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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한달 여행을 가신다면 어디로 가시겠어요?

고민중 조회수 : 1,094
작성일 : 2010-12-04 06:06:20
전 이제 스물여덟에서 아홉으로 넘어가는 처자 입니다.

이제 직장생활도 사년을 넘기고 있고, 비록 남친은 없지마는..
그래도 별 탈 없이 살고 있었어요.

그.러.나.
이제껏 스스로 억누르면서 쌓아온 시간들이 터져버렸어요.

근 삼,사주전부터..
매우 극심한 감정의 소용돌이와 슬럼프의 늪에 빠져서,
인생의 의미가 있네 없네, 왜 살아야 하는지 알겠네 모르겠네...
하며...눈물이 마를날이 없고, 세상이 잿빛으로 변하고...무기력과 의욕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갑자기 건강도 않좋아 져서..부모님을 걱정시키고 주변인들을 신경쓰이게 했지요..

이제는 그 극한 감정의 소용돌이는 근근히 빠져나왔지만, 그래도 무력하고 의욕없는
지친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기위해..
여행을 결심했습니다.

회사를 그만둘 생각으로 이야기를 꺼냈고, 다행히 한달정도 휴직 찬스를 얻을수 있게 되었어요.


1월 한달.
저는 어디로 떠나면 좋을까요?


제 목표 중 하나가 20대에 유럽을 가는거였는데,
겨울이어도 괜찮겠지? 거기도 사람사는곳이니까?
생각하려 했는데,
뉴스에서는 천년만의 혹한이다. 폭설로 교통마비에 인명피해 있다.
이런 소리가 들리니까 많이 고민이 됩니다.

제가 다녀온 곳들은..
중국, 일본, 남아공, 태국, 미국, 피지, 캐나다. 입니다.

82지식인 여러분의 도움 기다립니다.

저는 이 여행을 통해
제가 정말 원하고,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싶어요...ㅠㅠ


요약;
슬럼프에 빠진 이십대 끝자락의 처자에게 찾아온 한달의 찬스.
자신을 진실하게 만날수 있는 의미있는 여행지를 추천해주세요.

p.s - (인도는 별로 가고싶지 않습니다.)
         추천의 이유도 적어주시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될것 같아요!

읽어주신 모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IP : 112.186.xxx.2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4 7:54 AM (211.207.xxx.10)

    인도는 인도가 불러야 간다 하더라구요.
    유럽 가세요.
    우리나라보다 별로 춥지않아요. 남쪽은 따스하구요.
    볼것도 많고 역사적으로 의미도 있구요.
    유럽아니면 완벽하게 쉴만한 동남아.
    거의 다 가보셨으니 미국동부 가셔도 좋아요. 암트렉 타고 다니셔도 되요.

  • 2. 경비도
    '10.12.4 8:34 AM (121.166.xxx.201)

    중요하지요. 캐나다는 서부쪽은 비가 많이 올때고, 동부쪽은 너무 춤고,
    미국도 1월은 좀 그러네요. 서부쪽에 샌디에고도 좋은데, 일단 날씨 너무 좋고, 엘에이보단
    한국 사람들이 덜하고, 해안쪽인 Delma 쪽으로 가시면 가까운데 토레이 파인즈 파크도 있어
    아침마다 조깅하고 바닷가에 앉아 책도 읽고.... 엘에이쪽의 한인 관광회사 통해 데쓰밸리 관광
    하고 라스베가스, 팜스프링스 관광하고 아울렛 괜찮은 것 있고, 맥시칸이 많이 살아 발음 후져도
    안 챙피하고, 샌디에고 주민들의 홈페이지 있는데(이름이 생각 안나네요.) 써브 리즈 한달정도
    할 수 있을 거에요. 아니면 교포집 방 하나 얻을 수도 있고.. 2년 정도 거기 살았는데, 태평양이
    가까워서 완벽주의자인 저도 많이 릴렉스 해지는 것 같고 관광지가 아닌 생활속의 바닷가라서
    그런지 한 두 시간 앉아서 책 읽고 누워서 쉬면 정말 좋더라고요. 아, 그립다. 인앤 아웃 햄
    버거도 그립고.... 느리게 사는 세상, 여유있게 사는 삶, 경험하기 좋습니다. 치안도 좋고요.
    유럽은 비추입니다. 남쪽 유럽이래야 뻔한데, 치안이, 여자 혼자 가기는 그렇고요.
    경비가 너무 듭니다.

