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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에게 붙은 싸이코, 유부 누님들의 조언을 좀 듣고 싶습니다.
장거리 연애라 처음에 힘들어 하다가 헤어졌었고, 반대로 지금은 장거리 연애여서 더 애틋하고 서로를 위해주며 지낼 수 있게 되어서 참 좋은데요.
문제는....
처음 사귀고 헤어지고 난 후, 여친은 다른 남자를 사귀었었습니다. 한 달 정도...
여친이나 저나 처음 사귈 때도 서로가 첫 연애상대는 아니었기에 누굴 사귀었고, 얼마나 사귀었고 이런 건 상관없는데요.
문제는...
이 남자가 싸이코라는 있었다는 겁니다. ;
사귀는 중에도 여친의 머리채를 잡고 벽에 찧은 적도 있고, 옥상에서 여친을 들어서 던져버리겠다고 겁을 준 적도 있고, 헤어지려고 정리할 무렵, 칼 들고 와서 강간을 한 적도 있습니다...;
지금도 여친이 이런 놈을 만났던 거 생각하면 가서 험한짓이라도 하고 싶고 화가 납니다. 저는 남들은 장난이라고 받아들이는 살짝 꼬집는 것마저도 안하거든요. ;;;
여튼, 남자는 여친과 헤어지고 나서도 진상을 부렸나봅니다.
너 내 돈 떼어먹은 거 뱉어라,
(실제로는 돈을 주고 받은 게 없고, 여친은 밥값조차도 거 왠만하면 더치페이를 하는 성격입니다.)
너같은 거 낳은 니네 엄마는 죽어야 한다. 추석 제삿상에 같이 올라가게 해주겠다.
직장에 니가 걸레인 걸 다 밝혀서 매장시키겠다.
혼자의 피해망상인지,,, 혼인빙자라며 고소하지를 않나, 여친네 어머니한테 와서 딸 그딴식으로 키우지 마라 등등....
다시 생각하기도 싫은 그런 말들을 잔뜩 했더군요.
그래서 여친도 고소를 했고 변호사를 통해 해결하는 중인가 봅니다.
그런데 여기서 고민되는 게...
지금껏 여친은 이런 내용을 숨겼었습니다.
지금도 공식적(?)으로는 저는 이런 내용 모르는 사람이죠.
(위 내용은 여친이 흘리고 간 다이어리에서 봤습니다. 못 본 척하고 돌려줬지만, 아마 제 행동이 크게 변한다면 눈치를 채겠지요)
하지만 여친이 혼자 고민했을 날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정말 가서 험한 짓이라도 하고 싶지만, 그래봐야 저 남자랑 다를 게 뭐가 있으며,, 남는 것도 없다는 걸 알기에 그래서는 안되겠죠.
누가 뭐라고 하건, 어떤 일을 겪었건 간에 제게는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인 제 여친,
여친을 위해 전 어떤 것들을 더 해주면 될까요?
1. ..
'10.12.15 1:50 PM (112.151.xxx.37)가만히 모르는척 있는게 최고같아요.
원글님은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인거죠.2. 고민남
'10.12.15 1:53 PM (211.209.xxx.217)일단은 모르는 척... 하고 있습니다. 대신 한 번씩 예전에 이런 힘든 일이 있었는데,,, 하면서 제가 힘들었던 기억들, 그리고 이겨냈던 방법들, 지금 생각하는 그 때의 내 행동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레 안 좋은 기억도 공유하려고 유도하고 있습니다. 나의 일, 너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이라는 걸 강조하면서요.
3. ****
'10.12.15 2:01 PM (219.248.xxx.57)그런 내용을 읽고도 마음이 변치 않는 거 보니 원글님의 사랑이 대단하군요.
제 남동생이라면 이런 복잡한 관계에 있는 사람과 다시 얽히지 않도록 하고 싶지만....
일단 먼저 아는 척 할수는 없고, 여친이 털어놓는다면 방법을 같이 생각해 봐야겠죠.
지금 상황에선 먼저 나서기가 참 그렇네요. 여친의 자존심도 있으니.4. 쿨잡
'10.12.15 2:47 PM (121.129.xxx.71)유부남의 조언입니다. 헤어져야겠다는 마음이 아니라면
(0. 가장 좋은 것은 그 다이어리를 보지 않는 것입니다만, 이미 보았으니...)
1. 아는 척도 하지 말고 지난 일을 묻지도 말고 기억의 공유를 유도하지도 말고,
그냥 그걸 몰랐을 때와 다름없이 대하는 게 좋겠군요.
2. 그리고 그런 '싸이코'는 자신이 힘에서 상대가 안 된다는 생각이 들면
계속 뭔가 협박/해코지를 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므로 그녀를 물리적으로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시는 게...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도록 격투기를 배운다든지 말이죠.5. 쿨잡
'10.12.15 3:01 PM (121.129.xxx.71)아... 오타... 수정합니다.
힘에서 상대가 안 된다는 생각이 들면 -> 힘에서 상대가 안 된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6. 순이엄마
'10.12.15 4:45 PM (112.164.xxx.127)에구. 그런 사실을 알고도 애틋함이 느껴진다면 사랑 맞네요.
내가 니 옆에 있다는 사실 인지 시켜주시고 힘내세요.7. .
'10.12.15 7:19 PM (14.52.xxx.250)스스로 자기 입으로 밝힐 때까지 모른척 해주세요. 모른척 해주시는 것도 너무 힘들고 노력이 필요한 일이에요.
그것도 큰 일이고 그것도 사랑이에요. 원글님 쪽에서 해줄 수 있는.
기다리고, 참고, 그런 거 별 거 아닌 거 같죠? 아니에요.. 굉장히 힘든 일이랍니다..
어쩌면 그 여자분과 결혼해도 일평생 그 여자분이 입 안 열 수 있어요.
그것은 각자 나름의 이유인 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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