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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하나만 있으신 분들 많으신가요? 아이의 외로움을 어떻게 극복하시는지요?
하나 낳고 어쩌다 보니..이렇게 하나로 끝을 내게 되었네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하나 더 낳아라..는 분 참 많으신데,, 제가 감당을 못할거 같아 남편과 암묵적으로
이젠 더이상 낳지말자..이러고 살고 있어요. 그냥 이대로 적당히 내 생활 가지면서 돈버는게 좋더라구요.
애 하나 홀가분하게(?) 키우면서.
사실 제가 아기를 많이 좋아해요. 첫째 낳는 그날도, 이런 행복은 생애 처음 느낀다 생각했어요.
아이 키우면서, 많이 힘들었지만,,지금 생각해보면 나에겐 과분할 정도로 행복한 시간들이었다고 생각되구요.
하지만,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하나로 끝내게 되었네요. 그만 낳아야지..정리하면서도 마음이 휑하더군요.
불행하게도 제 아이는 외로움을 많이 타요. 혼자 뭘 하는것을 아주 싫어하더라구요.
뭐든 같이 해줘야 되고, 옆에서 리액션 해줘야되고..저도 힘이 들더라구요.
첫째 낳고 터울적게 해서 아무 생각없이 둘째 만들어 낳을껄 그랬나..혼자 후회도 하고 미련도 떨어요.
요새 출산율 낮다낮다 해도, 제 주위에 외동만 키우는 집이 아~~주 드뭅니다. 거의가 두명 이더군요.
제가 정말 듣기 싫어하는 말 중 하나가, "아이 하나면 외로워서 안된다. 둘은 낳아야 된다" 이 말입니다.
이 말 들으면, 죄책감도 밀려들고 머리도 복잡해지고,,,돈 몇푼 번다고, 내 몸 편하자고 달랑 애 하나 낳은게
과연 잘 하고 있는 짓(!) 인가. 서글퍼져요. 애 한테 미안함도 생기구요.
대신, 외동이기 때문에 누릴수 있는 특권??이랄까요. 경제적인 것을 떠나서,, 최대한 누리게끔 해주자는 생각을
항상 염두에 두고, 내 자신 역시 육아에서 벗어나 다른 것 많이 즐기자..하는 생각을 하지만요.
"그 집도 외동이더라" 이 말 들음 어찌나 반갑고 ㅋㅋ 동병상련?? 기분이 드는지..이런 제가 어리석네요.
울 아이는 태생이 외로움을 달고 태어난 아이 같아요. 이젠 혼자인것에 대해 어느정도 극복한 것 처럼 보일 때도
있지만, 결국은 "친구야 놀아줘서 고마워" 이런 마음 가짐 이랄까요. 뭐 외동이든 형제있든 상관없이 원래 외로움
을 잘 타는 사람이 있긴 하더군요.
원래 연인사이건 뭐건, 많이 사랑하는 쪽이 약자라고들 하잖아요. 울아이는 그래서 항상 약자의 입장인거 같아요.
지금에와서 동생 낳는 건 거의 ...불가능한 힘든 일인거 같고, 대신 아이를 좀 씩씩하게 키우고 싶어요.
형제가 없어 외롭긴 해도, 또 반대로 형제가 없기에 누릴수 있는 건 최대로 누리게 해주고 싶구요.
에휴 결국 제 고민은 답이 없는 고민인 걸 압니다. 그냥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키우는 거 말곤,, 없죠.
풀리지 않는 문제에, 오늘도 또 고민하고 미련을 갖습니다.
다 때려치우고 지금이라도 용써서 하나 더 낳을까. 늦둥이가 유행??이라던데.이러면서요.
외동아이 두신분,,절대 흔들리지 않고, 고민도 미련도 없이 아이 잘 키우고 계신가요?
마음을 굳게 먹는데 도움이 되는,,정신적인 팁이랄까. 한마디 던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0==
'11.1.13 1:47 PM (125.134.xxx.108)저희조카들 경우는,
둘째가 첫째를 진짜 질투해요.
오빠죠. 그러니까.
