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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아이들은 이럴까요..

와이 조회수 : 1,017
작성일 : 2011-01-02 22:18:28
딸둘 맘이예요..

첫째 6살 둘째는 17개월이구요..

첫째 키울때 거의 세돌 넘어까지 사납다는 얘길 딱지 얹게 듣고 살았어요..

아이가 신생아때부터 많이 예민햇고....잠투정이 세돌 넘도록 심해서 졸릴땐 집밖에 나가질 않을 정도엿어요..

거의 난동수준에...목소리는 또 얼마나 큰지요...

민망하고 땀나는 일들 많았었죠...

자고 일어나서는 방긋 웃으며 일어나는 스타일인데...졸릴 땐 완전 펄떡이는 잉어 같이 뻐팅겨서 밖에서 난감하고 챙피한 적이 많았어요..

울때도 목소리가 높고 커서 완전 시선집중...어디서 맞아도 하도 사납게 울어..본전도 못찾는 스타일..

그아이가 이제 커서 6살이고..

잠투정이 사라지면서 평화가 왔고...항상 웃고 밝은 사교적인 아이라는 평을 들으며 살아요..

이젠 좀 평균적이 되어가요..


근데 둘째가 태어나고...돌전에는 순하다는 소릴 들어서...전 참 행복햇어요..

둘째까지 사납네 보통 아니네 소리들으면 정말 우울증에 빠질 것만 같아서

둘째는 제발 순한아이가 태어나길...기도햇었어요..

근데 돌지나니 또 변해요...ㅠ.ㅠ

일단 첫째나 둘째 둘다 무척 활동적이예요...

집에서도 항상 뛰어요....

둘째는 뛰고 높은데 올라가길 즐겨요..

제가 누워있으면 절 밟고 균형잡다가 자빠지는걸 좋다고 백번 반복해요..

첫째보다 겁도 없고....호기심도 훨씬 많아요..

단지 첫째는 엄마 꼭 붙어 있던 아이였고 놀아줘야했었는데..

둘째는 자립심이 강하고 혼자 참 잘 놀아요..

예민한 것도 좀 덜하고 수월한 면이 많긴해요...잠도 금방들구요..

아이고 근데 사납단 소릴 또 듣고 살아요...언니보다 더하단 소리도 듣구요..

일단 아이가 사람많고 자극이 많은 곳에 가면 까칠해져요...

누가 아는척만해도 소리지르고 만지면 완전 넘어가며 누워요...ㅠ.ㅠ

저번주에도 친구 돌잔치에 갔는데..

다들 둘째라고 아는척하는데....애가 소리지르고 넘어가니 당황하며 언니도 그러더니 둘째도 그러네..하며 가요..

제가 안으려고만하면 내리라고 난리고..

자기가 혼자 여기저기 걷고 싶어 난리....전 정말 잔치내내 아이만 땀흘리며 쫓아다니다 왓네요..

다들 절 불쌍하게....힘들겠다.....하고...

저 정말 울고 싶었어요........ㅠ.ㅠ

다들 첫째도 그러더니 둘째도 그러네...언니보다 더하네..

엄마아빤 순한데 애들은 왜그러냐...하는 소리만 듣다 온 듯해요...

신랑은 왜 그런거에 우울해하냐며 뭐라하는데..

전 정말 우울해요..

다들 우아하게 식사하고 얌전한 아이들만 눈에 보이고..

전 애써 쿨한척 웃곤 있지만 머리속엔 땀이 송송...

아이를 겨우 재우고 좀 수다 떨었네요..

그러곤 집에와서 애교떨며 뽀뽀하고..엄바엄바 하는 아이보니 허탈한 웃음만이...

너 이렇게 귀여우면서 아깐 왜그랬니..하고...ㅠ.ㅠ

제 육아방식에 문제가 잇는건 아닌가 고민이 되기 시작해요..

저처럼 이런 사나운 아이들만 키운 엄마들은 없나요?

대체 우리애들은 크면 뭐가될까요?

