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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성 애착장애라네요.. 제 아이가..
언어지연도 있어 발달센터 찾았다가 그때부터 지금(63개월)까지 언어치료, 인지치료, 감각통합, 놀이치료 등을 하고 있어요.
반응성 애착장애,, 찾아보니 너무너무 심각한 소아정신질환이라네요..
예를 보면 외국에선 개와 살았다거나 기본적인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방치되었거나 TV에 노출되었거나 했을때 생기는거라던데;...
저한텐 너무 충격이네요..
비록 상황이 이래저래 안좋고 힘들고 했지만 제 아이가 이런 질환을 앓을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너무 예민하고 까칠하고, 정서불안은 있는게 맞는것 같구요.. 성질 엄청 급하고 산만하고, 주의력도 없고 한데..
몇가지 기질적인 문제로 아이로 인해 힘들때 잔소리를 하긴 했지만.. 정말 이 말 듣기에는 기분이 이상하고 억울하고, 그정도는 아닌데..란 생각..이 틀린걸까요? 전 아이에게 죄인이 된건가요.. 이 상황에 남편은 절 더 힘들게 하고..
뜨거운 눈물만 흘러내립니다.
우리 아이 이야기 생각나는대로 적을게요..
둘째 임신중에..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다가 내가 나오면 옷을 집어준다.
1~12개월 ; 걱정없이 나름 고슴도치엄마처럼 열심히 키웠다. 가끔 집안일이나 집안에서 볼 일 보느라 전동침대에 눕혀놓거나 쏘서에서 놀게 한 것 외에 방치한 기억은 없다. 살짝 이상했던건 모유먹으며 내눈빛을 쳐다보질 않았던것 같고 먹으면 바로 내려갔고, 스킨쉽을 하려해도 버둥댔다. 안아줘도 버둥댔고, 얼러도 뚱한 표정이었다.
13~19개월 ; 둘째 임신으로 많이 힘들어서 적극적으로 놀아주진 못했다.
임신말기 (아이 18개월)엔 혼자 돌보며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게 힘들어서 잘 돌보진 못한것같다.
주변에 연고없고 남편은 매일 자정퇴근했고.. 더 힘들었던건 책읽어주거나 놀이를 하거나 하는 등의 상호작용을 안좋아했고 지금처럼 별 관심없어 했고 거의 언제나 자기 마음가는 대로 놀아서 난 항상 맥이 빠졌다.
그래서 몸은 힘들고 녀석과 뭘 해보고싶어도 반응이 거의 없고 흥미를 안보여 그만두곤 했고 만삭이 가까우면서는 나 스스로도 지쳐서 시도조차 안했다. 기본적인 돌봄만 있었던 것 같다.
둘째 태어난 후 곧바로 어린이집 보냈고..(후회,후회,후회) 2~5시에 데려왔다. 어린이집에서도 극성스러운 제아이를 달가워하진 않았다. 세돌즈음에 옮긴 어린이집에선 나중에 알았지만 거의 방치상태였다...
집에서는 극성맞고 통제할 일 많아 큰 소리를 쳐야 할 때가 많았다. 아이 입장에선 어린이집에서나 집에서나 그닥 푸근하게 기댈만하진 못했을거란 생각이 든다. 그 즈음 난 어린이집 첨 보낼때완 달리 세월이 가면서 어린이집 보낸게 적응되고 편해졌으니까..
힘든 시기였다. 갓난 둘째 안고 목욕시킬때 첫아이는 위험한행동을 제지해도 말을 듣지 않았고 난 그때부터 내가 손쓸수 없을때 사고치고 있거나 말을 안들으면... 소리를 버럭버럭 질렀다.
근데 지금도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고... 난 이 아이가 못들은척 행동하는게 미칠지경으로 속터진다.
이러는 동안 남편은 회사일로 육아에 거의 참여하지 못했고…
나 혼자 이 극성맞고 눈치없고 말귀 못알아듣는 아이를 보는게 너무너무 지쳐있었다.
둘째녀석도 그와 함께 자라갔고,, 첫아이완 다르게 눈을 반짝거리며 나에게 천사같은 미소를 2개월즈음부터 날려줘서 난 행복했다. 난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둘째녀석을 보는 내 행복감이 첫아이를 보며 느끼는 갑갑함과 넘 비교돼서 괴롭기도 했다.
첫애한텐 의무감으로 안아주고, 서운해할테니까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일부러 그랬다.
둘째는 그냥 보고만 있어도 몽글몽글 귀엽고 사랑스럽고 해서 자주 안아주게 되고, 또 아이가 잘 안겼고 애교도 많았고,
첫째와는 많이 틀려서 이 아이를 더 사랑하는게 맞는것 같다. 야단칠일도 거의 없고,
차분하고, 책읽어줘도 잘 듣고 무슨 말을 하면 눈을 똘망거리며 받아치기도 하고.. 아이 키우는 재미가 쏠쏠했다.
내 사랑이 둘째에 비해 첫째에게는 못미쳤겠지만.. 반응성애착장애라는 진단은 받아들이기 힘들고, 가슴이 먹먹해져요..
그렇다면 내가 못해서, 미안하고, 반성하고 사랑해줄 의욕에 차야 할텐데..(이전에 여러차례 느껴본 감정)
전 지금 의욕상실에.. 이 아이가 왜? 라는 의문과 억울함만 있을뿐 사랑해줄 의욕이 없고 반감만 일어요..
두서없이 썼지만 아낌없는 조언 주세요..
참고로 첫애 임신중에 시모로 인한 스트레스 많았고, 첫애 4살 이후로는 시모의 못된 기질이나 성격을 닮아서 첫애를 통해 투사되어 제가 괴로워하고 있어요.. ㅠ
두돌 이후부터 시작된 잔소리(정말정말 통제가 안되는 아이였어요.. 전 그 점이 넘 갑갑했고 갓난쟁이와 함께 보려니 스트레스 이만저만아니었구요.)가 지금은 컸으니까 잔소리 더 듣는것 같아요. 그렇다고 방치하고 잔소리만 하고 스킨쉽도 않고 그런건 아니라서.. 더 심란하고 슬프네요.
1. --
'10.12.13 12:35 AM (203.253.xxx.252)일단 원글님, 마음 많이 아프시지요. 위로 드리고 싶네요.
하지만 이런 데 글을 올리신 이상, 다양한 의견도 들으시면 어떨까 해서 좀 적어봅니다.
먼저 죄송하지만 원글님,,쓰신 글에서는 첫째 아이가 그렇게 된 게 내탓이 아니야, 난 최선을 다했어, 그런데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억울해, 이건 말도 안 돼..이런 느낌이 너무나 강하게 옵니다.
그런데 제가 님 첫째였더라면..많이 슬프고 힘들었을 것 같아요.
