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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3년차... 권태기가 온걸까요.
(이제 결혼한지 만 2년 되었구요)
그냥 남편 모든 행동들이 다 거슬리고 보기가 싫고 잔소리를 하고 싶어져요.
예전엔 남편이 굉장히 깔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신혼때만 그런건지...
가끔 지저분한 모습 보이거나 냄새라도 나면 막 짜증나구요..
뭐 사소한 예를 들자면... 제가 남편에게 일주일에 한번 청소기 밀어달라고 하는데..
한번 부탁하면 계속 한다한다 그러다가 결국 다음날로 넘어가고... 아니면 정말 대여섯시간이나 이따가 겨우 돌리고.. (그것도 대충.. ㅠㅠ)
그 동안 저는 또 계속 돌려달라고 하면 닥달하는 것 같아서 속만 끓이고..
정리정돈... 그런 개념 없는것같구요... 완전 어지르지 않는거에 만족하고 있어요 -_-;;
그러다보니 집안 곳곳 돌아댕기면서 물건 제 위치에 놓는 저도 짜증나고..(다른 주부님들 다 그러시겠지만 ㅠ)
친정엄만 남자들 다 그렇다고 하고.... 사실 제가 생각해도 사소한 일들이지만 이런식으로 자꾸 짜증이 나요.
주말이나 퇴근후에 거의 계속 피씨앞에 앉아만 있는 것도 보기싫구요..
제가 대화좀 하자고 삐지기도 하고 좋게 말하기도 해서 대화를 하려고는 하는데 그것도 며칠 못가는것 같아요.
그리고 예전에 연애할땐 참 이해심이 바다처럼 넓고 유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너무 남편이 소심하고 속좁은 사람처럼 느껴지네요.
운전하다가 차 막히거나 누가 끼어들기라도하면 막 짜증내고 욕하고..
전에는 정말 안그랬거든요. 연애할때라서 꾹 참은건지...
예전엔 그렇게 화도 잘 안내고 차분한 모습이 너무 좋았었는데..
또... 이것도 큰 이유인 듯 한데.. 남편이 늘 피곤하다고 해요.
직장생활 힘든거야 저도 알죠. 근데 저도 정말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많이 받는 직장 다니거든요.(서비스업)
그런데 늘 피곤하다 졸리다 몸이 안좋다.. 라는 말을 들으니까
위로해주고 싶다가도 제가 너무 짜증이 나는거에요.
회사에 대한 얘기도 늘 불만이고.. 저도 물론 그렇긴하지만 그냥 입밖에 안꺼내려고 하거든요.
그런 불만 불평 하루라도 안듣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을 정도에요.
자꾸 이렇다보니 너무나 듬직하게 느껴졌던 남편이 이제 한심스럽고... 신뢰하는 마음이랄까.. 그런게 점점
없어지는것 같아요.
뭘 해도 한심스럽고 답답해보이고... 내가 왜 그렇게 듬직하고 멋지다고 느껴서 결혼했을까 싶구요.
남편이 크게 잘못하는건 없는데... 그냥 매사 짜증스럽게 제가 느끼는게 문제인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잔소리를 많이하게되고.. 남편도 짜증나겠죠..
제 생각엔 지금 제 마음이 굉장히 예민하고 실망스럽고.. 제 맘이 문제인 것 같아요.
잠깐 이러다 마는걸까요? 저도 완벽한 와이프는 아니에요.
저도 잘못하는거 많은데 남편은 참고 이해해주고 있는거겠죠.
그렇게 생각하면 미안하기도한데.
제가 요새 예민한지 자꾸 남편이 밉게만 보이네요.
시간이 지나가면 나아질까요...?
예전처럼 설레진 않더라도... 그래도 믿음직한 남편으로 다시 보고 싶어요.. ㅠ
1. ㄹㄹ
'10.12.12 3:03 AM (122.36.xxx.41)부부관계는 일방통행이아닌듯해요. 님이 생각 못하시는 부분으로 남편분도 권태기라 느끼실지몰라요. 님이 남편분께 불만이 있는데 함께 살아온 남편분은 님에게 없을까요?
분명히 있을겁니다. 님이 남편분께 원하는게 있으시다면 먼저 님이 좋은아내가 되도록 노력해보세요.
그런님의 마음을 남편분도 느끼고 아실겁니다. 그리고 사소한것에서부터 노력하려하실거예요.
내가 상대방에게 원하는게있으면 나부터 그렇게 노력해야한다생각해요
글구 권태기는 아닌것같아요. 부부가 살다보면 님께서 언급하신부분같은일로 많이 부딪히는거같아요 과정이라 생갇하시고 먼저 노력해보세요. 좋아지시리라 믿습니다. ^^2. .
'10.12.12 3:19 AM (72.213.xxx.138)사실 지금 그대로의 모습이 본래의 행동이지 않나 생각해봐요.
흐트러지고 맘에 안드는 일에 짜증도 나는 집이니까 편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요.
오히려 그 부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불만을 품고 노여워하는 것보다 나은 거죠.
남편이 청소에 서투르다면 다른 것으로 대체의무를 줘보세요.
심부름이나 세탁기 돌리기, 요리하기 등등 서로 다른 것을 해보는 것으로요.
불만을 느끼면 한도 끝도 없이 늘어나게 되는 거 사실이에요. 남편이지만 내 수족이 아닌데
말을 들을리도 없구요. 오히려 조금씩 칭찬해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더라구요.
어맛, 오늘은 일찍 들어왔네요. 양말을 제대로 벗어놨네. 너무 좋다...
이렇게 하났기 잘하는 거 위주로 조금씩 개선하며 살자고 하는 것이 현실적이더라고요.
저의 집이랑 크게 다르지 않아서 써봤습니다. 5년차인데요, 결혼 첫해에 느낀 바였네요.3. .
'10.12.12 4:05 AM (72.213.xxx.138)하났기 -> 하나씩
그리고 남편의 불평문제는 동전의 양면이라 생각하면 편해져요.
힘들게 일하니까 그러니까 일인 것이고 그래서 월급을 받으며 하는 것이 일이라는 거요.
힘들지만 그래도 결국 회사에 다니고 일하는 만큼 그 반대급부 만큼 짜증과 투덜거림이 있다고요.
마치 엄마의 심부름에 징징거리면서 결국 해내는 것처럼 말이에요.
늘 그렇게 여겨요. 결국 할 테니 그 만큼 짜증도 부린다구요. 반대급부라고 여기면 편해집니다.
일 안할 생각이면 그리고 일하지 않으면 피곤하다, 힘들다, 그런말 없이 그만두고 노는 거지만
그렇지 못함을 알기에 그 만큼 스스로 힘들다고 하소연을 하는 거라고 안쓰럽다고 봐주게 되네요.
불평불만 없이 잘하는 사람도 참 많은 거 알아요. 하지만, 내 남편이 힘들다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불평 불만이 없는 사람이라면 더 좋겠지만, 그냥 똑같은 평범한 사람이니 그렇다고 받아들이면
내 남편이 특별히 못나서 그러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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