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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김장김치 정말 정말 맛이 없네요..해결책 없을까요?

김냉에세통이나 조회수 : 1,953
작성일 : 2010-12-08 01:54:37
저희 시어머니 음식솜씨 정말 없으세요..
모든 음식에 미원 쓰시는 ^^; 우리엄마 맛이 왜 안날까의 비법이 미원이신...

아이러니하게도 시외할머니는 정말로 솜씨가 좋으셨어요. 음식뿐만 아니라 모든 살림이..
할머니댁가면 오래되어도 정갈하고 깨끗하고 반들반들..
보통 엄마가 그럼 딸이 닮지 않나요?
시어머니는 집 정말 더럽고 먼지 가득에 창고안에는 벌레가 집짓고사는 미숫가루통 버리기 귀찮아서
생물 표본 만드실 정도에요. -_-

암턴 할머니 돌아가신뒤로 혼자서 김장 해 주시는데요
정말 정말 맛이 없어요.

친정 김치는 남편이 싫어하구요. 먹던거랑 다른 젓갈 쓰는게 입에 맞지 않나봐요.
친정김치 푸-욱 익혀 찌개해놓은건 먹어도 익혀 반찬으론 잘 안먹더라구요.
그래서 친정김치 안가져다먹고있어요.

김치도 할머니 돌아가시곤 사서 드셨던 거 같아요.
친정김치 남편이 싫어한다고 했더니 잔뜩 사신거 퍼 주시더라구요.
저는 김치 따지지 않는 편이라 감사히 잘 먹었구요..

문제는..두세해 전부터 김장을 하세요..
한번도 성공한적 없는 김장.....
안해주셔도 된다고 힘든데 두시라고 해도 꼭 해주세요.
맞벌이거든요..

첫해는 뭐가 어떻게 되었는지 짜요.
정말 입을 대지 못할 정도로.
소금을 잘못샀다 하시더군요.
남편이 먹어보더니 버리라고 하더군요.
둘째해는 뭐가 어떻게 되었는지 써요.
배추를 잘못사셨다나?
당신 잘못은 절대 아니래요 늘.

올해 김장을 보니 이건 배추잘못도 소금잘못도 아니네요.
제가 해남절임배추 주문해드렸거든요.
그냥 배추 사서 하면 될걸 비싸다고 뭐라 하시더니
편하니 좋다- 하시다가
김장 잘못되면 다 니가 배추 잘못 산 탓이야~ 하시데요
망했어요. 간이 뭔가 안맞고 쓰네요.
새우젓이랑 멸치젓 쓰셨다던데.

제가 김치 잘 하면요 그냥 100포기든 200포기든 제가 해서 드리겠어요.
그런데 부끄럽게도 김장 하는거 잘 모르겠어요. 막연하게만 알지 정확한 레시피는..
제가 김장 김치 배워 해먹자고 친정엄마 불러올려 시댁에 까지 드리긴 싫고요.
친정엄마한텐 시어머니가 늘 잘 해주신다고 말씀드리기도 했고..(엄마김치 안먹으니 서운하실까봐..)

1. 시어머니 김치는 고춧가루가 적은것 같아요. 이게 맛에 영향을 미칠까요?
2. 줄기부분이 뽀얗게 우윷빛 나는거..표현을 잘 못하겠는데..
    줄기가 벌써 막 투명해질려고 해요..맛있는 김치는 줄기가 살아있는데..뭔가 이상한 느낌?
3. 전체적으로 쓴맛이돌아요. 재료를 잘못사신것 같진 않거든요. 왜일까요?
4. 짜다 싱겁다 느낌이 아니라 뭔가 이상타........싶네요. 어쩜 김치맛이 이럴지?
5. 김장김치치고 국물이 너무 많이 나요. 김치통에 찰랑거릴정도로 갈색 국물이 올라오네요.

뭐가 잘못된지 알겠으면 제가 도와드려도 되겠는데.
매해 잘못된 김치 받아서 버리는것도 엄청 스트레스고 아깝네요.

제가 잘 하면 그냥 해먹고 말텐데 휴..
내년부턴 이래버리나 저래버리나 똑같으니 제가 해야겠어요.
IP : 121.159.xxx.2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8 2:05 AM (125.180.xxx.16)

    어른들김치가 영 입에 안맞으면...내년에는 김치도우미아줌마 불러서 해드세요
    몇년불러서 배우면서 하다보면 원글님이 맛있게 할수있을겁니다

  • 2. 원글이
    '10.12.8 2:07 AM (121.159.xxx.25)

    아 그런방법도 있겠네요!! ^^
    도우미분 부른다는건 생각도 못할 일이라 ㅠ_ㅠ 암턴 하루만이면 도움받아도 좋겠어요..

  • 3. 이미
    '10.12.8 4:04 AM (98.166.xxx.130)

    받으신 것은 아까우니까 푹 익혀서 김치찌개나 만두를 해드심이 어떨지요?
    맛없는 거라도 잘 익혀서 그리 해드심 좋지요.

