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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주선해 줬는데 뻥쟁이 친구~~

열불나요~ 조회수 : 1,531
작성일 : 2011-01-07 12:50:09
어릴적 동네 남자친구와  사회에서 만난 10여년된 여자친구랑 소개팅을 주선했습니다.
둘이 동갑이고 나이는 삼십대 막바지후반입니다.
둘다 첫눈에 서로 맘에 들어했고 잘되어가는 중입니다.

여자친구가 영어과외만 전문으로 하는 직업이고 벌이가 꽤 많아서 여러면에 풍족해 보이고
딸만 넷중에 둘째인데 언니랑 동생들은 결혼을 했고, 친구가 벌어서 집에 생활비를 대고는 있지만 집안형편은 꽤 좋아 보였습니다.
아버지가 대기업 정년퇴직 하셔서 연금이 제법 나오고, 부모님 1년에 두어번씩 해외여행 다니시고, 뭔행사다 하면 식구들 다같이 해외여행 다니고, 좋은데 외식다니고 암튼 남자친구가 이 집에 장가가서 본인만 잘하면 사랑받고 이쁨 받겠구나 싶었습니다.
  
남자친구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고, 3여년전에 이혼하고 현재는 홀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으며, 아이는 없습니다.

우리셋다 여자쪽보다는 남자쪽이 조건이 딸린다는걸 알고 서로 조심스럽게 그런 부분에 이야기를 많이 했고, 결혼시에 여자집에서 반대하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소개팅남은 너무 맘에 들고 좋은데 집에 인사시키면 엄마가 기절할꺼라면서 남자쪽 환경이 여자쪽에 턱도없다는 뉘앙스를 많이 풍겼습니다.

이제 만난지 6개월 정도 지났고, 결혼이야기가 만나기 3개월쯤서부터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서론이구요
제가 놀란건 여자친구의 집안사정이 다 거짓이라는 겁니다.
아버지는 대기업다니시다 젊은시절에 짤리셨고, 연금은 거짓말이구요. 집에 빚도 조금있고 이 빚을 갚을사람이 이 친구 말고는 없고 이 친구가 당장에 생활비를 내지 않으면 생활도 안되는 형편이었던 것입니다. 언니나 동생들은 생활비를 보탤 형편이 전혀 아니구요.
현재 생활비를 300만원씩 주고 있다는데 친구의 엄마는 늘 부족하다며 하소연을 한답니다.
친구도 식구들 뒷치닥거리 한다고 수중에 모아놓은 돈도 없고 엄마한테 드렸던 돈은 엄마가 전부 쓰시고 현재는 하나도 없다 합니다.

이 상황에 결혼을 해서 여자친구는 본인이 맞벌이해서  친정에 계속 생활비를 대고 싶어합니다. 남자친구는 생활비고 뭐고 절대 못준다는 입장이구요.

여자친구는 남자친구한테 완전 올인하고 싶어하는데 도저히 부모님을 져버릴수가 없어 힘들어하고, 남자친구는 여지껏 딸자식 힘들게 번돈으로 펑펑 질러댄 여자 부모님이 괘씸하고, 부모님 생활비에 대해 모른척해온 자매들이 싫습니다.

소개팅 주선자인 저는 또 저대로 여자친구가 그간에 있는척, 잘버는척 하면서 온갖 거짓말에, 내숭에 저를 기만한 사실에 굉장히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구요.
요즘 맘이 참 괴롭습니다.  조언부탁드립니다.
IP : 112.163.xxx.6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7 1:04 PM (124.49.xxx.74)

    저는 아무리 노처녀라도 이혼남이랑 소개팅을 했다는 것 만으로도 그 여자친구분이 어찌보면 참
    순수하시구나 싶은데요

    그리고 뻥쟁이라 쓰셨는데 그 여자분 입장에서는 생활비 드린다고 님꼐 말한적도 있고
    집안이 어려운데 그냥 있는척 한정도인거 같은데 너무 그여자분에게 심하게 뻥쟁이라고
    말씀하시는것 같아요

    뭐 굳이 자기집 어렵다고 아빠 대기업에서 아주 일찍 잘렸다 이렇게 말하고 싶지 않겠죠
    대기업 다녔다는게 거짓말도 아니고,

    그 남자분도 그렇네요 여자분이 자기가 벌어 생활비 댄다는데 뭐 그렇게 괘씸해하다니요?
    여자분 전문 영어과외라면 많이 벌텐데
    생활비도 좀 대고 그럴수 있을것 같은데..