님은 첫째 아이가 애교없는 성격이라 어쩔 수 없이 첫째 아이랑 상호작용을 못 했다. 고로 그건 내 잘못이라고만은 할 수 없지 않느냐..이런 마음이 크신 것 같은데.
아이들마다 기질이 다르지요. 첫째 아이가 상호작용할 만한 소재를 갖고 더 노력하셨어야 합니다.
님의 육아법은,,위에서 쓰신 것만 보면 당연히 "방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리고 편애도 아주 심하십니다. 둘째에 대한 글 쓰실 때에는 행간에 사랑이 뚝뚝 떨어집니다.
지금도 첫째에 대한 안쓰러움보다는, 이로 인해 본인의 육아방법에 대해 쏟아질 비난, 주위의 시선 등을 의식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첫째의 문제를 이제라도 발견하셨으니 다행이라고 여겨 보시고
해결책을 찾아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잘 하실 수 있을 거예요. 힘내세요.2. 원글..
'10.12.13 12:41 AM (221.141.xxx.79)전 아이를 미워하는 마음이 있어요.. 제 책임있겠지만 견디기 힘든 일도 많고 이 아이를 대하면 지옥이 따로 없다고 느낄때도 있으니까요. 어떻게 해결해얄지 모르겠어요. 무조건 사랑하면 되나요?
전 이아이를 인정하지 못하나ㅘ요... 산만하고 정신사나운거, 의사표현 제대로 않고 울며 소리지르는것, 동생꺼 빼앗아 달아나면서 말한마디 안해서 더 화나게 하는것, 높은 곳, 만지면 안되는것 아무리 말해도 안듣는거 등등.. 스트레스가 끝이 없어요.. 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어요..3. 원글..
'10.12.13 12:47 AM (221.141.xxx.79)방치라면 방치였겠지만 전 그 상황이 와도 또 그럴것 같아요. 사전지식이 없는한이요..
안아주면 바둥거리고, 책펼쳐읽자 하면 도망가버리고, 잽싸고, 힘좋고.. 딸냄있는 아들 저리가라죠..
물건 확 빼앗고, 옷입혀준다 하면 뒤로 확 몸 빼서 맥빠지고.. 맥빠짐의 연속이었어요... 어느누구라도 그 상황에 동생생기면 그리로 사랑이 갔겠죠.. 반응도 잘하고 눈빛도 뚫어져라 쳐다보며 엄마 나 예쁘지?라고 말하는듯.. 제발 첫애때 그런 눈빛좀 봤었으면.... 아마 제게 지식이 있었다면 다른 노력을 했겠죠? 6년 키우며 4년은 전쟁같았고, 제대로 된 대화도 없었고, 같은 말만 하고 뭘 묻는지도 모르고... 왜 혼나는지 말 못하고.. 제 가슴한쪽엔 휑한 바람만 불어요..4. 토닥토닥..
'10.12.13 1:05 AM (175.123.xxx.51)방금 5개월된 우리 아이를 재우고 들어와서 가볍게 눈팅하다가 이 글을 보고 뭔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로그인했습니다.
가족 중에 심각하게 아픈 사람이 있었던 경험자로서 전 원글님이 얼마나 힘든 상태인지 짐작이 가서 마음이 먹먹하네요..게다가 다른 가족도 아닌 내 아이가 아픈 거라면..
힘든 기질의 아이에, 양육방식 몰라 허둥대는 자기 자신에, 가사에 도움을 주지 않는 남편에..원글님 많이 힘드셨겠다고, 그저 위로해 드리고 싶습니다. 아무도 님 손가락질할 사람 없습니다. 어떤 정신없는 엄마가 지 자식이 아프기를 바란답니까?.. 단지 서로가 어찌해야 할 지 몰랐던 거라고 위로해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해야 하실 일은 원글님께서 마음 단단히 먹으시고, 아이가 이 험한 세상에서 잘 적응해서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아이를 도와주세요. 원글님이 마음을 의탁할 수 있는 멘토같은 존재를 꼭 찾아서 원글님의 심리적인 안정감이 고갈되지 않도록 하시구요. 엄마가 정신적, 체력적으로 지치면 안 될 것 같네요.. 아이에게는 최대한 편안하게 대하려고 노력하세요. 아이의 말 없음, 돌발적인 행동 모두가 우리 아이가 가진 면면이고, 인정하는 마음을 갖는게 우선적인 일인 것 같아요..
전직 교사로서 한말씀 드리면, 아이가 입학해서 일년동안 한 가지 습관만 바로잡아도 그 아이의 인생 중 그 일년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일반적인 아이가 그럴 진대 원글님의 아이처럼 엄마의 특별한 손길을 더 필요로 하는 아이라면 엄마의 느긋하고 편안한 양육방식이 필요할 것 같네요..
부디 힘 내세요!! 그리고 더이상 자책하지 마시고, 앞으로 아이랑 원글님이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까만 고민하시고, 행동에 옮기셨으면 합니다. 힘드시면 종종 자게에 하소연해 주시구요..
꼭 원글님의 아이는 행복으로 반짝거리는, 건강한 어른으로 자랄 겁니다. 부디 힘 내시고, 아이를 포기하지 마세요!!5. dma~
'10.12.13 1:08 AM (121.168.xxx.2)사랑도 기술이 필요하대요. 저도 둘째는 너무 이쁜데 첫아이에게는 그게 안되더군요. 님의 아이는 어쩔 수 없이 엄마를 힘 빼게 하는 아이라면 저의 아이는 남들이 보면 참 야무지다고 하는 아이인데도 정이 안 갔어요. 정말 원글님처럼 의무적으로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그랬네요.
그리고 너무나 이뻐한 둘째녀석~
요녀석이 반항기가 일찍와서 물며빨며 키웠는데 어느 순간부터 저랑 얼마나 엇박자로 나가는지 미치고 팔딱 뛰겠더군요.
그래서 그랬죠. 사랑을 안주면 아이가 이상해져라구라~ 아니야 ~
아이의 잘못은 100프로 부모 잘못이라고~ 아니야~억울해~
아무리 부모가 잘해주어도 바르고 곱게 키워도 안되는 아이가 있어~
그런데요. 원글님~
아니더라구요. 그건 정말 100프로 원글님 잘못이어요.
저는 어느 순간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제가 정신과 치료받고
부모 교육도 다니고~
육아서도 많이 읽었어요.
저는 둘째 녀석은 남자아이라서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을 읽고 저의 아이랑 너무 매치가 되더라구요. 정말 도움되는 책이었구요.
사랑의 기술 감정코치-존 가트맨 저
이책 왕~~ 추천해요.
