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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만 의지하는 친정엄마때문에 고민입니다.

조회수 : 1,984
작성일 : 2011-01-13 16:52:13
제친정엄마는 지방에 사십니다.고속버스타고 2시간반이면 서울에 오실수있지요..
원래는 신도시사시다가 아버지 은퇴후 전원주택바람이 불어서 '저푸른초원위에 그림같은집'을 짖고 내려가셨답니다.

엄마는 아버지가 직장생활을 평생하시고 운전도 못하게 해서 평생 전업주부만 하고 시집살이도 안하셔서 세상이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되는줄 아시는분입니다..세상물정을 모르시는분이죠..그저 사람좋고 정많은 스타일..

반면 저는 시댁이 세상에 이런일이..라는곳에 나올만큼 골치아픈 집안입니다.차남에게 시집갔어도 늘 맏이노릇을 해야했고..벌써 산전수전다겪은 결혼한지는 20년이 되가네요.

엄마주변분들이 바닷가내려다보이는 집에 살고 있어서 다들 부러워한다고 좋아라하고 연금도 나오고 하니 세월가는줄모르고 10년을 그렇게 사셨답니다.

문제는 그 10년동안 서울사는 딸(저 딸하나 남동생하나)네집을 일주일이 멀다하고 올라오시는겁니다.

그냥 잠깐 딸네 뭐줄려고 들리시는게 아니라 계모임,동창모임,결혼식등등 핑계삼아  저희집에 오셔서 이옷저옷 입어보고 마음에 드는 옷입고 가십니다.처음엔 시골에 가서 사시니깐 자꾸만 옷을 허름하게 입고 올라오셔서  하셔서 옷도 주고 가방도 사드리고 신발도 사드리고..

사실 시집식구들한테 들볶이고 살아서 옷하나 변변하게 사입지도 못하다가 최근 몇년동안 형편이 좀더 좋아져서
옷도 구입하고 가방도 구입하고 그랬거든요..그런데 제껄 다하고 모임나가셨다가 바로 시골로 내려가시는겁니다.

사드려도 사드려도 모자른지..난 안사줘도 된다던가 미안해하신다던가 절대로 안그러신다는겁니다.
최근 남편이 장모님이 자주 오셔서 너무 불편해하고 피하고 그러길래 친정부모님께 간접적으로라도 얘기하니
이해를 못하시고 서운해하시기만 하고..

이젠 나이가 먹으니 올라오시겠다고 하는데 저희랑 같이 사실려고 그러네요..ㅠㅠ

요번에 1월1일을 기점으로 사드린 종목을 생각해보니 너무 많이 사드린것같아 저자신도 놀랬습니다..

아버지나 엄마는 연금이 나와도(200정도) 도통 옷을 사입으시질않으셔서 요번에 1월에 상품권으로 갤럭시코트37만원짜리 사드리고 엄마 작년연말에 엘르코트세일해서 169000사드렸고 요번엔 빈폴에서 세일하길래 골프의류와 아버지남방,조끼해서 40만원쓰고 따로 사놓은 실크외투10만원짜리와 기모바지3벌,가방20만원등 빵도 사드렸네요..

동생이 자영업을 하는데 혼자살다보니 식사도 제대로 못하는데 엄마는 맨날 왔다갔다하면서 화장품떨어졌다는둥 장가나 가라는둥 말만 많고..올라오시면 외식비도 제가 다냈네요..작년11월달도 40만원드렸고..요번달은 생신까지 겹쳐서 20만원도 드렸으니

한달에 평균50만원꼴로 돈이 나가는데 돈말고도 이것저것 제가 챙겨드리니 제가 친정인것같아 심히 속상합니다.
지난 10년동안 친정가서 얻어온것도 없는데다가 손벌린적도 없는데..남편보기도 떳떳치못하다고 대충 말씀드려도 못알아 들으시고..별난시댁에서도 이사실은 전혀모르는사실이고..

