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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싫은분들도 있으시죠

그냥울어요 조회수 : 2,135
작성일 : 2011-01-28 00:45:23
매 순간순간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엄마가 걸립니다.
엄마와 대화를 하고 나면 가슴에 돌덩이가 앉아요.

정말 정말 싫어요.
부모는,
엄마는,
세상이 험하고 힘들어도 너를 믿는다, 너는 할수있다....라고 해야 부모 아닌가요?

니까짓게 할수 있냐,
결혼이나 해라,,,,,,, 해놓고

결혼한 나에게
니가 한게 뭐가 있냐고 합니다.

아프시다길래 밥해드리러 갔더니 되려 화를 냅니다.
다른 자식은 들여다 보지도 않는데 왜 내가 욕을 먹어야 하나요?
동생이 싸가지 없는것도 내탓을 합니다.
동생을 잘 가르치지 못했다고 합니다.

동생을 불러서
차근차근 이야기하면서 이런 점을 좀 고치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동생이 수긍하고 미안해했어요.
그런데 엄마가 끼어드네요.
야,,
너나 잘해..

눈물이 핑 도네요.
엄마는 동생앞에서 왜 나한테 이러는 걸까요?
매순간순간
나도 내 인생 살고 싶은데
뭔가 결정해야 할때,
뭔가 정진해야 할때,
엄마의 말이 가슴속에서 돌아다닙니다.

니까짓게,
너나잘해,
훗, 니가 뭘 했다고,,

화를 냈어요.
도대체엄마는 내가 왜 만만하냐고,
뭣 때문에 나한테 막말하고 상처주냐고...

어디서 엄마한테 대드냐고 합니다.
내가 너 대학도 보내줬는데...합니다.
공부하지 말걸 그랬나요?
자식이 공부하는게 죄였나봐요.
학창시절 내내 밖으로 돌지 않고 공부해서 좋은대학 나왔고,
정말 남의 입에 오르내리지 않게 조신한 학생이었습니다.
각종대회에 학교대표로 참석했었고,
누구 엄마~~ 하면 통하는 시절을 엄마는 보냈습니다.

동생은 고등학교 연합고사 떨어져서
진학을 하기가 어려웠어요.
전수학교였다가 겨우 인가 떨어진 상고로 진학했지요.
그리고 사고를 무수하게 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그애가 불쌍하고 저는 우스운가봐요.
니까짓게 한게 뭐가 있냐고 하는데
성실하게 공부하고 결혼해서 가정꾸리는게 죄인가요?
돈을 무진장 벌어다가 엄마앞에 풀어놓아야 하나요?

그런데 엄마는 매순간 왜 나한테 그렇게 결혼하라고 했나요?
결혼하지 말고 일해서 성공하라고 하지?
여자가 바깥일 해서 뭐하냐 결혼잘해서 편하게 애키우고 살아야 한다...
그럼..
몇억씩 못벌어다 주는 남편을 만나서 그게 불만인건가요?

엄마는 4억5천짜리 집을 동생에게 주었습니다.
동생이 불쌍하답니다.
왜 불쌍한지는 도대체 이해할수 없지만...

그러면서 나한테만 화를 냅니다.
환갑이었어요.
적어도 백만원은 해야 한다고 하니,
동생이 오십만 한다고 하더군요.

동생은 불쌍해서 아파트 한채 받아야 하고,
저는
니까짓게 한게 뭐가 있다고...너는 입이 열개도 할말이 없을텐데... 하는 욕을 먹으면서 엄마 집을 청소하러 갑니다.
대학공부 시켜주셨어요.
공부하지 말껄 그랬나 싶네요.
공부안하고 남자애들하고 여행도 가고..그러다 고등학교떨어지면 아파트 주는데
괜히 공부했다 싶네요.

기대가 컸겠지요.
다 이해하는데요,
내가 기대한 자식이 기대에 못미치면,
니까짓게...가 되나요?
IP : 121.129.xxx.18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8 12:47 AM (123.204.xxx.76)

    엄마가 반성하시기 전까지는 엄마와 상종을 마세요.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 2. 청소
    '11.1.28 12:54 AM (180.67.xxx.105)

    하러가지말고요. 무시하셔요. 거리를 두는거지요. 살금살금 ..소리없이 가만히 점점 멀리 ~ 거리를두셔요. 그러다보면 아쉬울거고 . ..님을쉽게 여기지도 않을것 같은데요.
    자를건 자릅시다. 제발요.
    상종 안하고 암것도 안듣고 신경안쓰고 맘비우니

    내속이 편해지더라구요. 그냥 놓으셔요. ~

  • 3. 그니까
    '11.1.28 12:57 AM (180.67.xxx.105)

    웬수 처럼 싫어요. 영화나 인터뷰할때 엄마 소리만 나와도 눈물 나시는분들보면
    저는.. 알수없어요. 저분들은 왜 쨘해지며 ~ 우시는걸까?
    젠쟝 ~
    원글님힘내셔요.
    징그럽게 웬수같은 친정 엄니 ..저두있어요.

  • 4. 죄송하지만
    '11.1.28 1:04 AM (61.101.xxx.48)

    혹시 친 엄마가 아닐 수도...

