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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거짓말하는 어머니
아버지와는 약 6년전에 연을 끊었습니다
제 기억으로 3~4살때부터 시작된 구타가 32살까지 이어졌고
참다 못 해 대들었다가 연이 끊어졌습니다
초등학교 때 글자를 잘 못 쓴다고 싸대기를 때리고
고등학교 때는 가라는 대학에 안 간다고 때리고
대학교때는 당시 서울에 사시는 고모집에 갈 때 속옷이 든 가방을 들고 갔다가 싸대기 때리고
심지어는 대학원 갔다고 싸대기 때리고 대학원 졸업할 때는 공무원 시험 준비하라고 했다가
공기업 합격자 발표 있으니 잠깐 기다리자고 했다가 말대꾸한다고 때리고
어렸을적부터 별 이유같지 않은 이유로 많이 맞았습니다.
아마 맞은 사건들을 책으로 쓰라하면 쓸 수 있을정도구요
그런데 지난 2008년에 아버지가 암을 얻으시고
이제는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어머니가 자꾸... 아버지가 저를 보고 싶어한다면서 병원에 오라고 전화하시네요
그런데 어머니가 저한테 거짓말하는것을 압니다.
항상 아버지 없을때만 저한테 전화하시죠.
진정 아버지가 돌아가시기전에 저와 화해하길 원한다면
눈치보면서 아버지가 없을때만 저한테 전화하고
제가 전화하면 어머니는 나중에 통화하자며
전화를 끊을까요?
더군다나 몇년전 동생집에 가서 몰래 어머니를 뵈었는데
아버지가 어찌알고 찾아왔지만 절 보더니 고개를 휭 돌리며
다른 방으로 들어가시더라구요
분명 그 때도 아버지가 너를 많이 그리워한다며 말씀했지만
그때도 분명 너를 보고 싶어한다거나 그리워한다 만큼의 행동은 아니었거든요
어머니는 인위적으로 제가 아버지와 친하게 지내기를 원하십니다만
제가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갈라서기전인 2005년 설 명절에도
아버지가 저를 보고 싶어하니 명절에 꼭 내려오라고 했다가
결국 두들겨 맞았습니다
어머니는 좋게 말하면 너무 순진합니다.
4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져서
나이 60이 넘어서 아버지한테 뺨 맞고 구타 당해도
어머니 당신이 잘못해서 맞는 줄 알았느니까요...
그런데 방금도 아버지 안 계실때 전화해서
아버지가 저를 보고 싶어한다고 말씀하시네요
돌아와서 잘못했다고 말하면 된다 하는데
저는 아버지가 저한테 칼을 휘둘르고 야구 방망이로 때려서
뼈에 금이가도 아버지한테 폭력을 휘두른 적은 없습니다
단... 한 번은 너무 열받아서 아버지를 힘으로 밀어냈는데
그게 아버지는 자신한테 폭력을 썼다면서 아버지가 먼저 연을 끊자고 해서 끊긴 인연인데
어머니는 몇 년째 자꾸 거짓말을 하시네요.
나를 낳아준 아버지이지만
내 인생 꼬였다고 느낄때마다 아버지의 정은 없고
지금 아버지가 돌아가셔도 별로 눈물 날 것은 없습니다만...
자꾸 거짓말하며 억지로 화해시키려는 어머니가 정말 싫으네요
아버지가 암에 걸려서 인간적으로 안타깝지만
그 이상의 감정은 없는데...
이게 진정 저와 아버지를 위한건지... 머리만 복잡해지는 밤입니다.
1. ...
'11.2.11 8:46 PM (112.151.xxx.37)저같으면 어머니 전화도 안 받을텐데....원글님은 아주 착하시네요.
그 어린나이부터 그리 학대를 받고 자랐다면...때린 부모만 잘못이
있다고 할 수는 없어요. 다른 부모는 같이 때리지 않았지만
그걸 묵인한 죄가 있거든요. 말리고 대신 두들겨맞고...그런 방어도
해줬겠지요.아마??? (그것도 없다면 전 아예 얼굴도 안 볼겁니다.)
성인이 되고 난 후에는..더 이상 맞지 않을 수 있도록
일부러라도 떼어놔야하는데 계속 만나서 맞게 했다니...
어머니에 대해서 화내셔도 됩니다.2. ....
'11.2.11 8:48 PM (221.139.xxx.248)그냥 저는 원글님 마음가는대로..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봐서는...
원글님은 어머님도 잘 이해가 안가는 상황이라고 하셨지만...
저도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살지만..