이 책대로 할려고 정말 부단한 노력을 했어요. 10번의 시도 중 한 번만이라도 성공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시도해보세요. 저도 많이 아이랑 신뢰랑 애착을 쌓았다 버럭~ 한 번에 무너지는 기분도 느끼고 그랬는데요. 정신과치료랑 같이 감정코치를 아이에게 하다보니 정말 좋아졌어요.,
길게 보시고 인내하셔야되어요
지금은 저의 아이들을 보면 새록새록 이쁘답니다.
어찌 요리 이쁜 아그들이 있을까나? 발가락도 이쁘고 비뚤비뚤한 치아도 이쁘고 아이 얼굴에 난 주근깨도 이쁘고 온통 이쁜 것 투성이구요. 오늘도 아이가 스트레스로 동생을 때렸는데~
전에는 버럭 거릴 걸 아이의 감정을 들어주고
지금 상당히 시험을 앞두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렇구나 하고 이해해주고 받아주니 자기도 복받치는 감정을 다스리고 동생한테 사과해요.
제가 아이들의 감정을 들어주고 나서 가장 큰 변화는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던 형제간의 싸움이 어느 순간 거의 없어지더라구요.
사랑의 기술을 배우겠다 마음 먹고 실행하면서
정말 많이 마음도 다치고 깨지고
나는 정말 안되는 엄마인가보다 싶어 자기 연민에도 빠지고
포기하고도 싶고 그랬어요. 근데 포기하기엔 이미 시작했고
변해볼려고 정신과까지 다니며 제 감정을 다스리니
포기할 수도 없었어요.
다른 엄마들도 나처럼 힘들까 억울한 마음도 많이 들었지만.
잘 견뎌온 것 같아요.
지금도 저는 아이들과 부딪히는 힘든 시기도 겪고 이 정도면 괜찮지 싶은 기간도 가지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억울해 하지 마세요. 이런 아이를 어떡해 하면 좋나고도 하지 마시고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큰아이가 받고 있으니 원글님도 정신과가 그러시면 상담센터라도 다니시면서 중심을 잡아 줄 뭔가를 만드세요. 아이랑 지내다 지치면 나를 흔들리지 않게 바로 잡아 줄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이 저를 빨리 일어서게 하고 의지를 다시 다지며 나가게 하더군요.
원글님 파이팅!!6. ..
'10.12.13 1:09 AM (124.53.xxx.61)엄마가 안 놀아주고 안 돌봐줘서 그리 된 게 아니고
아이가 그런 기질이 있고 성향이 있는데 엄마와 안 맞은 거라고 생각해요.
그 동안 꾸준히 치료를 해 오셨다니 그래도 다행이고요
우선 '내 탓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시면서 마음을 다스리세요.
지금 엄마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이 힘드셔서 더 그래요.
보약도 좀 먹고 주변에 멘토 역할을 할 분이나 마음 터놓을 친구도 한 두 명 알아놓으시고
엄마가 건강해지셔야 아이에 대한 사랑도 나올 수가 있어요.
그 동안 얼마나 힘드셨을지.. 남편이 도와주는 것도 아니고 친정 옆에서 기댈 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말도 안 통하고 제어가 안 되는 큰 애에 작은 애까지 키우시려니 진짜 힘드셨겠어요.
남편이라도 당신 정말 힘들겠다고 다독여주면 좀 나을 텐데, 네 탓이라고 말한다면
벼랑끝에 세워놓고 미는 격이죠.
지금 큰 애에게 어떤 식으로 도움을 줘야 할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시고요
부모교육이나 상담같은 걸 통해서 아이를 이해하고 어떻게 훈육해야 하는지 배우셔야 할 거 같아요.
그냥 보통 아이들 키우듯 키울 수가 없어요.
나를 너무 힘들게 하는 존재라고만 생각지 마시고 마음 아리도록 소중한 존재라고 받아들이셨으면.. 합니다.7. 영
'10.12.13 1:10 AM (116.37.xxx.147)우리랑 비슷해서 마음아프지만 드릴 말씀은 없네요.
하지만 많이 좋아질거라 믿으세요.
계속 님의 마음 다스려가면서 참을인 그려가면서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면... 물론 계속 힘드시고 시행착오 겪으시겠지만. 그럼 언젠간.. 아니 조만간 지금보다는 많이 좋아질거에요.
우리 큰애는 7살인데 가을까지도 정말 상태가 안좋았어요. 그런데 갑자기 겨울 들어 의젓해지더라구요.. 스스로 철이 드나봐요. 그러면서 저 역시 원래 사랑을 베풀어주려던 마음이 그대로 받아들여지니까 훨씬 아이와의 관계도 좋아진거 같아요...
언젠가 둘째 임신해서 제가 아파서 하룻밤 처음으로 큰애가 할머니 집에가서 자게 되었어요. 그날 왠지 허전한게 첫애 돌사진 보면서 처음으로 애틋한 마음이 들어 눈물이 흐르던 기억이 생생하고 전 항상 그느낌 기억하려고 애씁니다.
그만큼 애틋하거나 사랑스럽다거나 하는 마음 없이 4살이 되도록 키웠던겁니다.. 아이 기질 자체도 많이 예민하고 까칠했는데, 이런 상호작용이 계속되었으니 아이가 어떻게 되었을까요?
저도 정말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거죠..
하지만, 이렇게 점점 쉬워지네요... 물론 학교 가면 또 그 나이에 맞는 다른 문제가 생기겠지만, 아무래도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엄마로서 저역시 많이 나아지는거 같아요.. 애와도 자주 대화하고.. 그러면 애도 엄마 마음 어느 정도 이해해주는거 같구요..8. ...
'10.12.13 1:11 AM (125.187.xxx.32)너무 불쌍해요. 아무리 어린 아이라도 사고하고 느끼는 것은 다 할 수 있을텐데요.
충분히 사랑을 주셨나요? 아닌 걸로 보여요.
둘째를 일찍 임신하셨네요.
그 아이의 기질도 그렇고, 안그래도 첫아이는 동생 본 스트레스가 있는데, 님이 동생에게만 애정을 확 쏟으셨다는 것이 글로 느껴지네요.
단지 독점해야 할 엄마를 나눠가져야 할 스트레스가 생겼는데 엄마는 동생을 너무 예뻐하니까 더 문제행동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거예요.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지금이라도 아이한테 사랑을 주셔야 할 것 같아요.
둘째아이한테 보이는 애정 이상으로.
가능하시면 단 며칠만이라도 둘째를 친정이나 가능한 장소에 맡기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참 힘드시겠어요.
혼자서는 절대 못해요. 남편이 도와야죠.9. daisyduck
'10.12.13 1:21 AM (175.123.xxx.51)걱정이 돼서 덧붙이자면 여러 어린이집에서 방치된 경험이 있는 아이라면 타인에게 수월하지 않은 아이로 여겨졌다고 짐작됩니다.