엄마가 오빠한테 조금만 잘해주는 모습 보면, 어린것이.. 막 괴로워합니다;;
엄마가 오롯이 자기한테만 집중해야합니다.
그래서 언니가 종종 야단을 치죠.
이 여자조카가 밤에 오줌까지 쌉니다. 하룻밤에 두번씩.
이런식으로 불만을 표시하는지;;2. 흔들리지 않게
'11.1.13 1:49 PM (211.194.xxx.223)저도 원글님과 같은 경우인데, 마음이 휑하고 그래요.
마음 허전한 건 둘쨰를 낳아도 어느정도 크게 되면 또 그럴거고.. 커서 자기자리 찾아 떠나면 또 외로울거고.. 82에서 보면 아들, 딸 시집 장가 보내고나면 독립적으로 살게 두자고들 하잖아요.
내 마음이 외롭지 않으려면 결국에는 커서 결혼시키고도 좀 귀찮은 사람이 될 터인데요 뭐..
제 생각은 엄마가 외로우신 것 같아요. 엄마가 힘을 내면 아이도 더 씩씩해지는 것 같더라구요.
하나인 아이들은 엄마가 친구해줘야하구요. 형제가 있어도 서로간에 다툼도 있고 외로움도 있고.. 그걸 엄마가 같이 해줘야하니까 어려움도 감수해야하겠죠..
아이가 둘이 된다면... 그렇다고 엄마의 외로움이 작아질 것 같지는 않아요. 자꾸 흔들리는 건 주위에서 하나는 외롭단 말을 들어서일거예요. 좋은 점은 많지만 말을 안하는 거구요. 둘 셋이면 외로움 대신 포기해야하는 것도 있을텐데... 사실 아이가 하나이면 아이나 부모나 주위에서 부러워하는 점도 있지 않은가요? 말을 안해서 그렇지..
잘 아시잖아요. 내 인생 남이 대신 살아주지 않고, 내아이 교육비 남이 대주지도 않고, 부부의 노후를 남이 걱정해 주는 것도 아니라는 것.. 굳히셨으면, 더 다정한 엄마가 되세요. 엄청 힘들죠^^3. 형제가
'11.1.13 1:52 PM (211.172.xxx.179)여럿이면 외롭지 않아고 누가 그러던가요? 왜 모두들 자기 가치관에 맞지 않으면 마치 잘못된
삶을 사는 듯이 그렇게 얘기할까요? 물론 인생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이라서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발 남의 인생에 이러쿵 저러쿵 입방아 찧지
마시길 바래요. 원글님도 본인이 내린 결정이고, 또 상황이 허락지 않으니까 지금까지
아이를 더 낳지 않으셨잖아요? 나의 삶을 모든 사람이 이해해야할 필요도 의무도 이유도
없습니다. 그냥 본인이 선택하고 그에 따른 일들은 감내하는 수 밖에요.
저도 딸아이 하나입니다.4. 도저히
'11.1.13 1:53 PM (211.176.xxx.72)답글을 안달수가 없어서요.
도플갱어도 아니고 정말 울아이랑 똑같아서...ㅠ.ㅠ
"외로움을 타고난아이"정말 울아이같아요.
항상 친구찾고 친구한테 목매고 놀아줘서 고마워하고....
근데 그게 꼭 어린시절 절 닮았네요ㅠ.ㅠ
위 댓글처럼 전 세자매중 맏이였는데도 외로워 했던것같아요.
어찌됐든....뭘하든 꼭 같이 해줘야하고 옆에서 리액션해줘야하고....
전 이게 넘 힘들어서 지금 둘째 낳으려고 준비중이에요.
주변에 연년생 또는 터울적게 둘 키우는 집들 보니까 둘째는 정말
거의 거저크더라구요. 위에 언니,형 하는거 보면서 따라하고 배우는것도
정말 많고....세상에 젤 힘든게 아이키우는것같아요.
