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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는 불가능하겠지요?

.. 조회수 : 788
작성일 : 2011-02-10 14:02:58
친정과 연락을 두절하고 지낸지 일년이 좀 넘었습니다.

그렇게 된 사연을  말씀드리면
(그때 여기 올린적 있는데 다들 연락하지 말라하셨지요 ㅠㅠ)

제가 결혼전까지 이혼한 언니, 부모님등 경제적 원조를 12년정도에 총 8천만원 정도 했어요
동생도 그정도 했으나 동생은 부모님이 가지고 있던 현금 1억을 받아 집 사는데 썼습니다
즉 동생은 현재까지는 쌤쌤이지만 생활비의 대부분을 동생이 벌어서 충당하는 상태지요.


재작년 12월 아버님 생신에 남편의 실업, 불임등으로 맘이 찹찹하던 제가 몇마디 말실수를했지요
남편은 한 일년 놀았어요 작년 정말 힘든 한해였습니다
뭐 이정도에요 케익이 싸길래 사왔다 이런정도 ..

그걸 빌미로 언니하고 싸웠고 이 여자가 심지어 나를 할켜서 아직도 팔뚝에 상처가 있고요
엄마는 제가 11월에 집사고 말씀드렸었는데, 자기한테 상세히 의논도 안하고 만난지 2년된 남자(우리남편)
이랑 의논해서 집을 샀다고, 그놈이 돈이 있을리는 없고 니돈으로 5억자리를 샀냐 10억자리를 샀냐 난동부리
셨습니다..
그리고 니가 번거에 비해 집에 돈 안갖다 준다고 남동생한테만 왜 짐을 지우냐 길길이 온 식구가 저를 비난했어요
결혼후엔 월 30만원 용돈 드리고 명절때마다 50만원 생신때마다 20만원씩 드렸습니다

저 국립대학 한학기에 30만원이상 등록금 낸적 없이 졸업했고 23살이후로 제가 벌어 원룸 전세부터 마련했습니다
지난 15년동안 친정 식구들 한테 선물 받은건 5만원짜리 mlb 티쪼가리가 다입니다.
아 결혼할때 50만원짜리  남비셋트 하나 받았네요 그것도 제가 사달라고 해서

신입사원 피묻은 돈으로 언니 신용불량자 된거 엄마가 형제밖에 더있냐 난리쳐 갚아주고,
장사하고 싶다고 한번만 믿어달라고 천몇백만원 줬더니 담달에 가계문닫고 나한테 말한마디 안한 언니입니다.

물론 조카들 키우느라 힘들었겠지만..

그이후에 부모님께 보너스타면 천만원씩 드리고 그래서 한 8천정도 가게 된거죠.
결혼할때 돈 안준다고 저보고 난리쳤던 엄마 , 결혼준비할동안 단한번도 오지도 않은 엄마 (다들 지방 살고
저만 서울 삽니다)
딸이 독일출장가 3개월만에 귀국해도 전화한통 안하는 엄마
그런걸로 저도 불만이 많았는데 이런 일이 생겼고

내가 인공수정진행한다고 해도 전화한통 없던 엄마.
언니한테 내가 뭐라고 할거 같다는걸 눈치채고 전화를 몇번 하시길래 안받았습니다

그랬더니 음성으로 제 밥줄 끊어놓으려고 우리회사 오겠다시더군요
니가 어떤 년인지 다 얘기할거라고 남겼더군요

그래서 그때부터 연락을 안했어요
이제 일년 지났네요..

중간에 그래도 화해를 하려고 저로선 최선을 다했습니다
어머니 칠순 당일엔 가지 않았지만 일주일후에 남편과 200만원 드리러 갔더니
아들 밥해주러 간다고 , 집에 안계시더군요

저는 이후로 포기했지만 남편이 제가 시험관 실패할때도 전화드리고
성공해서 임신해서도 전화를 드렸습니다.
제가 왜 했냐고 뭐라했어요

근데 그래도 그이후에도 전화한통 없더군요.


