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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통분만/제왕절개에 대한 몇 가지 궁금증 있어요...

... 조회수 : 557
작성일 : 2011-02-08 11:17:33

누가 그러는데....출산시에 엄마가 소리지르고 그러면 애가 출생의 기억 자체를 고통으로 간직하게 되고
그게 무의식속에 남게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진중한 성격이 아니고 촉각에도 엄청 예민해서 아픈걸 잘 못참고
어릴때 웅변을 많이 해서 목청이 엄청 크기 때문에
(그래서 가급적 평소에 소곤소곤 이야기하려고 노력합니다.)
죽으면 죽었지 소리를 안지르고 우아하게 낳을 자신이 없거든요....;;
평소에는 공중도덕 잘 지키고 선량한 시민이지만 그때는 왠지 돼지 멱따는 소리를 질러대서
병원에서 기피 대상 1호가 될 듯...합니다...;; 아줌마 좀 입 닫아요! 소리 들어도 할 말 없을 듯...
친정엄마도 최근 듣고보니 난산이었다고 해서 엄청 겁먹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왕절개를 하든, 무통분만을 하든 하는게
병원 관계자분과 주변 산모들의 고막보호와 아이 정서에도 좋을 것 같아 고려하는데....
몇 가지 궁금한 사항이 있어서 질문드릴게요.

1. 어디서 보니까 병원 여의사분들이나 간호사분들일수록 거의 제왕절개를 하지 생으로 애를 안낳는다는데
    제가 들은게 단순 루머인지, 정말 사실인지 궁금합니다.
    제 주위에는 여의사는 없고, 대학병원 간호사동생은 있는데 둘 다 자연 시도도 않고 제왕했거든요.
    자기 말로는 골반이 좁았다고 하는데, 몸매 서구적이고 엉덩이는 비욘세수준이거든요....

2. 무통분만을 하면 정말 조용히 우아하게 아이를 낳을 수 있나요?
    요즘 인권분만....그런걸 많이 들어서 왠만하면 자연적으로 낳고 싶긴 해요.
    그런데 인권분만 하시는 분들 영상처럼 음~ 요런 소리만 가끔 내면서
    평화롭고 고요하게 낳을 수준은 제가 아닌 것 같아서 고민 중입니다.
    그리고 정말 하고나서 허리 많이 아픈가요? 바늘 꽂았던 부위가 나중에 아프다는 사람도 있다고 해서....
    해 보신 분 후기 나눠주세요...

휴 이제 4개월 쯤 남았는데 벌써부터 무서워 죽겠습니다...ㅠㅠ  
우리 친정엄마는 왜 그렇게도 피임 중단하고 빨리 애를 가지라고 종용을 했는지....
좀 더 천천히 가지려 했건만 다 좋아 좋아 소리에 정말 뭐 괜찮은건가? 하고 모르고 가졌는데
애 가지고 나니 분만에,모유수유에, 교육비에, 훈육에....
왜 이리 할 게 많은지..그런데 왜 이런건 이야기도 않고 애 가지라고만 했는지..
키우는 도중에 딸이 미워서 일부러; 결혼과 육아를 종용하는 분도 있나요?;;;;;너도 당해봐라 하고?!
아직 시작도 안했지만; 명절 지내고 - 몸이 무겁고 이중고를 겪고 있으니
그렇게 막장 결혼생활도 아니라도 힘들어서
제가 딸 낳으면 왠만큼 미워서는 결혼하고 애 낳으라는 소리 안하고싶어요....ㅠㅠ


        


IP : 180.224.xxx.3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떻게낳던
    '11.2.8 11:27 AM (122.35.xxx.125)

    우아하고 고상한 모습이긴 힘든것 같습니다만...ㅠㅠ
    한생명이 태어나고 그 생명을 기르는 것이 의미가 있는것 같어요..

    밖으로 보이는 골반이랑 애낳을때 판단하는 골반(속골반)은 다른거 같어요...
    몸집도 작고 빼빼마른 일자몸매..인데 아이 잘낳는 분들 있거든요..
    그런분들은 보기엔 빈약해보여도...아마 그런분이 아이낳는골반..이 좋은 경우가 아닐까 싶은...

