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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페이스에 말려들지 않을려면

절대 조회수 : 1,553
작성일 : 2011-01-14 11:40:11
남편이 심리학이 부전공입니다
사람몇번 만나 보면 그 사람의 심리상태나 그 사람이 무슨 행동을 할지 미리 예상까지도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전 남편 처음 만났을때는 그저 다른 사람 마음을 잘 이해하고 배려해주겠지 이렇게 생각하고 오히려 그걸 장점이라 생각하며 지금껏 살아왔어요

근데 몇십년 살다보니 제 심리파악은 물론 앞으로 예상되는 제 행동을 일일이 다 짐작하고  
내가 행동하고 나면 남편은 미리 알고 있었다는듯 대처하구요
남편에게 거의 제가 많이 휘둘리고 살고 있다고 느낍니다

남편은 제가 남편이 하면 싫어하는 행동 다 알고 있으면서 제가 남편에게 약간의 실수나 잘못한 행동이 있으면 그걸 이용해서 제가 싫어하는 행동 어김없이 해줍니다
그리고 간본다고 하죠
제 심리 상태를 이용해 간보다가 제가 인내심한계 느낄만하면 다시 제자리 돌아오고......

아내의 심리를 너무 잘 파악하고 있으니 제가 남편 페이스에 말려들지 말자 하면서도
그게 쉽사리 잘 되지 않네요

제가 너무 속을 남편에게 다 보여준건 아닐지
앞으로 남편이 예상하는 제 행동을 반대로 할 생각입니다

얼마전 그런 사건이 있었는데 남편이 의아하게 생각하기 시작하네요
정말 눈치 없는 사람도 문제지만 너무 남의속 빤히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열받네요

다른 사람 심리에 밝은 사람 참 피곤합니다
이런 사람 페이스 말려들지 않는 다른 방법 없나요


IP : 180.71.xxx.7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궁금이
    '11.1.14 11:46 AM (113.131.xxx.24)

    예상 밖에 행동을 하세요. 항상 비밀 유지 하시고. 남편분이 그렇게 하는건 과거의 님의 행동과 말을 조합해서 이끌어낸 일종의 넘겨짚기 아닐까요..예전에 님의 말과 행동으로 봐서 이번에도 이럴것이다 하는... 그렇게 할것 처럼 굴다가 막판에 맘이 바뀌었다 하면서 태도를 바꾸세요. 그럼 남편분도 자기가 잘못 짚엇다 생각하고 담부터는 추측을 자제할겁니다.

  • 2. 저희
    '11.1.14 11:57 AM (123.215.xxx.139)

    집이랑은 반대네요
    저는 남편이 너무 안하무인에 우기기 잘하고 저한테 언어폭력을 심하게 사용하고도 사람 휘두르는게 낙인 사람이라서요.
    살아남으려고 그때부터 남편 행동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해서
    이제는 남편의 행동이나 생각에 대한 예상등을 잘해요
    재밌는건 제가 그렇게 콕 찝어주면 자기한테 관심있는 줄 알고 또 좋아라합니다 ㅡㅡ;
    물론 저도 심리학이 부전공이긴 한데 처음부터 이렇지는 않았어요.
    요즘은 남편의 행동 양식이 거의 제 손바닥위에...;;
    보통은 남자들이 단순한 편인데 님은 반대의 경우같이 되어서 피곤하시겠어요.
    일단 님 속을 보이는 말씀은 자제하시구요.
    남편을 관찰하다보면 아무래도 남편분도 사람이니까^^
    행동이 패턴화되어 있는게 어느날부터 보이실거예요.
    그리고 싫어하신다는 남편의 행동에 대해서 내색하는 것도 자제하시고요
    신비주의도 표방하시고...쉽고 재미있는 심리학책 시리즈 뭐 그런것도 읽어보시고요.
    연구해서 성과보시길 바래요 화이팅~!