이 아이의 상처를 달래주시려면, 원글님께서 아이가 타인에게 받은 상처까지 감싸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고 포근하게 사랑을 주셔야 할 겁니다.
원글님!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아이와 편안한 관계를 만드시고, 아이의 행동 중 맘에 들지 않는 행동들을 뽑아보시고, 1년 동안 이것들 중 하나만 바로 잡아도 성공이라는 느긋한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 보세요.
솔직히 40이 다 되어가는 저도,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던 잘못된 습관, 행동 중 바로잡힌 건 하나도 없네요. 아이와 느긋하고, 편안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면 반드시 아이는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겁니다. 힘 내세요!!!10. ...
'10.12.13 2:00 AM (175.124.xxx.214)아동가족학 전공자이자 교수로서 어머니께 위로를 드립니다. 흔히 아동의 정신적 문제, 특히 애착 장애 등을 엄마의 잘못으로 지적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엄마의 잘못이 아니라 아동이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문제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특히, 원글님 말씀 중에 "살짝 이상했던건 모유먹으며 내눈빛을 쳐다보질 않았던것 같고 먹으면 바로 내려갔고, 스킨쉽을 하려해도 버둥댔다. 안아줘도 버둥댔고, 얼러도 뚱한 표정이었다."라고 첫아이의 1-12개월 때를 회상하시는데, 이 부분에서 이 문제가 아이가 문제의 시초일 수 있음을 이야기해 주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반응이 없으면 엄마도 신이 아니라 인간인 이상, 계속해서 친밀한 상호작용을 지속하기가 쉽지 않지요. 그러니 더이상 자신을 비난하지 마시고, 특히 왜 과거에 내가 그랬을까? 어떤 잘못을 했길래 내 아이가 이렇게 되었나? 하고 자책하지 마세요
11. ....
'10.12.13 2:08 AM (175.124.xxx.214)중요한 것은 지금부터에요. 눈물과 후회가 아이를 낫게 하지는 않습니다. 작은 것부터 초점을 맞춰서 바꿔 나가도록 해 보세요. 그리고 아이가 더 나아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어머니의 잘못은 아니라는 점을 꼭 마음에 새기시면 좋겠어요. 누구나 신체적 장애(그 정도는 다양할 수 있겠지요)를 가지고 태어날 수 있듯, 정서적인 부분도 다른 사람보다 늦되거나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답니다.
아주 작은 것부터, 측정할 수 있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해 보세요. 예를 들어 동생 물건 가지고 싶을 때 협상할 수 있게 하기 등 행동 변화부터 시작해 보세요. 그렇게 하려면 무엇이 바뀌어야 하는가. 아이의 행동, 나의 반응, 동생의 행동 등등요.... 분명히 좋아질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구요...12. 정확한
'10.12.13 2:18 AM (175.112.xxx.32)진단으로 반응성애착장애라고 나왔다면... 결론적으로는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많은 노력을 하셔야 합니다. 물론 당장 좋아지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어머님이 노력하시는 만큼 아이는 차차 좋아질 것입니다. 어머님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아이의 기질과 어머님의 상호작용 노력의 부족의 결과로 보시면 됩니다.
아이가 엄마에게 나름대로 반응을 보였는데 어머님이 그 반응에 적절하고 민감한 대응을 해주지 않을때 아이는 세상에 대한 불신과 좌절로 인해 자신의 반응을 거두게 되죠. 즉 타인과의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충분히 노력하면 좋아질 수 있으니 좀 더 큰 미래를 바라보시고 힘을 내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이겨내시길 바랍니다...13. 안아드리고 싶네요.
'10.12.13 2:45 AM (121.127.xxx.92)저도 그랬어요.
원글님처럼 친정,시가 모두 멀고
시어머니는 결혼전 인사갔을 때부터 아이는 절대 못 봐준다.라고 못박았죠.
실제로 출산한 다음에 친정엄마는 병원에서 근무하시던 때라서 한달에 한번 월차때 하루 봐주셨고,
시어머니는 매주 주말 이틀을 집에서 쉬시면서도
제가 양쪽 팔과 무릎, 발목에 근초염이 생기고 어깨가 탈골되었는데도
가끔 전화로만 "그럼 아이 키우는게 쉬운줄 알았냐?"라고 하셔서 피눈물흘렸죠.
남편에게도 한마디하고 싶었지만 남편도 한참 힘들게 직장생활하던터라
시어머니의 그 말도 그냥 홀로 삭히고 넘겼어요.
저도 엄마가 처음이고, 아이도 아기 노릇이 처음인지라
전 아이가 잠투정을 할 때도 그게 잠투정인지 몰라서 '넌 왜 이래?'하면서 힘들어했어요.
그런데 아이를 하루하루 대하면서 다양한 상황들을 보면
전 10 으로 표현을 하는데 아이는 1로 받아들일 때도 있고,
전 2 정도로만 했는데 아이는 40 으로 반응을 할 때도 있더라고요.
아이와 제가 다른 독립체이고, 아무리 어리다고 해도 아이는 아이만의 생각과 세계가 있는데
전 젖먹이에 불과하니 뭐가 크게 있겠어.. 하면서
제가 읽었던 육아서에만 의존해서 같은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
강요하기도 하고, 다른걸 쉴새없이 제시하기도 하고, 때로는 울게 내버려두기도 하고 그랬어요.
지금도 아이에게 잘해주지는 못하지만
아이를 아이 자체로 인정하고, 아이에게도 최대한 제 상황을 설명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아이에게 한번 잘못하면 두번 잘해주려고 하고,
아이의 반응에 딱 떠오르는 긍정적인 피드백이 없다면 그저 꼭 안아주기라도 합니다.
그리고 귀에 대고 노래를 불러줍니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엄만 너를 사랑해."
지금보다 더 힘드실지도 몰라요.
하지만 원글님을 뒤에서 말없이 응원하는 82식구들이 많다는 것 잊지마시고,
힘드실 땐 여기에서 위로도 받으시고, 조언도 구하시고, 따끔한 충고도 얻으세요.
원글님을 꼭 안아드립니다.14. 토닥토닥
'10.12.13 3:04 AM (121.182.xxx.176)제가 이분야에 아는 바는 없지만 제가 읽기에는 위에 아동학 교수님 말씀처럼 원글님이 자신을을 자책하는 마음이 크신 것 같아 그러시지 말라고 꼭 말씀 드리고 싶네요. 제 생각에는 원글님께서 첫째나 둘째나 똑같은 마음으로 사랑으로 키우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첫째의 타고난 성향이나 기질이 힘들게 한 것이지 님의 잘못이 있어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양육자의 잘못이라면 왜 첫째와 둘째가 다른 성향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그러니 님 절대로 자책하지 마세요.