이제서야 제가 깨달은게??느낀게....첨부터 아예 딩크족을 하던가
낳으려면 무조건 둘 이상이던가....이거에요.ㅠ.ㅠ5. 왜
'11.1.13 1:56 PM (203.236.xxx.241)주변을 보면 자매로 자라서 자매간 사이가 좋아도 외로움에 미치는 사람도 있구요
형제가 많은 집에서 자랐어도 각자 인생 각자 사는 사람들도 많아요.
하나라서 외롭다 하나라서 그 외로움 아무도 모른다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조금씩 외롭고 그 외로움을 이겨내는 힘이 자신에게서 나오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너무 원론적일 수도 있지만 제가 아이 하나만 키우고 더 낳고 싶지 않거든요.
다만 아이가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키우도록 엄마가 많이 신경써주세요.
제가 외로움이라는 감정으로 모르고 사는 사람인데요
이게 다 제 중심을 잡고 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외로운 사람은 늘 외로워요.
연애를 해도 외롭고 결혼을 해도 외롭고 내 핏줄이 생겨도 외롭답니다.6. ..
'11.1.13 1:57 PM (110.12.xxx.21)우애좋은 삼남매 북적거리는 형제들 속에서 재미있게 살았지만 외로움을 많이
타면서 살았기 때문에 결국 외로움은 형제로도 해소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형제가 있다고 좋은 점만 있는게 아니라 형제와 함께 자라도 종류가 다른
이기심이 생긴다든지 하기 때문에 결국 외동의 단점이 형제가 있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전 제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학교에 입학하고 친구가 더 중요한 시기가 금방 와요 그럼 또 괜찮더라구요7. 글쎄요
'11.1.13 1:58 PM (125.185.xxx.3)저는 두아이를 키우고 있구요
첫아이 하나 키울땐 하나만 낳고 더 안낳아야 했다가 둘째가 생겨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었어요..
막상 둘째낳고 보니 경제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든것은 있는데
둘이 노는거 보면 터울이 두살이고 성별이 다르거든요... 보면
둘 낳길 잘했다 싶기도 하고
잘때나 놀때 서로 찾고 엄마한테 혼나면 서로 위로도 해주고
물론 싸울때도 많기도 많고
그런거 보면 하나일때 몰랐던걸 알게되서 행복하다 싶기도 한데
첫째 자체가
하나라고 별 외로움이나 아쉬움이 있는 아이가아니었었어서
만약 둘째가 안생겼으면 그냥 그렇게 살았을것 같아요.8. 비슷비슷
'11.1.13 1:58 PM (211.221.xxx.20)저의 경우와 완전 비슷해서 몇자 적을려고요. 저도 외동인 아이 하나 두고있는데 몇년전까지 둘째를 봐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에 고민을 하다 이제 그만뒀어요. 저희애는 이제 5학년 올라갑니다..저같은경우 지금 둘째를 보면 첫째한테 더 못할짓이고 형제애는 별 기대도 할수없을거 같아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머, 요즘같은 불경기때 둘한테 해주는거 하나한테 조금더 해줄수있다고 자기 위로도 삼고요, 그리고 친구들도 자주 놀러오라고하고, 사촌들도 자주 만나게 해줘요.
하지만 사촌들은 크면 거의 안보고 지내는경우가 우리 어른들만 봐도 그렇치만 형제같은경우도 크면 각자사느라고 바빠 큰일 아니고서야 의지가 안되는거 같더라고요.
그냥 하나로 결정한 이상, 저는 더이상 후회 안하고 하나인 우리 아이한테 최선을 다하면서 살려구요. 하긴, 하나뿐인 저희 아이한테도 사실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경우도 많치만요. ^^9. 음
'11.1.13 2:05 PM (115.136.xxx.68)저는 5살 딸 아이 하나에요. 둘째는 가질 생각없구요.
저랑 남편은 부부가 원해서 둘째를 가지는거면 몰라도 첫째 아이가 외로울까봐 둘째를 가지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이기적일진 모르겠지만 아이를 양육해야 하는 것은 오로지 부모몫인데 부모가 원해서가 아니라 첫째가 원하니까...이건 아니라고 봐요.
부모가 아이만을 위해서 사는 사람들도 아니구요.10. ..
