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야박하게....

[택배]

오늘 제가 장터에 물건 몇개를 올렸어요.

그동안 쓰지도 않으면서 가지고 있던 이것저것
명절 전에도 올렸는데 엄청 문의주시고 그 뒤
연락없으셔서 오늘 다시 올렸는데.....

쪽지가 정신없이 계속 와서 거래 된것도 있고
입금 기다리는 것도 있어요.
다른것은 부피가 작아서 택배비 포함가격으로 올렸는데,
한가지가 부피가 커서 (진공***) 택배비 3,000원를 별도로 올렸어요.
입금 기다리고 있는중에 입금하셨다는 문자를 받았는데,
택배비를 뺀 금액 물건값만 입금하셨다고 문자를 주셨어요.
당연히 일부러 그러신 건 아니고요.
아마 위에 물건이 모두 택포니 당연히 택포라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그래도 아셔야 될 것 같아서
제가 답문으로
감사합니다 근데 이 물건은 부피가 커서
택배비 삼천원 별도예요. 확인해 보시고 문자 주세요 하고
문자를 보냈는데,

문자를 보내고나서 참 많은 생각이 드네요.

삼천원에 기분상하셨을 것 같기도 하고,
돈 삼천원에 야박하게 문자 넣은 것 같아서
너무 심란해요.

[...]

원글님이 먼저 명시해 놓은 것을 그분이 못보신 거니까 너무 심란해 하지 마세요.

[^^]

저도 장터에서 물건을 살때 항상 느끼는거예요.
장터는 일반 상점과 다르게 현금영수증도 안되고 집에서 불필요한 물건을 정해져있는 가격에 파는것도 아니고 본인이 가격을 책정하는거잖아요.특히 입던옷들..그래서 제 생각엔 택배비는 안받으면 하는 생각이예요. 팔리면 고마운거 아닌가요? 물론 많이 저렴히 사는것들도 있지만 그래도 본인은 필요하지 않아서 파는것이니 그런 아량이 있으면 어떨까 하는생각을 장터를 보면서 생각해왔던겁니다.
그냥 조금 베풀면 상대방이 기쁘죠.그런데요..그 기쁨이 언젠간 제게 다시 돌아오더라구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