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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미혼일때까지 집안환경이...

걱정되서.. 조회수 : 1,970
작성일 : 2010-12-03 20:51:52

태어나서 미혼일때까지 집안환경이 근엄했다던가 보수적이였다던가 폭력적이였다던가

그런 환경에서 생활했던 사람이 결혼하면 변할 수 있을까요?

제 얘기 입니다.

아버지가 폭력도 행사하였지만 (말을 안들었을때)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행사 한 적은 없습니다.

몇시까지 들어오라고 했을때 약속을 안 지켰다던가. 어머니한테 대들었던가.중,고등학교 학생 전화통화하는 거

좋아하잖아요... 라디오 듣는 것도 좋아하고 마침.. 삐삐라는거 생겼고 만들고. 새벽 늦게까지 통화하고...

이해 못하실 수도 있고 올바른 행동이였다곤 말 못합니다.

그런데... 저는 상처가 깊었나봐요. 트라우마라고나 할까요?

그 외에 아버지가 잘해주신 부분도 있지만 감성적인 부분은 전혀 이해를 못해주시는 분이였어요.

성적같은 걸로 혼난적도 없고 학원비가 비싸다고 다니지 마라  경제적 문제는 없었는데,.

여학생으로 살아왔을때 아버지와 가깝지 못했어요.

때릴땐 남자 때리듯이 몽둥이로 종아리를 때리셨고 서슴없이 모욕적인 말도 하셨습니다.

그런말이 계속 머리에 맴돌고 아버지 대하기가 힘들어요.

지금은 늦게오던 뭐 남자를 만나던 맞을 나이도 아니고 맞고만 있지도 않을테지만....

감성, 배려 부분이 부족하신 분입니다..

영어, 컴퓨터, 역사? 정치, 경제, 세계 문화, 세계사 이런거로 대화할때면 사이가 좋아요. 존경하기도 합니다.

백과사전처럼 알려주시고 혹시 의심해서 ㅎㅎ 검색해봐도 맞는 말씀이기도 한데...

저희 어머니는 "우리 세대는 이렇게 살아왔고, 지금 시대나 칭찬을 해라. 배려를 해라 이런 지침서가 나왔지만

그때 당시는 보수적이였고 그런환경에서 태어난 사람이 쉽게 어떻게 바뀌겠냐. 보고 자란게 저런데.

너가 갖고 있는 트라우마는 너가 털어내라 " 라고 말씀하시는 데 더 기분이 나쁩니다.

하긴 어렸을 때 얘기 꺼내는 거 뒷끝있을지는 몰라도 트라우마 라는게 모든사람이 해왔던 방식을 똑같이

적용할 필요는 없잖아요. 내가 내 방식대로 풀어버리면 그만인데.

저는 매번 물어보고 싶어요.

"아빠 그땐 왜그랬어? 나 아직도 속상해. 왜 그렇게 때려야만 했어?"

이 말을 꼭 물어봐서 대답을 듣고 싶습니다.

일단 어머니한테 말씀드리니깐 이제와서 뭐 어쩔려고 하냐고 들어서 뭐가 달라지냐? 라는 반응으로 나오셔서

미쳐버리는 줄 알았고 소리도 꽥꽥 질렀습니다. 사과하라고 한 것도 아니고 당시 너가 이러이러한게

못마땅했으며 뭐 이만저만해서 그렇다 라는 얘기만 듣고 싶은데 어머니는 아버지한테 말 조차 꺼내지말라고

합니다.

가출이나 남자를 만나고 유흥업소에 가고 이런게 아니였고 단지 어긋나는 짓을 했었을때였는데

그건 타일르면서 설명해줄수도 있는거였잖아요.....,,

아무튼...

아버지 같은 남자와는 절대 만날 생각이 없는데 화목한 집안에 태어난 아들과 결혼에 성공? 했을때

과연 제가 아이나 남편 되는 분한테 아버지 같이 앞뒤 짜르고 때리면서 소리지르는 제가 될지 고민이 되서

글 남겨 봤습니다,,,



IP : 112.155.xxx.20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12.3 8:55 PM (122.34.xxx.157)

    본인이 알고 계시면 분명 나아져요.
    물론..어렵죠. 내 뇌세포 주름 사이사이 새겨진 어린 시절의 풍경과 일상들을 이겨낸다는 건..
    그러나 아는 게 반이라고 하더라고요..알고 고쳐나가고자 한다면 더더욱 개선의 여지가 있죠.