  • 3. ...
    '10.12.4 8:51 AM (123.109.xxx.122)

    스페인!
    산티아고를 걸어보시면 어떨까...싶네요.

    하지만, 나를 찾느라 멀리 여행을 떠나서는...나를 만날수 없다는거

  • 4. ...
    '10.12.4 9:37 AM (180.64.xxx.147)

    호주 가세요.
    일단 마음이 아플 때 추운 곳 가시면 더 속으로 파고 들게 되요.
    남미는 너무 멀기도 하고 혼자 돌아다니시기엔 지금의 마음 상태로는 힘들 것 같습니다.
    지금 원글님게 필요한 건 관광이 아니잖아요.
    호주나 뉴질랜드에 가셔서 방한칸 쉐어 한 뒤 그냥 나가서 커피도 마시고
    사람들 사는 모습도 보고 그렇게 이방인으로 지내다 오시면 훨씬 좋아지실 거라고 봐요.

  • 5. 산티아고
    '10.12.4 9:40 AM (75.2.xxx.42)

    걷는건 왠만한 결심 없으면
    어려운 코스죠~~~
    갔다 온 사람들이 쓴 책을 읽어봐도
    고생이 엄청 심하다고...하지만 끝나고 나면 세상을
    다시 살아갈 수있는 힘을 얻을 수있을듯...

  • 6. .
    '10.12.4 9:49 AM (211.196.xxx.200)

    남미, 칠레와 브라질이요.
    맥주가 맛있고 싸답니다.

  • 7. 예산
    '10.12.4 9:53 AM (120.50.xxx.85)

    이 얼마나 되시는지?
    여행 많이 해보신분같은데
    예산알아야 답을 드릴듯 해요

  • 8. ...
    '10.12.4 9:54 AM (122.32.xxx.8)

    유럽 절대 가지 마세요. 몇년 살다 왔는데 유럽사람들 우울증 걸리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몇달간 해도못보고 우중충한데 집이나 호텔이나 난방 잘 안돼서 춥고...사우나 다니면서 몸 풀고왔어요. 여기만이 따뜻한 곳이구나 하면서요...3,4시면 해 다 지고 밖에 비 부슬부슬 내리는데 호텔에서 말도 안 통하는 테레비 보면서 뭐 하시게요...호주 강추요...크리스마스 즈음에 다녀왔는데 정말 따뜻하고 밝고 좋았어요. 그런데 가셔야 우울한 기분 풀고 올수 있을거예요

  • 9. ...
    '10.12.4 9:55 AM (122.32.xxx.8)

    뉴질랜드도 포함해서요...

  • 10. ...
    '10.12.4 10:00 AM (220.72.xxx.167)

    저란면 제주도 가서 한달 꽉채우고 오겠어요.
    아마 한달 달방으로 저렴하게 얻는게 있다고 들었어요.
    전 올레 걸으면서 원글님 기분일 때 위안 많이 받았거든요.
    별 생각없이 몸을 굴리는게 큰 도움이 되더라구요. 힘들지도 않고, 그렇다고 쉽지는 않은...
    외국가서 돌아다니는 것 자체로도 스트레스 받을 수 있거든요.
    저 장기여행으로 돌아다닐 때, 딱 한가지 스트레스가 아침이면 어디 나가야 한다는거였어요.
    아마 원글님 같은 상황이면 저는 주저않고 제주도로 갈거예요.