일단 달리기는 잘할 것 같아요...ㅜ.ㅜ



IP : 118.217.xxx.15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1.1.2 10:25 PM (58.120.xxx.243)

    예민해서 그래요..욱하는 성질도 있고요.
    저희딸도 그래요.누가 딸 키우기 쉽다했나요?생떼쟁이들입니다.그런 스타일..
    일단 학교가도 잘 싸워요..상처도 잘받으면서도 욱해서..다 자기가 옳아서..놀다가 살짝 쳐도 울고불고..사납게 덤비지요.실수로 해도 용납이 안되는 스타일..

    성적도..음..미리미리 차분히 앉아공부하는 버릇 들여놓으셔야할겁니다.

    달리기요..축구도 잘하고 높은곳도 잘 올라갑니다.그래서..날씬합니다.
    가끔..상냥하기도 하고 여우같기도 한 그런 스타일 딸이 있습니다.
    저도..딸키우다 곰탱이 아들 키우니..아들이 훨 좋아요.날 안힘들게 해서요.
    아 정말 힘들었고 징글징글했어요.키울때..클수록 얌전해지긴 했는데요.지 성질 어디가나요??

  • 2. 돌때
    '11.1.2 10:26 PM (58.120.xxx.243)

    이미 뛰었어요.
    남부끄러운 일이 어디 한두번이라야지요.
    대신 학교가서 맞고 오진 않아요.다람쥐형 아이들이지요..아마.

  • 3. 저희 아이...
    '11.1.3 12:20 AM (180.67.xxx.227)

    10개월부터 걷고, 돌잔치에서 뛰어다니는 거 잡느라 고생시키던
    1학년짜리 저희집 딸내미...

    11월부터
    팔 빠진 걸로 2번,
    방방이 타다 인대 파열로...
    눈썰매타다 고등학생이랑 부딪혀서 등에 타박상으로...
    두달 내내 깁스에, 물리치료에... 정형외과 다니는 중입니다.

    눈썰매 타다 다쳐서 간 날.. 간호사가 그러데요.
    "아들 키운다 생각하세요. ㅎㅎㅎ..."
    그래서 제가 물었죠. "아들들은 그래요?"
    "아뇨. 별난 아들 키운다 생각하셔야죠. ㅎㅎㅎ..."
    하면서 4~5명 되는 간호사들 다같이 웃데요.

    팔 빠지는 것 땜에 축구 겨우 그만뒀는데,
    산타한테 받고 싶은 선물이 <자블라니>였다니깐요.

    그래도 왕리본 달린 머리띠 색이랑 티셔츠 색 맞춰서 입고 나서야 하고...
    엄마 어그 신으면 지도 맞춰 신고 나서는 걸 보면...
    여성스러운 면도 쬐끔 있는 것 같아 안심하기도 해요.
    에휴...

  • 4. ..
    '11.1.3 2:50 AM (175.197.xxx.42)

    얼마전 ADHD에 대한 BBC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이렇게 활동적(?)인 아이들을 다루는 팁을 알려주더군요.
    (원글님 따님이 ADHD란 얘기는 아닙니다.)
    우선 아이들이 너무 활동적이다보면 부모가 계속 통제와 저지하는 말을 하게 되는데,
    이게 반복되면 아이들이 자존감이 떨어지고 불만이 쌓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급적 우회적 방법으로 통제와 저지를 해야만 한다고 합니다.
    잘못한 다음에 벌을 주는 것 보다, 미리 좋은 행동을 했을 때 보상을 줄 것을 공지해야 한데요.
    그리고 아이의 취향을 살펴서 "활동성"을 쏟아부을 취미를 시켜야 하더군요.
    운동일 수도 있고, 그림일 수도 있고, 음악일 수도 있구요..
    이런 아이들이 말썽도 많이 피우지만 부모가 지원을 잘해주면 다른 아이들 보다 성취욕이 높아서
    더 빨리 배우고 더 열심히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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