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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것도 아빠라고...

에휴 조회수 : 6,297
작성일 : 2011-01-15 13:10:04
어제 술마시고 새벽에 들어와도 아무말 안했고,
12시 넘어 일어나도 아무말 안했고,
아이 방학하고 단 한곳도 놀러 안갔어도 아무말 안했어요.
점심 먹으려는데 일어났길래 점심 주고 나서,
아이랑 내일 어디라도 가볼까 얘기하는데, 안방에서 티비 보며 꼼짝을 안하네요. 다 들렸을텐데.

이런저런 얘기하며 "어디 갈데 없을까?" 물어보니 나와서 아이한테 한다는말이
"왜, 어디 놀러가고 싶은데 있어?" 랍니다. 그걸 말이라고.
자기는 아는곳이 한군데도 없다네요.
방학인데, 아이 데리고 가봐야겠다 생각한곳 없냐니까 없대요.
어떻게 그러냐고 한마디 했더니...
왜 자기가 그걸 생각해야 하냐고, 왜 자기를 들들 볶냐고 소리를 지르고 난리입니다.
아이는 울면서 방으로 들어갔고요.

네네, 제 잘못이겠죠.
그냥 갈곳 다 정해서 같이 가겠냐 물어봐서, 같이 가거나 아이랑 둘이 가거나 했어야 하는데...
오늘은 하도 화가 나서, 혹시 아이 데리고 어디 갈 생각한거 없나 물어봤네요.

10년 넘어 살았으면 이제 깨달을만도 한것을...
남편은 한달에 몇번씩 시부모님 댁에 가자는것 외에는 우리 데리고 어디 갈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는것을...
그래서 여지껏 우리 둘이 다녔었다는것을...
깜빡 했었네요.

IP : 220.79.xxx.203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
    '11.1.15 1:21 PM (218.145.xxx.78)

    저의 뒷모습같아요.. 지금은 아들 고딩이라 가자 그래도 안가죠.. 남편들은 왜 그런 행복을 놓치는 걸까요.80평생에 애들이랑 노는 행복은 10년 안팎인걸요.. 저도 월욜이 넘 스트레스였어요. 월욜만 되면 동네 아줌들이 어디 갔다왔다 자랑들이어서 외출도 겁나고.. 아이 칭구 모임 하나 만들어요 그것도 초딩이 끝이지만 좋은 추억되실겁니다. 남편이 피곤하실 수도 있어요. 여러가지가 안되는 자기하나 챙기기도 에너지가 모자랄수 있죠.. 저는 편히 주말에 자라고 티비 소리도 줄여주고 많이 피곤하냐고 약챙겨주구 그랬더니 좀 변하는 것도 같고.. 많이 변한 건 애 다 큰 다음이지만.. 지금도 울남편 리모콘 쥐고 자고 있네요.. 모든 걸 얻을 순 없나봐요. 우리 기운내요.

  • 2.
    '11.1.15 1:23 PM (121.139.xxx.252)

    남편이 소리 지르고 난리면 님은 더 소리 지르고 난리 치세요.
    꾹 참고 넘어가 주면 자기가 결국 맞다고 생각합니다.

    아이 없을때 한번 기회 잡아서 엎으세요--;;;
    10년 여를 그리 사셨다면 쉬이 고쳐지진 않겠지만 어떻게서든 바꿔야지 않겠어요?

    아니면, 내일 아이와 아빠만 집에 놔두고 아침부터 새벽까지 나가서 들어 오지 마세요.
    새벽에 들어와도 냅두고 늦잠 자도 냅두니 자기 세상인 줄 착각하는 모양인데,
    이제 그 착각의 늪에서 나와야지요.
    안 그러면 아이와는 영원히 담쌓고 살게 될 겁니다.
    아이가 성인되고 아빠는 늙으면 슬 무시하기 시작할 걸요?

