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사 안 지내려는 게 사람이야? 라는 소릴 들었습니다.

ㅁㅁ 조회수 : 2,094
작성일 : 2011-01-28 10:29:24
결혼한지 3개월 됐습니다.
남편은 7대 장손입니다.
몸이 편찮으신 홀 시어머니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제사는 어머님께서 많이 줄이셔서 일년에 4번 있습니다
신혼여행 다녀온 주 일요일이 할머님 제사였어요
전 제사 지내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음식을 어떻게 장만하는지도 전혀 몰랐죠
어리버리 하며 어머님이랑 둘이 음식장만 했습니다. (작은어머님은 시어머니께서 며느리 봤다고
아예 오시지도 않더라고요)

그 때 남편이라는 놈은 도와주는 척 하더니 자긴 할일 없다며 쇼파에 앉아서 티비를 시청하시더라고요

분명 결혼 전에 자기가 많이 돕겠다 결혼전에도 그렇게 했다 하길래 믿었고.
저는 같이 맞벌이기 때문에 집안일을 남자가 돕는 거라고 생각 안 하거든요.
집안일도 같이 하는 거라고 늘 강조했어요 그 때도 그렇게 이야기 했고요
남편은 알았다 같이한다 .. 고 했으나

어머님도 남편에게 일을 시키지 않고 본인도 자긴 할일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걸리적?거리니까
쇼파에 앉아서 티비를 본다 하데요?
남편이 앉아서 쉴 때 전 생전 뵙지도 못한 분, 생전 해보지도 않았던 제사 음식을 하고 잇었습니다.

제사 끝난 후 저는 남편한테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고 잔소리 했고요
남편은 미안하다며 얼렁뚱땅 넘어갔어요 .

근데 이제 또 명절이잖아요
시어머니는 재래시장 맹신자에요 제사 차례음식은 경동시장 가서 사셔야 하거든요 (마트는 물건도 안 좋고 비싸기만 하다시면서 마트를 너무 싫어하세요)
재래시장 가려면 어머님 몸이 안 좋으시니까  저희들 쉬는 토,일요일에 가야하는데
그 얘기 하다가 남편이랑 또 싸웠네요

남편: 시장에 토요일(내일)에 가는 게 낫겠지? 일요일은 피곤하잖아..
저   :  일요일엔 뭐 일있어? 왜 피곤해?
남편 :아무래도 토요일에 장보고 일요일날 좀 준비하는 게 낫잖아? 아니다 당신이 편한대로 해 어차피 당신이 해야 하는 일이니까
저: (완전 황당했어요) 왜 그렇게 생각해? 그렇게 생각하면 난 싫어
남편 : 왜 제사 지내는 걸 그렇게 싫어해? 결혼하기 전에 제사 잇는 모르고 결혼했어? 어차피 해야 할 거 하면 되지 왜 그렇게 싫어해>?
저 : 왜 그게 내가 해야할 일이야? 같이 하는 거지
남편 : 그래 내가 도와준다 했잖아.
저 : 오빠가 뭘 도와줬어? 그 때 제사 때 오빠 쇼파에 앉아서 티비 봤지 뭘 도와줬어?
남편 : 그래? 그럼 안 도와주는 게 뭔지 이번에 보여줄게.... 제사를 안 지내려고 하는 게 사람이야?

전 단 한번도 남편에게 나 제사 안 지낼거다 라고 말 한적 없어요.
그냥 부담되니까 제사 부담되고 걱정된다라는 말은 한 적이 있어도 하기 싫다 안 할거다 한 적 없거든요
근데 참 말을 저렇게 하네요
안 도와주는 게 어떤건지 보여준대요
저 어떻게 해야 하나요

홀 시어머니랑 함께 사는 것도 답답하고 불편하지만 서로 이해하며 살려고 노력 중이고
시누이 3명이 있어도 좋은 분들이다 자위하며 살고 잇는데
남편이라는 사람이 말을 저렇게 참 이쁘게 하네요








IP : 210.219.xxx.13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1.1.28 10:35 AM (112.152.xxx.75)

    나쁜 신랑이시네요...ㅠ.ㅠ 저두 시누 둘에 외아들 며느리인데 결혼 8년차..신랑이 안도와주면(정신적으로) 힘들어요...ㅠ.ㅠ 아무래도 시댁엔 내편이 없으니... 일단 피임잘하시구 신랑 잘 지켜보세요...그리구 혼인신고 안하셨으면 최대한 늦추시구요...ㅠ.ㅠ

  • 2. ..
    '11.1.28 10:37 AM (112.185.xxx.182)

    님이야 말로 제사 안 지내는게 어떤건지 보여주셔야죠.

