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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이 자꾸만 아들내외 가슴을 답답하게 하십니다....

.. 조회수 : 2,450
작성일 : 2011-02-13 13:14:09
며칠 전 일이었습니다.....
시누가 둘째 낳을때가 얼마 안남았더군요...둘째 낳으러 가면 첫째를 봐줄곳이 없으니 걱정이 되었나봐요..
그래서 자기 오빠(남편)한테 전화해서 부탁이 있다고 하면서  자기가  둘째 낳으러 가면 첫째를 봐줄 사람이 없어서 그러니 자기 병원에 들어가면 며칠만 봐달라고 했나봐요...

저녁 먹을때 남편이 아버님과 저에게 그렇게 이야기를 하길래 데려다 놓는건 문제가 아닌데 나도 임신중인데 첫째가 엄마 찾고 울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이야기 했어요....봐줄 사람이 없으면 어쩔수 없이 친정에라도 데려다 놓아야 하는 거니까요...

아버님이 그 소리 들으시더니 정색+버럭!! 하시면서 그집 할아버지는 뭐하길래 애도 안보냐고 하시네요...
'바깥 사돈 어른 일 다니시잖아요...그집 어른 돈벌러 다니세요....그리고 사돈 총각들은 독립해서 나가서 살잖아요'했더니 그러냐고 하시고 암말씀 안하세요....

저녁 먹고 남편하고 산책하는데 남편이 그래요....딴놈도 아니고 외손주인데 며칠만 봐달라고 하는데 저렇게 정색+버럭 하시는데 정이 뚝뚝 떨어진데요..당신(60대 중반)이 집에서 노신다고 사돈 어른도 집에서 노는줄 아신다고 어쩜 저렇게 당신 기준으로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자기 아버지 이지만 정말 이해가 안된다고 해요..

저희 아버님은 어머님 돌아가시자 마자 일손을 놓으셨어요..그때가 환갑 1~2년 전일껍니다..남들은 한참 일하는 시기에 일에 손놓고 집에만 계시면서 자식이 벌어오는 돈으로 살고 계십니다....

그리고 나서 그 후로는 나가서 일 하신적도 없고 돈벌이를 하신적도 없으십니다....
순전히 아들이 벌어오는 걸로 생활을 하신다고 봐야 할것같네요....


어제는 오랜만에 생선 조림을 했어요....원래는 매운탕 할까 하는데 아버님이 비린걸 체질적으로 싫어 하셔서 조림으로 전환 했지요...맛있게 하려고 레시피도 찾아보고 무대신 감자 깔아서 맛있게 조려 놨는데...

아버님이 방에서 나오시자 마자 집안에서 무슨 고약한 냄새가 나는데 이게 무슨 냄새냐..하시더군요....
생선 조렸는데 냄새가 이상하세요?! 하고 물었더니 고약하시데요....ㅡㅡ
남편한테 물었더니 '아니?! 좋기만 한데?!'이러구요.....그렇지 않아도 며칠전에 먹거리 때문에 심하게 마음 상 했었어요......


친정에서 저 주려고 청국장 잘 띄우는 집에서 청국장 1말(4키로)를 주문 하셨어요....당신 딸(나)준다고 한개씩 둥글고 납작하게 낱개 포장 해서 30개 정도 가져다 주셨거든요....
그걸 몇번 끓여 드렸는데 한번도 맛있다 라는 소리 안하세요....그리고 청국장 끓여 놓고 남편이 뎁혀 먹으니 생각보다 청국장 냄새가 심하게 나니까 아버님이 당장에 청국장 잘못 띄웠다고 뭐라고 하시구요...
냄새 많이 난다고 청국장 잘 못띄운 집에서 사왔다고 뭐라 하셔서 기분 참 많이 상했습니다.....

설마 친정 부모님이 맛없는 청국장을 보내셨겠냐구요....딸 주겠다고 그걸 일일이 낱개 포장까지 하는 수고를 하셨는데 뭐라고 이야기 하시니 기분이 참으로 많이 상했습니다....

아니 저보다 남편이 기분 더 상해 했어요....자기 아버지 이지만 어쩜 저렇게 정 떨어지게 이야기를 하시는지 모르겠다고 아버님께 청국장 끓여 드리지 말래요.....


어제 무한 도전에서 길이가 점프스키대 슬러프(?)를 제대로 못올라가니 좀 답답하면서 안쓰럽기도 했는데 그걸 보면서 내~~내 돌대가리 새끼...저것도 못올라 가냐..돼지처럼 밥만 쳐먹을줄 알지 할줄 아는게 하나도 없어...돼지새끼..돌대가리 새끼...'라며 내~~~내 그 이야기를 하시는데 진짜 듣기 싫을 정도 였어요....

평소에 티비에서 당신이 봐서 모자란 사람이나 뚱뚱한 사람 나오면 위와 같이 말씀하십니다....


그래도 며느리 앞이고 자식 앞인데 티비 보면서 그렇게 까지 사람을  연예인을 인격 모독을 하셔야 하는건지 당신 인성이 의심 스러웠습니다....