남편도 너무 한다고 정떨어져서 연락하기 싫다는데
저는 곧 아이도 태어나고, 돌잔치도 하는데 외가 식구없이 하고 싶지 않았어요

남편에게 전화해보라고 해서 어제 했는데
남편이 임신도 하고 했으니 딸보러 오시라고 애교부리며 말했나봐요
대뜸 그년이 와서 빌어야지 간다고 하고 빨리 끊자고 하더래요..

참 그말 듣고 어찌나 서럽고 부끄러운지 눈물이 나더군요..

전 정말 잘못한게 없어서, 빌고 싶어도 빌수가 없네요

이대로 연락안하고 사는게 맞을거 같아요
시험관까지 해서 나이 39에 애낳는 딸한테 부모라면 그럴수 없을거 같네요..
이제 낳은 아이 어찌 키우나 걱정이 앞서는데, 그런 딸 걱정은 안하시고
자기 돈 적게 줬다 자기 무시했다 이리생각하는 부모라니
남편 연봉이 많았다면 제가 결혼할때 좀 더 드리고 갔을거에요
우리 남편 많이 못버는지도 뻔히 압니다

아빠는 가끔 전화해서 건강한지 물어보시긴 하지만, 다른 식구들과는 연락안하고 지냅니다.
참 사는게 서글픕니다.

우리 아이 외가쪽 친적 없이 사는게 아무래도 순리인거 같아요






IP : 210.94.xxx.8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10 2:09 PM (121.178.xxx.220)

    힘내시고 순산 하세요.
    그리고 남편분과 아이 세가족 행복하게 사세요.
    부모라도 독이 되는 부모와는 절연하고 사는게 답인것 같아요.

  • 2. 토닥토닥
    '11.2.10 2:16 PM (180.231.xxx.19)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습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이런일 저런일 겪게 되는데, 상처중에 가장 큰 상처로 남는 것이 부모님에게서 받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자신을 낳아 준 분이시기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고, 잘지내고 싶은 마음이 항상 남는 것 같습니다.
    음..
    일단 지금은 더이상 할 도리가 없는 것 같구요..
    시간이 좀더 흘러야되지 싶습니다.
    어머니께서 경우가 없으셔서 원글님이 바라는 대로 일이 이루어지려면 시간이 한참 걸릴 것 같습니다.
    오랜시간동안에 빚어진 갈등이니 금방 사이가 가까워지는 것은 무리한 바램이라 생각들고요,,,
    원글님 일상의 삶을 충실하게 사시기 바라겠습니다.
    곧 아기도 출산할 예정이시라니, 육아를 어떻게 할 것인지도 계획세우시고요.
    열심히 내 삶을 살다보면 시간이 흘러갈 것이고,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다시 볼 날이 있지 않겠는지요. 위로드립니다.^^

  • 3. ...
    '11.2.10 2:22 PM (125.133.xxx.24)

    그런 외가 있으면 뭐한다고
    아이 외가 운운하세요
    아무리 원글님이 100번을 잘못했다 양보해도
    엄마가 할 언행은 아니네요
    친정에 미련을 버리세요
    빌고 인연을 이어봤자 결국 도돌이표에요
    남편분과 어렵게 얻은 아이랑 행복하게 사세요

  • 4. .
    '11.2.10 4:19 PM (183.98.xxx.10)

    화해하실 필요 없으세요.
    괜히 어설프게 얕보여서 원글님 귀한 자식 입에 들어갈 것까지 뺏어서 친정밑에 털어넣기 십상입니다.
    원글님 가족은 남편과 아기 뿐이라는 거 명심하시구요, 절대로 굽힐 필요 없으세요.

  • 5. 플로라
    '11.2.11 2:21 PM (68.238.xxx.170)

    사정이야 어떻던 남편하고 싸움이 벌어질때 남편입에서 그것바라 친정같이 행동한다고 말듣지않게 가서 잘 화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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