저도 사람만날일이 많은데 엄마가 자주오시니 사람들만나다가 자리를 일어난적이 한두번도 아니고..
자꾸만 효도를 강요당하고 지금까지 살아와서 그런지 빨리 저도 정신차리지도 못하고..
주변에 고민을 대충 얘기하니 막아야한다고들 하는데...

여태 참다참다 고민이 되서 글올려보는데요 현명한 조언 부탁드릴께요..몇번을 못오시게 했다가도 엄마니깐 왔다갔다 하시는게 안되서 잘해드리곤 했는데..요즘엔 아버지가 원망스럽기까지합니다.

IP : 121.166.xxx.11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많이 심하신데요?
    '11.1.13 5:02 PM (168.126.xxx.53)

    조금 맘이 상하셔도 지나가는 말처럼 말고 진지하게 이야기 하세요. 우선 남편이 집에서 편히 지낼수가 없잖아요. 이대로 사시면 점점 더 많이 요구하실것 같고 어차치 원글님 계속적으로는 못해드릴거잖아요? 나중에 가서 욕먹나 지금 먹나 똑같아집니다.

  • 2. ,
    '11.1.13 5:17 PM (110.14.xxx.164)

    너무 잘하지 마세요 서운해 해도 할수 없어요

  • 3. 분당 아줌마
    '11.1.13 5:46 PM (121.168.xxx.112)

    저희 시어머님도 그러신 분이시죠.
    세상 물정을 몰라도 너무 모르시는...
    저희 집에서는 남편이 어머님꼐 냉정하게 말씀드리고 행동해요.
    즉 님도 님 어머니시니까 원글님이 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해 드린 걸 보니 원글님이 맺고 끊음을 잘 하실 지 걱정입니다.
    지금처럼 하시면 남편에게도 면이 서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원글님 나이 보니 부모님 아직도 10년 이상 사십니다.
    얼른 입장 정리 하시기 바랍니다.

  • 4. 휘~
    '11.1.13 6:51 PM (123.214.xxx.130)

    시댁도 힘드신데 친정어머니까지... 에구 님 어떠케요ㅠㅠ 터닥~ 터닥~
    희생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원글님도 님 인생을 사셔야죠~

  • 5. 으흠
    '11.1.13 6:55 PM (124.61.xxx.78)

    부모님세대에선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자식에 올인한 이유가 다 노후+제사 때문이잖아요.
    요즘... 시부모도 그렇게 받기만 하면 욕먹는데 잘 모르시나봐요.^^;;;;
    잘하면 잘할수록 고마워하긴커녕 더, 더, 더~~~ 달라고 하지요. 이건 부모형제간도 마찬가지네요.
    원글님께서 좋게 말하며 거리를 두는 수밖에요. 같이 살면서 원수지간 되는것보다 나을듯해요.

  • 6. ...
    '11.1.13 7:13 PM (110.11.xxx.88)

    옷에 가방에 용돈에 넘 오버하시는 것 같은데요. 적당히 하시면 되죠 뭐. 힘들면 힘들다고 하시고.
    저희 엄마도 원글님 엄마랑 비슷하신데, 저는 형편이 안 좋아서 잘해드리지 못해 늘 미안해요.
    그래서 전화통화를 거의 매일 한답니다. 모녀간에 별 얘기를 다 해요. 계실 때 잘하고 싶네요.
    몸이 약해지시니 조그만 일에도 섭섭해하시고 쓸모없는 사람이 돼가는 거 같아 슬프고 그러시데요.
    남편은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뭐라뭐라 해도 딸이 좋죠.

  • 7. 뭐든 적당히
    '11.1.13 11:02 PM (125.182.xxx.109)

    님이 그렇게 습관을 들이셧네요..이제라도 좀 냉담하게 하세요.. 적당히 피할건 피하고요..
    자주 오면 남편도 당연히 불편해 하죠.. 부모자식간이라도 결혼하면 서로 독립된 생활을 해야 합니다. 적당히 거리두세요..전화와도 한두번씩은 받지 말고, 혹은 일잇다고 오시는거 거절하시고요..
    그리고 옷사주는것도 이젠 일년에 한번정도만 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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