    저도 님 아버지처럼 심하진 않지만 좀처럼 공감 못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는데요.
    어영부영 어쩌다 남편도 그렇게 만났어요. ;
    그치만 아빠보단 훨 유연한 사고를 가졌고, 합리적인 사람이어서
    제가 꾸준한 공부를 했고..그 내용을 남편에게도 늘 말해줬죠. 육아에 있어서도 한 템포 쉬어가면서
    개선이 분명히 돼요.

    나쁘게 될 것을 고민하지 마시고..어떻게 나아질지를 연구하세요. ^^*

  • 2. 00
    '10.12.3 9:25 PM (121.130.xxx.42)

    원글님 아버지는 폭력적인 분이 아니고 엄하신 분이었네요.
    원글님이 워낙 여린 성품이신 거 같은데 그런 성격의 아이는 매보다는
    조곤조곤 말로 타이르는 게 더 낫지요.
    아니 어떤 아이에게나 매보다는 부드러운 타이름이 원칙입니다.

    그런데요.. 제가 엄마가 되서 아이를 키우다 보니 그런 원칙을 지키는 게 쉽지 않더군요.
    말로 해도해도 안되면 언성이 높아지고 결국 매를 들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더우기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어 반항을 하게 되면 부모도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더 엄하게 대하고 원칙을 지키고자 매를 들게 되기도 합니다.
    체벌을 옹호하고자 쓰는 말은 아니고요, 부모 입장에서 체벌을 하게 되는 경우도 간혹 있음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아이에게 매를 들면 정말 참담합니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데...
    원글님 아버지도 그러셨을 거예요.
    그럼에도 내가 엄해야 아이가 엇나가지 않을 거란 생각으로 그리하셨을 겁니다.

    무조건 비난하지 마시구요.(부모도 사람이라 자식이 달려들면 또 방어하게 됩니다.)
    진솔한 대화를 원하신다면 차라도 마주앉아 드시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해보세요.
    - 아버지 이러이러하게 저희들 키우시고 뒷바라지하시느라 힘드셨죠?
    아버지가 이러저러해서 좋았던 기억 주욱 이야기도 하시고요.
    - 그런데 그때 아버지가 제게 엄하게 매를 든 건 아직도 상처로 남아있네요.
    그럼 아버지도 뭐라고 말씀이 있으시겠지요.

    힘든 시절 앞만 보며 달리고 자식들 키우느라 지치다 보면 부모도 정서가 황폐해집니다.
    스스로 이게 옳다 생각하면 아이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원칙만 앞세우는 거죠.
    그런데 이제 원글님도 꽤 나이가 드신 거 같은데, 전 가끔 내 나이 때 우리 엄마를 생각해 봅니다.
    (예전이 결혼이 빨랐고 아이도 바로 낳잖아요. 다들 젊은 시절에 자녀를 키우셨어요)
    난 이 나이에도 아직 어린애 같은데 우리 엄마는 그 때 어땠을까...

    밖에선 가장의 역할을 다하고자 돈 버느라 힘드셨을 테고
    안에선 행여나 자식이 그릇될까 매를 들기도 했을 젊었던 아버지에 대해
    이젠 이해와 용서를 해도 될 나이 아니신지요.

  • 3. .
    '10.12.3 9:29 PM (71.68.xxx.236)

    다른건 모르겠지만, 부모님에게 말하고 물어보고 하는 과정요...
    그 과정이 자기치유에 필요한 걸로 알고 있어요.
    김형경의 책 '천개의 공감'(인가??) 찾아 보세요.
    어머님의 반응은 아주 전형적인 경우인 듯 하구요.

  • 4. 복숭아 너무 좋아
    '10.12.3 10:09 PM (125.182.xxx.109)

    님어머니에게 물어 보지 마시고 아버지에게 직접 물어보세요..
    그리고 님에게는 그것이 큰 상처로 남아있다고 본인에게 직접 얘기한번 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조금은 그 상처가 치유가 됩니다. 본인에게 안물어보고 주변인에게 얘기해봐야
    답이 안나옵니다..

  • 5. ...
    '10.12.3 10:30 PM (121.138.xxx.188)

    부모님과의 매듭이야 풀리면 다행이고, 안 풀릴 확률도 높고요.
    전형적인 우리나라의 어른이라면 본인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이런 건방진~~ 이라고 소리지르게 될테니까요.