부모 자식간이라는것도 다르고..
또 부부지간이라것도.... 뭔가가 다르고 그렇네요...
그냥 저는 어머님이 정말 나쁜 아버지였지만...
암투병중에 언제 돌아 가실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래도 마지막 가는길 뭐 홀가분하게라거나...
뭐 그런 마음이 좀 있으셔서 그러시겠지만..
저는 그렇네요...
세상에 낳아 줬다고 다 부모고 그런것이... 아니라는거 많이 느끼는데요...
그냥 원글님이 생각하는대로 하세요..
적어 주신 걸로 봤을땐..
그렇네요..
돌아 가셔도...
후회 되는 부분은... 없으실것 같은.. 아버님 같긴 합니다..3. 미즈한
'11.2.11 8:54 PM (121.186.xxx.127)그런 경우가 있죠.. 혈육이지만 전혀 정을 느낄 수 없는.. 더군다나 그 혈육이 부모라서 원글님이 마음이 더 불편하실 거에요.. 정작 아버지 자신은 진정성이 없는데 어머니가 일방적으로 화해를 유도하시는 거니깐 끌려가실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그래봤자 원글님은 또 상처를 받게 되실 것 같아요. 어머님이 순종적이나 지혜롭지는 않으신 것 같아요.
4. 토닥토닥
'11.2.11 8:57 PM (122.36.xxx.11)위로를 드립니다. 얼마나 힘드셨을지...
전 원글님 마음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어머니를 '스톡홀름 증후군'이라고 생각하신다니
더 이상 보탤 말은 없네요
평생 구타 당하는 아들을 보고도
그 마음에 생겼을 상처를 가슴아파하기 보다는
이른바 부모자식 사이, 혹은 효도, 도리 이런 것들을
더 챙길수 밖에 없는 어리석고 병든 어머니 마음을
이해해 주세요
그렇게 밖에 살 수 없었던 분이고 그 분 인생도 고통스러웠을테니..
다만 섣부른 도리나 효... 등으로 원글님 자신을 자책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저는 그런 아버지 라면 ...정당방위 라는 개념이 성립할 거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어서
오히려 그렇게 맞고도 그저 밀었을 뿐이라는 게 안타깝군요.
이제는 육체적으로 더 셀텐데..
물론 정신적으로는 아직도 두려움이나 공포 같은게 있어서
아버지 한테 꼼짝 못할 거 같겠지만...
어머니가 그런 말을 할때
당당하게 말을 하세요
분노에 차서 화내거나 하지 말고...
조근조근.
원글님의 분노나 억울함..등등 감정적인 것을 말하기 어려우면
그저 '입장'만이라도 말하세요
그런 사람을 아버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내가 잘못한 게 있다면 진작에 밀쳐버리지 못하고
성인이 될때까지 맞고 살았던 거 뿐이라고.
정신과 치료를 앞으로도 오랫동안 받아야 할 정도로
깊은 상처를 받았다고...
아버지를 마음 편하게 돌아가시게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나에게 인간의 도리를 말하지 말라고...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은 아버지라고...
심하지 않을까 걱정하지 말고 맘에 있는대로 다 말하세요
그리고
지금 어머니가 거짓말을 한다는건... 전혀 중요하지가 않아요
그 말이 거짓말이건 정말이건
중요한 건 원글님의 분명한 감정과 입장입니다.
원글님 에게는 아버지가 정말로 그런 것인지가 중요합니까?
그렇다면 원글님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자문해 보세요
저는 어머니가 거짓말을 한다는... 제목을 단 이유가 뭘까 궁금해 집니다5. .
'11.2.11 8:59 PM (220.88.xxx.115)뭐라고 조언을 해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
정말 연을 끊어도 아무 미련이 없을듯하지만 결국 부모님 돌아가시니 회한이라는게 남더군요
제경우엔 그랬어요
그분 인생에 대해서도 그분의 자식으로 태어난 나에게도..
