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이 참 기특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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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모레 40이 되는 남동생을 기특하다는 표현을 쓰자니... 조금 웃기지만..^^;;
두살많은 누나지만, 집에서 막내라... 자라면서 저랑 장난도 많이치고 또 막하면서 싸우고..
그랬어요.. 그런지 여전히 어리다는 생각이 더 크네요..ㅎㅎ
이번명절에 엄마에게서 들은얘기가...
친정에서는 제사가 따로 없고 시골큰집에 가서 차례를 지내는데요.
거기가면 이제 거의 환갑을 바라보는 사촌오빠부터 제 연배.. 그리고 동생이 집안의 막내네요.
조카들이 많은데...
사촌오빠들이 그닥.. 형편들이 넉넉하지도 않고 또 많은 조카들 일일이 용돈을 주기가 힘든지..
친조카도 아니고 사촌조카들이니.. 선뜻 지갑이 안열리는것 같더라구요.
제가 결혼전 봐도 그랬었던것 같았어요^^::
근데 동생이 엄마한테 돈을 몰래 쥐어주면서..
사촌형들이 아무도 조카들 용돈을 안주고 있는데, 젤 어린 자기가 나서서 주기가 그렇다면서
저희 엄마더러 용돈을 주라면서 돈을 살짝 주더랍니다..
그 소리듣고 마냥 어리고 이기적인 동생인줄 알았는데..
이녀석.. 너무 멋있는거 아닙니까...^^:;;
울 동생나이도 이제 중년이라면 중년인데... 그런거 안따질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어찌 이리 속이 깊은지...
솔직히 동생에 대해 마냥 철없이 노는것만 좋아하는 녀석이라 생각했는데,
이번에 엄마한테 이 얘기듣고 어찌나 기특한지요..
명절때 엇갈리는지라 못보지만, 엄마한테 조카용돈주라고 맏기고 가는 동생한테 더 고맙더라구요.
결혼한지 5년정도 되는것 같은데 아직 아이가 없어요..
동생부부가 점점 더 맘고생이 심한것 같아서 안스럽구요.
빨리 동생한테 이쁜 아기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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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특한거 맞네요.
주변 다양한 사람들 보며 공통되게 느끼는건
다 본인 마음 씀씀이대로 복받으며 살더라구요.
곧 예쁜아기 생길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