글치 않아도 명절 부터 시작해서 어제까지 당신의 생각 없는 말때문에 너무 너무 스트레스 받았어요....
어쩜 그렇게 당신 생각대로 당신 기준으로 상대방을 평가하시는지 정말 알수가 없었네요


앞으로도 10년을 넘게 살아야 하는데....제가 회사를 다닌다고 하더라도 평생 저러실텐데 정말 걱정입니다...
가슴이 답답~~~해져요.....



걱정이예요



추가글 더합니다...
이런글 몇번 올린적 있어요..그럴때마다 따로 살지 왜 같이 사느냐 하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 참 많이시더군요..
저라고 왜 따로 살고 싶지 않겠습니까...남편이라고 왜 따로 살고 싶지 않겠습니까....
남편이 어머님 살아 생전에 그랬답니다...'나는 절대 아빠 모시고 안살꺼야..'라고 할정도로 남편도 자기 아버지이지만 안좋아 합니다.....가끔은 저보다 남편이 당신 아버지에 대해서 더 심하게 화내고 실망 할때도 있어요...

남편이 그래요.....시누들 사돈 어른 돌아가시면 당장에 모셔 가라고 이야기 할꺼래요...아들만 자식 아닌데 왜 우리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냐고 자기는 못모시니까 시누들보고 알아서 모셔 가라고 한데요.....

저도 정~~말 같이 살기 싫습니다....어머님 돌아가시고 2-3년을 작은 시누가 모시고 살았어요...그때 회사일이 바빠서 야근을 밥먹듯이 했는데 음식을 해서 냉장고에 넣어도 맨날 라면 끓여 드시고 식구들 안들어오면 들어오는 시간까지 굶고 계셨데요.....마치 자식들에게 시위 하듯이 그러 셨다는거지요...

결국 시누는 회사에서 일 하다 말고 와서 아버님 저녁 차려 드리고 다시 출근하고....지금 남편과 결혼전에 데이트 할때도 집에와서 당신 끼니 차려 드리고 다시 나가고 그랬답니다...

어머님 살아 생전에 외출 하시면 들어 오실때까지 밥도 안드시고 기다리셨데요....ㅡㅡ

평생 그렇게 살아오신 분인데...어찌 따로 살수 있겠습니까......
저도요...진짜 따로 살고 싶어요....요즘 들어 남편에게 독립 하고 싶다...독립 하고 싶다...내가 도끼로 내 발등을 찍었는데(합가)누굴 원망 하겠어...라는 말을 달고 삽니다...

저두요..죽겠어요.....ㅠㅠ

IP : 211.112.xxx.11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13 1:20 PM (183.101.xxx.95)

    따로 사세요..뭐하러 같이 사세요??
    혹 시아버님 빨래도 직접 하시나요??

  • 2. 우울증
    '11.2.13 1:28 PM (218.209.xxx.126)

    우울증일수도 있어요.

  • 3. ...
    '11.2.13 1:43 PM (112.184.xxx.20)

    따로 사실맘이 있으시면 빨리 실행에 옮기세요. 남편분도 그렇게 하고싶으시다니까 그나마 다행이네요.
    남편친구가 그런경우 있는데 홀시아버지가 정말 장난 아니었어요.
    친구 부인은 꼬챙이처럼 마르고
    친구들 조차도 아버지랑 분가하라고 다들 그랬는데 그 친구는 그래도 함께산다고 꿋꿋하게 그러더니 결혼 18년만에 이제 분가한다고 그런다네요.
    여자는 여자대로 지쳤고 자기도 자기아버지지만 못견디겠다고.
    정말로 분가할진 모르겠는데 딸도 못당하는 시아버질 어쩌시려구요.

  • 4. ^^
    '11.2.13 1:44 PM (183.101.xxx.95)

    본인이 밥 안드시구 라면 드심...그ㅡ냥 냅두세요... 본인이 먹기 싫어 굶겠다면~냅두세요..
    무슨 왕도 아니구..그걸 뭐하러 신경씁니까....인간의 신체는 묘해서...
    본인이 살고싶다하면....없는 기운도 생기는거구.... 먹고싶은 욕구가 없음...딱 그만큼만 살게하는게 몸이랍니다... 오히려 아버님 더 늙기 전에 아버님 스스로 자립할수 있게끔 옆에서 도와주는것두 나쁘지 않을꺼 같습니다...평균 백세로 치자면,,,,앞으로 사십년을 시아버님 식사로 고민하시렵니까....인간극장 다시보기 함 보세요...섬에서 부모님이 단둘이 살아 큰 아들내외가 부모님 걱정에 섬으로 들어같지만,,,,무인도 같은 섬에서도...부모님은 아들네와 따로 사십니다...
    사지육신 멀쩡한 분이....본인 입에 들어가는 음식을 본인 스스로가 안챙겨 먹는다는건....
    전생에 왕 이셨을껍니다.... 다른사람들은 다 몸종들....

