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내신발을 보고 용돈모은거로 휠라 운동화 사준아들이에요
목요일은 아들 졸업이였는데 시간착오로 식이 끝난후에 급하게 들어가서 꽃다발하나도 사지 못하고 갔어요
옆에있던 친구 꽃다발 빌려 사진 3장찍고 점심먹고 아들은 주유소 알바하러 갔어요
그날이 알바 첫월급날이였어요
금요일은 딸 중학교 졸업날
아들이 아침일찍 친구만나고 온다고 나가더군요
딸은 먼저 학교에 갔구요 어제 저녁에 딸친구엄마의 권유로 사탕부케를 만들어
학교에 가서 있으니 아들이 왔어요
등뒤에 뭔가 들고 있더라구요
사진찍느라 딸은 전혀 눈치 못채고 식당으로 갔어요
내가 들고있는것 뭐냐고 했더니 올려놓더라구요
동생 졸업선물로 백화점가서 러브캣 지갑과 첫월급 기념으로 내쉼 아이크림을 사왔어요
알바해서 60만원중 지갑15만원에 내 아이크림 8만원~~시간이 다돼서 아빠건 아직 못샀다고 하데요
아침일찍가서 백화점 입구에서 1시간이나 기다리다 사왔데요
자기 졸업할때는 꽃다발 하나도 못샀는데
아들보고 너 옷이나 신발을 사지 왜 사왔냐고 하니 자기것을 사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네요
맘이 너무 아프네요
수능은 잘 못봐서 대학에 전부 떨어졌어요
하지만 걱정은 안돼여~~아들이 열심히 한다는 말을 믿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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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자랑 2
..... 조회수 : 872
작성일 : 2011-02-12 12:04:46
IP : 115.140.xxx.14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유.
'11.2.12 12:06 PM (121.167.xxx.204)아드님 참 기특하네요. 전 그나이 때 저 위해서 쓸 줄 밖에 몰랐는데... 왠지 또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울컥합니다.
2. 웬지
'11.2.12 12:22 PM (211.225.xxx.164)아드님이 큰마음의 소유자인듯싶네요.
사람은 누구에게나 자신만의탁월함이 있다하네요.대학에 떨어졌어도
또 더좋은 기회가올겁니다.
엄마가 믿어주시니 뭐든 잘할것같네요.
부모는 기다려주는 존재라는군요.
착하고 좋은 아드님을 두셨네요.3. 웃음조각*^^*
'11.2.12 12:23 PM (125.252.xxx.9)우와.. 자랑하실만 하네요.
굉장히 가정적이고 감수성 풍부한 멋진 아들입니다.
나중에 누가 데려갈지.. (어느댁 따님인지 횡재할겁니다.) 잘키우셨네요^^4. 0000
'11.2.12 12:23 PM (122.32.xxx.93)대견합니다.
엄마가 잘 키우신 거예요. 부럽습니다.5. .
'11.2.12 12:46 PM (175.205.xxx.114)가슴이 뭉클 합니다... 자랑하실만 한 아들이내요~
6. 에궁
'11.2.12 1:06 PM (222.105.xxx.77)부러워요~~~~
7. 바로 그분!!!!!
'11.2.12 1:21 PM (119.193.xxx.249)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다는^^ 저희 친정오빠 생각나요.공부로는 부모님 만족 못시켜드렸었는데
착하고 성실한 심성으로 굳은 일부터 시작한 사회생활,나름 성공해서 엄마아빠께 정말 물심양면
으로 효도하고있어요.자랄때부터 님 아들처럼 심성이 좋왔죠. 저희 엄마아빠의 친구분들,
사자 돌림 자식들 많으셔도,얼굴보기힘들고 사이도 안좋으신집 많아 저희 부모님 엄청 부러워
하신다는^^ 저도 울아들 님의 아들이나 울오빠처럼 그리 키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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