  • 3. 남일같지 않아서..
    '11.1.15 1:33 PM (115.137.xxx.21)

    로긴했어요.
    오늘 우리 아들 (초4), 울면서 아빠 밉다고 하네요.
    꺽꺽 울면서 그간 꾹 참고 참았던 불만들이 봇물 터지듯이 나오는데...
    제가 위로를 해도, 아빠를 조금은 변호를 해도, 안 먹히더군요.
    아빠랑 같이 뭔가를 한 기억이 없대요. 아무것도 없대요.
    친구들이 아빠랑 어디어디 다녀왔다고 이야기 할 때, 자기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대요.
    저도 같이 울었습니다. ㅠㅠㅠㅠㅠㅠ

  • 4. .
    '11.1.15 1:39 PM (58.140.xxx.233)

    우리는 맞벌이인데도 그렇답니다.
    저는 온갖 질병과 싸우고 있구요
    진짜 쥐어박고 싶지요
    언젠가는 제가 목조르고 있는 모습이 떠오르드라구요

  • 5. 공감
    '11.1.15 1:47 PM (218.145.xxx.78)

    근데 .. 세월이 지나니 이젠 제가 어디 가기 싫은네요. 애들은 크니까 친구들과 잘 놀러 다닙니다. 오히려 어릴때 돈 모았다 커서 친구랑 놀라고 주면 더 좋아할수도 있죠. 저는 가끔 혼자 여행합니다. 혼자 기차타고 훌쩍..

  • 6. 아마도
    '11.1.15 1:49 PM (116.39.xxx.198)

    저희 신랑도 가만뒀으면 그리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전 아이들 어릴때부터 신랑한테 맡겼어요. 기본적인건 제가 하지만
    목욕은 항상 시겼고 기저귀가는것도 시키고 애들이 뭘해달라고 매달리면
    일부러 아빠에게 미뤘구요.방송에서 아빠의 역할이나 뭐 그런내용나오면 무조건
    같이 봤구요. 자기전에 책읽어주는것도 되도록이면 아빠에게...
    저랑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붙어있어서 접촉도 많고 이런저런 사소한 것도 제가
    다 알지만 아빠는 아니잖아요. 신랑한테도 계속 주입시켰죠, 관심좀 가지라고.
    매일 매일 고문하듯 주입시켜 교육시켰어요.
    울 신랑 정말 말없고 무뚝뚝합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참 착하다 하는데 옆에서 보는 입장에서는
    이 사람만큼 이기적인 사람도 없습니다. 자기밖에 모릅니다. 배풀줄도 모르구요.
    결혼해서도 시댁갈때 어머님 용돈 챙기고 뭐챙기고 하면 왜 하냐고 안해도 된다고 하더군요.
    자기 엄마에게도 그러는데 아이들에겐 말도 못하죠.
    지금도 어디 가고 싶고 하면 제가 다 계획세우고 가자고 합니다. 그러면 아침에 일어나 씻고
    정말 딱 운전만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도 애들은 지 아빠 좋다고 난리납니다.
    지금은 어느정도 애들에게 표현도 해주고 웃어도 주고 하지만 하루아침에 그렇게 되는건
    아닙니다. 태어나면서 부터 지금까지 계속 노력했도 지금도 싸우면서 깨우쳐주려 노력합니다.
    치사하고 더럽지만 애들위해서....

  • 7. 위에 공감님..
    '11.1.15 1:49 PM (115.137.xxx.21)

    근데요, 어릴때 부모와 가족여행 간 추억 하나 없는건, 너무...슬프지 않나요?
    아이 정서상으로도 그건 좀 아닌듯 싶어요.
    가족은 가족이고, 친구는 친구죠...

  • 8. 아마도
    '11.1.15 1:51 PM (116.39.xxx.198)

    느리지만 그래도 말은 좀 들어먹으니 그래서 가능했을수도 있겠죠.ㅎㅎ

  • 9. 제생각도
    '11.1.15 2:14 PM (175.123.xxx.14)

    아마도 님처럼 하시는 게 아이들을 위해서 좋을 것 같아요. 엄마 속은 좀 터지겠지만 아이들이 아빠를 좋아하고 공치사를 좀 해줘야 더 신이 나서 하니까요. 그건 평소 잘하는 사람한테도 마찬가지에요.

    저는 남편이 자고 있으면 애한테 아빠가 회사에서 일 열심히 하니까 너무 힘드셔서 자는 거라고, 아빠가 돈 벌어와서 니가 좋아하는 ~도 사먹고 ~ 장난감도 사고 하는 거야. 아빠 멋있지? 하고 얘기해주고요. 어디 나가거나 하면 더 칭찬해주고요.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일이 버스 타고 아빠회사 가는 거에요. 아빠가 애 자기 전에 퇴근하면 버스정류장에 마중도 나가고요. 애가 뭐 잘하면 아빠 닮아 멋있다고 아빠도 엄청 멋있는데 하면서 칭찬하고요.

