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애들의 엉뚱한짓2

[베이]

아래 글 보고나니 생각나서..

이제 8살이 된 우리 아들도 솔솔 남자냄새가 나기 시작하더니 갖가지 만행을...

엄마 말 못들은척하기부터 시작해서,
만화책이나 티브이 보고 있으면 진짜로 못듣기..
엘리베이터타면 손잡이에 걸터앉아 가기
눈오니 눈밭에서 말 그대로 일자로 누워 데굴데굴 굴러다니기..

오늘 아침일은 정말 황당..
밥먹게 얼른 옷입으라니까
책들여다보면서 양말신고 식탁으로 걸어오면서..
"엄마, 양말이 이상해..두꺼워.."
둘이 동시에 발을 내려다보고 잠시 1초간 침묵
한짝밖에 안신었네, 한짝은 어디갔어?
우리아들 대답, 어? (씨익~) 두개신었네...

그래야 내아들답지~

[우리 애들은]

엘리베이터 내려갈 때
손잡이 위에 새끼손가락 하나 살짝 걸쳐둡니다.
지금 자기가 새끼손가락으로 이 엘리베이터를 내리고 있다고..
올라갈 때는 그 반대로 합니다.

가족들이 다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꼭 안타고 계단으로 내려가는 놈이 하나 있어요.
엘리베이터와 경주하고싶다고
우다다다 뛰어서 내려갑니다.
내려가보면 의기양양한 얼굴로.. 내가 이겼어!!

[휘~]

저는 엄마이고 또 여자이고해서 아들(!)이 이상하게 생각된다는..

정말 이상한 넘입니다,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근데 남편은 껄껄~대며 웃습니다, 평소.. 전 남편도 이상합니다!
이건 정말 화성인 남자 금성인 여자인지..(맞나 ㅡㅡ) 아들 중딩되고나서 더 의아해지는 엄마 1인 흑~
전,,,,,,,,,,,,,,,,,,,,,제 자식 다 사랑하긴 하지만 그래도! 딸이 좋습니다 ㅡ,.ㅡ;

[..]

엘리베이터 안 타고 계단으로 가는 아이들 싫어요
복도식 아파트 계단옆에 사는데
아이들이 그렇게 내려오면 내려오는 순간부터 아파트 1층에 도착하기까지 우리집 쿵쿵쿵쿵
욕이 저절로 나와요

[그렇죠?]

휴지를 휴지통에 넣어도 꼭 골인시키듯 던져넣어요
양말도 빨래 바구니에 슛~ 골인해 놓고 의기양양합니다.

전 방안에 다트판 걸어주었어요 미쳐요~~

[ㅎㅎ]

재밌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