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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10년이상 영주귀국하신 분.
제일 처음에는 한국이 그리워서, 한번 휴가때 한국가게 되면 휴가 시작하는 날 밤에 떠나서, 출근해야 하는 날 전 날 돌아오곤 했는데요..
지금 막상 이런 저런 일로, 한국을 다시 돌아 갈 수 있는 기회가 되니 좀 아쉽고, 두렵습니다.
물론 살아보면, 다 적응하고 좋아지겠지만, 지금은 아쉽기도하고 너무나도 익숙하고 편안해진 이곳 사람들과, 이곳 날씨와 이곳 생활이 좋아서 돌아가는게 망설여 져요.
거기다, 지금 얼마 벌지 못해도, 꾸준히 일을 하고 있는데, 한국에 돌아가면 그야 말로 백수지요.
이제 제 나이에 새로운 일을 찾는것도 힘들것이고..
10년이상 해외에 살다 한국으로 돌아가신 님들!
돌아가셔서 후회 하셨나요? 아님 역시 내 나라, 내 조국이 최고란 생각하셨나요?
어떤게 제일 적응이 안되던가요?
1. 전
'11.1.21 12:19 PM (98.148.xxx.199)복잡하고, 좁고, 시끄럽고, 예의없고, 과한 관심으로 불편하게 하고 이런것들이었어요.
그렇지만 사람사는 것 같고, 다정스럽고, 속 다 털어놓고 이야기해도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그래서 좋았어요. 나랑 같은 사람들이 모인 한국이라서요.2. 컴백홈
'11.1.21 12:32 PM (112.202.xxx.206)'복잡하고, 좁고, 시끄럽고, 예의없고, 과한관심을 가지고 있고...'
조심스러워 쓰지 못했지만, 제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랍니다.
휴우..3. Anonymous
'11.1.21 12:43 PM (221.151.xxx.168)저 유럽에서 20년...지금 귀국해 있어요.
그동안 2년에 한번꼴로 1-2주간씩 한국을 방문했을땐 좋았지만 지금 막상 살아보니 완전 다르더군요.
일단, 서울 너무 혼잡하고 빨리 빨리 문화가 (편리함도 많지만) 너무 숨 막혀요.
극단적으로 추운 날씨도 적응이 안되구요. 여름에는 또 극단적으로 덥다고 들었어요.
(지난번에 여름에 방문했다가 지옥을 경험했네요)
시끄럽고 사람들 예의 없고 남의 일에 지나치게 관심 많고
물질주의의 극단을 달리는 분위기에...여유 없고 빡빡해요. 휴~
그러나 뭐니 뭐니해도 사람들과의 소통이 안돼요.
말하자면 멘탈리티의 차이에서 오는 벽을 많이 느끼는데
라이프 스타일이 워낙 다르다보니 관심사도 다르고 인생관 자체도 너무 다르고...공감형성이 안돼요.
친구들 만나면 처음 한번은 반갑고 좋은데 그담부터는 더 만나기 싫어지더군요.
(제가 거기서 워낙 한인들과 교류없이 현지인과 외국인들속에서만 살아서요).
그밖에 길도 잘 모르고 이곳 물정을 몰라 아주 많은 불편을 겪고 우왕좌왕하는것.
좋은 점은 딱 하나 - 싸니까 쉽게 외식한다는것과 먹는걸로는 천국이라는.
(그러나 여기서 식생활의 질적인 부분은 최악이라고 할까요? 믿고 먹을 수 있는게 별로 없는듯).
맛있는 아이스크림 없고 또 비싼것도 단점임.
오래전에 그곳서 오래 사는 한인들이 하던 말이, 나이가 젊으면 한국 가는것이 좋고
미국, 캐나다, 호주처럼 한인 교포사회에서 한국식으로 한인들과 교류하면서 산 분들이나
외국서 고립되어 사는 사람, 한식 안먹으면 죽는 사람들은 한국을 더 좋아 한다는군요.