'11.1.13 2:07 PM (211.51.xxx.155)님~ 지금 그런 걱정 하시지만 아이 좀더 커서 자기 스케줄로 바쁘고 친구랑 다니고 하면 그런거 없어져요. 외동인 제 친구도 맨날 둘째 낳으란 소리 듣다가 초등학교 고학년쯤 되니 아이들 학원비 많이 들어가고 둘 데리고 다니느라 바쁜 엄마들이, 이제야, 외동인 엄마 부럽다는 말을 한다네요.
11. 정말
'11.1.13 2:11 PM (123.199.xxx.133)외로움을 타는 아이가 있고 혼자라서 좋은 아이가 있나봐요.
제 딸아이는 중학교 들어가는데 아직도 동생낳으면 몰래 갖다버린다고 해요.
놀아주는척 데리고 나가서 놓고 온다나요? 친구도 많고 처음 가는 곳에서도 참 잘 사귀어요.
동네 아줌마들, 할머니들 아는 사람도 많구요. 모든 사람들이 자길 봐주길 바라는거 같아요.
담임선생님 눈에 들고싶어서 안달이기도.. 엄마 입장에선 둘이 콩닥대고 노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제 아이는 매일 나다니니 엄마가 심심합니다.12. ,,
'11.1.13 2:16 PM (118.220.xxx.124)우리아인 동생타령 합니다만 .. 그냥 제가 버텨요
어차피 인생은 외로운거다 형제 있어도 마찬가지다 그러면서요13. 제 경우는
'11.1.13 2:17 PM (114.207.xxx.174)제가 아이를 좋아하지 않아서 저희 아이도 거의 5살이 되어서야 예뻐 보이더군요. 그 전까진 정말 내가 낳은 의무감으로 키웠지요. 지금 아이는 6살인데 전혀 동생을 원하지 않아요. 혼자 뭐든 잘 하는 아이라서 그런가봐요. 언니가 있으면 좋겠다고 하지 동생은 싫대요.
저흰 그냥 아이 하나로 만족하고 살아요. 경제적 형편으로 둘까진 정말 무리인 것같아서 포기했구요 나중에 아이가 좀 더 책임감을 배울 수 있을 나이가 되면 고양이를 키울 예정이예요.14. 글쎄요...
'11.1.13 2:18 PM (203.247.xxx.203)그게 사람 성격이지 혼자라서 꼭 그런거 같진 않아요.. 전 오빠가 있었어도 외로웠어요. 나이차 많이 나고 울 오빠가 동생을 보살(?)피는 성격이 아니라서...
전 아이가 4살이라 어린편 인데도 그냥 하나만 낳기로 했어요. 회사 다니면서 둘을 키우는거 버거울 뿐 아니라 그 둘을 제가 다 케어할 체력도 안되서요. 게다가 아들 성격상 동생이 생겼을 때 가족들 관심 나뉘면 그걸 못 견뎌할 성격이고요.
다들 어릴때는 둘째는 첫째랑 같이 놀면 거져 키운다 하지만 둘다 초등만 들어가도 몸이 열이라도 모자르겠다고 하더라구요. 특히 둘다 사교육 본격적으로 하면 여유있는 외동 엄마들 엄청 부러워 한다고..저희 사촌언니들이 다들 그냥 하나마 낳으라고 하더군요. (물론 언니들 말땜에 결정한건 아니구요) 전 그냥 제가 항상 놀아주고 리액션 해줘야 해도 그냥 풍족하게 아들이나 저나 그렇게 살려구요. (사실 이렇게 쓰면서도 저 빼닮은 딸 하나 낳고 싶은 맘이 5% 는 들기는 합니다만...ㅡ.ㅡ.;;)15. 위
'11.1.13 2:18 PM (123.199.xxx.133)터울 많이 지면 쿨하게 포기하시는게 나을것 같아요.
친구들보고 둘 낳을라면 두세살 터울 내로 후딱 낳으라고 충고해줘요.