    출산도 개인차와 변수가 많아서 뭐라고 단정하긴 힘듭니다..
    전 애둘을 수술했는데 수술이유가 다 다릅니다..
    전 두 상황 모두 자연분만이 힘든상황이어서 어쩔수없는 차선책으로 수술한 경우구요..
    님이 들은건 루머가 아닐까? 생각듭니다만..
    자연스러운게(자연분만) 좋은거 같지만..어느경우건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거 같어요...

  • 2. ciaociao
    '11.2.8 11:30 AM (211.243.xxx.245)

    산부인과 의사들도 반반이더군요. 제왕절개파 자연분만파.
    각기 장단점이 있으니까...저희 아가씨도 의사인데 아는 선배한테 가서 제왕절개 했어요.
    저도 님처럼 겁이 많이 나서 제왕절개 하고 싶어했는데
    샘이 그렇게 안해주시더라고요 ㅋㅋ
    전 골반이 좁은 편이고 아기는 머리가 커서 무통분만 했는데도 마지막에 한시간 정도는
    제정신이 아녔어요.
    중간에 잠깐 기절하고 ㅋㅋㅋ 11시간쯤 진통하다가 수술해달라고 애원하니까
    선생님도 한번만 시도하고 그러자고 하고 들어가더니
    그...아기 뽑아내는거 있죠? 무슨 실리콘 압출기 같은???
    그걸로 아기를 빼주셨다는;;;; 배는 덩치큰 간호사가 눌러주고요....
    근데 무통분만은 정말 신의 축복입니다.
    꼭 하시길 추천해요. 그거 아녔다면 쌩으로 11시간 아팠겠죠.
    정말 신기하게도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은 그 진통이 거짓말처럼 사라지더라고요.
    마취과 의사 상시 대기하는 병원으로 꼭 가시길.
    옆에 있던 산모는 무통안하고 귀신소리를 내면서 진통하는데
    너무 듣기 괴로웠어요. 옆사람까지 기분잡치는 그 비명.
    저희 또 다른 시누도(시누 셋) 무통해서 전혀 안아팠다고.
    잠도 자고 수다 떨면서 기다렸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골반에 아기 끼기 전까진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생각보다 할만해요~ 너무 겁먹으실 필요 없어요.
    다들 둘씩 셋씩 낳잖아요^^
    순산하시길!

  • 3. ...
    '11.2.8 11:30 AM (116.120.xxx.236)

    애 둘 낳은입장으로서..출생시의 태아의 기억은..뭐 물어보질 못하고 애기가 대답을 못하니
    우리가 어찌 알겠어요..^^ 그냥 긍가부다..하는거죠. ㅋㅋ

    전 둘다 자연분만했고 무통도 했는데요
    첫째는 할만하다,였고
    둘째는 진행이 빨라서인지 한 1시간은 아, 이거 더 심한데? 하다가
    무통주사 맞고 약발 끝나기 전에 애기낳았어요.
    사람마다 상황도 다르고 약 듣는것도 달라서 뭐라고 말씀드리기가..참..

    참! 친정엄마가 어땠다는건 아무 상관없는것같아요.
    저도 엄마가 무지 난산이래서 애 가진 그 순간부터 엄청 떨었는데
    시간도 빨리 끝나고 후유증도 적었어요. 애낳는 순간도
    '뭐야? 하늘이 노래져야 애가 나온대드니 하늘은 새파랗잖아?'했고..

    그리고 제 담당의가 애가 넷인 산부인과 전문의인데, 애 넷 다 자연분만했어요.
    제가 넌지시 물어보니 어쩔수없는 경우에 수술하는거지,
    자연분만이 당연히 수술보다 자연스러운 방법이고 몸에도 좋은거라고 그러셨고요.

