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남편은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특히 신혼때)
사네마네 할때도 있었고
애 크고부터서는 애하고 악쓰고 싸우기도 하고
남편한테 서운한거 있거나
시댁에 쌓인 불만 있으면 남편한테 얘기하다가
싸우기도 하고 냉전이기도하고..
남편한테 존대 안하고 반말 비스므리..
아이들은 아빠를 너무 좋아라 하지만
어떻게보면 버릇없는거 같기도 하고..
저도 남편을 싫어하는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막 사랑한다거나 존경한다거나 하지도 않고
애들 (지금 중학생)키우면서 말 그대로 지지고 볶고
사는 집이예요.
좋으면 엉덩이춤도 추고 남편은 바보춤도 추고
그러다 싸우면 정떨어지게 싸우고..
고상 우아보다는 시끌시끌...
어떻게보면 격이 떨어진달까요?
이렇게 살다가...
한 가정을 봤어요.
이 엄마는 사람자체가 천사예요.
참고 사는게 아니고
심성 자체가 바르고 이해심이 많은..
아니나 다를까 집에서 남편한테도 깍듯이 존대하며
남편,시부모,자식들한테 참 인격적으로 대하더라구요.
전 애가 맘에 안들면 못된소리,상처주는소리도 많이하고
화가 머리 끝까지 오를때면 아이한테 해서는 안될소리도 하고,,
또 미안하다고도 하고,,이랬다저랬다..정말 일관성 없는 엄마거든요.
어느날 그 집에 갔는데 제가 좀 일찍가서
나갈려고 하는 아빠와 그 집엄마가 한 십분정도 얘기하고 생활하는걸 봤어요.
일상을 옆에서 보게 된거죠.
너무 부러웠어요.
가식이 아니고 평소의 모습 그대로였는데,,,
부부가 서로 존대하며 다정하게 오고가는 말투가..
그리고 아이들한테도 정석으로 대하고
아이들도 그런 부모 밑에서인지 참 예의바르고 잘 자랐어요.
제 아이 친구이기에 알거든요.
엄마는 늘 평온한 모습으로 가족을 대하고
그런 부인 옆에서인지 남편도 부드럽고 자상하더라구요.
제 롤모델이 이 엄마인데
그집 갔다온후에는 제 모습이 왜이리 초라한지요.
저도 그렇게 살고싶었고 제 이상형의 가정인데..
사람이 다른거죠?
애 아빠하고는 애초부터 싸우고 지지고 볶고
시댁 식구들과 얽혀 서운타하는 감정 다 내놓고 살다보니
그런 분위기 있는 가정 만들기 힘들거 같아요.
그 엄마도 왜 시댁 문제가 없었겠어요.
근데 항상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그러니
세월이 지난 지금은 모두에게 인정받고 그자리를 만들수 있었지 않을까요?
아침에 남편 10시까지 자고 있는 모습을 보고 (출근이 자유로워요)
투덜투덜 제발 남들 잘때 자고 남들 일어날때 일어나라고 한소리 해서 내보내고는
제자신이 이렇게까지 못한가 싶어 싫어서
커피한잔 놓고 넋두리 해봅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맘이 좀 복잡합니다~.^^.
세월 조회수 : 375
작성일 : 2011-01-27 11:35:41
IP : 116.127.xxx.25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1.27 11:39 AM (121.160.xxx.196)저 집도 좋고 님 댁도 사는 모습 보기 좋아요.
2. .
'11.1.27 11:52 AM (222.121.xxx.221)그 속을 누가 다 알겠어요? 님께서 그집이 부러우셨다면 님부터 변화되려 노력하시고 본인의 내면을 보며 공부하시고 그집도 실상 속내를 드다보면 별로일꺼라고 위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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