어린이집 일찍 보낸것도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요즘 여러 이유로 어린이집 일찍 보내는 일 많습니다. 일찍 보내도 적응 잘 하는 아이는 잘 하고 힘들어하는 아이는 힘들어 하고 그런 것 같아요.
자책하지 마시고 지금부터라도 힘내서 전문가의 도움도 받고 공부도 하셔서 한 걸음씩 나아가시길 기도드릴게요. 혼자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좋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실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15. 가로수
'10.12.13 8:40 AM (210.217.xxx.113)전 엄마잘못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요 진정
감기가 유행을 해도 모두 걸리는게 아닌것처럼 육아를 잘못해서가 아니라 아이자체가
그런 그런 성향이 강했다고 생각하지요
그런데 어떤 선생님께 진단을 받으셨나요? 전 소아정신과선생님중에서 자기가 반응성애착장애를
전공했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아이를 그렇게 진단하는걸보고 놀랜 적이 있습니다
발달장애도 모두 반응성애착장애로 진단하더군요 그러면서 엄마만 실컷 혼났다고요
전 엄마가 죄책감을 갖지 않는것도 아이양육에 중요한 부문이라고 생각해요
원글님은 특별히 나쁜 엄마도 방치한 엄마도 아니셨어요
우리들 모두 육아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거치지만 그렇다고 아이들이 모두 문제를 보이는건
아니지요 그저 내아이가 그부분에 튼튼하여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전 반응성애착장애라는 진단이 자꾸 맘에 걸리고요(개인적선입견)원글님의 마음이 죄책감으로
부터 벗어나는게 우선 중요하게 여겨져요16. 아이치료보다
'10.12.13 8:41 AM (122.35.xxx.125)엄마상담도 중요하다 생각해요...저도 큰애가 쫌 그래서 치료받거든여....
엄마가 달라지면 아이도 달라지는듯...
아이 치료할때 평소 아이생활상담도 하시고요....
혹시 님이 심적으로 힘드신게 있으면 상담받아보세요..
엄마가 우울하고 힘든거 다 아이한테 가더라고요....
님탓을 하려는게 아니고요..
암턴 아이의 이상징후는 주양육자(엄마)랑 별개로 생각할수 없는 문제인듯....17. ..
'10.12.13 10:13 AM (175.119.xxx.22)위에 댓글을 통해 충분히 위로 받았을거라고 생각하면서 저도 아이들 힘들게 키운 사람으로서
한줄 더 추가 합니다
저는 일란성 남자 쌍둥이를 7년간 혼자 키웠어요
쌍둥이 낳기 전에는 일란성 쌍둥이는 뭐든지 똑같다고 하던데
절대 아니더라구요
두녀석이 번갈아 계속 걱정거리를 안겨 주는데 뒤돌아서 생각해보니
그게 다 초보 엄마 길들이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처음 아이 키우기가 얼마나 힘이드는지 아이 낳고 혼자 키워 본 사람은 다들 아실꺼예요
저는 아이들이 텔레비전에서 처럼 방긋방긋 웃는 줄만 알았는데
두 녀석이 우는 시간이 하루 20시간은 된 듯 했어요
일란성 쌍둥이들도 너무 달라요
따로 따로 형제 자매는 얼마나 다를까 싶네요
아이들의 다른 성향을 인정해주고
서열을 정해 주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저도1분 차이 쌍둥이 서열이 뭐가 중요할까 싶었는데 ...
EBS라디오 부모에서 수요일인가 나오는 청소년 심리 상담가분께서
두아이가 잘못했을때는 무조건 첫째편을 들고
첫아이가 없을때는 둘째 아이에게 엄마가 너 또한 너무 사랑한다는 것을 표현하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저도 싸움이 날때 둘다 혼내주는 식였는데
1분 쌍둥이라도 형 편을 먼저 들어주었더니 더 빨리 싸움이 진정되고
아주 효과가 크고 형이 동생을 더 잘 챙기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요
무조건 큰 아이를 동생 앞에서 지지하고 큰아이가 더 잘하고 먼저 태어났으니
큰아이가 훨씬 더 똑똑하고 못하는게 없다라는 식의 칭찬을 해준다면
큰아이가 더 좋아질거라는 생각이 들어 한줄 남기고 갑니다
아이 키우는거 정답이 없습니다
내 아이를 객관적으로 엄마가 제일 잘 알수 있는거
그리고 첫번쨰로 지지해주고 힘이 되어주는 거 그거면 부모역할의 최고 아닐까 싶네요18. ...
'10.12.13 10:36 AM (118.217.xxx.120)템플 그랜딘이라는 영화를 추천합니다.
실제 이야기라고 하고요.
지폐증인데...사람(심지어 엄마)과 접촉조차 못하던 아이(대화 불가능)가 동물과 소통하고...소를 위한 사육장을 설계하고...지금 북미의 50%가 그 여자가 설계한 것을 쓴데요.19. *
'10.12.13 11:12 AM (116.39.xxx.139)기운내세요.
이미 지나간 일들 되새기며 아파하시기보다
하루에 한번씩이라도 아이를 행복하게 웃게해줄 계획을 세워보시는건 어떨까요?
너무 거창하고 어려운거 말고, 너무 막연한 것도 말고
그냥 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요.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해주거나
문방구에서 파는 싸지만 애들이 좋아할 만한 선물로 놀라게해준다거나,
좋아하는 블럭이나 보드게임을 함께 한다거나
엄마 발위에 아이발을 올리고 걷거나 둘이 손밀치기 놀이 같은 몸쓰는 놀이를 하거나,
들춰보거나 i spy 책 같은 재미난 책놀이를 하거나
동생없을때 엄마랑 둘이 뒷산에 산책을 하거나....
그 어떤 것이든 아이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지어질만한 걸
하루에 하나씩.. 이렇게 지내다보면 조금더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지난 일에 대해 너무 가슴아파하고 자책하지 마세요.
신께선 님의 아이도 사랑하시지만 님도 사랑하신답니다.20. 님..
