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은 명사수

[쉰훌쩍]

빵 터지는 재미난 얘기 하나

참고로 남편은 정말 운동안하고 농담잘하고

여 직원들 잘 골려주고 단골집 여종업원 놀려주고

암튼 얄개라고나 할까요.

퇴근해 들어오는데 "왜 얼굴이 그래? 많이 피곤해 보이네"

했더니 남편왈 " 응 숨쉬느라고 힘들어 죽을 뻔 했다는 군요.

몇 년전 어느 주말이야기 하나

가까운 산에라도 가자고 했더니 사라졌슴니다.

침대에가서 낮잠을 청하더군요. 나는 이불을 벗기고

남편을 이불로 김밥을 말고  옥신각신하다가  남편이 발로 저를 뻥 찼슴니다.

침대가 높지는 않았지만 저는 떨어지면서 세워둔 다리미에 꽁지뼈가 정확히

맞았슴니다.  엄청 아팠고 상처도 나고  대형사고가 났지요.

병원에서 사진을 찍어보니 꽁지뼈가 금이 가 있더군요.  

깁스도 할수없고 그저 세월가는 방법밖에는 방도가 없었지요.

거기다 덤하나는 사진 판독과정에서  부인과쪽의 물혹도 발견되어

조기 치료를 할 수있었지요.

몇 달을 운전도 초보처럼 핸들 바짝 다가 앉아 그것도 오래는

할 수도 없었구요.   많이 고생을 했지요.

지금도 낮잠 못자게하면 밑에 다리미갖다 놓으라고 합니다.

정확히 조준해 준다고....

[...]

은근히 그리고 조용히 웃기는 글이네요. 그리고 얼마나 아프셨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