    못들은 척 안하고 "왜 어디 놀러가고 싶은 데 있어?" 하고 나오시는 거 보면 싹수가 아주 노랗진 않은데요. 인터넷 미리 찾아서 놀러가고 싶은 곳 두어군데 찾아놓고 자기 생각엔 어디가 제일 좋아보여? 하면서 의견도 좀 묻고 동참시켜 주세요. 아님 어디 딱 찍어서 여기 가고 싶은데 같이 가자고 좋게 조르시던가요.

    온식구 차라리 집에서 뒹구는 게 낫지, 어디 한번 나가 보겠다고 소리소리 지르고 애 울고 하는 게 정말 애한테는 스트레스잖아요.

  • 10. 살살
    '11.1.15 2:23 PM (124.63.xxx.66)

    달래가며 하세요
    말 않듣는 아들 키운다 생각하시고
    어째요
    힘내셔야죠!!!!!

  • 11. ..
    '11.1.15 2:28 PM (180.68.xxx.175)

    맞벌이세요? 그렇지 않다면 일하는 남편 휴일에는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뒹굴거리고 쉴수 있게 이해좀 해주세요.^^
    저도 애들 어릴때는 매일 집에만 있자니 답답하지만 혼자 애들 감당하기 힘들어 주말만 고대하며 남편 앞세워 어디든 나가고 싶어 했는데요. 사실 제가 학교나 직장 다닐때 떠올리면 아침 일찍 일어나 하루종일 밖에 있다 귀가하곤 하니까 주말엔 아무생각없이 게으름피우며 리모콘으로 티비채널 돌려가며 보는게 젤 좋더라구요. 반대로 주말에 야외로 놀러다니며 재밌게 놀아야 피곤이며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요.
    암튼 요즘 회사일로 힘들어 하는 남편 보자니 나랑 애들이랑 안놀아준다고 징징거렸던 제 모습이 막 미워지고 남편 집에 있음 무조건 편히 쉬게끔 해주려고 하고 있어요. 애들도 좀 크니 남편 두고 애들이랑만도 다닐만 하던걸요.

  • 12. 방울이
    '11.1.15 2:29 PM (112.150.xxx.92)

    저희랑 반대네요. 저흰 제가 나가는거 싫어해요.
    남편은 주말마다 인터넷으로 어디어디 알아봐서 가자그러고, 회사에서 누가 어딜 갔다왔는데
    좋다더라 가자,,그러고..
    애가 하나일땐 잘 다녔는데 에너자이저울트라슈퍼징징이 둘째가 생기고부턴
    전 어디가고싶지 않아요.ㅜ_ㅜ 정말이지 한번 나갔다오면 너무 힘들어요.
    남편도 놀러갔다 밤에 집에들어오면서 "하,,힘들긴하다..둘째 좀 더 클때까지
    어디 다니지말자.."이러고 들어와서는 또 주말만되면 어디갈까 검색하고있습니다.ㅜ_ㅜ
    전 주말에라도 좀 쉬고싶거든요. 집에서..
    한번 나갔다오면 월욜날 일어나지도 못한다는..몸이 약해서..
    글구 원글님, 남편놔두고 아이랑 둘이 다녀오세요.
    제가 몇 년전에 남편이랑 안좋았던 시기가 있었어요.
    주말마다 아이 데리고 나갔습니다. 서울랜드도 가고 에버랜드도 가고 코엑스,
    뭐 그땐 아이가 하나라 가능했지만 남편이랑 다닐때와는 또다른 즐거움이있더라구요.
    저녁먹으러 빕스나 씨푸드레스토랑도 아이랑 둘이만 가고요.
    그러고 들어가보면 남편은 하루종일 라면 끓여먹고 언제오나 기다리고 있어요.
    그걸 몇번 하니 주말에 애랑 준비하고 있는데 자기도 데려가라며 옷갈아입고 나오더라는.ㅎ
    님도 아이랑 여기저기 다니시고요, 남편은 냅두세요.
    언젠가는 외롭다고 끼워달라고 하지않을까요^^