  • 5. 애도
    '11.2.13 1:55 PM (119.70.xxx.162)

    아니고..안 먹어도 냅두세요.
    배가 고프면 알아서 먹을 겁니다..-.-
    애라면 좀 야단 치기라도 하지

  • 6. ㅠㅠㅠ
    '11.2.13 1:58 PM (121.162.xxx.74)

    이해해요. 여기서 분가해라라고 말하는 분들 보면 다 자기 상황 아니니까
    그렇게 말하죠. 그 쉬운 답을 누가 모른답니까. 그게 안 되니까 그러고 사는 거지. 그죠?
    누구보다도 분가하고 싶은거 알아요. 근데 지금 그럴 수가 없는 거죠. 차라리 언제까지라고
    기한이나 정해져 있으면 날가는 재미로라도 버틸텐데 한번씩 답답해서 터질 것 같은 때가
    생기죠. 동병상련이라 잘 알아요.
    시간만 죽이고 전 밖에서 시간 보내다가 집에는 최소한의 시간만 보내게 들어갑니다.

  • 7. ...
    '11.2.13 3:28 PM (112.151.xxx.37)

    안 겪어본 사람은 몰라요. 저도 직접 겪은건 아니고 바로 옆에서 지켜봐도
    못 견딜 노릇이더군요. 그나마 친자식은 수십년 받은 뭔가가 있기 때문에
    괴로워도 감수할 수도 있겠지만 며느리나 사위는 속병걸리죠.
    앞으로 10년이 아니라 만일 20년 30년..원글님 환갑 넘어서까지
    아버님과 함께 살아야한다고 어떻게 하실건지요?
    시누이들도 뻔히 알고 고생 다했는데 나중에 시집살이 끝난 후에
    그런 친정아버지를 왜 모셔가겠어요.
    지금 시아버님 연세가 어찌 되는지 모르지만..요즘 어른들 수명이
    90은 예사입니다. 80세는 당연한거구요.
    아버님이 90세 이상 큰 병없이 집에 계신다면 원글님 나이는
    얼마나 될지 계산해보세요. 아마 보통의 경우 환갑 쯤 되실거예요.
    환갑까지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자신없다면 지금 독하게
    따로 사는걸 추진하세요. 그냥 나쁜 년되면 됩니다.
    작은 집 얻어드리고 생활비 드리는게 나아요.
    주위에 95세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 75세 친척이 있어요.
    관절염으로 움직이기도 고통스러운데 시부모님 세끼 밥상때문에
    타박듣고 외출도 잘 못해요. 그분...종종 우세요.
    젊어서 부모님 살아봐야 얼마나 더 사신다고 하는 소리때문에
    참았는데 이젠 자기가 먼저 죽을 것 같다고. 평생 이리 살 줄
    알았다면 쉰에만 알았어도 도망갔을거라고.

  • 8. 에구..답이 없어
    '11.2.13 7:13 PM (211.109.xxx.209)

    얼핏든 생각이 우울증 아닌가 생각들고요..
    참, 남의 일이지만, 읽는 제 가슴까지 답답해져옵니다. 답이 안나오는 상황이네요.
    평생을 남 생각 안하고, 배려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이 살아 온 불쌍한 분이라는 생각드는군요.
    그나 저나 원글님 속이 많이 터지겠습니다. 뭐라 드릴 말씀도 없고,,, 힘내셔요.^^

  • 9. 원글자
    '11.2.13 8:16 PM (211.112.xxx.112)

    오래 사시면 좋은 일인데 저에게는 오래 사신다는게 좋은일만은 아닌것같아요....

    답글 달아주신 님 말씀대로 당신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고 저와 남편은 나라를 팔아 먹었나 봅니다
    남편이 그래요 당신은 무슨복을 타고 났는지 어려서는 부모님이 수발 해주고 커서는 와이프가 수발 해주고 나이 먹어서는 며느리 수발 받고 사신다구요.....

    남편에게 당신이 90넘어서까지 사시면 나는 환갑인데 그때까지 모셔야 하는거냐고 물었더니 그렇게 되게 놔두진 않을꺼라고 해요.....남들이 보기엔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 현재 남편 인생에서는 저와 뱃속에 있는 애기가 먼저이기 때문에 아마도 무슨 수를 내지 않을까 싶네요.....

    하루 하루 남편과 저는 지쳐 가네요....ㅠㅠ

  • 10. ...
    '11.2.14 9:41 AM (59.10.xxx.172)

    시아버지 되시는 분은 인성이 글렀어요
    그런 사람과 같이 사는 사람이 먼저 병나고 명단축되지요
    시어머니도 그래서 먼저 돌아가신 거 같네요
    자식들이 똑같이 분담해서 도우미 붙여 드리고 혼자사셔야 합니다
    사지육신 멀쩡한데...왜 못사나요?
    다리가 불편하신 우리 친정엄마는 20년째 혼자 사세요
    자식들이 같이 살자 해도 피해주기 싫다고 혼자 사십니다
    정말 존경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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