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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속에선 대체 무슨일이...

매직팬티 조회수 : 1,401
작성일 : 2011-02-08 13:48:28
결혼6년차예요. 쌍둥이를 키우고있어서 저녁시간만 되면 눈이ㅠ반쯤 감기고 몸이 늘어져서 늘 쓰레기비우기와 마루청소 그리고 빨래널기는 남편이 해요. 어제도 남편이 빨래를 세탁기에서 빼와서 넌다고 마루바닥에 뭉태기로 놓고는 털어 널다말고"어 이상하다 이게 뭐지?"하길래 보니 작은 회충같은 알갱이들이 온빨래에 붙어있는거예요. 이상하네 싶어서 빨래더미를 뒤지던 순간....아기 기저귀가 두개씩이나 파헤쳐져서 뒹구네요. 워쩔..@@
안드로메다로 정신보낸 제가 한짓100%죠 ㅠㅠ  암튼 남편이 화장실로 빨래를 가져가서 욕조앞에서 터는데 얼굴이며 머리며 허연알갱이들이 휘날리고 결국 그 알갱이가 바닥과 욕조 구멍을 막아서 남편이 청소기 대동하고 나타나서는 청소 싹하고... 다시 빨래돌린다음 털어보니 이번엔 다 안떨어진 휴지조긱같은게(기저귀 종이부분인듯)떨어져서 이번에도 남편이 다 털어널고 마루바닥은 부직포로 싹 밀어청소하고..전 졸려서 들어가 잤어요 ㅠㅠ

근데 그 난리속에서 저한테 싫은 소리 한번 안하고 심경질적인 행동하나 안보이며 뒷처리를 하는데
정말 큰 깨달음이 ^^ 단한미디는 하대요"다음엔 잘해(부드럽게 + 차분한 어조로)"
전 다혈질이고 워낙 못되먹어서 그런 큰(?)사건의 주범이 남편이면 정말 말도못하게 살벌하고 무서운 분위기 조성하고 욕도 좀 해주시고 암튼..쥐잡듯이 했을게 뻔하거든요

늘 남편은 이렇게 해왔는데 어제따라 달리보이고 사람아닌 천사로 보인건 왜일까요 ㅎㅎ

아 진짜 슬슬 저도 교화되야겠어요. 의식적으로라도.  드런성격 지닌 와이프랑 살면서 늘 웃으며 대해주는 우리 쌍둥이아빠가 끝까지 웃을수있게요

암튼 반성 염장글이었네요
IP : 112.170.xxx.22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기엄마
    '11.2.8 1:56 PM (119.64.xxx.132)

    하하하하
    제가 방금 읽고 온 글이랑 싱크로율 100% 네요.
    나쁜(?) 여자 옆에는 그걸 다 받아주는 착한 남자가 있다, 는 글을 읽고 왔거든요.
    원글님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봐요, 남편 분 부럽습니다.
    부러우면 지는 거지만요ㅜㅜ

  • 2. 친정아부지 말씀
    '11.2.8 2:00 PM (222.233.xxx.65)

    우리 친정아부지 말씀이 하늘이 성질 나쁜 년 낼 때는 그 성질 받아줄 놈도 낸다.

    해석하자면 하늘에서 성질 나쁜 여자를 태어나게 할 때는 그 나쁜 성질을
    불만없이 받아주는 남자도 같이 태어나게 한다.

  • 3. ..
    '11.2.8 2:12 PM (211.51.xxx.155)

    윗님... 그런데 그 두분이 같이 사셔야되죠.. 따로 살면 다 소용없는거 아닌가요?

  • 4. 이런...
    '11.2.8 2:14 PM (122.37.xxx.16)

    참 좋은 남편 분이시네요.
    저도 쌍둥이 엄마에다 남편도 매직님 남편 비슷해요. ^^
    아이들이 다 자란 지금까지 빨래널어주고 개켜주고.
    제일 고마운 건 음식하다가 재료가 하나 떨어져서 부탁하면
    두말않고 집앞 슈퍼에 가서 사다주는 겁니다.
    진짜 착한 남편인걸 알면서도
    저는 계속 툴툴거리고 잔소리...불평...짜증...
    안그러고 싶은데 잘 안돼요...

  • 5. ..
    '11.2.8 2:14 PM (1.225.xxx.29)

    난 왜 그지같은 성질 받아줄 놈을 못만났고
    울 남편은 어쩌다가 그지같은 성질의 여자랑 사는건지.

  • 6. 세누
    '11.2.8 2:24 PM (14.35.xxx.193)

    제가 원글님보다 더했으면 했지 못하지 않습니다
    남한테는 안그러는데 남편에게는 엄청 지x합니다
    울남편 그럴때마다 잘 참아줍니다
    저나중에 후회하면서 안그래야지하는데
    12년째 이러고 있습니다
    전정말 나쁜마누라입니다

  • 7. 포비
    '11.2.8 3:30 PM (203.244.xxx.6)

    저도 토익책 한권을 침대 패드랑 같이 넣고 빨았어요(이불빨래). -_-
    배수구가 막혀서 뒷베란다는 물바다이고 빨래는 온통 종이조각 범벅에..
    아마 남편이 그렇게 했으면 정말 패버렸지 싶어요. (남편 미안!~)

    근데 그 와중에 울 남편 종이 참 잘 풀렸다. 이거 모아서 종이 탈 만들까?? 라며 그걸 다 손으로 긁어서 치우더라구요. 욕조에 가서 하나하나 다 헹궈서 다시 빨고 세탁기도 닦고 ㅠ_ㅠ

    남편 고마워... 이따 오면 꼬막 토할 때 까지 먹게 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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