    그 남자분은 홀어머님꼐 생활비 안대드리나요? 그 남자분은 어머님꼐 용돈도 안드릴건가요?

    그걸로도 여자분 반대하면 나쁜 며느리라 하시겠죠?

    저는 아무리봐도 여자분이 조건이 남자분보다 나쁜지는 모르겠네요

    이혼남이 뭐 그렇게 좋은 조건은 아닌듯 싶은데

  • 2. ..
    '11.1.7 1:07 PM (114.207.xxx.153)

    제가 보기에도 서로 조건상은 누가 더 쳐지는거 없는데요.
    그 여자분 집안이 안좋았다면 아무리 서른 후반이라도
    이혼남이랑 절대 안볼것 같은데...
    거기다 벌이도 여자분이 좀 좋은가보네요.

  • 3. 글쎄요
    '11.1.7 1:13 PM (222.107.xxx.181)

    그런 마음가짐이라면
    그 여자분 결혼하기 힘들겁니다.
    30대 후반될 때까지 그만큼 했으면
    이제는 친정 그만 도와줘도 되구요.
    원글님에게 감춘걸 괘씸해 하지 마시고
    옆에서 조언 좀 해주세요.
    그 나이에 서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
    결혼까지 생각할 수 있다는게 쉽지 않잖아요.
    평생 결혼 안하고 혼자 살면 모를까
    생각을 바꿔야 해요.

  • 4. 여자분 벌면
    '11.1.7 1:25 PM (110.8.xxx.175)

    뭐하나요?(더군다나 괴외는 불안정한 직업)..친정집 평생 돌봐야 하는데...
    30대후반 노처녀나...또래의 대기업 이혼남이나 선볼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남 속이는분......싫어요.

  • 5. 열불나요~
    '11.1.7 1:41 PM (112.163.xxx.67)

    제가 뻥쟁이라고한것은 위의 이야기외에 많은 다른이야기들이 있는데 구차스러워서 쓰질 못하겠네요. 그래도 뻥쟁이라는 말이 쓸때는 몰랐는데 댓글님 글 읽으니 좀 과했다 싶기도 하네요.
    그리고 남자쪽에서 괘씸하다고 생각하는것은 과외수업의 특성상 밤늦게 수업끝나는데 여자친구가 몸이 약해 링거 맞아 가며 수업을 하고 그런일이 한달이면 몇번씩 있거든요, 근데 부모님들이 딸자식 생각은 안하고 여유만 부리시니 그 맘이 꽤씸하다는 이야기예요~ 자매들을 싫어하는것도 이집의 모든 경조사를 이 친구의 돈으로 다 해결해야하는 입장이거든요.

  • 6. ...
    '11.1.7 4:23 PM (110.11.xxx.80)

    친구 분, 자기 성격대로 사는 겁니다.
    그런 언니 하나 있는데, 그런 면까지 받아주는 남자가 없어서 아직 싱글이에요.
    여전히 식구들이 발목 잡고 있고, 이 언니는 자기 아니면 식구들 못 산다는 식이고.
    육신 멀쩡한 식구들 먹여살리느라 결혼 자금 하나 못 모은 걸 보니 참 안쓰럽데요.
    하지만 아무리 뭐라 해도 여전히 그렇게 사는 걸 보면 자기 팔자 자기가 만드는 것 같아요.

  • 7. 불쌍
    '11.1.7 7:55 PM (123.120.xxx.208)

    친구가 원글님께 솔직한 모습을 보이지 않아, 원글님이 굉장히 불쾌한 마음 이해되고도 남죠.
    근데, 원글님 쓰신 거 보니, 그렇게 사는 친구도 참 인생이 불쌍하네요.
    제 3자가 봐도 그런데, 오래된 친구라면, 원글님을 속이면서 자존감을 지키려고 했던
    그 불안정한 자아를 가진 친구를 불쌍하게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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