    본인이 결혼하면서 그 성향이 나오겠느냐... 는 전적으로 본인에게 달렸어요.
    소리지르는게, 때리는게 싫었다고 하시지만, 그런 성향을 많이 학습한 본인을 발견하시게 될텐데요.
    그때마다 본인을 계속 다잡으셔야 합니다. 그렇게 본인의 좋지 않은 점을 고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요. 열심히 노력하시면 할 수 있습니다.

  • 6. 걱정되서..
    '10.12.3 11:08 PM (112.155.xxx.207)

    우연인지 누가 훼방놓는건지 시도해봤자 집안 분위기 흐리게 하지말고 어머니가 눈치를 주셔서 따로 밖에서 술먹고 전화를 했습니다. 난 풀어야 되니까... 당사자한테 물어봐야 알수있는 거니까~~ 예의에 어긋나던 밤 늦은 시간이든 부모한테 막장행동이든.. 과거때문에 늘 마음이 아프니까~ 일부러 제 전화를 안받으시는 건지 연결이 안돼요... 아... 집에 전화하라구요? 엄마가 받으면 어디냐? 들어와라 이거뿐이고.. 남동생이 볼 적엔 (얘는 그렇게 혼난 적 없어요 외박해도) 왜그러냐? 술취했냐 이런반응이고.. 진지하게 메일을 쓴 적이 있습니다. 울면서 썼습니다. 지금은 당신과 트러블 없어도 과거 당신 얼굴보면 떠오르고 다른데 가서도 깜짝깜짝 놀라고 누가 머리긁적거리는데도 그 손이 나를 때리는 줄알고 막기도 한다고.. 발송취소했어요. 너무 감정적인거 같아서.. 싸우고 싶진 않아요... 아버지를 근본적으로 이해하고 싶은데... 대화가 통할까요?? 속마음을 물어보는 걸 싫어해요. 이효리가 이뻐? 손담비가 이뻐? 망설임없이 대답하십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왜 날 그렇게 미친듯이 때렸고! 기껏해야 17~18살밖에 안됐는데 천한 단어를 말해야 했었고! 물어보고 싶습니다. 뻔해요.. 그때 당시 비슷한 태도가 나오겠죠.. 나도 이제 머리 컸고 핸드폰 112 누르면 그만인데 이런상황을 만드는게 목표가 아닙니다... 단지 그럴수밖에 없던 마음이라던가... 그렇게 니가 보였더라던가... 마음을 알고 싶은데... 힘듭니다...

  • 7. 음..
    '10.12.3 11:14 PM (122.34.xxx.157)

    님..많이 괴로우신가봐요.
    이렇게 털어놓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해결하는 쪽으로 가는 게 맞아요.
    아버지도 나 아닌 남입니다.
    님..스무살 넘으셨죠. 엄연한 성인이 되신 거예요.
    과거에 얽매이지 마시고 앞으로 나가는 게 나를 위한 길이라고 믿으세요.
    저도 아빠 엄마가 원망스럽고 한 일이 많았고 결혼하고서도 자꾸 원망스러웠고
    가끔 미안하단 한 마디가 듣고 싶어서 이야길 꺼내면..넌 기억력도 좋다, 뭘 그런 걸 가지고 그러니? 하십니다.
    그분들에겐 당연한 방어입니다. 그렇다고 지금 경찰에 신고해 잡아넣을 건가요?
    관련 심리 책들 보시고..또 종교에 의지해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돼요.
    전 불교를 조금 공부하면서 도움이 됐던 거 같아요... 다 인연에 의해 얽히고 설킨 관계들이고..

    님은 아버지에게 미안하단 한 마디면 모든 게 아름답게 해결될 것 같겠지만
    지금 50, 60대 중엔 자식에게 미안해할 줄 아예 모르는 부모가 많습니다.
    스스로 헤쳐나가세요. 쉬운 길이 아니지만, 힘내세요..응원할게요.

  • 8. 걱정되서..
    '10.12.3 11:26 PM (112.155.xxx.207)

