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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같이 화내는 성격의 엄마와 잘 지내는 분 있으신가요?

.... 조회수 : 1,274
작성일 : 2011-01-14 12:14:58

저희 어머니가 말 그대로...
조금만 본인 마음에 안들거나 틀렸다 싶으면 바로 눈 치켜뜨고 언성 높이면서 벼락같이 화내는 스타일이세요.

그러다보니 그냥 어머니와는 가능한 말 안 섞으려 노력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시는 것 같아도 터치 안하고 그냥 맞아요 하고 넘어가버려요.
심지어 어머니가 다른 사람하고 싸움할 때... (이것은 전에 제가 크게 데인 적이 있어서 더 그럴 거에요)
젊을 때에는 어머니 편을 들어 같이 싸우고 그랬는데,
이제는 못 본 척 하고 지나가고 어머니가 나중에 하소연하셔도 네네 하고 흘려들어요.
정말 어쩔 수 없이 말을 섞어야 할 때는 그냥 제 인격이 죽은 셈 치고 납작 엎드려서 설명을 드리구요.

어머니 이런 성격은 천성이세요. 어머니 쪽 형제분들도 어머니 성격에 대해서라면 '별나다' 라고 시작하거든요.
어머니한테 물어본 적도 있어요. 왜 별 것도 아닌 일에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냐구요.
그러면 이렇게 대답하세요.

'화낸 거 아니다 그냥 말한 거다'
또는
'말도 못하냐'

이런 식으로 말씀하세요. 뭐 본인한테는 그럴 수도 있죠.

근데 어머니가 나이드시고 성격은 전혀 버리지 못하셨지만 여러가지로 자식에게 의존할 때가 다가오는데,
모시고 살거나 가까이 사는 것은 둘째치고 그냥 어머니한테 전화만 와도 숨이 막히거든요.
어쩌다 뵐 때도 도망치고 싶고요. '네' 말고도 별 말도 안 해요.

그래도 일단 어머니는 어머니고, 저희 키울 때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해 키워 주셨어요.
그래서 말인데.... 저런 성격의 어머니와 잘 지내는 분이 있다면 그 노하우를 좀 듣고 싶어요.
아주 작은 것이라도... 미리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싶네요.

+아, 아버지한테는 저희보다 더 심하게 대하세요.
나이들어 이혼하시거나 그러진 않겠지만 어머니에 대한 감정은 저희와 비슷비슷하실 거에요
IP : 221.139.xxx.20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될수있음
    '11.1.14 12:17 PM (122.40.xxx.41)

    안만나는게 상책이죠.
    님 말대로 말을 안섞는것 하고요.
    그런사람들은 방법이 없어요.

  • 2. 글쎄요
    '11.1.14 12:17 PM (123.204.xxx.202)

    그런 성격과 잘지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멀리 떨어져서 가끔 보시는 수 밖에요.

  • 3. 궁금이
    '11.1.14 12:23 PM (113.131.xxx.24)

    저희 엄마도 그런데 저는 그냥 성격이다 생각하고 최대한 안닮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안부딪치기 위해 신경을 안건드려요. ^^

  • 4. 한번씩~
    '11.1.14 12:29 PM (14.52.xxx.219)

    한번씩 저도 버럭 해드립니다~~
    "엄마가 그러시니까 *** 한 거예요"
    엄마가 욕을 하거나 말거나..입 바른 소리 한번씩 해드려요.
    제 앞에선 아니라해도 뒤에선 슬쩍 후회하시더라구요.
    울 시어머니는 누구 하나 입바른 소리 해주는 사람 옆에 없으니 목에 하신 그 기브스 정말 굳건하시네요.
    어쩜 시누이는 시어머니와 생각이 그리 똑같은지..쌍동이가 따로 없어요.

  • 5. ....
    '11.1.14 12:42 PM (221.139.xxx.207)

    윗님처럼...저도 엄마가 하는것처럼 똑같이 한번 해볼까 생각한 적도 있는데 저는 그게 불가능해요. 일단 어릴때부터 엄마한테 당하고 살아와서 그런지 큰소리나는 상황 자체를 무서워하는 성격이에요. 얼어붙어요. 이 성격 때문에 사회생활하면서 손해도 많이 봤는데 고쳐지진 않더라구요...

  • 6. ..
    '11.1.14 12:50 PM (118.46.xxx.133)

    친정엄마만 생각하면 부담스럽고 지겨워요....
    가급적 안만나고 살고 싶은데 주기적으로 오라가라하니 고역이네요.

  • 7. 한번씩~
    '11.1.14 12:56 PM (14.52.xxx.219)

    저도 뭐 쉽게 쉽게 하는거 아닙니다.
    어릴땐 엄마가 외출했다 들어오시면 제 심장이 쿵쿵 뛰곤 했어요.
    나이 40인데도 아직도 엄마한테 한번씩 버럭~ 할려면 정말 이 악물고 눈 질끈 감고 해야해요.
    그 뒷감당 하려면 얼마나 피곤한데요. 눈치 봐가면서 다시 살살 잘해드리고 미안한척 하고..
    그래도 한번씩 버럭해야해요. 안 그럼 엄마가 절 물로 보셔서 함부로 대하세요.
    내가 살자니 꿈틀 하는 수 밖에요.

  • 8. 멀리날자
    '11.1.14 2:30 PM (114.205.xxx.153)

    친정엄마가 그런 성격인데 저랑 10분을 못 넘겨요 ... 어릴때는 엄마한데 눌려서 말도 못하고
    끙끙 했는데 머리 커지니깐 친청엄마 성격이 평범한 양반이 아니한걸 알고난후.. 제가 변해 버렸어요 ㅜ.ㅜ 더이상 혼자 끙끙 거리면서 울고 싶지 안아요 휴... 전 피해요 전하오면 신랑한데
    받으라고 해요 2주에 한번 통화 할까말까

  • 9. 어쩜...
    '11.1.14 2:43 PM (119.71.xxx.43)

    저랑 비슷한 분들이 계셔서 위안이 되네요.. 저도 어릴때부터 괜한 엄마의 화냄과 짜증에 주눅들어 살았어요. 그런데 제가 복이 없는지 지금 그런 엄마와 같이 살고 있어요.ㅠ
    정말 엄마 성격이 싫고 같이 있기 부담스러운데 저는 그런 제가 나쁜 딸인가 가책도 하고 고민도 많이 해요. 다른 모녀사이 보면서 자괴감도 많이 들었구요.
    우선은 제일 노력하고 있는건 제 아이들에게 우리 엄마같은 엄마가 되지 않는 거예요. 아이한테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충분히 알기 때문이기도 하고 정말 싫은 모습이라 닮는다는 건 정말 정말 싫거든요.
    지금은 적당히 개겨요^^ 마음 상할때 많지만... 엄마도 제가 예전같지 않으니 뭐랄까..좋진 않으시겠죠. 하지만 저도 살아야해서..
    원글님과 댓글 쓰신 분들 덕분에 조금 마음이 가벼워진 듯 하네요. 제 감정이 얼토당토 않은 피해의식이나 불효녀이기 때문에 드는 게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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