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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 999] 보면 볼수록 심오해요. 특히 <줘요, 줘요 별> 에피소드

철이 조회수 : 1,061
작성일 : 2011-02-10 09:46:50
어릴적 만화 내용보다 주제가가 더 먼저 떠오르는 만화영화였는데요.

엄마의 죽음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기위해 기계몸을 받고자 메텔과 여행을 하는 철이

수많은 별들에 정차하면서 수많은 사건을 겪죠.

그때마다 메텔은 "철이야, 우리 그냥 이별에서 살면 안될까?"하고 묻지요.

메텔의 정체가 나중에는 밝혀지지만, 영원히 산다는게 과연 좋기만 한 것인지?

기계문명을 택한 후 철처히 인간성의 상실을 맞본 인간들의 후회...

참, 여러가지 상징성이 느껴져서 정말 어른을 위한 만화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그중에서 가장 맘 아팠던 에피소드 <줘요 줘요별>

줘요 줘요 별에서는 누구 하나 일을 하지않고, 여행객들에게 구걸해서 연명을 하지요

하지만 원래부터 줘요줘요별이 구걸하는 별은 아니었습니다.

국민들이 열심히 일을 해서 세금을 바치면, 위정자들은 자신들의 욕심만 챙기고

갈수록 국민들을 쥐어짜서 세금을 더 많이 바치게하자, 결국 국민들은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자신들에게 돌아오는 것이 없음을 안 국민들은 아무도 일을 하지 않습니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호의호식하던 위정자들도 국민들의 세금이 없으니, 거지가 됩니다.

그결과, 모든 국민이 구걸을 하면서 살게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나누지 못하고, 베풀지 못하고 계속 요구만 하는 위정자들은 자신들 또한

비참한 구렁텅이에 빠지는 것을 아마 모르고 있을지도 ...

80년대의 경제위기를 겪은 일본의 현실이 이런 만화를 만들어냈는지 모르겠지만,

요즈음의 현실과 그리 다르지 않은 듯합니다.

누구나 남에게 손가락질하기는 쉽습니다.

"너희가 가난한 것은 게으르고 노력하지 않아서야. 왜 내것을 못 빼앗고, 내어 놓으라고 난리야"

이런 논리로 힘없는 비정규직으로, 실업자로, 하루하루 내일이 아닌 오늘을 견디면서

살아가는 민초들을 욕해서는 결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IP : 58.230.xxx.8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너
    '11.2.10 9:52 AM (113.43.xxx.154)

    공감 합니다 깊이는 모르지만 그것이 아마도 30여전 전에 상상했던것이 거의현실로 ?그리고 그상상력이 말한컴퓨터 지금은 일상화 ......많은것을 배웁니다

  • 2. ,.
    '11.2.10 9:58 AM (125.187.xxx.167)

    정말 딱 요즘 상황을 생각해볼수 있는 이야기네요.
    전 어릴때 은하철도999를 열심히 본것 같지만.. 정말 어느하나도 제대로 기억나느것도 없고
    또 순간순간 에피소드그대로만 본것 같은데...
    원글님 대단하십니다..^^
    어릴때 나름 은하철도999를 보면서 뭔가를 생각할수 있는 아이였다면..
    예사로운게 아니지 싶네요.
    어쩜 요즘 다시 보게 된다면 나름 철학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수 있을까요..ㅠ

  • 3. 철이
    '11.2.10 10:08 AM (58.230.xxx.80)

    저도 어릴적에 본 것은 그리 잘 기억안나요.
    남편이 나름 dvd 메니아라서 dvd로 다시 보고 있는데,
    정말 만화라고 폄하하기엔 내용이 좀 철학적이더군요.
    처음엔 저도 일본에니를 뭐하러 돈주고 사냐고 남편만 좀 툭탁거렸는데요.
    나름 가족끼리 모여 앉아서 내용보면서 각자 의견도 말해보고
    아이랑 나름 주제를 정해서 토론도 해봅니다.
    너무 많은 의미부여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저는 마음도 그렇고 경제적으로도 삭막하고 가난한 풍경의 은하철도 999를 잊지못해요

  • 4. 혹자는
    '11.2.10 10:25 AM (124.5.xxx.153)

    그러더군요 은하철도 999는 철학만화라고

  • 5.
    '11.2.10 10:31 AM (58.127.xxx.106)

    초딩때 흑백티비로 봤었는데
    일요일 아침마다 그 프로 기다렸다 봤던 기억이 나네요.
    노래도 많이 부르고 다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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