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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직장생활의 상처가 아직도 무의식속에 있는 듯...
얼굴한번 본 적 없는 친척 할아버지의 소개로
(낙하산 인사, 소위 빽으로 들어갔죠)
울동네 (지방) 모증권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직원들은 전교학생회장, 전교1~2등, 부군수 아들 등등...
그랬었기에 저 열등감 많았죠.
(나중에 성적증명서 떼어보니 저도 성적은 상위권이었음, 단지 1등~2등을 못해봤음)
직원들은 빽으로 들어온 저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게 확연히 느껴졌고
저는 더 주눅들었고...
상처 엄청 받았지만 갓 20살된 시골처녀인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지요.
울집에는 전화기도 없을정도로 가난했기에
회사에서 전화받는것도 두려운마음마저 들었지요.
시간이 지나면서 내 옆자리에 앉은 직원들은 모두 저를 좋아했고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제 인상이 우울하고 굳어있으니(이점 미안하고 죄송하게 여깁니다)
이미지가 안 좋았지만 가까이서 함께 근무해보니
성격이 순하고 배려심이 있는 그대로 대하니 제편이 되었지요.
부정적인 사건은 5배 더 강하게 뇌가 인식한다고 연구결과가 있는 것처럼..
부정적인 기억이 상쇄되기 위해선 4번이상의 긍정적 체험이 있어야 한다는 연구결과처럼...
제 마음속 무의식에 직장생활에서의 직원,상사의 냉소적인 태도에 대한 상처가 너무 커요.
그 당시 어렸고 저에게 오해하거나 화를 내는 직원, 상사에 대해 어떻게 대해야할지 몰랐기에
가만히 있었는데
그때 상처받은 마음을 풀어내거나 어루만져주지 못하고 참기만 해서
무의식에 깊이 박힌 기분이예요.
20년지난 아직도 그때 직장상사 생각만 하면 가슴이 불안하면서 화가 났을때의 기분같은걸 느껴요.
돌이켜보니 그 직장상사도 나쁘진 않았는데 내행동에 대해 오해를 했었네요.
제가 그게 아니었다고 설명했더라면 좋았을텐데
저는 오해받으면 당황해서 머리가 하얘져서 그냥 아무 말도 못해요.
그래서 오해 그대로 방치되다가 시간이 흐른후에야 상대방이 오해였음을 알기도 하고
모른채 지나가기도 하지요.
암튼 결과적으로 저는 수도권으로 발령났고 (상사가 전출시킨거죠)
시골엄마 고생하는 것 도와드릴려고 , 동생들 공부시키려고
죽기보다 다니기 싫었던 직장을 꾹 참고 다녔지만
그만두었죠.
지금은 상담학과 공부만 하고 있는데
적성에 맞아서 아주 재미있고 성적도 우수합니다.
계속 공부만 하고 어느정도 실력이 쌓이면
사회에 환원할까 싶기도 하고...
직장을 다닐까싶다가도 예전 직장생활의 아픔이 요즘 되살아나서
많이 두렵습니다.
전문가, 지혜로운 분들의 댓글을 종종 볼수 있기에
글 올려봅니다
(제가 워낙 말이 없는 편이고 표현을 잘 하지 않는 편이라
익명으로 이렇게라도 풀어야 제가 건강하게 사회생활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
'11.1.17 5:43 PM (116.37.xxx.162)제가..감히 한 말씀올리자면... 사람에 대한 기대를 아주 접어야된다는 생각입니다... //남한테 잘하면,,나한테도 돌아오기마련인데,,, 제 생각은 그렇더라구요...
2. 동감, 피해 의식은
'11.1.17 8:45 PM (210.121.xxx.67)피해를 당해봐서 생긴 거죠..그 피해로 상처 입어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그 아픔을 어떻게 알까요..님 글에 저도 좀 치유받고 갑니다.
뇌가 5배 이상 강하게 감지한다..최소 4번의 긍정적인 경험이 있어야 한다..
우리, 용기 가지고 열심히 살아보자고요..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생각, 박수 쳐드려요. ^^
가까이에 어려운 아이들, 너무 많답니다..나 스스로가 치유되는 과정인 것 같아요.
내가 어리고 몰라서, 그렇게 약해서 당했지만
이제 어른이고, 공부도 했고..많이 강해진 거잖아요. 그리고 겪어 보신대로
내가 진심이고, 나쁜 의도 없고, 노력하면..시간이 지나는 걸 견디는 게 힘들어서 그렇지
결국..주변 사람들이 알아 주잖아요. 그게 희망이죠. ^^
누구나 가슴 속에 상처 하나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 자체가 다 내 인생이잖아요.
그 상처를 다 견디고, 지금까지 살아낸 내가
나한테 그 고통을 줬던 사람들을 이겨낸 거예요. 내가 이긴 거예요. ^^
그 정도에 비뚤어지거나, 잘못 살지 않고..제 역할하며 살아내고 계시잖아요.
스스로 자랑스러워하세요. 좋은 공부 하고 계신데, 앞으로 널리 잘 쓰셨으면 좋겠어요.3. 원글이
'11.1.19 8:28 PM (121.131.xxx.107)댓글주신분들 고맙습니다.
글보면서 수긍하기도 하고
위로가 되어서 울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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