퇴직하신다면 그것도 엄청난 스트레스인데 불행이 겹쳐서 어쩌나요.
    다만 불행중 다행인건 어머님이 먼저 쓰러지지 않으셨단 거네요.
    어쨋거나 수발은 어머님이 하실거구, 경제적인게 가장 문제인데 형편이 어렵던지 어쨋던지 무조건 형제간에 분담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드님 특목고 문제는 안타깝긴 하지만, 최근에는 특목고가 내신에 불리하고 서울대나 의대진학에는 절대 불리해서 일부러 피하기도 합니다.

  • 7. ?
    '11.2.13 8:49 PM (175.252.xxx.167)

    다른 분들이 다른 문제들은 이야기 하셨으니
    저는 당장 비용이 어느 정도 들지..치료는 기간은 어느정도인지에 대해서
    말씀드릴께요.

    중풍이라시면 정확히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인지...아니면 뇌경색이신지 모르겠으나..
    아마도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 같네요.
    뇌출혈일 경우 수술하시지 않으셨다 하니..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시고 치료는 사람마다 좀 틀리긴 하지만..
    혈압만 잘 조절된다면 아마 길게 잡아도 이주정도면 되구요.
    지금 계시는 병원이 3차병원이시라면(대학병원급..) 그 병원에서 치료는 다 받으시고
    그러고 가셨으면 합니다.
    어짜피 한방병원에 가면 지금 계시던 곳에서 찍었던 MRI가 있던 CT가 있던가에..
    다시 찍자고 해서 돈이 더들어 가거든요.
    돈 한푼이 소중한 이 시점에 이중으로 할 필요는 없잖아요.

    그리고 나면 재활치료만이 살길인데 재활치료는..
    구지 대학병원에서 하실 필요 없으시구요. 재활전문병원이나..
    연세가 있으시면 노인요양병원 중 재활치료를 하는 곳들이 있어요..
    그런곳으로 옮기셔서 마비된쪽 재활훈련하시면 될꺼에요.
    재활 기간은 사람에 따라 뇌출혈이 된 부위에 때라 틀려서 기간은 의사도 장담 못합니다.
    대신 재활훈련은 적어도 3개월까지는 적극적으로 하세요.
    마비 된 후 6개월까지 제일 중요한 시점이거든요. 그때까지는...회복속도가 빠른데
    그이후에는 회복속도가 많이 느리니 재활치료를 적극적으로 하세요.
    (재활은 3개월 6개월까지 제일 중요합니다.)

    비용은 제 기준으로 치료비만 500만원 좀 넘게 나온것 같구요.

    재활비용은 대부분의 재활전문병원들이 보호자 간병일 경우..
    한달에 130~150정도 할꺼에요.
    물론 더 비싼 병원들도 많구요..

    회복속도는 나이를 무시 못하겠더라구요.
    젊으면 젊을수록 회복이 빠릅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

  • 8. 에효~
    '11.2.13 11:41 PM (1.225.xxx.214)

    원글이입니다
    토요일에 중환자실에 들어가서 현재까지 ct만 찍은결과로는 뇌 어느 부분이 약간 부어있는 상태라고 하고 자세한건 월요일 즈음 mri해야 알거라더군요 일요일 오전엔 말씀도 어느정도 좀 하시고 감각없었던 곳에 꼬집어보니 감각이 돌아오기도 해서 좀 좋아지는 것 같더니 저녁 면회때 가니 말씀을 횡설수설하시며 또 상태가 안좋아졌다고 해요
    일단 경과를 보면서 가능하면 검사받은 곳에서 치료를 마치는 방향으로 하는 게 좋을듯 하네요
    사공이 많으면 산으로 간다고 시어머님도 놀라 정신없으시니 옆에서 하는 말듣고
    바로 검사 끝나면 경희대 한방병원으로 옮겨치료받으신다 하신 것이구요..
    암튼,, 현재로선 빠른 쾌유를 위해서만 노력해야하는데
    제 나이 40 넘자마자 이런 일들을 겪으니 제 일 같지 않고 회피하고 싶은 생각만 자꾸 드네요
    그러지 말아야죠,

    재활치료까지의 구체적인 도움말씀과 격려들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 9. ?
    '11.2.14 6:18 AM (175.252.xxx.167)

    위에 물음표인데요. 경희대한방병원이라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시니 추가로 말씀드릴께요

    뇌에 문제가 생기신 분들이 헛소리(횡설수설)를 많이해요.
    나중에는 자기가 중환자실에 있었던 것도 기억 못하기도 하고..등등 기억에 문제가 생깁니다.
    뇌에 충격을 받았으니 어쩔수 없는 상황인듯 합니다.
    한 발병후 한 3주까지는 횡설수설하더라구요.
    이기간에 누구한테 보증을 해준다거나 돈을 꿔준다는 등의 금전적으로 엮이지 않게
    보호자들이 환자 잘 지켜 보세요.(의사선생님이 하신말씀..)

    그리고 지금 옮기나 재활치료시 대학병원으로 옮길경우..
    경희대 한방병원은 모르겠으나 삼성의료원이나 아산병원일 경우..받아 줄지도 의문이구요.
    아마 그쪽 병원에 가신다 해도 바로 입원이 안될경우도 많아요.
    외래로 진료의뢰서 들고 가서 보호자가 담당의사한테 받아주십사 말하면
    의사가 언제언제 입원해라 이런 시스템인데 대부분의 대학병원들이 환자들이 많아서
    대기 기간이 오래 걸릴꺼에요
    뇌 관련된 치료는 한시가 급한데 그런식으로 시간 허비하실 필요 없습니다.
    바로 받아주신다 해도 이제는 또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실꺼에요.
    병실을 1인실 쓰시거나 다시 CT, MRI 다 찍으셔야 될꺼에요.
    그래야 병원에서도 환자한테 비용을 뽑아 낼수 있거든요...
    비싼 검사 다시 하거나 혹은 1인실 이게 병원에서 환자한테 뽑아 내기 좋은 항목인데..
    지금 병원이 동네 작은 병원이 아닌 이상 대학병원급이시라면 그냥 계세요.

    그리고 이제부터는 아마 주위에서 이말 저말 많을텐데
    옆에서 하시는 말씀 다 듣지 말고 인터넷도 믿지 마시고
    모르면 의사선생님한테 하나하나 물으세요. 의사는 설명할 의무가 있답니다.
    그리고 간혹 모를경우 인터넷은 참고만 하세요.

    또 나이드신분이시니 중풍에는 무조건 침이다 해서 침 맞으시는 분들 많으신데..
    뇌경색일 경우 어떤분들은 와파린을 계속 복용하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이런 분들은 약 먹을때 침 맞으면 혈액이 응고가 잘 안되고 계속 출혈이 일어나서.
    함부로 침 못 맞는다고 알고 있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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