둘째 낳을까 말까 고민하다 세월갑니다.16. 베이
'11.1.13 2:19 PM (180.68.xxx.144)도움되는 덧글은 아닌듯 합니다만, 저도 많이 느끼던 부분인 듯 해서 솔직히 적습니다.
그리고 원글님 글은 원글님이 외로우시기 보다는 애가 외로워해서 걱정이신 것 같아요.
저희아이랑 나이도 같으시네요. 8살 되었고 학교들어갑니다.
저희 아이도 친구들을 너무너무 좋아하고, 항상 친구들한테 목매는 아이였어요.(현재도 그렇구요)
둘째를 낳을 생각도, 안낳을 생각도 없었는데 자연피임을 하다보니 아이 세살때 유산한번, 네살때 또 한번하다 다섯살때 다시 임신해서 여섯살 되던 해에 둘째를 낳았어요.
저는 둘째 낳은 게 큰 아이를 위해서 참 잘한 일이라 생각이 되요.
큰애때문에 둘째 낳은 것은 아니지만, 둘째 낳으면 좋을거라는 기대감이 있긴 했어요.
처음 태어나서는 좀 힘들어하고, 요즘 둘째가 한참 이쁜짓을 하니 질투도 많이 해요.
자려고 둘을 양쪽에 끼고 누으면 둘이서 엄마한테 올라타고 팔베개하려고 하여튼 난리예요.
왜 동생한테는 자꾸 웃어주고 나한테는 안웃냐고 트집아닌 트집도 많이 잡고요.
물론 이렇게 실도 있겠지만 그래도 여러모로는 잘 한 듯 해요.
친구들이나 어른들에게 자기 동생이라고 자랑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작은애가 두돌이 되고 말이 좀 통하니, 꼬봉삼아 잘 데리고 놀아요.
예전에는 모든 리액션을 엄마가 해줘야 하고, 어딜가도 엄마나 아빠중 한명이 꼭 가서 같이
상대해주고 해야 하는데, 이제 동생이 있으니 동생이랑도 잘 놀아요.
물론 아직은 말도 완전히 안통하니 싫증도 내고, 자기 물건 빼앗거나 귀찮게 하면 밀기도 하고 하지요. 아직 큰애도 아이이니 당연하겠지요.
하지만 저희 아이 같은 성향은 둘째가 꼭 필요한게(반드시란게 세상에 없긴 하겠지만) 아닌가 싶어요.
제가 저녁때 식사준비하고 청소한다고 종종거릴때마다,
짱구야, 형아랑 이거할까? 짱구야, 형아랑 줄넘기 할까? 그러면서 노는 것을 보면 정말 행복하답니다.
저는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또 동성이어서도 정말 좋아요.
그리고 저도 아이를 좋아해서, 우리 아이들 둘 낳던 날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했던 날인것 같아요.
맘 같아서는 힘들어도 하나 더 낳아볼까..라는 맘이 30%쯤 있는데, 우리 남편은 이 얘기만 나오면 먼산을 바라보며 못들은척 한다지요..ㅎㅎ17. 선배엄마들이
'11.1.13 2:36 PM (147.46.xxx.76)하는 말이 어느 정도 맞는 것 같아요.
아이 둘 이상과 외동은 전반에 고생하느냐, 후반까지 고생하느냐의 차이라고...
솔직히 나이차 별로 나지 않는 아이 둘 키우는 거 너무 너무 힘들어요.
25개월 차이 나는 형제에 워킹맘 하느라 어떻게 사는지 모르고 살아가는데
이미 이 시기 겪고 나신 40대 선배들이 그러더라구요.
지금 죽도록 고생해두면 애들 유치원 정도 다닐 때부터는 어느 정도 자유롭다고...
근데 외동이면 키울 때는 하나로 수월하게 끝나지만 거의 초등학교 고학년까지는
부모가 친구가 되어줘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저 아는 교수님 한 분도 아직 아들이 초5인데 아들이랑 매일 게임 같이 해줘야 한다고...
솔직히 나이 차이 많이 나는 형제 자매는 별로인 것 같구요, 엄마가 좋은 친구가 되어줘야 할 것 같아요.
