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계속 피곤했거든요.
저번 일요일에 녹음실 가서 밤 열시부터 스트링 녹음을 하고,
새벽 4시반쯤 끝났는데, 그 사이에 갑자기 어느 타이밍에
목에 다트가 팍~ 꽂힌듯한 통증이 느껴지더라구요.
'뭐지?' 했는데, 정신없다보니 그냥 지나쳤는데,
온갖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 녹음실에서 녹음을 진행하면서
평소에는 그렇게 잘만 쓰던 손세정제를 안쓰고,
걍 과자를 좀 집어먹었는데, 그게 원인이 거의 확실한 것 같아요.
그날 저녁에 친구랑 밥먹으러 잠시 나갔다와서
그림에 음악 붙인다고 컴앞에 앉아있는데,
정말 순식간에 오한이 오더라구요.
월요일 밤에 그렇게 저는 죽다 살아났답니다.
원체 감기도 잘 안걸리고 걸렸을 때 그렇게 열이 펄펄 난건 첨이었거든요.
이러다가 뇌가 익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같이 작업하는 파트너한테 '감기 기운이 갑자기 심해져서 좀 자야할거같애 ㅠㅠ' 이러고 문자 남기고 잤는데,
그담날 낮까지 열에 시달리다가 기침하다가 자다가 했어요.
(기침하다가 내장이 튀어나오는 줄 알았어요 ;ㅁ; )
그러고나서, 진동으로 해놨던 제 아이폰을 봤더니
세상에 온 사방에서 전화와 문자가 수십통.. -_ -;;
아무때나 전화 째깍째깍 받던 인간이 전화를 수십통 해도 안되니까
주변사람들끼리 서로 연락하면서 "얘 먼일 난거다" 이러고 난리법석이 났었다네요.
월욜밤에 끙끙앓고 도저히 안되겠어서 (그런 열을 다시 경험하긴 싫더라구요.)
화욜저녁에 집앞 약국에 기어나가서 종합감기약을 사왔어요.
참고로 저는 진짜 죽을거 같기전엔 약도 안먹고 병원도 안가는 스딸..... (박전무님 말투)
이 다음 말씀을 드리고 싶었던 겁니다 저는.
해열제 먹고 열은 바로 가라앉았어요.
그런데, 어제밤에 머리랑 등 근육이 넘 아퍼서
잠을 못잘 지경에 이르렀어요.
새벽 5시반까지 앉았다 누웠다 끙끙대다가,
잠깐 눈붙이고 아침 9시에 머리아퍼서 눈이 떠지더라구요.
(종합감기약이 그건 안듣더군요)
결국엔 오늘 기어서 내과에 갔어요.
인상좋아보이시는 의사샘께서 저의 독감증상을 들으시더니
귀에 "띠리~~" 열을 재보시더니 "열은 다 내렸네요. ^^ " 하시고서는,
3일치 약 먹고 증상이 나아지지않음 다시 나오라고 하시는데...!!
제가 살면서 이렇게 열이 올라본 적이 없어서 찝찝한 맘에 "신종플루 간이검사 받아보면 안될까요?" 이래서 받았거든요.
코 점막에 면봉 넣어서 하는 정말 간단한 검사 하고 20분 기다리면서 아이폰 갖고 놀고있는데,
검사한 선생님이 "김XX님~" 하고 불러서 가보니
마스크부터 씌우면서 "차트갖고 잠시후에 (진료받았던 방으로) 들어가세요" 그러길래
뭔가 이상해서 제가 차트를 슬쩍 봤죠.
인플루엔 A post 라고 써져있는것 같았어요.
"음 걸렸군"
이렇게 된거거든요.
타미플루 5일동안 복용하고 + 2일동안 집에서 나가지 말라는데,
원체 집에 있는거 잘하니깐 그거야 상관없지만,
녹음 스케줄 다 미뤄야 하고 ;ㅁ;
그러니까 강조해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해열제로 열이 내릴수도 있지만,
그렇다고해서 신종플루가 아닌건 아니니까,
평소보다 열이 아주 많이 나거나, 두통, 근육통 등등
여튼 평소보다 많이 아프시고 느낌이 이상하면,
의사선생님이 권하시지 않아도 받아보시란거에요.
조금만 앉아있어도 힘들어서 눕게되요. -_-;
먹은게 없는데 입맛이 너무 써서,
뭘 먹던지간에 그 맛이 3-4 배쯤 강하게 느껴지네요.
먹는 낙이 없어지니 어흑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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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드디어 황당하게 신종플루 환자 대열에...;;
ⓧPianiste 조회수 : 1,454
작성일 : 2011-01-13 21:42:43
IP : 125.187.xxx.20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plumtea
'11.1.13 9:51 PM (125.186.xxx.14)오랜만에 반가운 닉네임이시네요^^* 혹시 제가 오신 걸 못 뵌건가요?
쾌차하시길 빕니다. 목에 다트 꼽힌 느낌 알 것 같아요. 신종플루는 아니고 다른 독감걸려 죽다 산 적이 있는데 시작이 그랬었어요.2. .
'11.1.13 9:53 PM (211.196.xxx.223)예술가라서 그런지 아픈 증상에 대한 표현이 확실히 다채로우면서도 인상이 팍 꽂히게 쓰시네요. ^^
어여 쾌차 하시기를요.3. 에구
'11.1.13 9:53 PM (112.158.xxx.16)힘드셨겠어요..
지금은 열은 내렸는데 나가지 못함으로 이리 인터넷에서 배회중이신가봐요.. ^^
작년에 남편 처음 보는 고온에 오한이 정말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조금만 더 있음 먹는낙 자동으로 생길거에요~
푹 쉬시고 잘 먹고 휴가 잘 보내세요~ ^^4. 노트닷컴
'11.1.13 10:05 PM (124.49.xxx.56)1등 신부감 피아니스트님.
매우 방가.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내가 누구게?
요...5. .....
'11.1.13 11:29 PM (211.40.xxx.153)이를 어쩌나.
반가워 들어왔는데.
씩씩하게 대처 어서 나으시구요.6. 단아
'11.1.14 9:47 AM (203.111.xxx.18)어서 쾌차하세요!!! 꼭이요
7. 따뜻한...
'11.1.14 9:25 PM (113.60.xxx.125)꿀물 달고사셔요...꼭이요22
8. -
'11.1.16 4:04 PM (112.186.xxx.162)저도 해열제 먹고 열내려서.. 타미플루 안먹고있는데 아 걱정입니다. 간이검사 받아봐야했던건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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