  • 13. 에휴
    '11.1.15 2:50 PM (220.79.xxx.203)

    댓글 읽으며 울고 있네요.
    남편과는 사이가 좋지 않아서, 몇년을 저랑 아이 둘만 사는것처럼 살았었답니다.
    아이만 아니면 문밖에도 나가기 싫었는데, 그래서 항상 주말에도 집에서 아이랑 둘이...
    주말에 날씨가 좋으면 마음이 너무 괴로워서 비오길 바라던 시절.
    벼르고 별러서 큰맘먹고 아이랑 놀러 나가면, 다른집 다정한 아빠들 멍하니 보면서
    나는 왜 저런 행복을 갖지 못하는지 눈물이 났었어요.
    그래서, 이혼하자던 남편에게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제가 잘하겠다고 빌었어요.
    엄마 아빠와 여행도 가고, 외식도 하고 그런 평범한 생활을 아이에게 주고 싶어서요.
    그런데 너무 어렵네요. 잘해오다가 오늘 제 욕심이 과했나봐요.
    결혼생활이 제게는 너무 무거워요. 다 벗어버리고 사라지고 싶어요.

  • 14. 방울이
    '11.1.15 3:13 PM (112.150.xxx.92)

    원글님, 가까이 있다면 제가 안아드리고 차 한잔 대접하고 싶네요.
    계신곳이 어디에요? 저희 남편 오늘 출근해서 애들이랑만 있는데..
    그래요, 부부는 원래 남이라 항상 좋을수만은 없어요.
    지금 이 상황이 바닥이라고 생각하시고 이제 슬슬 올라가시면 되지 않을까요?
    어떤 문제때문에 갈등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남편분과 진솔하게 대화를 한번 하시는게 좋을것같아요.
    솔직하게 말씀하시는거에요. 나 지금 너무 힘들고 외롭다.
    당신이랑 잘 지내고싶고 우리 아이에게 좋은 가정 만들어주고 싶다, 같이 노력해보자..
    이렇게 말씀해보시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뭔가 느끼시질 않을까요?
    아이를 위해서도 잘 드시고 웃는모습보여주시고요. 엄마잖아요.
    아이는 원글님만 바라보고있구요. 힘내시고요.

  • 15. 저 위에
    '11.1.15 3:27 PM (116.37.xxx.60)

    윗윗에 에휴님~~~
    참 맘이 아프네요.
    조금 더 행복한 날이 오고, 조금 더 행복한 날이 오고,
    그러다 보면 -그래도 행복하구나 ~이런날 오겠죠.
    아이랑 둘이 가끔씩 동네라도 돌아다니시고, 떡볶이도 사드시고 그러세요.
    별 도움은 못되겠지만,
    저흰 이혼은 안했지만, 일년의 대부분이 출장이라서
    항상 아이랑 저랑 둘이 지내요.
    친척도 아예 없어서, 명절때도 , 여름휴가때도, 어린이 날,,,,, 보통 둘이 지내요
    애한테 너무 미안하네요

  • 16. //
    '11.1.15 4:35 PM (180.224.xxx.33)

    에휴 남편분 스스로 돈벌어오는 기계, 미래의 붙박이 가구 아빠를 자처하시네요....
    그래놓고 실컷 돈벌어 바쳤더니 애비를 애비 취급도 안하고 지네끼리만 짝짝꿍이다
    고함고함 지르겠죠......
    남자들도 시간 없어도 안타까운 시늉이라도 하고 립 서비스라도 해야
    그게 미래에 대한 투자가 되는거라는 걸 좀 알았음 좋겠어요.
    은퇴준비가 달리 은퇴준비인지....

  • 17. 흠...
    '11.1.15 5:01 PM (58.148.xxx.170)

    남편분께서는 고독한 노후를 준비하고 계시군요.