    윗님.. 진실적인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내년이면 서른입니다. 혼자 잊어버릴려고 했습니다. 아? 남자 사귀고 행복할땐 부모, 친구조차 생각안나더군요. 사귀는 남자애가 좋으니까... 그건 내 사생활이고 남자가 있던 없던 저런 문제를 스스로 푸는 방법이 터득한게 아! 본인한테 얘기하고 듣자! 만약에 치사하게 나와도! 미워하지 말자! 그냥 인정하자! 이거 입니다. 많이 흔들립니다. 괜히 과거 어렸을적 얘기인데 까먹지 말고 나열해서 오히려 아버지가 아플까봐... 아니면 집안 분위기가 안좋을까봐... 보통 여성들 술먹으면 옛 연인한테 전화하고 싶은거 참으려고 하잖아요? 저는 아버지가 떠오릅니다. 얼굴보고 소리한번 지르면서 얘기하고 싶은데... 그럼 불효니까 참고 있어요... 이런 상처.. 이런 화.. 어디서 풀죠?? 더 엇나가고 싶은 욕구가 생겨요...부모인 당신은 마음이 아프겠지? 이런거요... 이게.. 나한테도 좋은게 아니잖아요... 휴... 스스로 헤쳐나가자...어떤식으로요? 디테일하게 말씀해주세요.. 저도 아버지와 관계나 부모님과 관계 나뻐지는 건 원치 않는데... 내 마음 멍... 이걸 아빠한테 소리치거나 터놓고 싶은데.. 주위에선 참으라고 하니.. 이러면 풀릴꺼 같은데... 아.. ㅠㅠㅠㅠㅠㅠ

  • 9.
    '10.12.4 1:56 AM (211.204.xxx.102)

    그냥 이글을 프린트해서 아버님께 보여드리세요.그래도 좀 이해해주시지 않을까요? 저도 님과 같은 트라우마가 있어요. 너무 공감되구요. 전 훨씬 더 심해서 삶자체가 좀 불행하다고 할까요? 그래요. 과거의 기억때문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고 살기가 힘들구요. 그냥 죽지못해 산다..그러지요. 아버지는 지나간 과거 그리 뭘 대수로 생각하느냐 하시겠지만 님에게는 아주 중요한 문제니까 한번쯤은 터트리는게 중요할것같아요. 아버님이랑 같이 술한잔 하면서 속마음을 넌지시 말하는것은 어떨런지요.

  • 10. 음...
    '10.12.4 7:18 AM (112.149.xxx.77)

    저도 원글님과 거의 비슷한 환경이었는데요
    아기 낳고 사니까, 조금 이해되는 부분도 있고 더 이해 안되는 부분도 있고

    그런데, 아버지가 손녀를 봐주시더니 어느날 그러시더라고요

    넌 아이 절대로 때리지 말라고
    잘못을 하더라도 잘 타이르고 긍정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서 부족한 걸 메꿔 주라고
    사실 내가 너희(저와 제동생)들 많이 때리고 억압적인 방법을 썼었는데 참 많이 후회된다고
    넌 절대 아이 때리지 말라고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아빠가 날 키우던 시절엔 다 그랬으니까 괜찮다고.
    마음으로는 그떄나마 말씀해주셔서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차마 그말은 안나오고

    아버지도 손자를 보시고 달라진 현재를 사시니까 그게 느껴지시나봐요.
    원글님 그냥 마음을 크게 가지세요.

    아버지께 여쭤봤자 크게 다른 답은 안나올거예요
    대략 보면 아버지가 원글님을 미워하거나 화풀이로 대한것이 아니라
    야단을 침에 있어서 언행이 좀 수위가 높았던 거 같거든요. 저희 아버지도 마찬가지
    전 늦게 들어왔다고 가죽허리띠로도 맞아봤어요 ㅜㅜ

    제가 얼마 안살았지만 깨달은 것 중에 하나는

    내마음 편하자고 맘대로 소리치면 시원해지는 부분은 있지만
    그게 또 다른 상처가 되어서 날 따라다니고 내 자신 스스로가 후회되더라구요
    요즘은 웬만한일은 참아줄수 있는 여력이 생겨서 그런지

    아마 술마시고 아버지께 소리지르고 나면... 본인 자신에 대한 후회가 많이 남을거예요.

    그러시지 말고 전 아버지께 앵기는(? 직장서 이런 스탈 정말싫어하는데) 작전을 권해요
    아주 자상하지 않으신 스타일은 아니신것 같은데
    아버지께 조곤 조곤 이런 저런 것(사회생활, 직장생활, 남자 등)을 의논하다가 슬며시 한번은
    아빠 나 어릴때, 이런거 좀 상처였어. 아마 아버지 반응이 있을 것 같아요.

    아마 원글님이 말을해서 아버님께서 잘못을 느끼시더라도
    그게 술먹고 얼굴보고 소리지르는 것이라면 아버님이 당황하셔서 원글님께
    더 상처가 되는 말을 하시게 될지도 모르구요. 그럼 상황이 더 악화 되지 않을까요?
    아버지에 대한 상처 * 2배 + 내 자신의 행동에 대한 후회.

    근데 이럴땐 엄마가 같이 욕해주면 좋은데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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