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미로 살갗을 회뜨는 바람이 부네요~

[강추위]

시베리아 찬 대륙성 고기압의 융단 폭격으로

사시미칼로 살갗을 회뜨는 바람이 불고

그 혹독하시다는 동장군도 36계 줄행랑 칠 추위입니다.

날이 이렇게 엄하시니 바깥 출입은 엄두도 못내고

이불 꽁꽁 싸매고 방콕이나 여행하는 신세지요.

하염없이 뒹굴거리며 못다한 장판과 벽지 디자인을 하고

따땃한 방바닥에 배 깔고 누워 그동안 못읽은 책을 마저 읽고

철지난 드라마를 다운받아 히죽히죽 보는 주말,

과히 나쁘지 않네요. 아니 썩 좋네요.^^

괜히 길 나섰다가 동사와 객사를 동시에 맛보는 것 보다는요~^^

[저]

표현이
잔인하고 우스워요

[..]

꽁꽁 여미고 나가니 노출된 뺨과 귀가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어요.
몸은 춥지 않았는데 얼굴은 정말 칼 맞은듯 아리더라고요. 흑흑..

[Anonymous]

사시미로 살갗을 회뜨는 바람...너무나도 사실적인 표현 ㅋㅋㅋ
제가 외국친구에게 한국식 표현으로 "날칼로 자르는듯한 찬바람"이란 말을 외국어로 썼더니
다들 웃었다는.
러시아같은 나라에서는 이 표현을 절감하려나...

[.]

=KAL 바람

어제 밤에 많이 베인 흉터가 여기저기에...
오늘은 저녁즈음 택시타고 얼른 귀가했습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