제가 30대 중반인데 친한 친구들 중에도 외동이 몇 있는데,
전업맘이랑 친구처럼 지내며 자란 친구는 외동이어도 좋았다고 그러는데
엄마가 워킹맘이었던 친구 둘은 외동 너무 싫었다고 하더라구요. 둘 다 자녀 둘씩 낳더라구요.
아이 기질 탓(?) 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나이가 될 때까지는 엄마 아빠가 친구가 되어주세요.18. 아 글쎄~
'11.1.13 2:51 PM (14.52.xxx.219)울 형님도 끝까지 외동으로 키울줄 알았는데..
큰아이가 엄마 손 안갈만큼 자라니 빈둥지 증후군에 우울증 심하게 겪으시더니 13살 터울로 떡하니 둘째를 낳으셨네요.
형님네 부부 지금 완전 나이 거꾸로 드시며 살아가고 있네요.
중학생인 큰아이..아직 누워만 있는 동생인데도 동생 생겼다 좋아한다더군요. 평소에 동생 타령 했던 아이라서인지..
좀 더 키워보세요. 언제 맘 변해서 둘째 낳으실지 모르는 얘기더군요.19. 스타일
'11.1.13 3:12 PM (123.109.xxx.166)각자 집 사정이 있는 거고, 각자 스타일과 가치관이 다르기때문에
자녀수도 다른 것일뿐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그걸 가지고, 왜 하나냐, 왜 셋이나 낳았냐, 참견 하는 사람들땜에
좀 피곤할 뿐.
저도 가지가지 이유로 애가 하나지만,
긍정적으로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고 살려고 노력중이고,
실제로도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어요.
아들이라, 아빠가 많이 필요하고, 또 실제로 남편이 전형적인 프렌디(프렌드+대디)스타일이라
둘 사이에 교감도 많고, 그래서 아이 나이가 많아도 같이 놀아줘야 한다고 불편해하는 게 아니고
그 자체를 즐겨요. 어차피 더 나이들면 떠날 품안의 자식이잖아요.
다만 우리 애는 혼자서도 시간을 잘 보낼 줄 아는 편인데, 원글님 아이는 그렇지 못한 편이라
고민이 좀 있으신 것 같아요..
한......7세때부턴 혼자서 시간을 보낼 어떤 꺼리가 있으면
긴 시간 집중해서 작업에 매진(?)하니, 조금만 더 기다려보세요..
이제 학교 들어간다니, 학교 가면 또 달라지고요. (우리 애는 현재 11세)
그리고 외동이어서 좋은 점도 아이에게 가끔 말씀도 해주시고요.
대놓고 다 쓰진 못하겠지만, 솔직히 좋은 점이 장난 아니게 많잖아요?
아이가 친구를 많이 사귀길 원한다면 스포츠 많이 시키세요.
살아가면서 지금 어릴 때 뿐만이 아니고 두고두고 사람들과의 교류에
각종 스포츠는 약이 될 것 같아요. 공부도 체력이 있어야 하고요.
학교 입학하면 반에 분명히 축구팀 생길 것이고,
그거부터 시작해서 축구, 인라인, 야구, 태권도, 수영, 자전거, 줄넘기 등등.20. 더 크면
'11.1.13 3:14 PM (116.37.xxx.10)본인도 엄마도 외롭답니다.
젊은 사람들은 모르지만
아이가 군에 갔어요
오늘 군에 보낼 소포 싸고 있다가 접속했는데
이제 장가 보내면 더 외롭겠지요
하나면 외ㅗ운 것은 사실이지요21. 고민은
'11.1.13 3:19 PM (115.93.xxx.203)끝이 없나봅니다..
저도 41살 외동 워킹맘입니다.;
외동의 장점을 부각시키며 긍정적으로 보고, 격려하려해도
저도 흔들리는거 어쩔수 없고
어쩔때는 불안하기도 해서요...
