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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체부검, 법의학에 갑자기 관심이 많아졌어요.

책에서 보니 조회수 : 1,129
작성일 : 2010-12-21 19:56:51
최근 들어 갑자기 도서실에서 사체부검, 법의학에 관한 책을
유심하게 살펴보는 저를 발견하게됐어요.

보통 땐 목차나 프롤로그, 역주만 읽고 오는 정도였는데
급기야 오늘은
집으로 가지고 왔네요 ㄷㄷㄷ

제목도 엽기네요. "살인의 현장" , "사체는 산 자보다 더 많은 말을 한다"

컬러 현장사진들이 참 인상 깊었어요.

상체를 U자로 절개하면서 오장육부를 들춰낸 후 봉합하는 사체 부검  과정이
파노라마처럼 일렬로 주욱 나열된 사진도 있어고
상온에서의 시체 사후 부패 과정이 날짜별로 기록된 사진도 있었어요.
OJ심슨 사건의 살해당한 여자의 현장사진은 정말 충격이었어요.
척추와 경추 부위 흉기 상처가 얼마나 깊었는지  목과 어깨  접합부분이
거의 분리된 듯한 모습으로 쓰러져있었어요.


정말 리얼했어요. 제가 그 현장에 있는 것처럼....

남편한테 보여줬더니 저리 치워라고 꿈에 보일라 무섭다고 어서저리 치워라고 했지만
전 너무도 열심히 봤어요.

지금까지는 생명은 참 숭고하고 목숨은 모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체부검에 관한 책을 보니
목숨이란 게 참 덧없는 거구나.....허탈함을 느끼고 말았어요...
생명이란 게 뭔가하고요...
내가 이렇게 집착하고 매달리는 인생도 모두 한 페이지에 불과한 것일텐데
이리도 안절부절하며 살아가는 인생이란 뭔가하고 생각해봤어요.

그런데 제가 갑자기 왜 이런 곳에 관심을 두는 걸까요?

저런 책 이젠 그만 봐야하는데 호기심에 또 한 번 들춰보고 싶어요.
저 왜 그럴까요?

IP : 122.252.xxx.10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21 8:00 PM (1.225.xxx.107)

    딸 아이 친구가 그런쪽으로 무지 관심이 많았던 아이가 있었어요.
    그래서 의대 진학을 원했는데 어찌어찌 하다가 교대로 갔죠.
    결국 휴학계 내고 이번에 다시 수능을 봤어요.
    제 딸은 이제 대학 졸업반인데 그 친구는 의대로 진학을 다시 하려 하네요.
    잘됐으면 좋겠어요.

  • 2. 저도..
    '10.12.21 8:03 PM (58.121.xxx.163)

    원글님이 읽은 책을 읽었는데요.
    의외로 흥미 있었어요.
    날파리,애벌레,구더리등의 변화되어 사체에 서식하는 것 등으로도
    사망시간등을 알게 되는 요인이 된다거나..
    그래서 독서의 폭이 넓어 지게 되는것 같습니다. ㅋㅋ
    별로 걱정 하실필요 없이 많은 분야의 책을 찾아 읽어 보는것도 좋을듯 싶어요.

  • 3.
    '10.12.21 8:04 PM (222.105.xxx.77)

    스카페타 시리즈를 읽으면서
    완전 빠져들었네요~~ 법의학에..
    ㅋㅋ

  • 4. 원글
    '10.12.21 8:07 PM (122.252.xxx.109)

    위에 저도..님 그쵸?
    구더기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여기 저녁식사 후 들어오시시는 분들이 읽으면
    역겨워할 거 같아서 생략했는데...ㅋㅋ

  • 5. 1616
    '10.12.21 8:10 PM (122.34.xxx.107)

    csi,ncis보면 부검의들은 천재고 신이예요.
    끔찍한 시체두고서 농담도 잘하고 간식도 먹고..ㅎㅎㅎ

  • 6. ..
    '10.12.21 8:11 PM (121.133.xxx.98)

    전 혜화동에서 인체의 신비 전 보면서
    남자머리를 횡으로 슬라이스 해서 전시해 있던 ..
    기능을 할때 사람이지
    숨 끊어진 목숨은 신비하다는 생각보담 허무한걸 느꼈네요.

    억울한 죽음을 밝히는 법의학 정말 의미있죠.
    저도 아이들 보라고 집에 인체에 관한 컬러 원서책을 사다놨는데...
    징그럽다고 안봅니다. 시간 흘러가니...제가 보고 있어요.
    어디가 콕콕 쑤신다 싶음 어느 장기쪽인가 들여보고
    그러다 보니 의학의 길을 걸는 것도 참 의미있겠다 가치를 깨달아서도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참 좋겠다싶은데..ㅋㅋ근데 나이가 안받쳐주네요.

  • 7. 원긃
    '10.12.21 8:14 PM (122.252.xxx.109)

    저도 2002년 홍대에서 인체의신비 봤는데
    아직도 생생해요.
    인체를 한 장 한 장 슬라이스 전시한 모습.

    그곳에 있는 모든 전시물이 실물이었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 8. BV
    '10.12.21 8:25 PM (121.162.xxx.213)

    전 제 아이가 그거 했으면 해서 의학하고 법학 같이 하도록 부추기고 있어요.
    의미도 있고 능력도 있어야 할 거 같아서요. 애가 능력은 있거든요.
    정작 저는 그런 거 전혀 전혀 못 봅니다.

  • 9. 매리야~
    '10.12.21 8:29 PM (211.33.xxx.209)

    저도 평소에 늘 궁금했던 분야인데...
    책을 빌려오셨단 말씀에 흥미가 가네요.

  • 10. 어쩌면
    '10.12.21 8:33 PM (110.10.xxx.45)

    원글님이 전생에 의사였을지도 모른단 생각을 하는 저, 어처구니없나요?
    이 글 읽으니 저도 호기심이 생기는군요.

  • 11. 원글
    '10.12.21 8:36 PM (122.252.xxx.109)

    윗님..ㅋㅋ
    저 지금도 집안에서는 반의사에요.. 돌팔이..ㅋㅋ

  • 12. 매리야~
    '10.12.21 8:39 PM (211.33.xxx.209)

    위에 적힌 책들은
    어디서 빌려볼 수 있나요?

  • 13. ..
    '10.12.21 9:12 PM (58.145.xxx.146)

    곰티브이 에서
    시체농장 검색하시면
    1,2편으로 나누에 법의학연구를 위해 신체를 기증해
    각 상황에서 부패과정을 연구하는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
    인간과 자연 생명과 의무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하는 동영상입니다.
    한번 보세요

  • 14. .
    '10.12.21 9:15 PM (119.70.xxx.132)

    예고 보니 SBS에서 법의학자 관련된 드라마 방영 예정이던데요. 박신양, 김아중 주연이던데..주인공들은 별로 마음에 안들지만 드라마에는 관심이 가네요. 대물 후속 같아요..

  • 15. 통통곰
    '10.12.21 9:34 PM (112.144.xxx.92)

    저도 이런 쪽 관심있어서 즐겨 봅니다.
    법의학, 프로파일링, 연쇄살인 등등.

    저는 그냥 재밌어서 봐요. 취향이 이상하다 하시면 할 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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