  • 11. ...
    '10.12.4 10:18 AM (116.34.xxx.26)

    평소에 막연하게나마 가고 싶은 나라 없으셨나요?
    돈과 시간만 되면 해외여행은 언제든 할 수 있긴 하지만
    그런 기회가 생각처럼 쉽게 오지도 않더라고요.
    지금이 좋은 기회니까 가끔씩 문득 가고 싶었던 장소를 떠올려서
    거기로 가는게 제일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슬럼프에 빠진 상태로 떠나는 여행이니 기대를 크게 잡지 마시고
    마음을 다 비우고 떠나세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커서 오히려 예상하지 못했던 상처를 더 받고 귀국할 수도 있거든요.

  • 12. qq
    '10.12.4 10:34 AM (125.128.xxx.61)

    남미도 좋을 듯 한데 조금 먼가요? 한달이면 짧기도 하구요.
    한달 생각하고 가신다면 브라질-아르헨티나-볼리비아-페루 정도(물론 아마존이나 아르헨티나 남쪽 끝까진 어려울 듯 하구요) 다니실 수 있을 듯 한데 체력이나 정신력 강하셔야 하겠습니다.ㅎㅎ
    남미가 좀 심정적으로 멀다 여겨지시면
    스페인과 북부 아프리카 둘러보시면 어떨까요. 이집트, 튀니지, 모로코와 스페인 남부 중심으로요. 아프리카가 좀 힘겹다 느껴지시면 남은 날들은 스페인 주요 도시들 다니셔도 될 듯 하구요.

  • 13. 따뜻한
    '10.12.4 11:20 AM (116.41.xxx.232)

    나라를 찾으신다면 호주도 괜찮을듯..한달이면 다 보기엔 짧겠지만 주요한 곳들만 여유있게 보셔도 될듯 싶구요..
    좀 추워도 된다면 스페인,이탈리아,그리스정도..윗쪽은 더 추우니까 아래쪽 위주로..근데 그리스의 산토리니는 겨울엔 비성수기라 문닫은 곳이 많긴 해요..
    아님 휴식도 원하시니 태국가서 안가본 섬에 가서 휴식 좀 하고 밤버스로 라오스,캄보디아정도 갔다가 오셔도 될듯...(7년전에 라오스갔을때 생각없이 휴식취하기 넘 좋은 장소..로 생각하고 넘 좋았는데 지금은 많이 상업적으로 바뀌었다 해서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근데 젤 추천하고 싶은 곳은 인도긴 한데...인도는 싫다 하시니..ㅎㅎ

  • 14. 원글이
    '10.12.4 12:26 PM (112.186.xxx.27)

    어머! 이렇게 많은 댓글이 있을거라곤 예상 못하고 들어왔는데..ㅠㅠ 정말 감사해요..
    예산은 400? 500?까지 생각하는데...
    호주, 뉴질랜드, 남미, 스페인, 북아프리카, 동남아에....제주도까지.
    따듯한 조언과 추천들 참 감사합니다.
    이제 이들 중에서 찍어봐야겠네요. 조언대로 큰 기대 안하고 훌쩍 허물벗으러 다녀오겠습니다.
    ㅠㅠ 여러분들께 위로받고 갑니다.

  • 15. .
    '10.12.4 1:12 PM (211.224.xxx.222)

    제 생각에도 외국도 좋지만 뭔가 음식이 입에 안맞고 좀 문화적 충격 이런것도 있고 맘이 편하지는 않던데요. 저도 우리나라 제주 오레길 추천요. 제주도 웬만한 외국보다 좋은거 같아요. 혼자 걸어도 위험하지 않고 걷다 힘들면 걍 조금 걸어가서 버스타고 숙소로 돌아오면 되고.

  • 16. 진정한나
    '10.12.4 1:17 PM (112.151.xxx.10)

    를 찾는다면 멀리 외국여행이 아닌 내면의여행이 필요하지않을까요?
    2010.1.7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도 비움에 대해서 나왔었는데
    충남 논산의 마음수련원에 가셔서 한달계시면 정말 나로부터 슬럼프로부터 자유로워질수있고
    앞으로의 긴 인생 살아갈 힘을 얻을수 있을겁니다
    www.maum.org홈피가셔서 정보얻으시고 생각해보시길 바래요.
    정말 후회없는 여행이 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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