  • 4. ..
    '11.2.8 11:30 AM (121.172.xxx.186)

    무통주사 맞으니 정말 거짓말처럼 하나도 안아팠어요
    무통 맞고 4시간후에 출산했는데 애 나오기전까지 푹~~~자다가 낳았어요
    그런데 그 주사 맞기까지 엄청 힘들었어요
    자궁 4센티 열려야 맞을수 있는데 하루를 꼬박 넘기도록 진통을 했거든요

    바늘 꽂은 허리는 저는 6개월정도 가끔 한번씩 쏴~~하니 시리곤 했어요

    육아에 비하면 출산은 아무것도 아니구요...
    전 정말 첫돌 되기전까지 너~무 힘들어서
    왜 아무도 나에게 아기 키우는게 이렇게 힘들다는 말을 안해줬나 싶더라구요
    그래도 아이가 이쁜짓하고 자라는 모습을 보면 또 출산,육아로 힘들었던 것도 다 잊어버리게 되지요

  • 5.
    '11.2.8 12:04 PM (118.91.xxx.155)

    1. 제가 낳은 산부인과 간호사말로는 그렇다고합니다. 낳고보니 저라도 매일 그거보면 당장에 수술했을거 같아요.ㅠㅠ
    2 .출산비디오 믿지마세요. 소리한번 안지르고 우아하게 숨풍...이런거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무통도 고통을 줄여준다뿐이지...우아할 수준까지는 못되지요. 저는 무통 효과 별로 못본 케이스이고 대신에 별 후유증도 없네요.

  • 6. 저도
    '11.2.8 12:04 PM (220.86.xxx.137)

    첫애는 그냥 자연 둘째는 무통했는데요. 무통하면 정말 잠깐 아프고 낳을 수 있구요.
    의료계 종사자들이 더 제왕절개 선호하는건 아무래도 과정을 너무 잘아니까
    오히려 선뜻 자연분만 하기 어려운거 아닐까 싶어요.
    산부인과에서 애 낳는 과정이 .. 인간적이거나.. 인권이 보장되거나 이런 과정이 절대루
    아니니까요. 요즘 산부인과 중에서도 조산원처럼 ... 편안하게 산모를 최대한 위하면서
    낳는곳이 생겼다고 하던데... 강남에 잘나가는곳이라네요.
    그런곳도 알아보세요.....

  • 7. 둘 다 제왕절개
    '11.2.8 12:14 PM (58.143.xxx.128)

    첫째아기가 넘 커서 유도 시도하다가 제왕절개했고, 둘째도 제왕절개했는데요
    겁 많은 저로서는 뭐 어찌 낳아도 힘들겠지만, 진통 피한것만도 다행으로 생각되네요. ㅡ.ㅡ

    이왕이면 자연분만이 좋겠지만, 어쩔 수 없다면 제왕절개도 나쁘지 않구요.
    제왕절개의 장점... 진통을 안 겪는 경우에 몸이 더 가뿐할 수 있고, 요실금/변실금등의 후유증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은 좋은 거 같아요.
    물론 배째고 그 고통은 장난 아니지만요.

    제왕절개도 척추 통한 마취가 요즘 대부분인데요....(무통과 같은 방법)
    전 두번이나 했는데, 허리쪽에 아무 이상 없네요. 사람 나름인가봐요

  • 8. 저는
    '11.2.8 12:14 PM (121.166.xxx.50)

    저는 꼭 자연분만만 고집할 필요없다고 생각해요.
    그 애 결국 누가 키우나요.
    엄마가 키우잖아요. 엄마 몸이 우선이라는거죠
    조리원에서 사귄 언니들하고 나중에 이야기 했던 건데,
    출산시간이 길 수록 산후풍 있는것 같다는 말을 했어요.
    과학적 근거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제일 고생했던 언니(20여시간 진통) 말이
    온 몸이 다 만신창이가 되니까 애를 낳아도 뭐 낳은건지 잘모르겠고
    내 몸이 아파죽는데 웬 육아냐...눈물만 나고,
    건강하게 낳아도 잘 안되는 모유수유, 회음부가 아프니 앉아서 하지도 못하겠고
    여기에 육아스트레스에 부족한 잠...산후우울증....
    그냥 수술할 껄 생각들더랍니다..

    상황에 따라 수술이 좋다면 수술 하는게 좋죠.
    그리고 무통은 하늘의 축복입니다... 꼭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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