저는 위 사항에 해당되는 사람이 아니어서 그런지 한국생활이 힘들어서 그저 빨리 돌아갈 날만 기다려요.
제가 비교적 정이 많은 이탈리아에서 살아서 그런지 몰라도 오히려 그쪽 친구들이 훨씬 더 편안하고 정감 넘치는걸 느껴요. 우리나라 정 많단 얘기는 이제 먼 옛날얘기인듯.4. -
'11.1.21 12:52 PM (211.218.xxx.130)집 떠나서 집이 제일 그리웠지만,
다시 들어오니 막상 떠났던 그곳이 가장 그립더군요.
백수도 아니고 들어와서 일하고 있지만... 살던 그곳이 그리워요.5. 작지만 복잡한 나라
'11.1.21 1:49 PM (125.142.xxx.233)anonymous 님 의견에 어느 정도 동감하구요, 원글님한테
딱 어떻게 하라고 말씀은 못드리지만 외국서 더 경력쌓으실 수 있음
더 있다가 오심이...6. casa
'11.1.21 5:15 PM (125.137.xxx.79)저도 익명님 말슴에 공감입니다.
한국와서 산지 오년가까이 되는데, 정말 왜 역이민이 있는지 이해가 갑니다.
예전에 연세드신분이 한국와서 사시려다 다시 되돌아가셨단 얘기 들었었거든요.
외국에서도 사는방식이 천차만별이니 뭐라 딱 꼬집어 얘기할순 없으나,
저와 남편은 일이 끝나는대로 오년이내 다시 한국을 뜰 생각입니다.
잠시 방문할때나 좋지 십년넘게 사시다가 오시면 불편한게 먼저 와닿으실듯해요.7. .
'11.1.21 6:08 PM (211.200.xxx.55)전 선택을 할 수 있는게 아니라 남편 직장이 이나라 저나라 몇년씩 떠돌아 다녀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사는게 좋은 점은 웬만한 건 다, 게다가 적어도 하루나 이틀만에 되는 배달, 정말 우리 겨레는 배달?민족임을 실감합니다.
관공서 가게 음식점 등등의 서비스, 정말 머리가 좋은 민족인가봐요
빠른 인터넷, 편리하고 깨끗한 대중교통
나쁜점은 제일 싫은건 술권하는 사회인지 웬 회식, 위하여가 많나요?
날마다 술에 쩔어 들어오는 남편을 보노라면 하루빨리 나가고 싶어요.
그리고 지하철 타고 있는데 습관적으로 뒤에서 내 등이나 허리에 손 대는거요.
정말 싫어요.
발 밟고도 미안하다는 말도 안해요.
교육은 장단점이 있어서 뭐라 못하겠어요.
선택하실 수 있는 상황이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별로 없다면 거기서 사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전 외국에서 살면서 가끔 우리나라에 와서 사람들도 만나고 음식도 먹으며 살고 싶어요.
2년후엔 다시 나가고 싶은데 모르겠네요.8. 컴백홈
'11.1.21 7:17 PM (112.202.xxx.206)제가 한국에 살았으면, 댓글들 읽으면서 좀 재수 없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겠지만, 하나하나 다 제가 느끼고 우려하는 것들이네요.
한 번 나갔다가, 귀국하면, 다시 나오긴 힘들 것 같아서, 열심히 생각 중입니다.9. 한국온지 삼년
'11.1.21 10:53 PM (121.160.xxx.136)저도 미국에서 11년 살고 한국온지 삼년입니다. 남편이 좋은 자리로 들어오게 되었는데 한국와서 제가 우울증 걸리다 시피 거의 일년을 집밖에 나가지 않고 살았다가 지금은 일을 시작한지 2년가까이 되어가고 있는 시점인데 일장일단이 있지만 그래도 내나라에서 내나라 음식 먹고 사니 좋네요. 처음에는 파킹할곳도 없고 쇼핑하려고 해도 여러군데 가야하고 불편한점도 많았지만 지금은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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