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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이상한건지 봐주세요..

꽃소 조회수 : 527
작성일 : 2010-12-17 19:28:54
아이를 하나 키우다 보니 가끔은 별일 아닌일에도 정말 혼란스럽고 정답을 모르겠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오늘 6세 딸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리러 갔더니 담임선생님이 걱정스럽다는듯 낮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해주는데..
한명씩 나와서 요번주 자신이 착한일을 얼마나 했는지 스스로에게 점수를 줘보라고 했대요..
그랬더니 아이들이 95점, 100점을 외치는데 저희 아이가 침울한 얼굴로 금방이라도 울듯이 5점 이라고 했대요.
너무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만 행동한거 같다고 말하면서요. (아이는 자타공인 모범생이예요..)
5점에 너무 충격받아서 선생님이 원인을 모르겠다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우리 아이의 자존감이 5점인가.. 하는 생각만 계속 머릿속에 빙빙 도는거예요.. 5점..5점..5점....

모른척하고 아이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이가 먼저 말을 꺼내요..
선생님이랑 친구들을 칭찬하는 투표를 했는데 누구는 뭘 잘해요, 누구는 이렇게 했어요.. 하면서 칭찬을 가장 많이 받은 친구가 1등을 하는 거였는데 자기를 아무도 칭찬 안해줘서 너무 슬펐대요..
그래서 자기는 스스로에게 5점을 줬다네요. 자기가 너무 자기 생각만 하고 행동한거 같아서 그랬다며..
이때부터 서럽게 울기 시작하더니 폭풍눈물을 흘렸구요. (그래서 친구들이 자기를 칭찬안해줬다고 생각한거겠지요..)

아이는 친구가 없는 아이도 아니고 나서지는 않지만 선생님 말씀 잘듣고 이리저리 순하게 잘 어울려서 친구들이 서로 놀고 싶어한다고 들었었어요.

아이를 데려와서 다독여주고.. 잘하는걸 말해줬더니 더욱 서럽게 울길래..
이런 저런 말들로 풀어주며 달래줬어요. 실컷 울고 나더니 기분이 나아졌는지 잊어버렸구요.

그런데 상황은 종료되었지만 너무 한가한 엄마라서 그런지.. 생각이 꼬리를 물기 시작하네요..
한표도 못받은 친구가 자기뿐이라 말하지만 그건 아닐텐데 그럼 다른아이들도 다들 우리 애처럼 상처를 받고
눈물을 흘리는건 아닐텐데 왜 우리애만 유난 스러운가.. 하는 의문과 선생님은 고작 6살 짜리 애들한테 무슨 자아비판 비슷한 교육법으로 도대체 어떤 학습효과를 기대하는건지 궁금해요..

제가 처음 생각했던대로 저희 아이의 자존감이 문제인걸까요? 아니면 화가 나기 시작하는 선생님의 학습법이 문제인걸까요..
아이 키우시는 선배님들 도움되는 조언좀 부탁드려요..
IP : 110.10.xxx.24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러블리
    '10.12.17 7:49 PM (117.20.xxx.2)

    칭찬해 주세요 ^^
    엄마는 내가 젤 좋아~ 참 잘했네~ 아주 휼륭한데~^^ 등이요 ㅎㅎ
    단! 똑똑하다는 말은 안좋아요~ 노력을 안하는 아이가 될수 있거든요
    뭐 잘하면 휼륭하다. 잘했다 등의 말을 쓰세요 ^^

  • 2. 꽃소
    '10.12.17 7:58 PM (110.10.xxx.248)

    세상에나.. 저는 복도 많지요.. ^^
    참으로 따뜻한 댓글이네요.. 아이 말을 빌려서 '머릿속에' 잘 적어놓겠습니다.

  • 3. 고양이사랑
    '10.12.17 8:34 PM (112.150.xxx.150)

    원글님도 댓글님도 두분 다 너무 보기 좋습니다 ^^
    아이도 너무 사랑스럽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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