'10.12.13 11:46 AM (124.53.xxx.8)님 심정 이해합니다.. 우리아이도 발달지연이거든요. 님 아이랑 비슷한면도 있고 다른면도 있네요. 우리아이도 님아이처럼 상호작용놀이가 잘 안됐어요 책읽어주려고하거나 같이 놀아주려고하면 관심없고 다른데로 가버리거나했죠 그래서 놀아주려해도 기운빠지는 그런상황이 똑같네요. 대신 우리아이는 안기는걸 좋아하건아니지만 잘 웃어줬어요. 말은 못해도 타인에게도 잘웃어주고 친근하게 다가가니 이런문제있는걸 어렸을땐 몰랐죠. 좀더 커가면서 또래아이들보다 확연히 떨어지는게 느껴졌고 치료는 세돌전부터 다녔구요. 우리애도 곧 만5세가 됩니다. 아직 말을 제대로못해서 너무 답답하구요. 저는 둘째를 좀 늦게가져서 이제 백일입니다. 저도 소리지르고 반성하는걸 되풀이하는 매일이지만.. 큰애에게 좀 더 관심을 갖고 내년엔 좀더 노력해보려구요.. 저도 걱정입니다. 앞으로 학교가기까지 2년... 남편은 도움도 안되는것도 같구요ㅠㅠ 님 힘내세요.. 저도 자책도하지만 왜 하필우리애가.. 내가 안놀아준것도 아닌데 왜?? 하는 억울한맘이 들때도 있지만 그래도 그아이 사랑해줄사람은 님밖에없어요ㅠㅠ 저도 글쓰면서 다시 맘 잡네요.. 휴
21. 너무
'10.12.13 12:24 PM (110.12.xxx.99)가슴 아프네요..정말 힘드시겠어요~ 저는 주말부부이구 아들 둘 키우면서 그 스트레스를 큰애한테 풀었어요..경제적인 어려움까지 따르고 더구나 터울이 5살차이니까 큰애만 잡았죠..화를 삭히고 생각해보면 정말 그냥 넘어갈수도 있는일인데 제 감정을 컨트롤 못했답니다..여기저기 교육을 많이 받았었는데..아이들의 문제는 스스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엄마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해요..엄마가 바뀌지 않으면 절대로 아이가 바뀌지 않는다고 합니다. 엄마가 변하면 아이는 점차 변해간다고 해요..님께서 너무 힘드신것 같은데 상담같은것도 한번 받으시면서 풀으시고 도움받으시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22. ㅂ1
'10.12.13 12:30 PM (125.129.xxx.25)제 큰애랑 기질이 비슷하네요. 누구나 더 둘째가 이쁘고 첫애는 조금 의무적으로 안아주는거 있어요.
저희애는 약간의 자폐기질에 강박증이 심했고, 주변환경에 반응이 없던 아이였어요. 주변에서 제 큰애를 이상하게 생각해서 말할 때(보통 엄마의 잘못으로 몰지요) 그 문제로 여러 번 상처 받았지요.
근데 아직도 그래요..
얼마전 유치원 방상담이 있었는데 제 아이의 기질을 '사람과 주변 환경에 관심이 없으며…’로 시작할 정도에요. 여자아이들은 특히나 친구문제로 고민을 많이 하는데(또래 집단에 끼고 싶어하는..) 제 딸은 상관안해요. 유치원에서 한참 어떤 아이가 친구들 왕따를 시켜서 문제가 되었는데 유일하게 왕따를 못시킨애가 우리딸이였어요. 왕따를 시키던 말던 신경 안쓰고 남자애들하고 놀거나 아님 혼자 놀면 만족하니깐요.
대신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는 높은 집중력도 보이고. 책 좋아하니 하루에 몇시간씩 책읽고 좋아하는 그림그리고, 상상한것들 만들어 보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정말 좋아요. 말은 별로 없어요.
대신 주말에 데리고 있음 정말 편해요. 놀아달라는 애길 안하고 혼자 할게 많아서 바쁘거든요. 어제는 동생보는 동화책을 그대로 똑같이 만들어 보고 있더라고요. 혼자서 글자쓰는것도 다 터득했고 책 배끼면서 받침공부 스스로 하고 있고요.
제 딸은 ‘공동육아’하면서 자연스럽게 치유되었어요. 치유란 말이 우습지만 기질은 변함이 없지만 아이가 스스로 편안해 보인다고 할까요?? 자신감 있어하고… 그것이 충분히 놀고 친구와 선생님과의 관계가 좋아지면서 장점이 많은 아이로 바뀌게 된 것 같아요. 저는 둘째는 공동육아 힘들어서 못할 것 같지만 첫애는 분명히 시켰을 것 같아요.
님 아이가 미취학아동이면 한번 알아보고 검색해 보세요.
제 아이를 어렸을때부터 봐 왔던 엄마들은 정말 공동육아 덕본 집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인정하거든요. 님 첫애한테도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앗! 그리고 우선 선생님들이 사명감이 있어 아이들을 기다려 주고 인내하는 것을 1번으로 생각하는 분들이라 일반 유치원 선생님들 보다는 좋고요. 한번에 몇 명 안되는 아이들을 보기 때문에 아무래도 많이 신경써 줄 수 있죠. 엄마가 무척힘들긴 한데… 아이를 위해 한번 알아보세요. 근데 너무 엄마가 힘들긴 해요.. T.T
저희도 아이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 상담을 2번이나 받았었어요. 육아서도 많이 읽었고요 이유는 제 딸을 이해하고 싶어서였죠. 딸아이가 도대체 이해가 안되서 저의 문제인것 같아 많이 울고 힘들어 했었어요. 자연스럽게 좋아질수 있으니 함 알아보세요.23. 댓글들
'10.12.13 12:58 PM (125.178.xxx.22)82쿡 댓글들 참 따뜻하네요. 객관성을 잃지 않으면서도요.
어머니가 먼저 평안해져야 아이한테도 사랑이 흘러 나올것 같아요. 죄책감 같지 마시고 마음 잘 다스리세요. 스트레스 풀 때가 좀 있었으면 좋겠네요. 가까이 있으면 얘기들어드리고 부침개라도 한 장 부쳐다 드리고 싶네요.24. dd
'10.12.13 1:33 PM (115.143.xxx.222)전 30개월 아들하나인데도 힘든데..거기다 갓난쟁이까지 키우시려니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우리어른들..아이때 부모한테 상처하나쯤 안받고 자란 사람이 있을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왜그랬을까
울며 시장같이 가자고 그랬던 딸에게 왜그렇게 떼어놓고 장에 다녀오셨을까..
저 얼마전에 엄마한테 물어봤어요 '엄마 그때 왜그랬어?"
엄마왈 "니가 같이가면 뭐 사달라고하니깐 그랬지..."
형편도 어려운데 딸이 사달라고 하면 곤란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그러셨겠죠..
표현은 못했어도 사랑으로 키워주셨으니깐,,그상황에선 최선이었으니깐..이해하게되죠.
아이들 꼬옥 많이 안아주세요... 사랑한다고 많이 표현하고 말해주세요..
그리고 육아에 엄마도 많이 지친신거 같아요..
하루에 한두시간만이라도 휴식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시면 어떨까요...25. 애착장애 아닐 듯
'10.12.13 2:19 PM (124.54.xxx.17)아이 연령과 현재 받고 있는 치료를 봤을 때
단순히 심리정서상의 문제가 아니라 기질적인 어려움을 갖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어디서 진단받으셨는지 모르지만 요즘도 애착장애 진단 내리는 곳이라면,
병원을 옮겨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원래 반응성 애착장애는 아이들이 전쟁으로 인한 심각한 방임이나 그에 준하는 학대 정도에
놓여졌을 때 내리는 진단인데 우리나라에서 과도하게 진단을 내리는 경향이 있어서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애착장애 유병률에 의문을 제기할 정도였고, 요즘은 차츰 '애착장애진단'을 남발하지 않는 추세로 가고 있어요.