  • 4. 친정
    '10.12.8 4:41 AM (124.54.xxx.19)

    시어머니 연세가 7십중반이고 친정엄마 연세가 60중반일때, 김치를 어쩌다가 2년에 한번 시어머한테 한통 받았는데 못먹겠더군요. 냄새가 나고 맛도 참 이상하고요. 반면에 친정엄마 김치는 양념이 강하고 고춧가루 피범벅해서 먹기는 불편하지만 맛은 있고요.
    근데,,,지금 친정엄마 연세가 70되는 해인데 김장김치 받았는데,,,헐..
    시어머니 표 냄새가 나는겁니다. 이래서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이젠 양념의 맛과, 김치에서 이상스런 쿰쿰한 말로 표현 못할 젊음의 냄새가 아닌 노인의 냄새가 나는구나 느꼈어요.
    제가 솜씨가 없어서 아직 김장은 못하는데 배워서 제가 담가서 먹으려고 합니다.
    제 입맛에 맞게 피범벅 고춧가루 버무린 김치 아닌 순한 김치로요,
    가져다가 먹으니 음식에 대한 훈수는 금기였는데 이번 김치 받아먹어보고 느낀거네요.
    자기입맛에 맞게 자기 스타일로 담가먹자 이거요.

  • 5. ***
    '10.12.8 5:57 AM (59.24.xxx.245)

    배추김치 쓴맛은 대부분 소금 때문인데...
    간수를 잘 뺀 소금은 짠맛끝에도 단맛이 살짝 도는데 간수를 빼지 않은 소금이나
    수입산 소금에선 쓴맛이 나더라구요. 그나저나 그 김치 어쩐다요? 제가 다 심난하네요...

  • 6. 공활하니.
    '10.12.8 8:23 AM (14.39.xxx.153)

    원글님 시어머님도 이제 시작하는 과정입니다.

    김치가 쓰다는 건
    간수를 안 뺀 소금때문일 수도 있고,
    생강을 많이 넣었기때문일 수도 있어요.

    물이 많이 생긴다는 건 간이 덜 죽었다는 말이구요.

    고추가루의 양이 김치의 맛을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많이 해봐야 합니다.
    그래야, 어떤 맛이 진짜인지도 알 수 있고,
    어떤 양념이 부족한지 알 수 있는 거죠.
    진화의 과정이죠.

  • 7. .
    '10.12.8 8:51 AM (125.139.xxx.47)

    원글님도 못하고, 친정엄마 김치도 맛이 없다 하고 시어머니도 그렇고~
    답은 한가지네요
    맛있는 김치 사서 시댁하고 나눠드셔요

  • 8. ,,
    '10.12.8 9:59 AM (180.224.xxx.30)

    김치가 쓴건 소금이 않좋을경우..간수가 안빠지거나 수입소금때문이라고 알고 있어요..

  • 9. ,,
    '10.12.8 10:07 AM (180.224.xxx.30)

    저는 해줄사람이 없어서 신혼초부터 김장 혼자했는데요
    네이버키친이나 동영상검색해서 보면서 메모하고 공부하듯 하면서 했어요..
    그런대로 먹을만해요
    시어머니 김치가 최고라고 하던 남편도 올핸 제 김치 넘 맛있다고 김치를 엄청 먹어댈정도예요
    김치는 절이는게 가장 중요한거 같아요
    저는 여기 회원장터에서 작년초에 다인님 소금30키로 사다가 베란다에 벽돌하나 놓고 그위에 두고 간수 빼고 있지요..
    특히 소금이 중요하고 절이는 정도...저는 약간 덜 절여졌다싶게 해요..절이고나서 물기
    뺄때쯤 보면 밭으로 갈정도가 될 때도 있어요 ^^;
    첨엔 국물이 많이 생기는것처럼 보여도 나중엔 김치가 사각거리고 괜찮더라구요
    국물은 찌게 끓이니까 유용하구요..
    양념이야 각자 집안 입맛에 따라 하시면 될거 같은데
    전 올해 한살림 멸치젓과 새우젓 썼어요
    청각을 첨 넣었는데 시원한거 같아요.

    님도 한 번 조금씩이라도 직접 담가보세요
    하면서 늘어요..

  • 10. ,,
    '10.12.8 10:10 AM (180.224.xxx.30)

    헐 다시보니 올해는 절임배추사다 하셨다구요?
    ??저도 잘 몰겠네요^^;혹시 젓갈이 넘 오래된건 아닐까요??
    ㅡ.ㅡ

  • 11. ...
    '10.12.8 2:52 PM (123.120.xxx.71)

    나이들면서 눈도 침침해지고, 입맛도 둔해지고 그런가 봐요. 그래서 간도 잘 못 보게 되시고
    이제 원글님이 배워가며 하실 때가...
    그리고 쓴 김치는, 어쨌든 익혀서 찌개나 부침으로 해 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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