  • 18. plumtea
    '11.1.15 7:13 PM (125.186.xxx.14)

    에휴님... 읽으면서 막 빙의되네요. 남편분께 저도 막 화가 나는.
    참자 하다가 어느 순간 울컥하고. 원글님 잘못 아닌데 또 다시 내가 좀 참았으면 아이 맘은 안 다쳤을텐데 괜히 자책하고 계신 모습.
    조금 내용은 다르지만 저희집도 주말엔 비슷합니다. 우리는 평일부부.
    서방님하가 취미생활이 우선이라 전 등산과부입니다. 그나마 어디 갈 계획 세워서 몇 주 전에 남편이 등반계획 새우기 전에 비는 주를 선점하면 애들도 주말에 아빠꼴보고 같이 어디 갑니다. 그렇게 빼넣지 않으면 으레 주말은 등반.
    첨엔 애들하고 주말에 어디다님 뻘쭘했는데 이 생활도 익숙해 약간 편한 면도 있네요.

    하지만 에휴~님은 이런 차원의 문제는 이미 아니신 거 같아 위로가 안 되시겠죠?
    그래도 첨에 애한테 어디가고싶냐고 물었다고 하시니 치사해도 원글님이 계획세워서 같이 가자하셔요. 설령 진짜 몸만 같이 가더라도요. 살살 구슬리는 수 밖에요

  • 19.
    '11.1.15 8:24 PM (175.209.xxx.202)

    이런 글읽으면 화가나요.
    이젠 결혼도 부모되는것도 교육받고 했음좋겠어요.
    그냥 같이살면 결혼생활이고
    애기생김 아빠되는거 아니건만....그걸 미리알게해줌 좀더 신중할텐데...

  • 20. .
    '11.1.15 9:58 PM (124.53.xxx.58)

    전님 저도 항상 부모자격증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던 사람인데 님의 말에 절대 공감입니다.

  • 21. ...
    '11.1.15 10:08 PM (112.148.xxx.72)

    너무 많은것을 바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람마다 능력이,성격이 다 틀린것인데 넘의집 아빠처럼 해 주면 얼마나 좋으련만 그리 되질 않는 사람한테 바라지 말지요. 어쩌면 님 남편도 그리 하고 싶지만 따라주질않나보죠. 냉정히 들릴진 모르지만 애도 어느정도 받아들였으면 좋겠어요. 안되는걸 어쩌겠어요.

  • 22. 아무말 안했지만
    '11.1.16 12:58 AM (175.117.xxx.44)

    말은 안해도 더 무섭고 정떨어지게 행동은 안했나요?
    혹시 해서요.
    물론, 그런 미운 행동하는 사람한테 살갑게 구는거 정말 어렵겠ㅈ만.
    그 남편도 굳이 내가 노력할 필요 있을까...하는 생각 할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 23. 우리남편은요.
    '11.1.16 1:02 AM (115.143.xxx.19)

    정말.남편분 너무 하시네여.
    새삼 우리남편 한테 고마워해야 하는건지.
    전 제가 님 남편같아요.저도 글읽으면서 반성중..
    주말이면 무서운데..남편이 하도~애데리고 저데리고 어디 갈만한곳 없나..
    밥도 가까운데서 안먹어요..인터넷 뒤지며 맛집 찾을때가 전 무섭던데..
    전 그냥 집에 있는게 좋아요.애가 불쌍하죠.
    그치만 남편은 애를 위해서 정말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고 보여주고 맛난거 먹여주는거 좋아해요.
    자랑이 아니라요.
    것도 넘 자주 그러면 아무런 감흥이 없어요.
    적당히 놀고 먹어야지.

  • 24. 동병상련
    '11.1.16 1:27 AM (180.67.xxx.183)

    원글님 어디계신분인지...저랑 너무나 비슷하셔서..로긴했어요
    정말 가까이계시면 같이 아들 데리고 놀러 다니고 싶네요
    저는 초4짜리 아들 하나 있어요..
    저두 남들 아빠들 하는거 부러워서 많이 울었네요
    근데...정작 울 아들은 다행이 천성이 밝게 태어나줘서 아들한테 고마워요
    부부사이는 항상 안좋다보니 싸워도 별 티가 안나서 그나마 다행인건지....ㅠ ㅠ

  • 25.
    '11.1.16 9:10 AM (118.32.xxx.163)