한 마디로 엄마의 양육태도로 아이에게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했다기 보다는, 기질적인 어려움을 가지고 타고났을 가능성이 많은데 적절할 발달교육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죄책감 내려놓고 병원 바꾸시고, 적극적으로 정보도 찾으시고 본인 우울한 정서 돌보시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치료교육 제공하시기 바랍니다.26. 음
'10.12.13 3:18 PM (128.205.xxx.69)그게 아닌 것 같은데요.
자폐처럼 보여요.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가보세요.27. ...
'10.12.13 3:21 PM (219.240.xxx.5). ( 221.148.77.xxx , 2010-10-20 17:00:40 )
예전에 제가 식탁에서 밤새 눈물을 흘리며 읽었던 논문에서 발췌합니다.
애착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영아 쪽 요인: 영아의 건강상태 (미숙아, 조산아), 외모, 성별, 사회적 반응성(방긋방긋 잘 웃고, 사교성 같은걸 얘기해요) 등이 있다. 이 중 부모의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영아의 사회적 반응성은, 부모와의 애착 형성에 가장 강력한 요인으로서, 더 많이 미소짓고 쳐다보고 옹알이하고 반응하는 영아일수록 양육자로부터 더많은 관심과 애정을 받는다. 그러나, 부모가 먼저 애정적으로 변하면 영아의 사회적 반응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들이 보고되면서, 영아의 사회적 반응성은 어머니를 통해서 변화될 수 있는 특성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어머니-영아의 상호작용은 애착의 특성을 결정짓는다. 그러나 애착관계의 형성에 있어서 어머니가 영아보다 중요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어머니가 애착의 질을 결정하는 데에 더 중요한 영향을 준다. (어머니-영아 애착관계 형성에는 어머니가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애착특성을 결정짓는 일차적 요인이 된다.) 어머니의 민감성 차이가 애착관계의 차이와 결정된다. 불안정 애착아의 어머니는 영아의 울음에 대해 반응적이지 않고, 애정표현이나 부드럽게 안아주는 태도가 부족했다.
-영아의 애착증진을 위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구성과 적용효과-
중앙대 유아교육, 박사논문, 전우경. 2000년대 초반 논문인 거 같군요.
전 너무 좋았어요. 웬만한 책보다 줄줄 읽히더군요. 이렇게 딱딱한 내용 말고 실제 아기 키우는 엄마들을 모아서 교육한 내용들이 있고 그 엄마들의 인터뷰내용이 있어요. 이 분도 실제 아기 키우는 엄마구요..
(중략)
엄마가 자기와 접촉해주지 않아서 자기가 엄마와 접촉할 수 없었듯이,
자라서는 세상과 접촉할 수 없고, 사람과 접촉할 수 없고, 공부와 접촉할 수 없고, 책과 접촉할 수 없거든요.
부모가 사랑해주면 조금 늦된 아이도 예쁘게 커요. 까다로운 아이도 까다롭지만 매력적인 아이가 되고, 어수룩한 아이도 어수룩하지만 귀여운 아이가 되지요. 그 느낌을 결정짓는 건 "부모가, 특히 일반적인 경우에 주양육자인 엄마가, 얼마나 사랑해줬냐"에요..28. ...
'10.12.13 3:23 PM (219.240.xxx.5)지금 원글님은 머리하고 마음이 따로 노는 상태인 거 같아요. 그래도 그건 내가 뭔가 아이를 잘 돌보지 않은 면이 있구나 라는 것을 어렴풋이라도 인지하기 시작한 거거든요. 이제 시작이에요.. 첫째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저는 상상이 갑니다. 둘째보다 의식적으로 많이 사랑해주세요..
그리고 위에 쓴 글 보면 엄말 향해 방긋방긋 웃어주는 아이 예뻐하기보다 그렇지 못한 아이를 더 안아줘야 한대요.. 그게 부모라고..
부모라는 위치가 정말 인격발달을 해야 되는 입장에 많이 처하게 되는 거 같아요.29. ..
'10.12.13 3:35 PM (118.44.xxx.103)제가 성인adhd-집안정리를 못하는 여자 라는 것때문에 이것 저것 찾아보았는데
결론은 발달장애에 가깝다고 자가진단 내리고;;;; 검색해본결과.
좌,우뇌의 불균형을 원인으로보고 모든 치료를 하는 곳이 있더라구요.
근데 그곳의 자료들을 읽다보니 언어치료니.놀이치료니 하는것들말고 정말 근본 원인을
찾은것 같다 라고 생각했어요.
좌우뇌의 불균형일때의 adhd 증상도 님이 위에 쓰신것과 같거든요.
(지금 너무 예민하고 까칠하고, 정서불안은 있는게 맞는것 같구요.. 성질 엄청 급하고 산만하고, 주의력도 없고 한데..)
이런저런 자료들 더 찾아보세요.
그리고 1-12개월까지의 아이의 상태는 저희 아이와도 너무 똑같네요.ㅠ.ㅠ
단지 다른건 저희아인 눈치나 말귀는 정말 잘알아듣고 사교적이라는것... 님의 글을 읽고나서
저희아이 앞으로 계속 주시해야겟단 경각심이 들어요.30. ....
'10.12.13 4:12 PM (110.9.xxx.144)엄마 훈련이 제대로 되지 못했던 상태에서 낳은 첫째라 님도 아이도 힘들었을 겁니다.
그에 비해 첫째때 겪은 시행착오 덕분에 둘째 양육에 있어선 좀 더 수월해진 것이지요..
그 아이가 둘째와 기질이 달라서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오직 먼저 태어난 죄'뿐이네요...
태어난 순서에 따라 차별받는다는 것은 얼마나 슬프고 억울한 일일까요...
자신을 낳아준 사람에게도 온전한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데 애착장애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이 듭니다.