  • 3. 혹시
    '11.1.14 12:01 PM (123.215.xxx.139)

    전에 남편이 여우같다는 글 쓰신 분 아닌가 싶다는 ^^;;;

  • 4. 연이어서
    '11.1.14 12:12 PM (123.215.xxx.139)

    댓글쓰니 뻘쭘한데요 ;
    제가 자타가 공인하는 곰에다가 남한테 관심없고 사람 심리 너무 이해 못하고 또 단순무식하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심리학 부전공으로 들었어요.
    제 마음도 제가 잘 모르겠어서요.
    제 남편과 시어머니가 매우 잔머리쓰는 여우......;;;들이어서요 둘이 쿵짝은 또 얼마나 잘 맞는지..
    진짜로 살아남으려고요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살아왔어요.
    거의 10년 ㄴ남짓 걸렸네요
    그리고 지금은 위에 썼듯이 제가 몇 수위로 성장한 것 같아요.
    둘 다 어쩜 그렇게 패턴이 단순한지.
    님도 할 수 있으니까요.
    책도 읽으시고 다방면으로 좀 알아보셔서 꼭 이쁜 여우되시기 바래요^^

  • 5. 궁금이
    '11.1.14 12:18 PM (113.131.xxx.24)

    여우한테 들었는데 자기는 마을 뱉을때 상대방의 돌아오는 대답을 미리 예상하고 말을 뱉는다고 하더군요. 내가 이렇게 말을해야 저사람이 이런 대답을 해줄꺼야 하는식으로 원하는 답을 받아내기위해 말을 요리 조리 돌려서 한다구요. 남편이 원하는답을 해주지 마세요.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모를때에는 그냥 묵묵부담이나 최대한 간단하게 어중간하게 그러니까 생각해 볼께 요정도만 대답하세요. 상대방이 원하는 대답 안해줄때 여우들은 얼굴색이 조금 변하더군요 ㅋㅋㅋ

  • 6. .
    '11.1.14 12:35 PM (116.37.xxx.204)

    혹시 나는 배려해서 해 줬는데 남편이 나중에 당신 하고 싶어서 그랬잖아 이렇게 뒤통수 치시나요? 만약 그렇다면 계속 봐주세요.

    대화를 할 때 대답을 하지 마세요.
    예를 들어 아버지가 아파서 시집에 가 보고 싶어서 남편이 말을 꺼냈다고 칩시다.

    남편 왈 아버지가 아프대
    이럴 때 원글님께서는 이제껏 그럼 가 봐야 겠네 하셨나요? 솔직히 갈 수 없는 경우에도요.
    그렇다면 이제 이렇게 말하세요. 아버님이 편찮으시다고요?
    즉 남편의 말을 그대로 반복 하세요.

    한 번 더 남편이 말합니다. 감기가 독하신가봐,
    그럼 원글님 또 고대로 말하세요. 감기가 독하다고요?

    그래서 원글님 입에서 가자는 말이 나오지 않고, 남편입에서 가자 소리가 나오게 해야 합니다.
    그 때도 이렇게 말해야죠. 당신이 가자니까 가 봐야죠. 꼭 남편이 그걸 원했단 것을 인지시켜 주는 겁니다. 원글님이 하자고 한게 아니라는 것을요.

    그러니까 원글님께서 배려한다고 한 것을 받는 남편은 당연하게 받아들인 겁니다. 이제까지는요.
    이것을 분명히 남편이 원해서 나는 힘들었는데 해 준거라는 것을 인식시키고, 거기에 감사인사까지 받으면 원글님은 덜 억울해지는 거죠.

    제가 잘못 이해한 상황이라면 죄송합니다만
    혹시나 대화법에서는 상대방이 말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 내가 대안 제시를 결코 하지 않는 것 이것이 중요한 열쇠가 될 수도 있기에 줄줄이 써 봅니다.

  • 7. 원글
    '11.1.14 12:45 PM (180.71.xxx.79)

    . 님 어찌 그리 잘 표현 하셨나요 . 울남편 케이스입니다. 남편은 이야기해놓고 자기가 원하는답 제가 할때까지 기다립니다 .금방 대답 하지 않으면 며칠씩 기다리며 자긴 답답한게 없다는듯 결국제가 지고 말죠. 그리고 제가 남편배려해서 행동해주면 당연 남편이 고마워해야하는데 남편은 저보고 제가 좋아서 했다고 합니다 . 그러니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님글 너무 잘 새겨놓아야겠네요
    반복 상대방말을 그대로 연습해야겠네요
    저도 성격이 급해 항상 남편이 원하는 대답 먼저한거 같은데 잘 유도해서 처리해야겠네요
    좀더 노하우를 알려주실수 없나요

  • 8. 위에
    '11.1.14 12:45 PM (58.148.xxx.169)