    울 아빠 나 어릴때 가족끼리 다 같이 바다 한번 가 본적 없고 외식한번 해 본적 없고 맨날 엄마랑만 다니고. 쉬는날 혼자 등산가고 뭐 사달라고 해도 무시하고 하더니만 이제 다 크니까 어디 가자 뭐 먹으러 가자 하는거 보면 참나. 솔직히 가증스럽고 가기 싫음. 그런데 안가면 혼자 삐져서 왜 우리집 딸은 애비를 뭘로 보고 같이 다니지도 않느냐는 둥 하자는 대로 안하냐는둥. 니미 어릴때 했어야지. 나이 먹고 내 친구 만나기도 바쁜데 내가 왜 거길 따라 다녀야함. 먹기 싫다는거만 먹으러 가자고 하면서. 밖에서는 좋은 사람 집에서는 나쁜아빠 진짜 소용없음. 내 이상형은 가정적인 남자. 친구니 뭐니 따지며 가정 소홀히 하는 남자는 정말...아휴

  • 26. 10년을
    '11.1.16 9:24 AM (211.109.xxx.28)

    사셨다니...포기하심이...20년 가까이 살아도 안되는 건 안되더군요. 아이 데리고 다녀주지 않으면서도 둘이 나가는 건 죽어라 싫어하는 남편도 있어요. 친구들과 약속 잡았다고 핑계대고 부지런히도 다녔어요. 아이에게도 필요한 과정인데. 남편 믿고 있다가는 아무것도 안됩니다. 많이 보여주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엄마라도 해 주셨으면 하네요^^

  • 27. 포기
    '11.1.16 10:58 AM (119.64.xxx.228)

    포기하세요
    전 결혼 15년차구요 제남편은 더 합니다.
    전 포기했습니다. 저도 맞벌이지만 주말에 제가 아이들과 함께 합니다.항상 이혼을 꿈꿉니다..

  • 28. 에휴
    '11.1.16 12:09 PM (115.41.xxx.3)

    저희집인간 같은분이 또 계시군요..
    오히려 제가 위로받고 갑니다...

  • 29. 동변상련2
    '11.1.16 12:22 PM (14.52.xxx.219)

    전 이제 남편 없이 저 혼자 아이들 데리고 다니는게 오히려 편하네요.
    남편 모시고(?) 다니는게 너무 힘들어요. 모든 계획 제가 다 짜고 운전도 당연 제가 다~ 해요.
    제 남편은 가족들과 어디 나들이 가는거 즐거운거 몰라요. 얼굴 찌푸리고 피곤하다 이게 뭐가 재밌냐 비싸다 등등..
    가족들과 어디 가는건 내 돈주고 출장가는 개념인 남편입니다.
    어쩔땐 제가 맛있는거 사주고 특히 해외여행이라도 가면 명품지갑이나 만년필 혹은 옷 한벌이라도 사줍니다. 남편 좀 웃게 만들고 여행 즐겁게 만들려고요.
    그러다 저도 이젠 지쳐서 그냥 우리끼리 가요. 아이들에게 아빠와의 추억 따위 이제 저도 포기 하렵니다.
    첨엔 우리끼리 간다고 또 잔소리하더군요. 왜 상의 안하냐면서요.
    상의 하면 뭐하나요? 맨날 피곤하다. 출장가야한다 스케줄 모르겠다 다음에 가자 소리 일년 내내 반복인 사람입니다. 평생 못 가요.
    제가 여행 참 좋아하는데 제주도는 결혼해서 나중에 아이들 데리고 가야지 하고 그 많은 기회 다 고사하고 남겨둔 곳인데 결혼 12년차 아직도 제주도를 못 가봤습니다.
    오늘 아침 남편이 보면 참 좋아할 만화영화가 있길래 극장에 가자고 했어요.
    영화평이 아이들보다 키덜트인 남자 성인이 좋아할 만한 영화라더군요.
    남편 생각해서 그리고 아이도 보면 잼있을거 같아서 가족들과 즐거운 휴일 보내기에 노력했더니..
    역시나 이 남자 시큰둥..본인은 출장중에 이 영화 상영해주는데도 안봤다나요?
    김이 팍 새서..됐어 극장 가지마..그냥 울 아들 좋아하는 영화다 나중에 보여줄래 하고 말았답니다.
    노력 할 필요도 없고 밥이나 세끼 챙겨주고, 출근할 옷이나 준비해주면 그만인 사람이예요.
    여행이나 극장 체험 이 모든것 아이들하고 셋이서만 다니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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