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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협박사님 글보니까 떠오르는 사연이 있어요

작성일 : 2011-01-27 14:23:08
제가 몇년 전에 작은 식당에서 일을 한적이 있었는데...

그 식당을 운영하시는 사모님의 부모님 사연이 참 마음에 남아서 기억이 나요..

그 식당 사모님은 친정아버지가 아들을 낳으시려고 집에서 일하던 젊은 처자와 합방을 했데요

( 근데 놀라운건... 친정어머니 허락하에...)

그 젊은 처자가 나이가 어릴때 그집에 식모로 와서 일을 하면서 자랐는데

좀 지능이 떨어지고 .... 장애가 약간 있었나봐요..

그런데... 한없이 착했데요...  친정어머니도 참 좋은 분이셨고...

집안이 돈도 좀 있어서 전처 후처소생 모든 딸들 앞로도 집을 한채씩 사주었고...
( 물론 아들은 땅과 유산 많이 물려줌)

그 젊은 처자가 자신의 남편과 합방해서 아들둘에 딸둘을 더 낳았는데도...

전혀 질투를 하거나 화를 내는 모습을 본적이 없었데요.

오히려 그 식당 사모님... ( 친정어머니 그러니까 전처의 새번째 딸이시죠..친정엄마가 딸만 셋을 낳으셔
서 먼저 아버지께 아들낳아줄 대리모로 그 처자를 권하신듯....)

젊은 나이에 사랑하는 사람하고 결혼도 못하고...

늙은 남자의 아이 낳고 남의 식모살이 하고 자랐다고 불쌍하다고 하시더래요..
( 완전 천사라는 생각이....)

아이 낳기전 식모시절에도 잘해주었지만... ( 여동생 대하듯..)

아이 낳고 나서도 변함없이 친정어머니와 그 젊은 식모가 자매처럼 집안일 나눠 하고

대소사 의논해서 처리하고... 친정아버지 돌아가실때 함께 장례 잘 치르고..

한집서 같이 늙어 가면서 자손들 다 시집 장가 보냈다고...

저 일하는 어느날... 여동생이라고 찾아 오셨는데...

언니...형부 하면서 얼마나 그 여동생이 살갑게 굴고 자매가 다정하던지...
( 찾아온 여동생이 작은 엄마가 낳은 딸이거든요...)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자기 친 언니들 보다 이 여동생하고 작은 엄마가 낳은 동생들이 더

살갑게 느껴지고 정이 들었다네요... 더 자주보고 하니까...
( 가까이 산대요... 서로 밥도 자주 먹고...)

친정 어머니 본인이 질투도 없고 후덕하시고...

한 여자로써의 좁은 소견보다는 집안을 두루 잘 다스리고 유지하려는 마음이

자손들간에도 서로 싸우지 않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 하게 한게 아닐까...

싶어요...  물론 부유한 집안 재산도 중요했구요..

그런 실제 사연을 접하면서...   옛날 어른들중에는 우리같이 젊은 사람과는 또 생각의 관점이

정말 다른 분들이 있었구나... 싶어 잊혀지지 않고 신기하기도 하고 나름 마음따뜻했던 기억이

떠올라서 글 올려 봅니다....


IP : 218.55.xxx.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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