  • 5. ..
    '11.1.28 1:15 AM (59.20.xxx.157)

    제가 그랬어요 .
    어렸을때 부터 장녀라는 이유로 동생 잘못까지 더해서 때리기도 많이 때리셨고
    지나고 보니 시집살이 스트레스를 저한테 다 푸셨던거 같기도 해요

    커서도 말만하면 싸우게 되고 으르렁 대는 사이였거든요
    좋을의도로 한일도 화를 내시고.... 부모와 자식간에도 안맞는 사이가
    있는거 같아요

    저같은 경우엔 26살에 엄마가 병으로 돌아가셨는데.. 돌아 가시기 한달전까지
    저랑 매일 아침 싸웠을 정도에요

    그냥 가지마시고 연락도 끊어 보세요...
    보면 더 화내시는데 욕들으시면서 가서 보살펴 드리는건
    원글님한테 고통이잖아요

    아무리 부모라도 좀 심하다 싶어요

  • 6. ㅠ.ㅠ
    '11.1.28 2:17 AM (222.112.xxx.33)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눈물이 핑도네요.
    ----------------------------------
    기대가 컸겠지요.
    다 이해하는데요,
    내가 기대한 자식이 기대에 못미치면,
    니까짓게...가 되나요?
    ------------------------------
    제 심정을 그대로 대변해주는 말입니다.
    저도 서른 넘어 결혼해서 임신한 상태에서
    친정엄마한테 눈부라리며 '내가 너때매 챙피해서 얼굴을 못들고 다니겠다'란 말까지 들어봤어요.
    그때 상처가 너무 컸지만 그래도 부모란 생각에 내가 더 잘하려고 했죠.
    하지만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엄마의 폭언에 내 정신이 좀 먹더라구요.
    엄마랑 얘기만 하면 돌덩이가 얹혀진 느낌...
    그거 당하지 않은 사람은 몰라요. 친엄마한테 거부당하는 그 느낌...
    (저도 객관적으로 보면 엄친딸임에도 엄마의 기대에 못미친다는 이유로 저를 챙피해하신다죠. 참나..)

    저는 첫애 낳고 육아서적과 심리학 책들 엄청 읽으며 엄마와 나를 끊어버렸어요.
    그렇다고 연을 끊은 건 아니지만 절대 먼저 연락 안하고 명절이나 생일 외에는 얼굴 보지 않아요.
    첨엔 맘에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여러 심리서적들을 읽으며 내 잘못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어요.
    저는 김형경의 '천개의 공감'을 입문서로 읽으며 이 문제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공부하게 되었어요.
    '독이 되는 부모'란 책도 도움이 많이 되었구요.
    보통 이런 관계들은 엄마 자신의 성장과정에도 문제가 있고,
    엄마가 나를 양육하던 과정에서도 여러가지 문제가 있기 마련이기 떄문에
    정말 고통스럽다면 관련 책들을 읽어보면서 자신의 구체적인 상황을 적용시키며 치료해 가는 것이 필요해요.
    저도 개인적으론 상담도 받고 싶었는데, 애가 둘이고 일하다 보니 그럴 여유까진 없더라구요.
    첫 애 낳고 1년여간 책 열심히 읽고 그 후에 엄마랑 대면했어요.
    물론 그런다고 달라지는 분은 아니었고 자신을 항변하셨지만,
    제 마음은 편해졌고 그 후에 이어지는 (엄마가 보기에 싸가지 없는) 냉정한 나의 행동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되었어요.
    원글님도 본인의 방법을 찾아 엄마로부터 독립하시길 진정 바랍니다.
    그 비참함 저는 잘 알거든요.

  • 7. 나는친정이 없다
    '11.1.28 3:00 AM (58.148.xxx.12)

    글쓰고 나니 님 글이 있네요...저 오늘 많이 울었습니다..저도..니까짓게.. 니가한게 뭔데...하나라도 제대로할 줄아는게 있니...? 니가 그렇지...그냥 내 옷처럼 몸에 붙어다닙니다..친정엄마가 다 친정엄마는 아닌가봅니다...

  • 8. ..
    '11.1.28 10:08 AM (118.46.xxx.133)

    저도 엄마랑 좋은 인연으로 만난게 아닌거 같아요
    어릴때부터 상처를 받고 자랐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 부담스럽고
    나의 약점으로 상처를 주고 없는 약점도 만들어주는게
    바로 친정엄마네요.

  • 9. ...
    '11.1.28 10:15 AM (203.249.xxx.25)

    어머니가 정상이 아니신 것 같네요....마음의 병이 깊으신 듯. 힘드시겠지만 마음 독하게 먹고 자주 만나지 않는 게 상책일 것 같습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엄마한테 좌지우지되지 않으시길....

  • 10. 원글입니다.
    '11.1.28 10:22 AM (121.129.xxx.187)

    제 절친은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어요.
    그애는 이십년이 넘게 시간이 흘러버린 지금도 엄마꿈을 꾸며 웁니다.
    너는 엄마가 있어서 부럽다고 합니다.
    엄마때문에 상처받는 것도 부럽다고 하죠 ;;

    조금 방향이 잘못된게 아닌가 싶어요.
    엄마는 자식에게 힘을 주고 믿음을 줘야지요.
    밖에 나가서 자식자랑하는건 팔불출이라고 하잖아요?
    남들앞에서 내딸이 착해, 공부잘해, 성실해,,, 하는게 무슨 소용이 있지요?
    그런 말은 정말 딸을 마주한채 앉아서 너는 정말 착하고 성실하고 좋은 아이다...라고 이야기하고
    밖에 나가서는 뭐 평범한 애지...하는게 바른 방향이 아닐까요?

  • 11. 죄의식 갖지마세요
    '11.1.28 12:17 PM (58.225.xxx.57)

    돌아가셨지만 홧병이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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