인생은 각자 모두 외로운거다
형제자매 복작거리며 살아도 외롭다고 하는 말이 맞기는 한데,,,,
아이 혼자 누워 자는 모습 보면
외동맘의 죄책감에서 자유럽지 못해져요
돌이키기엔 남편이나 저나 나이가 너무 많아요
장점 많이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보려구요
그렇게 살려구요..22. 전업이라
'11.1.13 3:20 PM (124.63.xxx.66)아이랑 같이 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네여
요즘은 방학이라
요가 같이 배우러 다니고
눈쌓인 길 같이 산책하고
도서관도 같이 다니고
집근처 학원 갈때도 손 꼭잡고 이얘기 저얘기 나누고~~
며칠 전엔 그런 얘기도 했지요
언젠가 엄마 먼저 죽더라도 너무 많이 슬퍼마라고
글고 평소에도 혼자 이세상 살아가려면 힘이 있어야된다...
울 아이는 어릴때부터 혼자서도 잘 지내는 아이지만
한번씩 동생 있었음 좋았다 얘기하는데
그냥 그러냐 합니다.
강아지 하나 있었음 좋겠다랑 비슷한 거 같더라구요23. 저도
'11.1.13 3:27 PM (115.136.xxx.39)하나 키우는데 거의 딱 붙어서 같이 무언가를 해주길 바래요
책읽어주고 놀이상대 해주고
그래도 엄마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이랑 또래아이들이 채울 수 있는게 다르니 늘 아이들 그리워하네요
헌데 형제 많다고 그 외로움 채워지는것만은 아니예요
전 형제들이랑 성별이 달라서인지 좋아하는 놀이나 생각하는게 달라서 많이 싸우고
동성형제들 있는 친구들 너무 부러웠거든요.
그리고 결혼해서 살다보니 혹여 시누이짓 한다 할까봐 남자형제들한테는 전화하는것도 신경쓰여서 안하게 되고
형제들도 워낙에 섬세함이랑 담쌓은데다 사는거 바쁘다보니 전화통화도 거의 안하는걸요24. ......
'11.1.13 4:20 PM (114.108.xxx.121)어렸을때는 손 많이 가지만 학교들어가면 엄마보다 더 바쁩니다.
저희 앤 동생소린 한번도 한적 없고
저 역시 동생 낳을 생각도 없습니다.(둘째 낳으라고 오지랖떠는 인간들 꼴도 보기싫어요)
결국 인생은 혼자 아닌가요? ㅎㅎ
혼자서도 잘 살아야해요.
마당있는집에 살아서 풍산개 한마리 사줬더니 잘봐주네요.
학교 갔다오면 이것저것 하고 자기 나름대로 스케쥴 소화하느라
저보다 더 바빠요..25. 저도 외동
'11.1.13 4:47 PM (211.109.xxx.150)얼마전까지 내 인생에 아이는 하나라고 남편한테 말도 못 꺼내게 했던 저입니다.
아이가 이제 9살 됐네요.
근데, 이놈의 외로움이란건 크면 클수록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매일 놀아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구요. 한동안 말 안하던 동생 소리를 하루에 열두번도 넘게 합니다. 그동안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미루다가 미루다가 둘째 맘 접었었는데요.
형편이 좀 펴지니 스물스물 둘째생각이 치밀어오릅니다.
아마 둘째를 안 낳으면 이런 고민을 제가 폐경이 올때까지 계속 할 것 같네요.
남편과 내년에 둘째 낳자 잠정적으로 결론내고 몸 만들고 있는 중인데요.
이 마음도 언제 또 바뀔지 모르겠네요. 휴~
사실 지금 너무너무너무너무 편하거든요.26. ㅎㅎㅎ
'11.1.13 5:14 PM (118.216.xxx.241)터울많이지는 형제있으면 똑같이 외롭대요..터울많이지게 낳은 엄마가 그러더라고요.그냥 편하게 한명만 기르세요~~
27. 99
'11.1.13 5:37 PM (110.13.xxx.249)저하고 똑같네요. 울아이도 외동 이제 예비초등. 아들인데 외로움 타는 아이.
워낙 그렇게 생겨먹은 아이다 , 외로움을 타는 스타일? 머 그런거라고 내 맘을 다독거리죠.