    그래서 간호사들은 말이죠
    결혼하면 일부러 명절에 근무지원한답니다. 연차가 모자라서 별수없이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러 명절전, 명절당일 근무표 받고 명절이후에 쉰다죠~

  • 3. 별..
    '11.1.28 10:40 AM (59.5.xxx.60)

    우리나라 제사문화 없어져야 합니다.
    어머니 세대는 당신들이 힘들게 다 해가며 살아왔기 때문에
    억울해서라도 며느리 시키시는것 같아요.
    진짜 제사 하나 없어지면 이혼율 많이 떨어질것 같습니다.

  • 4. ㄱㄱ
    '11.1.28 10:41 AM (115.161.xxx.107)

    신혼초에 분명 한두번은 싸움해본직한 얘기들이네요...제가 살아오면서 하나 느낀거는 남편과싸워봤자 나만 손해라는 거드라고요....당근 결혼전 약속 중요하지요....하지만 결혼전 약속 지키는 남편 얼마나 될까요? 지금 같은 경우는 님이 기분이 나쁘지만 토욜날 장보고 명절음식할때 전이라도 뒤집어주고 아님 밤이라도 깍아달라고 말하는 편이 훨 나을뻔했어요....
    여우같은 마누라....라는 말이 그냥 있는게 아니랍니다
    대놓고 기분 나빠하면 남편들은 해줄일도 아예 손놔버린답니다

    저도 결혼 10년동안 남편과 수없이 싸우다 10년 이 지나니 싸움이 줄어들고 서로 양보하게 되더라구요....

  • 5. 그럼요
    '11.1.28 10:42 AM (222.107.xxx.181)

    물러서지말고 열심히 싸우세요.
    그래야 정신차립니다.
    저도 한 3년은 싸웠어요.
    지금은 그럭저럭 만족할만한 수준은 됩니다.

  • 6. ...
    '11.1.28 10:43 AM (175.193.xxx.221)

    남편들이 과연 얼마나 도와 줄까요? 그냥 새댁이 좋든 싫든 해야되는일이니 좋게 생각하고
    하세요..

  • 7. 우리
    '11.1.28 10:44 AM (119.67.xxx.4)

    세대가 앞장서서 제사는 없애야 할거 같아요.
    그것땜에 고통을 겪는 사람이 한둘인가요~

    저흰 시댁은 안그런데 친정에 제사도 많고...
    친정엄마 아버지 돌아가시면 다 없애고 싶으시다고~

  • 8.
    '11.1.28 11:05 AM (163.152.xxx.7)

    님 남편분 참 개념이 시궁창에 있네요.
    제사 안 지내려는 게 사람이냐고 하는 사람이
    자기가 제사때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괜찮나봐요?
    결국 자기 말에 따르자면 자기는 이제껏 사람이 아니라 짐승이었다고 인정한 꼴..
    성격 같아서는, 제사때 안 도와주겠다 하니, 그러면 제사 전 한 달간은 원글님이 집안일 아무것도 하지 말고
    남편분이 뭐라 하면 '난 제사때 하니까..제사때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도 아닌 넌 집안일이나 해.' 라고 하고 싶네요.

  • 9. .
    '11.1.28 11:26 AM (119.203.xxx.57)

    이궁~
    남자들은 어린 아이라고 생각하고 대해야 해요.
    하나하나 일러주고 알려주고
    또 다시 반복.
    사사건건 맞서면 싸우기만 하고
    그냥 살살 달래서 이것저것 가르켜 가며 살아야 해요.
    우리집 남편은 몰라서 못하는거라
    부탁하면 들어줍니다.
    그러고 산지 20년인데
    도움 받으려면 하나부터 아홉까지는 제가 거들어 줘야
    마지막 열을 마무리합니다.^^;;

  • 10. ..
    '11.1.28 11:30 AM (121.168.xxx.108)

    진짜 남편분 말하는 입 때려주고 싶네요.
    제사안지내려는게 사람이냐고 묻는다면, 지조상 제사준비하는데 티비보구있는건 사람이냐? 라고 물어보세요. -_- 저도 엉겁결에 제사책임지게 된 젊은 며느리입니다만, 말 그리하면 정성이고 뭐고 안지내고 말것같아요.