아프시다니 돌아가시기전에 한번은 찾아뵙는 것도 나쁘지않을것같아요
거짓말까지하시는 어머님을 위해서라기보다 아버님 돌아가시고 난후 원글님을 위해서 그래요
원글님에게 폭력을 휘두르던 그때의 아버님은 벌써 없을지도 몰라요
죽음을 눈앞에 둔 그저 힘없는 노인만 남아있어서 원글님을 그저 허무하게 할수도있고
어떤 식으로든 화해를 하게될수도있고
저희 부모님은 돌아가시기직전 저에게 미안하다고 하셨어요
정말 그간의 일들을보면 깜짝놀랄만한 말씀을 하셨는데 얼마후에 돌아가셨어요
그걸로 저는 불행한 과거와 진정한 의미에서 화해를 할수있었던 것같아요
어떤 식으로든 과거와 대면하는게 과거에서 자유로와지는 길인것은 맞는것같아요
뭐 아닐수도 있겠지요
힘들어서 상처를 꺼내보는 것조차 소름끼칠수도 있구요
어떤 선택을 하든 결국 원글님 몫인데
얼마나 괴로우실지 알기때문에 꼭 안아드리고싶네요6. ㅡㅡ
'11.2.11 8:59 PM (112.152.xxx.12)조심스럽게 말씀 드립니다..
아버지와 속깊은 대화를 나눠보세요..사람이 죽음을 앞에 두고 있다면 생각이 많이 달라집니다
아버지를 위하는게 아니라 님을 위한 겁니다
어린시절 상처는 쉽게 치료되지 않습니다.화해로 치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린시절 아픔을 다 잊었다고 생각하고 살아도 어느 순간 그 아픔을 살짝 건드리는 사건이 일어나면 자신도 모르게 공격적인 모습으로 자신을 방어하게 되어 있습니다.
대화를 나눠도 예전 그대로의 모습이시라면 그땐 달리 방법이 없다고 하겠지만 시도는 해보세요..마음이 아프네요..7. 그래요
'11.2.11 9:02 PM (122.36.xxx.11)어머니도 나빠요
아버지가 주범이라면 어머니는 종범.
그렇게 학대했으면서도
다 사랑해서... 혹은 교육시키느라고... 이런 핑계를 대겠지요?8. 복숭아 너무 좋아
'11.2.11 9:04 PM (125.182.xxx.109)원글님 맘대로 하세요..어머니 말에 괜히 넘어가서 또 싸움 만들지 마시고요..
자녀에게 폭력휘두르는 부모 당연히 그 댓가를 치러야 하는거 아닐까요?9. 님의
'11.2.11 9:19 PM (122.254.xxx.25)아버지를 만나지 마세요. 그렇게 어린아이때부터 다 자란 성인에 이르기까지 닥치는대로
패는 아버지는 이미 아버지가 아닙니다.;;; 어머니를 때리기도 하신다면서요?
한국인은.. 죽음 앞에서 모두다 일단은 덮고 화해 해야한다는 정서에 약한거 같아요.
님처럼 죽도록 맞아 보지 않고서는 아버지를 만나라 마라 말할 수 없는거라 생각합니다.
아버지의 마음에 이미 아버지(부성; 자식에 대한 애정)는 없습니다.10. 저도 토닥 토닥
'11.2.11 9:38 PM (222.99.xxx.8)상처받았을 어린날의 님을 꼬~옥 안아드립니다.
이제 마음이 흐르는 방향으로 하시되 그 아버지도 아마 나쁘고 우울한 환경에서 성장했던 불쌍한 한 인간이었을 거라고 생각하시고 용서해보세요.
그래서 님도 수시로 불같이 타오르는 분노와 원망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안을 찾으시길.
그동안 충분히 불행했고 고통스러웠으니 이제 스스로를 위로하고 상처를 감싸주며 행복해지셔야죠.
다시 한번 당신의 상처를 따스하게 안아드립니다. 토닥 토닥....11. 음
'11.2.11 11:12 PM (116.123.xxx.70)그래도 아버지고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한번 찾아 뵙는게 좋을듯합니다
그래야 무슨일이 생기더라도 원글님께선 할 도리를 하신것이니 마음의 짐은 없을듯해서요
미운 아버지 그냥 그감정으로 죽 안고 가시는것보다 어떻게든 결론을 내서
털어 버리는게 낫지 않을까요?12. ....
'11.2.12 12:05 AM (121.134.xxx.111)자라면서 아버지한테 받은 상처가 너무 컸어요
근데 갑자기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돌아가셨어요
하지만 내 가슴속에 묻어 버린 상처는 계속 남아
있고 병으로 까지 나타났어요.... 내마음 깊은속에서
아버지에 대한 증오를 걸러내고 아버지 무덤에서
통곡하며 원망하고 생전에 하고 싶었던 말들을 다
쏟아내며 마음으로 아버지를 용서했어요... 그후 꿈에
자주 나타나던 아버지도 안보이고 병도 나았어요
돌아가시기전에 다 풀고 보내세요. 사과도 받으시고요
때리면 손목 붙잡고 님의 가슴에 맺힌 얘기 다하세요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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