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분들이 읽으신뒤 돌 날라올까봐 무섭네요^^
저는 결혼해서 지금까지 (16년) 어머님과 친정어머니께서 일년내내 김치와 여러가지 밑반찬등을
만들어 보내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살림이 아직 익숙치 않다는(?) 두분의 노파심때문에...
시간이 흘러서도 맞벌이 하는 며느리, 딸이 힘들까봐 김치랑 기본 밑반찬들은 주위분들과
나눠 먹어도 다 못먹을정도로 넉넉히 만들어 보내 주셨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김치 한쪽 허투로 버리지 않구요...
그런데 사람이 참 간사한건지 이제는 제 손으로 , 제 입맛. 가족 입맛에 맞게 김치를 담그고
싶어지네요.
어른들이시라 두 분 모두 음식솜씨가 있긴 하지만 간도 쎄고, 젖갈,마늘, 생강,고추가루를
많이 넣으시니 시원함 보다는 너무 텁텁해요.
저는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이 좀 있는 김치를 담가 먹고 싶거든요.
어머님께 이번엔 제가 한번 담그겠다고,,,,
죄송하지만 고추가루만 좀 보내 달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일반적으로 며느리가 김장을 직접 담근다하면 좋아들 하시지 않나요?
울 어머님께선 많이 서운하신가 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전화를 걸어서 당신이 담가주면 안되겠냐고?
전혀 힘 안들고 귀찮지 않다고,,, 그러십니다
그래도 제가 정 원하면 고추가루랑 모든 양념들은 보내 주시겠다고 말씀은 하시는데
많이 서운해 하시네요 ㅠㅠ
제 손으로 김치 좀 담글라했더니 그것도 쉽지 않네요~
어머님께서 그러시니 제 맘이 편치가 않아요, 사이좋은 고부간이거든요^^
결혼 16년동안 꾸중 한번 안하셨고, 싫은 표정 한번 안지은신분이라 더더욱 맘에 걸립니다.
그냥 제가 맘을 바꾸고 어머님께서 담가주시는 김치를 먹어야 할까요?
제가 너무 행복한 투정을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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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김장
며느리~ 조회수 : 632
작성일 : 2010-11-13 10:57:53
IP : 183.99.xxx.25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어머님표 드셔요.
'10.11.13 12:05 PM (211.173.xxx.17)원글님 맘은 충분히 이해 하죠..
그치만 어머님도요..또 전화를 주셨으면..어머님 많이 서운 하신 가보세요..
나이 드실수록 조금만..일에도 서운해 하셔요..
그냥 해주세요..하면 안될까요..
저도 14년 차인데요..쭉~~ 어머님표 열심히 먹고 있답니다..2. ..
'10.11.13 12:37 PM (112.153.xxx.93)어머님이 담든 김장김치 받으시고 중간중간 한번씩 담아드세요.
저도 도시락 싸는거 좋아하는데 딸아이가 다욧한다고 도시락 안싸갈라하면 섭섭하거든요.
거절하고나면 맘도 편치않으실거고요.3. ...
'10.11.13 1:24 PM (211.202.xxx.119)저처럼 하세요.
저도 친정엄니표 김치가 세월이 갈수록 텁텁해지고 입맛에 안 맞아서...
님처럼 시원한 김치가 먹고픈데 노친네 맘 상할까봐 전전긍긍~
머리 굴린 결과 맛난 김치 탄생 했어요.
어머님표 김치 도착하는 날 하나로표 절임배추 사다가 섞어 비벼요.
양념맛이 순해져서 익으면 시원한 맛의 전혀 다른 김치가 되거든요.
그런데 올해부터는 엄니가 하늘나라로 이사 가셔서 배추더미 보면 눈물이 나요.
양쪽 엄니 다 계신 님아! 부럽당께요....................^^4. 며느리
'10.11.15 9:50 AM (183.99.xxx.254)힘든 주말을 보내고 지금에서야 님들의 댓글을 읽었습니다.
조언들 해주신대로 이번에도 어머님표 김치를 얻어 먹어야 겠네요...
저도 영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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