  • 11. ...
    '11.1.28 11:37 AM (222.117.xxx.141)

    도우미 부르세요.
    제사 지내는건 남자이니까, 안지내서 사람 아닌건 남자인거고...
    여자는 노동력 제공일뿐이니까...도우미가 하면 되지요.
    도우미 몇번 부르면
    남편분이 말한 제사안지낸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여실히 알게 되겟지요.
    말실수에 대한 사과 받고 그 다음부터 정성껏 같이 제시지내면 됩니다.
    한두번쯤 제사음식 마련하지 않앗다고 큰일나지 않습니다.

  • 12.
    '11.1.28 11:42 AM (183.98.xxx.69)

    제사 안 지내려는 게 사람이냐고 하는 사람이
    자기가 제사때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괜찮나봐요?
    결국 자기 말에 따르자면 자기는 이제껏 사람이 아니라 짐승이었다고 인정한 꼴..
    2222222222222222222222222222

    이 분 말씀 진짜 시원하네요.

  • 13. 별~
    '11.1.28 11:44 AM (211.184.xxx.94)

    전 제사에 거부감 없는 사람인데, 이런식으로 나오면 아무것도 하기 싫겠네요.
    그래도 엎어버릴 수는 없는 거니까 윗분처럼 달래가면서 시키세요

  • 14. ,
    '11.1.28 11:57 AM (124.54.xxx.19)

    홀시모에 외아들에 7대 장손에 시누만 3...
    그래요..지구상에 남자가 님남편같은 사람밖에 더 없어서 인류의 종족 보존차원에 결혼한 자리 맞고요. 남편 또한 저런 조건에 결혼이랍시고 한걸 보면 한재산 두둑하거나 본인 능력 출중한 사람인가봅니다. 그리생각하고 답글 올려드린다면...
    제사는 님 할 일이 아니고 옵션인거죠. 하고싶음 하고 말고싶음 마는거요.
    새벽이 울려면 닭이 울어야 하고, 암탁이 울어야 속도 더 시원한 벱입니다. 이번 설...참 좋네요.
    싹 엎어버리고 제사를 없애버리세요. 종손, 장손,큰아들, 외아들 그딴거 다 필요없는거 아닙니까? 괜히 지들이 관습의 고리와 쇠사슬에 둘둘 얽어서 괜시리 12월의 크리스마스에서 나오는 스크루지 영감처럼 남의 집에서 살다가 온 여자한테 그리 구는게지요..
    닭도 울어야 새벽이 옵니다. 것도 알많이 생산한 암탁이요.
    억울하면 징징대야죠. 가만히 있음 누가 알아주지 않죠. 계속적으로 징징대세요. 힘들다 못하겠다 없애버리고 싶다. 하고요. 제사안지내는 게 사람이야? 가 아니라 제사지내면서 지손에 기름방울 안묻히려는 무개념이 사람인가요? 그렇게 피곤하고 텔레비젼 보고 싶음 다 때려치고 그냥 밥해먹고 말면 되지..정성은 무슨 정성...제사상 주문하는것도 다 돈인데 지네집 일을 공짜로 지낼려고 결혼한거고 아무런 댓가없이 제사를 가지고 사람 힘들게 하는 자체가 웃긴거예요. 암튼 징징대야 아침이 오고, 새벽도 오고, 밝은 내일도 있다 봅니다.

  • 15. 니조상
    '11.1.28 12:18 PM (220.70.xxx.199)

    니 조상이지 내 조상이야?
    제사때 손하나 까딱 안하는 넘은 사람이고 제사때 음식하느라 정신없어서 왔다갔다 하는 ㄴ ㅕㄴ 은 사람도 아니구나..
    명절때 내 집 못가고 남의 집에서 공짜로 일해주면 고마운 줄 알아야지 어따 대고 큰소리야 큰소리가!!!
    남편한테 제 댓글 좀 보여주세요
    아휴..짜증나..

  • 16. ..
    '11.1.28 12:34 PM (110.14.xxx.164)

    이러니 장손에게 시집 안가려 하지요
    남자가 나서서 자기집 제사 챙기면 여자도 덜 힘든데...
    저도 귀찮은 제사-남의집 제사 동동거리며 지내는 여잔 뭐래요
    아무래도 다음세대엔 제사 없어지겠어요 우리로 끝날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7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674
68227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968
68227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266
68227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830
68226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592
68226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521
682267 꼬꼬면 1 /// 2011/08/21 28,290
68226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653
68226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6,005
68226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653
68226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851
68226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148
68226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334
68226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389
68225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143
68225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623
68225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5,677
68225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298
68225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303
68225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142
68225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160
68225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369
68225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964
68225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383
68224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537
68224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623
68224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524
68224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619
68224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206
68224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64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