    점 하나님...비단 남편과의 관계에서 뿐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아주 구체적이고 현명한 현안같아요...
    님 답글보고, 생각해 보게 됬어요~~~
    님..심리학이나,공부로 배우신건가요? 아님..살아오면서 꺠우친건가요??
    한수 배우고 갑니다~~원글님과 다른분꼐도 정말 현답이 될듯해요~~^^

  • 9. .님
    '11.1.14 12:58 PM (211.44.xxx.175)

    .님 말씀 맞아요.
    저도 여우 같다고 파악되는 상대방의 말에는
    "아, 그래요."라고 대꾸하고 치워버립니다.
    상대방 말을 더 이상 듣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제 견해나 생각을 밝혀봤자
    그런 사람들은 그걸 지 편할대로 써 먹는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죠.
    피곤하고 골치아픈 치들.....
    하지만 원글님은 가족이고 남편이니
    오불관언식으로 대할 수도 없고.... 약간은 피곤하겠습니다만
    잘 대처하셔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 10. .
    '11.1.14 12:59 PM (116.37.xxx.204)

    제가 아는 것은 없고요,
    친구들이 부부관계 상담을 자주 합니다. 제가 쓰레기통이지요. 그것도 아주 깨끗하게 잘 비워주는... 자꾸 듣다보니 패턴이 있더군요. 그래서 알게 되었지요.

    그런데 원글님 처음부터 잘 되지는 않습니다.
    제 친구들도 일 , 이년 지나니 이제 뭔지 알만하다 하거든요.
    그리고 절대로 급하면 안 됩니다. 목소리 높일 필요도 없어요.
    그저 나는 곰이다 하고 맹숭맹숭한 얼굴로 쳐다 보세요.

    거울 보고 대화 연습도 하세요.
    제 친구는 심지어 남편과 얘기 할 일 있으면 시나리오처럼 써 보기도 한대요.
    이렇게 말하면 저렇게 말할거다 예상요. 그럴 때 제가 거들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솔직히 자기 생각밖의 생각을 하기가 어렵잖아요. 하나 생각보다는 둘 생각이 다양합니다.

    그렇게 대안이 마련되면 대화하기가 훨씬 수월하지요. 미리 예상한 답변이 나오기 쉬우니까요.

    처음부터 잘 될거다 생각은 마시고,
    내가 너 데리고 앞으로 40년 더 살아야 되니, 지금부터라도 내가 십년 고생해서 30년 편하리라
    생각하고 서서히 하세요. 분명히 됩니다. 나날이 뒤통수 맞던 친구 지금 대반격 중입니다.
    솔직히 울 남편들 나가봤자 조강지처 이상 절대 없거든요. 누가 이리 대접해 줍니까?

    자신감을 갖고 거울보고 표정연습, 대화 연습도 하세요.
    일년만 해 보세요. 앞으로 30년이상 편해집니다.
    평균수명 90이라잖아요.
    원글님 화이팅 하세요.

  • 11.
    '11.1.14 1:15 PM (125.187.xxx.175)

    얄미운 여우에게 쓰기는 참 좋은 방법이네요. 저도 기억해둬야지.
    저도 나름 가위바위보 승률 높고(이것도 고도의 심리전이라 하데요) 상대방의 패턴 파악이 빠른 편이었는데
    순하고 꼬인데 없는 남편이랑 살다보니 같이 흐물흐물해져서 잔머리 굴리는 사람들 만나면 맨날 바보처럼 당하고 살던 터였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누가 무슨 말 하면 무조건 "정말요?"하고 대답하는 사람 되게 피곤하던데.
    어쩌다 추임새도 아니고 말 끝마다 "정말요?"하면 나중엔 할 말이 없어지더라고요,
    원글님 남편이 너무 얄밉게 굴때는 말 끝마다 눈 동그랗게 뜨고 "정말요?"한번 해보세요. ㅎㅎ

  • 12. ^^
    '11.1.14 2:24 PM (118.220.xxx.207)

    . 님..
    현명한 댓글에 로긴 했어요~
    심리적 기 싸움 같은 면에서 아주 좋은 꽁수 같아요.
    혹시 메일 로 여쭤봐도 될까요.

  • 13. .님글보고생각
    '11.1.14 2:47 PM (121.189.xxx.207)

    얼마전일이 떠올랐어요
    제시누가 저한테 너 우리집에 시집 온 거 복받은 거라고..

    저..... 뭐라고요?복받은 거라고요?

    되물으니...말 못하더군요..스스로 아니라고 느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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