초등 들어가면 좀 나아질거라고 생각해요 .
인생 어차피 혼자인걸요 에휴.
저는 형제 많았던게 하나도 좋지를 않던 사람이라 .28. 저도
'11.1.13 5:37 PM (183.98.xxx.69)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걸 추천해요. 제가 외동에 맞벌이 부모님 밑에서 자랐는데
외로운 줄 모르고 자랐어요.
항상 강아지, 고양이, 열대어, 애정을 주고 나눌 존재들이 주변에 있었거든요.
꼭 친구여야 하고 꼭 사람이어야 하는 건 아니에요. 사람은 애정을 주고 받을 수만 있으면 돼요.
강아지와 고양이 중에서는 고양이가 조용하고 목욕도 안시켜도 되고
(자기들이 핥아서 닦는데 침에 살균 성분이 있데요) 대소변도 잘 가리니까
털하고 모래 때문에 청소 열심히 해줘야 하는 것만 감수하면 키우기 좋으실거에요.29. .
'11.1.13 5:50 PM (116.37.xxx.204)그 아이 뒷바라지 할 때 느낍니다. 진짜 하나라서 다행이다.
원도 한도 없이 해 줄 형편이면 모르지만
솔직히 저희가 부모에게 받은 만큼 해 줄 자신 없는 요즘
아이 하나라서 감사해요. 이십대 아들 하나 키우는 엄마고요.
글쎄
형제지간에 동서지간에 외로움을 덜어줄 사람이 몇 프로나 될까요?
그저 내 뒷바라지 신경 안 써도 되도록 독립적인 부모 되려고 노력합니다.
아이가 둘이어도 하루에 같은 사고로 나란히 잃는 것도 봤어요.
글쎄 하나라서 혹은 열이라도
외롭습니다. 그게 인생인 것 같아요.30. ,,,
'11.1.13 6:36 PM (211.244.xxx.151)저도 딸하나 세상에 태어나서 젤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어차피 외로운거 아닌가요?31. 외로움
'11.1.13 7:00 PM (218.153.xxx.36)저는 4형제틈에서 컸는데도 유난히 외로움을 많이 탔어요 그게 형제가 몇명과는 상관없는일인지도 몰라요.. 외로움때문에 결혼했고 아이를 낳았고 그래서 잘한일이라 생각하며 예전보다는 외롭다는 생각안하고 살긴하지만..
궁극적으로 인간은 외로운 존재 맞다고 생각해요32. 하하
'11.1.13 11:24 PM (221.160.xxx.218)동병상련이네요^^
저희 부부 욕심에 애는 한명 낳았지만,
세상이 험해서 아이한테 죄짓는것 같아서 더는 못낳겠어요.
남편도 애한테 관심이 많고 아이를 참 좋아하지만,애 하나로 끝낸다고 합의봤어요.
아이가 외롭지 않게,아빠엄마가 잘 해야죠.
울 아이는 아빠 스케줄대로 끌려다니기도 바빠서
외로울 틈이 있을까 모르겠네요 ㅋㅋ33. ....
'11.1.14 12:54 PM (211.176.xxx.112)맘 먹은 김에 하나 더 낳으세요. 어차피 낳아도 안 낳아도 후회하고 고민할거에요.
안해보는것 보단 해보고 후회하는게 낫지요.
제 아이도 8살, 입학합니다. 연년생 동생이 있는데 어제 밥 하는동안 공부좀 하랬더니 제 공부는 뒷전이고 동생이 누나 뭐야? 하고 애기짓하는거 보고 붙잡고 설명하는거 보고 저 혼자 한참 웃었어요.
딸아이 친구가 외동입니다. 이 아이도 정말 외로워해요. 그 아이 엄마도 둘째 낳으려고 하는데 뜻대로 안되지요.
상황 보면 안 낳는게 맞아요. 하나 키우기도 힘든 세상이니까요.
그런데 사람 살이가 꼭 돈으로만 떨어지던가요? 고민 많이 하셨으니 그냥 하나 낳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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