둘째가 항상 같이 있다면 큰 아이가 방치되는 건 빈번한 일인 것 같아요. 육아에 능숙하지 않은 엄마라면 더욱더요.. 둘째는 떼어놓고 첫째랑만 여행을 가시거나 온전히 며칠이라도 보내보심이 어떨지요..더 늦기 전에 자기가 엄마한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꼭 알게 되었으면 좋겠네요..31. 동감
'10.12.13 4:28 PM (180.66.xxx.101)내년에 다섯살 되는 저희애도 많이 비슷한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지금 언어, 놀이, 감통 받고 있고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댓글들 구구절절 제게 필요한 말씀들 이네요
그리고 저도 원글님 아이가 반응성 애착장애는 확실하게 아닐 것 같다는 의견이예요
상담 받았던 소아정신과 선생님께서도 반응성 애착장애는 부모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던가
하는 특수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생길 수 없다고 하셨어요
특히나 우리나라처럼 모성애가 더 강한 엄마들에게서 생길수 없는 문제라 하셨고
외국에는 반응성 애착장애라 진단 받으면 엄마와 격리 시킬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하셨네요
저희애의 경우도 님아이와 많이 비슷하지만
그야말로 저는 혼신의 힘을 다해 육아에 매진한
케이스이고 아이의 작은 요구에도 민감하게 반응했어요
혼도 많이 내지 않았구요 어린이집에 보내지도 않았고 한번도 아이와 떨어져 본적 없었어요
항상 안아줬고 얘기 많이해줬고 책도 많이 읽어주고 했어도 님 아이와 비슷해요
분명 기질의 문제라 생각합니다
아이가 어릴때는 어려서 그런가 보다 하다가
이제 커가면서 또래와 다른점이 눈에 띄고 아기와는 달리 다루기도
점점 더 힘들어 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즈음 저도 많이 힘이 드네요. 내일모레 다섯살인데 언제까지 이렇게 말귀도 못알아듣고 남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고 혼자 지내려고 하는지 답답한 마음과 조바심이 뒤섞여 아이에게 불안한 마음을 갖게 되니 아이도 불안해져 엄마와 관계가 더 안좋아 지는것 같아요
아이의 사회성은 엄마부터 시작한다고 하더라구요
엄마랑 원활하고 좋은 관계가 되면 그다음 아빠 그리고 형제자매 그렇게 좋은 관계가 형성 되어야 나가서 친구와 선생님과도 관계형성이 된다구요
저는 지금 정말 힘들지만 잘 클거라는 믿음이 있어요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은 다 다르고 뇌의 발달도 다르기 때문에 다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 그리고 분명 성장하고 있구요
항상 제자리는 아니잖아요 하루하루 자라면서 좋아지는것 같아요
힘내세요. 정말 힘드실 것 같아요. 저도 아침에 눈뜨면 다시 눈을 감고 싶고 아침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육아서 많이 읽고 주변에 아이상황 오픈하면서 조언도 구하고 견딥니다32. ...
'10.12.13 5:29 PM (119.214.xxx.22)원글님 덧글보면 자책보단 오히려 아이를 원망하시고 계신것같아요 그게 속마음인것같아요
아이의 타고난 성향도 근본적으로 부모가 그렇게 낳아준것인데 아이의 기질이 그래서 라고 하기엔
아이가 참 불쌍하네요... 처음 아이가 엄마에게 반응 보이지 않았을때 너무 쉽게 포기하신듯 합니다
저위에 어떤분 쓰셨듯이 양육의 주도자는 아이가 아니라 엄마인데요...
아무리 힘드셨어도 20개월짜리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기를 어린이집에 맡기신점은 돌이킬수 없는 실수인것같네요
애착형성이 잘 된 둘째는 엄마랑 좀 떨어져 있어도 될것같으니 둘째보다 첫째를 좀더 끼고 계셔보시는건 어떨지요.. 큰아이의 심정이 너무너무 이해되는 1인입니다;;..ㅠㅠ33. 토닥토닥
'10.12.13 8:03 PM (114.30.xxx.82)얼마나 힘드셨고 지금도 그러하실까요... 엄마의 길은 참 가시밭길입니다.
"원글님께 무언가 잘못이 있을 거예요." 라는 생각은 티끌만큼도 들지 않네요.
기운 내시길....34. 애 ..
'10.12.13 8:32 PM (122.36.xxx.11)둘 키운 사람입니다.
써 놓으신 원글을 보니 타고난 기질적 문제인 거 같습니다.
엄마도 서툰 상태이고 다른 조력자가 있지 않는한
엄마의 한계를 벗어난 문제였을 겁니다.
아마도 어떤 엄마라 하더라도 정도의 차이는 있을 지언정
같은 문제를 겪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다만 지금부터의 태도가 중요한데...
내 탓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맞지 않고
내 탓이 아나라고 생각하는 것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되겠지요
저라면 일단 엄마가 심리적 치료를 하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본인의 마음의 상처도 만만치 않을 것이고
또 애들을 대하는 방법 같을 걸 배워야 하니까요
그리고 병원은 한번 바꿔보세요
제 생각에는 신중치 못한 진단이 아닌가 싶네요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제 애도 비슷한 문제를 겪었고
돌아보니 제법 잘 헤쳐나왔다 싶은 생각도 들고
이런저런 경험이 있어서 하는 말입니다.35. 일단
'10.12.13 10:42 PM (211.49.xxx.117)일단 엄마부터 편안해지셔야될 듯싶어요.
가장 큰 책임은 같이 사는 남편에게 있겠죠.(물론 남편 입장에서도 할말이 있을 테지만)
부부가 함께 병원 가서 상담을 받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부부 사이의 문제, 그것으로
파생된 아이의 문제를 상담으로 파악하고 해결하려 노력한 다음에 그 다음이 아이에게
본격적인 관심을 돌려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야 아이에 대해 좀 더 집중할 수 있겠
고요.
이건 부부가 함께 노력해야지 엄마 혼자서 아둥바둥해야 결코 나아지지 않아요.
엄마도 많이 지쳐 보이시네요. 기본적으로 아이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있으면서도 억울
하고, 때문에 화가 나고, 그래서 아이에게 정도 깊어지지 않고...
엄마가 우울해서 그래요. 근본적인 것부터 바로 잡으려 노력하세요.
부부가 함께 상담 받으십시오.36. 전공자 입장에서..
'10.12.13 10:57 PM (211.208.xxx.241)아휴... 제가 다 마음이 아프네요... ㅠ.ㅠ
얼마나 힘드셨어요... ㅠ.ㅠ 교과서에 나와있는 내용대로라면, 엄마가 불안정애착을 가져왔다고 말하지만... 원글님 상황을 보니, 그렇게 말하는건 너무 잔인하네요.
좋은 내용들은 윗분들께서 많이 얘기 해 주셨고, 반응성애착장애에 대해서는 많이 찾아보셨을 것 같아 더 보태지는 않을꺼구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엄마(원글님)도 심리치료를 받으시는게 필요할 것 같아 보입니다. 엄마가 가지신 쓴뿌리들에 휘감겨서, 아이를 볼 때마다 그 가시들이 본인을 찌를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저희 아이도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로 태어나서 참 많이도 힘들었는데(말도 못합니다... 얼마나 고생했는지...), 저희는 내외가 부던히 고생하고 노력한 결과 아주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형성하면서, 평안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지금도 늦지 않았고, 아이의 상태를 알고 계시니, 상황은 아주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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